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4장 : 인어는 육지에서 살 수 없다 (2)
2화. 대신할 수는 없어
사키: 안녕하세요~
운영: 안녕하세요, 카자미 씨. 이제부터 레슨장으로 가시나요?
사키: 네, 얼굴을 비추려고 생각해서.
운영: 여러분 힘내고 있으니까, 분명 기뻐할 거예요~
운영: 이쪽에도 얼굴 비춰주셔서 기뻐요.
운영: 어라, 전화? 어디지? 사무실은 아니고……
사키: 운영 씨, 이 스마트폰일까요.
운영: 이거네요, 제 스마트폰이 아닌데…… 앗, 린도 씨 거다.
운영: 앗, 끊어져 버렸다…… 린도 씨,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사키: 저, 전해드리고 올까요.
운영: 전해주시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운영: 죄송합니다, 저, 조금 허둥대서…… 살았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린도: 다시 한번, 지금 씬을 처음부터 하자.
신쥬: 앗, 사키 쨩. 견학하러 와준 거야?
사키; 네. 그리고, 린도 씨의 스마트폰을 전하러.
린도: 아…… 그 스마트폰은 레슨 중에는 사무실에 둘 생각이어서.
사키: 앗, 그렇군요. 착신이 왔었어요.
린도: 그런가요, 착신이……
마이카: 다시 걸어보는게 어때? 상관없어. 난 조금 쉬고 싶으니까.
린도: …… 미안. 고마워.
신쥬: 병원에서 온 전화일까. …… 레슨에 가져오면 될 텐데.
야코: 가져오지 않을 생각으로 두고 온 거 아냐? 저번에도, 몇 번 울렸었고.
메노우: 전화는 그렇게나 항상 걸려오는 거구나.
마이카: 입원 중이라 상태가 안 좋잖아,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걸려오는 법이야.
메노우: 흐─응. 그런 건가.
야코: …………
사키: (야코 씨? 무슨 일이지, 험악한 얼굴로……)
린도: 미안, 전화는 끝났으니까. 레슨을 재개할까.
야코: 누님, 어떻대? 지금 가보는 편이 좋지 않아?
마이카: 괜찮아? 안색, 안 좋아.
신쥬: 린도……
린도: 끝나면 병원으로 갈 거야. 스테이지는 제대로 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메노우: 그건 좋지만, 지금, 집중력 쪽 괜찮아?
린도: …… 괜찮아. 걱정 끼쳐서, 미안.
야코: 사과뿐이네, 린도. 우리 그렇게, 몰아가고 있어?
린도: 그런 일 없어, 전혀 못 느꼈어. 그저, 신경 쓰게 해서 면목 없다고 생각해서……
신쥬: 그야 걱정하지! 린도도 누나도 걱정이야.
야코: 린도, 지나치게 무리할 필요 없어. 스테이지에, 구멍은 만들지 않을 테니까.
야코: 혹시 한 명 비어도, 다른 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돼.
신쥬: 그래, 그런 방법도 있어. 쿠도 긴세이도 소테츠도 있잖아.
메노우: …… 즉 야코는, 린도에게 이번 스테이지에서 내려가라고 말하는 거야?
야코: 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 무리해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메노우: 흐─응.
야코: 우리들도 팀P의 스테이지를 지킬 수 있어. 팀P는 린도 혼자가 아니잖아.
야코: 그래도 누님은, 린도만 지킬 수 있어.
마이카: 린도, 달리 누나를 부탁할 가족이나 친척은 없는 거지?
린도: …… 아아. 부모님은 수년 전에 타계하셨어. 친척과도 연은 없어.
마이카: 그러면, 야코의 말이 옳아. 누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린도뿐이야.
린도: …………
신쥬: 누나 곁으로 가. 응, 린도.
마이카: 메노우도, 그걸로 됐어?
메노우: 내 무대 얘기가 아니야, 린도의 스테이지 얘기야.
