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신쥬: 다들, 미안! 이번 공연, 나 때문에……
사키: 어, 왜 그러세요?
린도: 오늘 공연, 신쥬의 파트에 직전에 조정을 넣었거든요.
신쥬: 내가 틀려서, 전의 연기를 해서. 모두한테 폐를 끼쳐 버려서.
사키: 그랬군요. 보면서 전혀 눈치 못 챘어요.
린도: 메노우가 애드리브를 넣어 주었어요. 손님께서는 모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메노우: 그건 그걸로 재밌었지. 신쥬한테 시험받고 있는 줄 알았어.
린도: 신쥬,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괜찮아?
신쥬: 죄송합니다, 린도. 이이상, 모두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할 테니까……
린도: 네가 사과하길 바라는 게 아니야. 혹시,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 있다면……
네코메: 네 스톱~ 조정 내용을 정한 건 나였잖아.
네코메: 내가 전달한 방식이 안 좋아서, 신쥬가 오해하게 한 걸지도 모르고.
네코메: 이후, 둘이서 미팅할 테니까. 오늘 일은 용서해줘.
린도: …… 알겠어. 미안하지만, 일단 둘이서 얘기해줄래.
네코메: 오케─, 맡겨줘.
네코메: 그럼, 신쥬. 갈아입으면, 저쪽에서 나랑 상담하자.
신쥬: 아, 응……
메노우: 흐─응, 미팅인가아.
메노우: 나도 갈까나, 재밌어 보이니까.
린도: …………
린도: 죄송합니다, 사키 씨. 이런 모습을 보여 드려서.
사키: 아뇨, 괜찮아요.
린도: 이런 일을 당신한테 부탁하는 건 마음이 괴롭습니다만……
린도: 신쥬의 얘기를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사키: 신쥬 씨의?
린도: 최근, 신쥬의 상태가 무너지고 있어요. 새로운 시도에 부담이 가해졌을 테니까요.
린도: 하지만, 저희가 뭘 물어도, 괜찮다고밖에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사키: 그렇군요……
린도: 당신에게라면, 신쥬도 털어놓을지도 몰라요. 부탁할 수 있을까요.
사키: 알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린도: 항상 기대 버려서 죄송합니다. 신쥬를, 잘 부탁드립니다.
토크 ─ 2화 외전
사키: (아직 개점 전 같은데, 문이 열려 있어. 신쥬 씨는 있으려나?)
아키라: 야호─. 어서 와─.
사키: 아키라 씨, 수고하셨어요. 죄송해요, 개점 전에.
아키라: 괜찮아 괜찮아. 오늘은 누구를 만나러 왔어?
아키라: …… 농─담. 물론, 나인 게 당연하지~
사키: 그으, 그런 게……
리코: 구려. 일 땡땡이치고, 아기새 쨩한테 위로해달라고 어필하는 거야?
리코: 아저씨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돌아봐주지 않으니까 큰일이네.
아키라: 우─와. 귀찮은 게 왔다.
리코: 뭐야 그 반응.
리코: 아기새 쨩한테 허물없이 굴지 말라고 하는 거거든. 빨리 청소하러 돌아가.
아키라: 뭐─, 그렇게 예민해지지 말라고. 여유 없는 남자는 미움받는다~?
아키라: 아아, 그런가. 리코, 지금 무대에 못 올라가던가? 그래서 초조한 건가.
아키라: 자극해버려서 미─안. 이야─, 내가 무신경했네.
리코: 하? 뭘 착각하고 있는 거야? 못 오르는 게 아니라, 안 오르고 있을 뿐이거든.
리코: 그보다, 아무것도 달라진 거 없거든. 멋대로 추측하지 말아 줄래.
아키라: 강한 척하지 말라고. 어─쩔 수 없지만, 팬한테 어필할 찬스 줄어드니까, 걱정되겠지.
리코: 내 팬은, 쇼에 나가지 않은 정도로, 갈아탈만한 애는 없다고.
사키: (뭐, 뭔가 오늘은 둘 다, 묘하게 날이 서 있는 듯한……)
리코: …… 얘기가 안 되네. 아기새 쨩도 조심해.
