메들리 : Break it ─ 4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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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4화

 

 

아키라: 이야─ 노래 잘 했다! 분위기 엄청 좋았는데.

타카미: 타이가, 마음이 여기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이네. 즐거웠던 모양이라 다행이야.

타이가: 이야~…… 뭔가, 아직 스테이지에 서 있는 듯한 기분임다.

신: 천배(天拝)는 충분히 기울었다. 흘러넘친 영혼은, 악마의 배를 채웠군.

타카미: 그렇네요, 손님들이 만족해주시는 게 무엇보다 좋은 결과예요.

타카미: 코쿠요는 어땠어? 『Riskin' it all』, 보람은 있었으려나.

코쿠요: 나쁘지 않네. 브레킨도 리스킨도, 잘 맞았어.

타이가: 앗, 사키 씨.

사키: 여러분, 천추락 수고하셨습니다!

타카미: 안녕. 와줬구나. 잘 즐겨줬어?

타이가: 마지막까지 마음껏 할 수 있었슴다. 봐줘서 감삼─다.

신: 언제 바람이 지나간다고 해도, 너를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거면 된다.

사키: 어어, 네! 정말 굉장했어요. 결투 장면이라든가, 조마조마했어요!

타카미: 응, 클라이맥스의 코쿠요와 아키라의 결투 장면, 좋았지.

타카미: 벤볼리오가 쓰러지는 곳에서, 눈물이 글썽이는 손님도 있었고.

아키라: 여자애를 울릴 바에는, 내가 이기는 편이 좋았던 거 아냐?

코쿠요: 뭐, 최후의 결투 장면은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아도 좋았을지도 모르지.

아키라: 여유로운데. 어차피 이기는 건 자기, 같은 생각하나 봐?

타이가: 그렇다면 내가 타카미한테 이기고 싶슴다. 어느 쪽부터 죽든 상관 없지 않슴─까?

타카미: 그럼 이야기가 너무 달라져 버리잖아.

신: 대립하는 두 왕이, 은총과 무례한 의지 속에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키라: 엣…… 뭐야 그거. 갑자기 평소의 신어를 아주 날려 주시는데.

코쿠요: 의미는 아무래도 좋지만, 여기서 이러니 저러니 할 시간은 없잖아.

타카미: 그랬지, 손님들을 배웅하러 가야지.

타카미: 사키, 너도 괜찮다면 엔트런스에서 기다려 줘.

사키: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봬요.

신: 아아, 그럼.

 

사키: …… 어라, 코쿠요 씨는 안 가시나요?

코쿠요: 아니, 간다. 그 전에, 잠깐 물어보고 싶어서.

코쿠요: 브레킨도 리스킨도, 잘 즐겼냐? 사키.

사키: 물론이죠, 어느 쪽도 좋았어요. 새로운 해석도, 재미있네요.

코쿠요: 옛날부터 있던 스테이지와, 가장 새로운 스테이지…… 어느 쪽이 좋은지 모르지만 말이야.

코쿠요: 관객이──네가 즐거웠다면, 그거면 됐어.

코쿠요: 이게 지금 W의 공연이다 라는 걸 할 수 있어서, 이쪽도 즐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