메노우: 린도가, 고르면 돼. 남이 뭐라고 해도 시작되지 않잖아.
야코: 메노우, 말.
마이카: …… 그래도 말하는 건 맞아.
마이카: 린도도 알고 있지, 슬슬, 양립은 무리라는 걸.
린도: …… 미안, 다들. 걱정을 끼쳤고, 너희가 말하게 했어.
린도: 야코…… 어려운 말을 꺼내 줘서, 고마워.
린도: 면목 없지만, 조금 진정될 때까지 팀P의 스테이지를 부탁합니다.
야코: 알겠어. 괜찮아.
신쥬: 맡겨둬!
린도: 그래서, 내가 없을 때의 센터 말인데……
야코: 내가 하게 해주지 않을래? 동작은 전부 외웠어.
신쥬: 야코는 외우는 거 빠르니까~ 나는 안 돼, 아직 제대로 못 외웠어.
마이카: 나는 싱어니까. 포지션을 변경할 생각은 없어.
린도: …………
마이카: 린도가 정할 일이야. 이 팀의 탑이니까.
린도: …… 그럼, 메노우, 부탁할 수 있을까?
야코: …… 윽!
메노우: 괜찮지만, 나로 괜찮아? 너의 「기사」님과는 꽤 바뀔 것 같은데.
린도: 확실히 야코 쪽이 이미지를 유지해줄 것 같지만.
린도: 그래도 메노우의 「제론테」 역할이라면 긴세이도 소테츠도 있으니까.
마이카: 아아, 대역의 수. 과연. 어차피 카스미도 할 수 있으니까.
마이카: 그리고, 전혀 다른 센터도 관객에게는 신선한가. 좋지 않을까. 나는 상관 없어.
신쥬: 나도 괜찮지만……
야코: …… 그런 선택지라면, 나도 이견은 없어.
린도: 미안해, 야코. 제안해줘서, 고마워.
야코: 딱히, 신경 안 써. 그것보다, 이제 가보는 편이 좋지 않아?
신쥬: 나, 짐 정리해서 둘게. 먼저 갈아입고 올래?
린도: 고마워, 신쥬. 그러면, 말대로 할게.
린도: 미안해, 다들. 갔다 올게. 연락할게.
마이카: 미안해, 사키. 이런 뒷 사정에 끌어들여 버려서.
사키: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마이카: 아무튼, 운영에게 전하고 올게.
신쥬: 난, 짐을 린도에게 전해주고 올게. 돌아오면 레슨 재개하자!
메노우: 야코, 아쉬웠네.
야코: 뭐가?
메노우: 센터, 하고 싶었잖아?
메노우: 린도가 없을 때가 찬스였어. 같이 있으면, 캐릭터가 겹쳐 버리니까.
야코: ………… 조용히 해줘.
야코: 말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
2화 그 후. 찬스의 횟수
사키: 실례합니다~
신쥬: 안녕, 사키 쨩. 와줬구나.
운영: 안녕하세요, 카자미 씨.
사키: 안녕하세요, 둘은 뭐 하고 있나요?
운영: 린도 씨의 하차로, 캐스트가 변경돼서 포스터나 전단지를 수정하고 있어요.
신쥬: 내가 여기에 간식 가지러 왔더니, 운영 군이 혼자서 작은 씰을 붙이고 있길래.
운영: 우으으, 그치만 새로 인쇄할 예산이 더는 없었단 말이에요~!
사키: 너도 같이 할게요. 셋이라면 더 스피드가 올라갈 거예요.
운영: 우와~ 감사합니다!
운영: 이번에는 변경 연락이 빨라서 살았어요. 덕분에 어떻게든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신쥬: 마이카가 바로 연락하겠다고 말했으니까. 역시나지.
운영: 그래서, 캐스트 변경 후에는 어떤가요? 가능할 것 같으세요?
