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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3부 4장 : 사냥꾼과 전갈은 만나지 않는다

3부 4장 : 사냥꾼과 전갈은 만나지 않는다 (2)

by 카제제 2022. 8. 5.

1화

 

란: 누나─아, 발~견!

란: 있지 있지, 지금부터 B의 리허설인데, 보러 올 거지?

사키: 괜찮은가요? 방해가 안 된다면 그럴게요.

란: 누나가 방해일 리 없잖아. 같이 레슨장 가자!


미즈키: 좋─아, 리허설한다.

콘고: 어라, 저기서 자고 있는 건……

리코: 메노우 밖에 없잖아. 진짜 어디서든 잔다니까, 저 녀석.

사키: 리허설 시작할 거니까, 깨울까요?

란: 누나가, 그런 일 할 필요 없다니까. 저런 건 구석에 냅두면 돼.

콘고: 잠깐, 란, 끌어당기면 위험해.

히스: …… 일어나지 않는 쪽도 굉장해.

란: 앗, 히스, 전화는 끝났어?

히스: …… 뭐 그렇지.

란: 이걸로 오케이~ 일어나서 방해하면, 다시 한번 잠들게 하면 되겠지.

콘고: 또 그런 말을……

미즈키: 메노우는 아무래도 됐잖아. 빨랑 하자고.

란: 누나는 의자에 앉아서 봐줘. 응원 잘 부탁해~!

사키: 네……!


히스: 미즈키, 지금 A 하이라이트 부분, 조금 더 연출을 강하게 하는 편이 좋아.

미즈키: 강하게?

히스: …… 예를 들면, 하이라이트 직전에 콘고가 한가운데에 오잖아.

히스: 그래서, 앞으로 나온 순간, 미즈키랑 란이 뒤에서 튀어나오는 것처럼.

히스: 지금 연출로는 임팩트가 약해.

미즈키: 흐─응, 재밌어 보이는데. 란, 콘고, 해보자고.

 

란: 좋다 좋은데! 뭔가 막, 빰─!! 이런 느낌.

미즈키: 그치, 쩌는 느낌. 꽤 하잖아, 히스.

히스: …… 마음에 들었다면 다행이야.

란: 그러고 보니까, 최근 히스, 기침 안 하지.

콘고: 듣고 보니까, 안색도 전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히스: …… 그러게, 상태는 좋아.

란: 그거 혹시 그거 아냐? 여름 강에서…… 어쩌고 효과!

사키: 레너드 효과였던가?

란: 맞아, 그거 그거! 그 효과 아냐? 해냈구나, 히스.

리코: 뭐야 그거, 효과 엄청 무섭네. 뭐, 건강하지 않은 것보다 좋지만.

란: 리코는 정말 자주 핑계를 댄다니까~ 비튼 거 알기 쉽지만.

 

메노우: …… 후아, 아아.

사키: 아, 메노우 씨, 일어나셨네요.

메노우: ………… 다른 곳에서 다시 잘래.

 

미즈키: 어이, 한 번 더, 맞춰 보자고.

란: 오케이~!

콘고: 수정한 부분을 체크해야겠지.

리코: 에~ 진짜로? 나, 지루한데─?

란: 그럼, 나약한 리코는 견학으로.

리코: 누가 나약하다는 거야. 하는 게 당연하잖아.


메노우: …… 저게 팀B인가. 확실히 우리 P와는 다른가.

메노우: 그들의 강함은, 「저거」겠지.

 


 

토크 ─ 2화 외전

 

미즈키: 아~ 졸라 배고프다~ 플로어는 진짜 지루하다니까─.

미즈키: 여, 기. 뭐야 그 종이 상자.

기: 운영이 착각해서 발주한 비품. 장소가 없어서 사무실로 옮기러 왔어.

미즈키: 그 녀석 항상 실수한다니까. 촌스럽고, 못 써먹겠어─.

미즈키: 그보다, 기가 왜 가져온 거야. 운영 그 멍청이한테 하게 두라니까.

기: 팀K는 휴식이라서 할 일이 없으니까.

미즈키: 그렇다고 해서 네가 할 건 아니라고.