리코: 이 녀석 말고도, 날라리 녀석이 하나 늘어났으니까.
사키: 그으…… 그런가요?
아키라: 아─, 그쪽의 날라리 남자 말이지.
아키라: 그건 진심 동의. 걔는 날라리니까 가까이하지 않는 편이 좋아.
리코: 그 녀석, 남의 팬한테도 말 걸고 있다고. 너무 필사적이잖아.
아키라: 상냥한 오빠 어필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니까.
리코: 그거 진심. 그런 게 가장 위험하니까.
사키: 네, 네에…… 그렇군요?
사키: (잘 모르겠지만, 네코메 씨 덕분에 싸움은 회피할 수 있던…… 걸까?)
Side A (2)
사키: 신쥬 씨.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스타레스인가요?
신쥬: 안녕, 사키 쨩.
신쥬: 맞아. 빨리 가서, 자주 연습하려고 생각해서.
사키: 그렇군요. 그러면, 스타레스까지 함께 가도 괜찮을까요?
신쥬: 물론이지! 가자!
사키: 신쥬 씨, 무슨 불안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사키: 어쩐지 고민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신쥬: 아─…… 역시 네게도 그렇게 보여?
신쥬: 손님도 눈치채 버려서야, 정말, 못 쓰겠네……
사키: 저기, 무슨 일이 있었나요? 고민이라던가?
신쥬: 응─…… 그런 건 아니지만.
신쥬: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역시 주변에서 보기에는 상태가 안 좋아 보이겠지.
신쥬: 미안. 걱정 끼쳐서.
사키: 사과하지 말아 주세요. 뭔가, 상담해드릴 수 있으면 하고……
신쥬: …… 응, 고마워.
신쥬: 사실은, 그…… 사람한테 상담할만한 얘기가 아니라.
신쥬: 내 문제라고 할까. 나만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이라서.
신쥬: 게다가 이미, 끝난 일이고……
사키: (끝난 일이지만, 고민하고 있는 일…… 대체, 무슨 고민일까)
사키: 죄송해요. 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죠.
신쥬: 으응, 나야말로 미안해. 걱정해줬는데.
신쥬: 그래도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니까!
사키: 혹시, 제가 힘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주세요.
신쥬: 고마워!
신쥬: 좋─아! 만회하기 위해서 오늘 쇼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줄 테니까!
사키: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신쥬: 응, 기대하고 있어 줘!
토크 ─ Side A (2) 외전
쿠: 안녕, 사키. 지금부터 스타레스로 가는 길이니?
사키: 네. 쿠 씨도인가요?
쿠: 맞아. 오늘은 홀 시프트가 들어 있어서.
쿠: 너만 괜찮다면, 같이 스타레스까지 가자.
사키: 네, 함께 가게 해주세요.
쿠: 그러고 보니, 네가 신쥬의 상담을 해주고 있는 걸 봤어.
쿠: 고마워. 네가 신경 써주고 있다면 안심이야.
사키: 아뇨, 도움이 되었을지 아닐지. 신쥬 씨의 고민은 듣지 못했고……
쿠: 괜찮아. 분명 누군가가 신경 써주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야.
쿠: 신쥬는 활발하지만, 저렇게 보여도 안에 간직하는 타입이니까.
쿠: 스스로 뛰어넘을 수 있는 것조차, 현 상황을 타파하지 못해.
쿠: 지켜보는 쪽으로서는 초조해지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까.
사키: 그렇죠. 자기밖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라는 것도 있고요.
쿠: 고민할 정도라면 행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첫 발이 너무나 무섭다, 라는 때도 있는 법이야.
사키: 저…… 제가 신쥬 씨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쿠: 으─응…… 그렇네……
쿠: 기다리고 있어 주는 것…… 그게 아닐지, 나는 생각해.
쿠: 지금의 신쥬에게 물어봐도 「괜찮아」라고 대답할 테니까.
쿠: 얘기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려줘. 그때는, 또 얘기를 들어주렴.
사키: 알겠어요. 저, 신쥬 씨가 얘기해줄 때까지 기다릴게요.