신쥬: 으─응, 메노우는 연기 일로, 바로 머리가 한가득인 것 같아.
신쥬: 말을 걸어도 요즘은 멍하니 있어.
운영: 그렇군요. 메노우 씨의 센터도 화제가 될 것 같으니까요.
신쥬: 그래도 야코는 아쉬웠지. 센터에 손을 들었었는데.
신쥬: 그래도 또 찬스는 있을 테니까. 나도 힘내야지!
야코: 말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
사키: (야코 씨……)
Side A (2-1) 이런 빗나감이 아니야
신쥬: 누구 있어? …… 린도?
야코: ──아니. 린도는 오늘 안 왔어.
신쥬: 앗, 야코인가. 미안, 닮아서 착각해 버렸어.
신쥬: 지금 하던 거, 데그리였지. 그래서 더.
신쥬: 엄청 린도랑 닮았어. 잘하네, 야코.
야코: …… 그래. 그래서? 너는 뭐하러 왔어.
신쥬: 조금 연습하고 갈까 하고. 오늘, 실패했으니까.
신쥬: 맞아, 야코, 조금 어울려주지 않을래?
야코: 내가? …… 딱히, 상관은 없지만.
운영: 슬슬 문 잠그고 올라가고 싶네~ 레슨장, 누가 있으려나.
운영: 실례합니다~ 슬슬 닫을 건데, 누구 계시나요~
야코: 그러니까 말했잖아, 한 발 더 앞이 아니면 얘기가 도중에 끊긴다고.
신쥬: 왜 방금 게 아닌 거야. 지금까지랑 똑같았잖아.
야코: 그러니까, 그건 린도가 할 때잖아. 지금은 메노우가 센터니까.
야코: 메노우는 린도랑 타이밍이 달라. 거기에 맞추려면 한 발 더 앞이라고.
신쥬: 모른다고, 그런 거. 갑자기 메노우의 연기라고 말해도.
야코: 그런가. 그럼 이제 그만두고 돌아가지 그래?
야코: 린도의 열화판 같은 내 연기로는 얘기가 안 되는 거지.
신쥬: 뭐야 그게, 그런 말 안 했어.
운영: 자, 잠깐 무슨 일인가요, 두 분. 싸움은 좋지 않아요.
야코: 딱히 싸움 같은 건 안 했어.
야코: 운영 군, 열쇠, 빌려줘. 닫고 갈 테니까. 신쥬는 돌아가지.
신쥬: 나한테 빌려줘, 내가 닫을게. 야코야말로 돌아가면 되잖아.
운영: 그런 말 하셔도 곤란해요. 두 분 다 열심인 건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신쥬: 딱히 야코는 열심히 안 해. 평소 레슨에서는 할 마음 없잖아.
신쥬: 혼자서 센터 파트 연습해도 어쩔 수 없잖아.
야코: 내가 개인 레슨으로 어떤 파트를 복습하든 너랑 상관없잖아.
야코: 린도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연기가 어긋나는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야코: 오늘 스테이지에서 메노우가 보조해준 거, 부끄러웠지.
신쥬: 시…… 시끄럽네! 왜 너한테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건데!?
야코: 네가 틀리면, 팀P의 스테이지가 무너져. 린도가 맡겼잖아.
신쥬: 알고 있어, 그런 거. ……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운영: 자 자 두 분 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돌아가서 목욕탕에 몸 담가 주세요!
신쥬: 어, 왜 목욕탕? 그야 들어갈 거지만.
운영: 목욕탕에는 릴랙스 효과가 있으니까, 분명 여러모로 잘 될 거예요.
운영: 메노우 씨도 말씀하셨어요. 목욕탕은 극락이라고.
야코: …… 못 어울리겠네. 역시 이쪽이 먼저 올라가겠어.
신쥬: 뭐야 저 말. 기분 나빠.
운영: 뭔가 생각하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야코 씨는 머리 좋으니까.