미즈키: …… 야, 전보다 마르지 않았어? 제대로 밥 먹고 있는 거냐.

기: 운영한테 초코 받았어.

미즈키: 하─? 그거 밥이 아니잖아. 안 먹으면 강해질 수 없다고.

미즈키: 자, 가라아게 먹어. 사 온 거, 너한테 줄게.

기: …… 안 먹으면 강해질 수 없어. 코쿠요한테도 들었어.

기: 미즈키는 코쿠요 같아.

미즈키: 딱히…… 그런 거 아니거든. 됐으니까 전부 먹어!

기: 미즈키는……?

미즈키: 나는 나중에 콘고한테 만들어달라고 할 거니까 됐어.

 

미즈키: 맞다 기, 너 진짜 B로 와라. K 같은 것보다 훨씬 즐겁다고.

미즈키: 히스의 노래 진짜 쩔고, 너라면 퍼포먼스는 여유롭잖아.

리코: 미즈키, 플로어로 나갈 시간이야. 빨리 해.

미즈키: 시끄럽네─ 지금 간다고.

미즈키: 야, 생각해봐. 너는 내 동료니까.

 

기: …… 동료.

 


 

Side A (2)

 

하세야마: 여어, 누군가 했더니 이번 불씨잖아. 가게에 공헌해줘서 고맙다, 고마워.

란: 딱히 하세야마를 위해 한 게 아니거든.

란: 내 팀에 침을 뱉었으니까, 예의를 가르쳐 주려고 했을 뿐이야.

하세야마: 하여간, 꼬맹이는 금─방 싸운다니까.

란: 됐잖아, B가 P를 쓰러트리고, 잔뜩 돈 벌 거니까.

란: 그리고 하세야마도 「절차」는 중요하잖아. 「동료」는 지키고 말이야?

하세야마: 「동료」라…… 뭐, 쓸 수 있는 녀석은 중요하지. 손을 잡냐 마냐는 자신을 위해서일 뿐이지만.

란: 우와…… 하세야마는 친구, 진짜로 적지.

하세야마: 흥, 너하고는 상관 없잖아. 알겠냐, 아무쪼록 귀찮은 일은 일으키지 마라.

 

하세야마: ──그러고 보니, 란. 너희들 요즘, 상태 좋더라?

하세야마: 밝은 곳에 있을 때야말로 조심하라고. 눈이 어두워지니까.

란: 뭐야 그게.

란: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젊은 나는 청춘을 즐길 테니까.

란: 아, 그러고 보니 대결에 졌을 때의 벌칙은 뭐야?

하세야마: 아─ 적당히 생각해두지. 나는 바쁘거든.

 

란: …… 아무래도 좋은가. 이기는 건 B니까.

 


 

토크 ─ Side A (2) 외전

 

타카미: …… 잘도 저렇게 불손한 선물을 남겨줬구나.

타카미: 후후, 저 트랩을 봤을 때는 역시 조금 초조했어.

타카미: 코쿠요에게 조사해보겠다고는 했지만, 상당히…… 만만치 않네.

통행인 1: 어, 뭐야 저거, 빌딩에서 연기 나지 않아?

통행인 2: 우와, 소방차 왔잖아. 화재 아냐? 가 보자.

타카미: …… 이동하는 편이 좋아 보이는걸.


타카미: 아아, 나인데, 급하게 부탁할 게 있어. 메일로 리스트와 사진은 송신했으니까.

타카미: 맞아, 그거. 특히 와이어의 판매 루트 확정을 우선해주겠어?

타카미: 현물은 바로 보낼게.  그리고, 전에 보내줬던 자료──

타카미: 아아, 옛 차용인의 입주 타이밍과, 계약 상태, 이걸로 틀림없겠지?

타카미: 알겠어. 나머지는 잘 부탁할게.

 

타카미: …… 역시 그는 저쪽과도 관계가 있었구나.

타카미: 그렇다곤 해도, 폭발로 증거를 지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남겨도 뒤는 밟을 수 없다고 예상했는지.

타카미: 어느 쪽이든 「조사해본다」 밖에, 이쪽의 선택은 없지만.

타카미: 그러면, 헤매는 아기 양인가, 그 반대인가.