쿠: 고마워. 부디, 잘 부탁할게.
Side B (2)
네코메: …… 응?
마이카: 네코메 자주 연습 중에 미안한데 잠깐 괜찮아?
네코메: 완─전 상관없는데, 무슨 볼일?
마이카: 단도직입으로 묻겠는데. 너, 신쥬랑 뭐 다투기라도 했어?
네코메: …… 오오. 정─말로 기분 좋을 정도로 돌직구가 날아왔네.
네코메: 설마가 아니더라도 마이카는 좋은 집 출신?
마이카: 나는 아무래도 좋잖아. 질문에 대답해.
네코메: 아아, 미안 미안. 나랑 신쥬가 다투고 있는가, 였던가.
네코메: 으응─, 특별히 짐작 가는 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마이카: 어?
네코메: 그보다, 반대로 너무 많아서? 젊은 애들의 감성은 모르니까 말이야, 곤란하네.
마이카: 하? 신쥬랑 네코메는 그렇게 나이차 안 나잖아.
네코메: 아니 아니~ 5살 이상 차이 나면 이미 끝이지.
네코메: 제네레이션 갭을 느껴 버리니까. 공통 화제라던가 있으면 좋─을 텐데.
네코메: 마이카는 말이야, 신쥬가 빠져 있는 거라던가 알아? 알면 알려주면 좋겠는데.
마이카: 하아…… 저기 말이야.
마이카: 그런 말을 하면, 나와 신쥬 사이에도 제네레이션 갭이 생겨 버리거든.
마이카: 나는 너랑 같은 1994년 11월생이고.
네코메: 아아, 그렇구나. 나, 마이카랑 같은 달에 태어났구나─.
네코메: 마이카와는 같은 화제로 들뜰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마이카: …… 하아.
토크 ─ Side B (2) 외전
타이가: 네, 이거 이미 죽었죠─. 왜─ 그렇게 움직여 버리는 건지.
타이가: 아군이 너무 약한 게 문제임. 이거 못 이기겠─네. 진심 괴로움─.
타이가: 과금해서 아군 강해지지 않으려나─, 망할.
네코메: 어랍쇼, 즐거워 보이네. 뭐 하고 있어~?
타이가: 뭐야, 형. 갑자기 나타나지 마.
타이가: 보면 알잖아, 게임하고 있다고. 이벤 중이니까, 방해하지 마.
네코메: 헤─, 최근 게임은 그림이 예쁘네.
타이가: 잠, 가까워 가까워. 너무 남의 랭크 안 봤─으면 좋겠는데.
타이가: 형, 레슨 중 아냐─? 땡땡이쳐도 되는 거야.
네코메: 휴식 중인 게 당연하잖아. 땡땡이라니, 어디의 누구 씨도 아니고.
네코메: 그렇지, 타이가. 마─침 잘 됐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아?
타이가: 아? 뭘?
네코메: 요즘 젊은 애들이 노는 게임은 어떤 거야?
타이가: 하?
타이가: 젊은 애들이라니, 연년생인 나한테 묻지 말라고. 거의 차이 없잖─아.
네코메: 에이에이, 그렇게 말하지 말고. 가르침 하나 부탁드립니다, 타이가 씨.
타이가: 뭐─…… 요즘 게임 같은 건 산처럼 있고, 적당히 CM 하고 있는 게임이라던가 하지 않겠어?
타이가: 패트론이라던가 FPS 계열은 언제나 인기 많은 이미지 있지만.
네코메: 흠흠, 그렇군─.
타이가: …… 제대로 듣고 있는 거냐고.
타이가: 그─보다, 형, 누구랑 게임하는 거야?
네코메: 응─? 아니─, 화제 만들기 같은 거?
네코메: 우리 쪽 어린애랑 마음을 터놓질 못해서 말이야─. 공통 화제를 원한다는 거지.
타이가: 으햐─. 그래서 반짝 유행의 리서치라니…… 너무 필사적이라 보기 힘드네─.
네코메: 우─와, 그렇게 매정하게 말하기야? 역시 요즘 젊은 애들은 무섭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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