신쥬: 나, 조금 더 하고 갈게. 지금 올라가면, 같이 갈아입어야 하니까.
신쥬: 딱히, 말다툼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왜 저렇게 화난 걸까……
Side A (2-2) 잘 부탁해의 의미
야코: 어서 오세요. ──앗. 오너……
하세야마: 이야이야, 야코. 본 무대 전의 인사인가, 성실하잖아, 어이.
야코: 이 정도는, 당연합니다. 손님이 이름을 기억해주셔야 하니까요.
하세야마: 헤에, 열심이네. 그래도, 그야 그런가.
하세야마: 너, 랭킹 최하위니까. 제대로 이름 팔아야겠지.
야코: ………… 자리로 안내해 드릴까요.
하세야마: 그래, 부탁하지. 오늘 공연은 봐 둬야지.
하세야마: 린도가 없는 팀P가 어떻게 될지 확인해둬야 하니까.
하세야마: 나는 네가 센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열화 린도로는, 역부족인가.
야코: ……………… 그렇네요.
하세야마: 인정해 버렸네. 좋은걸, 자신을 알고 있는 녀석은.
콘고: 적당히 해주세요, 오너.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요, 그거.
야코: 콘고.
야코: 죄송합니다, 오너. 자리로 안내하지도 않고. 이쪽입니다, 오시죠.
하세야마: 그래도, 야코. 어때, 지금의 팀P는. 잘 하고 있나, 어?
야코: 무슨 소문이라도 들으시려는 거라면, 먼저 살펴보고 올 텐데요.
하세야마: 그렇지 말이야. 여러모로 있지만 말이야. 콘고가 시끄러우니까, 부드럽게 해 둘까.
하세야마: 무서운 맛도 좋았지만, 아린 맛도 좋았다.
야코: 메노우의 연기인가요……
하세야마: 어이, 어째서 네가 아니었던 거야? 센터. 그 편이 P다웠잖아.
야코: 「열화 린도」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하세야마: 하하하하, 앙심 품기는.
하세야마: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네 쪽이 나아. 내가 보기에는.
하세야마: 어때, 콘고.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콘고: 저는 대답할 수 없어요. 옆 팀 일이니까요.
하세야마: 진짜, 너는 그런 점을 못 쓰겠다니까. 뭐, 두뇌전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야코: 제가 형편이 좋다, 라는 건가요. 메노우보다.
하세야마: 그야 그렇지, 폭발하는 폭탄보다, 컨트롤 가능한 폭죽이 나아.
야코: 폭죽……
하세야마: 화력보다 타이밍이 중요한 때는 언제든지 있다는 거지.
하세야마: 어이, 콘고. 야코가 필요할 때는, 도와라.
콘고: 제가, 말인가요? 팀도 다르고, 대단한 건 못 해요.
하세야마: 그 때가 오면 알 거야. 그때까지는, 잘 살아남아라, 야코.
하세야마: 손님한테 아양이든 뭐든 떨어봐. 나는 그런 노력가, 평가하는 스타일이니까.
하세야마: 겉이 깨끗하면, 속이 어떻든 방법은 있겠지.
야코: ──그렇네요. 오히려, 그 편이 방법이 있겠죠.
야코: 본 무대가 가까우니까,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야코: 콘고, 앞으로 잘 부탁해.
콘고: 잘 부탁한다고 말해도 말이지.
하세야마: 어이 어이, 모르는 거냐고. 저 녀석 쪽이 통찰력이 좋구만, 하여간.
하세야마: 어느 정도의 그릇인지, 일단 시험해 보자고.
Side B (2-1) 나에게는 연기가 전부
긴세이: 메노우, 린도는 휴연이라면서?
메노우: 조금 동안은. 입원중인 누님 옆에 붙어있는 것 같아.
긴세이: 그래서, 린도의 대역이 너인가. 괜찮은 거야?