타카미: 「이것」에 대해서는, 그의 견해를 듣도록 하자.


코쿠요: 뭐지?

코쿠요: 아아, 알겠다. …… 가게가 끝나면 가지.

 


 

Side B (2)

 

사키: 저기 있는 건……

사키: 안녕하세요! 기 씨도 지금, 오신 참인가요?

기: 응, 이 근처를 순찰하고 있었어. 수상한 사람이나 상황은 없었으니까 괜찮아.

기: 가게로 들어가자, 사키.


메노우: 안녕, 어서 와.

신쥬: 어……

사키: …… 신쥬 씨, 왜 그러세요?

신쥬: 아, 미안, 대본 읽고 있었는데, 메노우가 바로 너를 눈치챘길래.

메노우: 조금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당신이 오는 걸 기다렸어.

사키: 제게 묻고 싶은 것 말인가요?

메노우: 저번에 레슨장에서 잤을 때, B의 리허설을 중간부터 봤거든.

메노우: 엄청 즐거워 보여서, 아아, B는 이런 게 중요하구나 하고.

메노우: 그래도 나는 그것의 가치를 잘 모르겠어. 그래서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었어.

메노우: 있지, 당신의 소중한 건 뭐야?

사키: 저의 소중한 것……

메노우: 보통은…… 으─응, 사랑이라던가 돈이라던가, 친구라던가 부모라던가?

사키: 그렇네요, 부모님이라던가……

사키: …… 읏.

기: 왜 그래, 사키?

메노우: 아, 형제나 연인도 생각할 수 있으려나?

사키: 형제──

신쥬: 잠깐, 메노우, 그만해. 사키 쨩의 안색이 안 좋아.

신쥬: 나, 물 사 올게. 사키 쨩, 의자에 앉아. 기는 상태를 봐줘!

기: 알겠어.

 

신쥬: 어때? 기분은 조금 진정됐어?

사키: 네, 이제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걱정을 끼쳐서.

메노우: 나야말로 미안, 당신한테 물어보면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메노우: 그러고 보니 전에도, 당신에게 질문해서 곤란하게 했던가.

메노우: …… 사람에게 묻기만 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까.

 


 

토크 ─ Side B (2) 외전

 

타이가: 아무도 안 계시져~ 음……

타이가: 좋~아 좋아, 그럼 이번에야말로, 이것저것 시험해 보겠──

신: 뭘 하고 있지.

타이가: 끄이이이이이이익!!

타이가: 뭐, 뭣, 어, 신!? 또 당신임까!

신: 여기서 뭘 하고 있지, 타이가.

타이가: 뭐냐니…… 그야…… 그검다 그거. 형이 일하던 곳을 보러 왔을 뿐임다.

타이가: 여전히 단서도 쥐뿔도 없어서, 상심했더니 저도 모르게 발이 움직였다고 할까?

타이가: 그것보다 당신이야말로, 어째서 이곳에. 헉, 설마 나를……

신: 황무지에서 신음을 울리는 바람 소리는, 어느 것이든 전부 울부짖지.

타이가: 하, 아? 아니, 신어는 진심 모르겠는데여.

신: 그런가.

타이가: …… 당연하지만, 이 가게, 진짜 심한 상태네여.

신: 벌써 1년 반 이상은 경과했나.

신: 땅을 짓밟아 울리는 악마들이, 가게의 빛을 모조리 벗겨 내어, 어둠으로 떨어트렸다.

신: 방패도 검도, 습격을 알리는 종도 없이, 그리고 모든 것은 심연으로 돌아갔다.

타이가: 형은 그때 이미 없었슴까.

신: 사라졌었다. …… 네 목적은 「형 찾기」였지.

타이가: 예예. 그거 말고는, 뭐어…… 흥미 없슴다.

타이가: 하~ 여기 있어도 마음이 침울해지네여─. 그런 고로 저는 물러나겠슴다.

타이가: 그럼, 수고임다~

 

신: 형을 찾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인가.

신: 하나 이 이상 깊게 들어오는 것은, 네코메도 바라지 않는 일이겠지.

신: ………… 조금, 조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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