메노우: 무슨 소리야? 나, 뭔가 틀리거나 하지 않았지.
메노우: 센터가 달라졌으니까 다소 연기가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아?
긴세이: 다른 멤버는 같은 캐스팅이잖아. 너무 많이 바꾸면 파탄 날걸.
모쿠렌: 무리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연기. 메노우라고.
긴세이: 그렇지. 메노우니까.
모쿠렌: 그리고, 센터가 사양하면 스테이지의 질이 떨어져.
메노우: 후후, 모쿠렌, 좋은 말을 하네. 역시 댄스에 사양이 없는 모쿠렌.
모쿠렌: 너도 좀 더 댄스를 갈고닦는 편이 좋아. 표현의 폭이 높아진다고.
메노우: 모쿠렌은 연기를 갈고닦는 편이 좋아. 표현의 폭이 넓어지니까.
모쿠렌: 적당히 포기해, 메노우. 댄스 특훈을 해주지, 너도 춤춰.
메노우: 모쿠렌이야말로, 제대로 연기해. 댄스로 얼버무리지 마.
모쿠렌: 내가 뭘 얼버무리고 있다고? 댄스가 어중간한 녀석의 변명인가.
메노우: 그쪽이야말로, 연기가 너무 안타깝지 않아? 내가 너의 연기 특훈에 어울려 줄게.
긴세이: 잠깐, 뭘 티격 대고 있는 거야 둘 다. 진정해.
미즈키: 그만둬, 긴세이. 진짜 귀찮다고. 그 녀석들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거든.
긴세이: 크리스마스라니, 작년 크리스마스 공연?
미즈키: 그거 그거. 진짜 말이야, 정말로, 개 같았다고, 이 녀석들.
미즈키: 댄스를 늘려라 연기를 늘려라, 계─속 싸워대고는.
긴세이: 네가 말한다는 건, 상당했겠구나.
미즈키: 진짜 진심으로, 위험해. 그때는 내 인내력으로 인내한 거야.
긴세이: 중복 표현……
미즈키: 뭐야, 뭐가 중복 표현이라니. …… 앗.
긴세이: 어, 뭐야?
모쿠렌: 가자, 긴세이. 레슨장이다.
긴세이: 어, 잠, 잠깐, 나, 오늘은 이미 레슨 제대로 끝냈는데.
메노우: 싫다아, 지금부터가 진짜야. 물론 어울려줄 거지.
긴세이: 봐달라니까, 싫다고, 그만둬, 진짜 그만해!
모쿠렌: 기대되는데, 메노우. 오늘이야말로 너를 때려눕혀주겠어.
메노우: 그건 이쪽 대사야. 각오해, 모쿠렌.
긴세이: 끌어들이지 마──!
미즈키: 명복을 빈다!
Side B (2-1) 그 후. 언제라도 경연을
미즈키: 하아, 지루해. 홀 작업은 너무 귀찮아.
미즈키: 심지어 지금은 P의 공연이잖아. 못 해 먹겠네~
미즈키: 이대로 땡땡이쳐버릴까.
사키: 안 돼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 곤란하잖아요.
미즈키: 멋대로 곤란해하라지…… 응? 어이, 메노우.
메노우: 후아, 아…… 안녕.
미즈키: 야, 어제는 그 후에 어땠어. 긴세이, 죽었냐?
사키: (지금, 엄청 불손한 단어가……)
메노우: 꽤 재밌었어. 긴세이의 제론테는 맞추기 쉽네.
메노우: 모쿠렌은 「춤에 미친 레스코」라는 느낌. 너무 말도 안 돼서 반대로 재밌었어.
미즈키: 그러냐.
메노우: 미즈키는 전에, 에드몬드였지. 다음에 같이──
미즈키: …… 윽. 웃기지 마 할 리가 없잖아, 멍청아!
사키: 아, 미즈키 씨……!
메노우: 으─응, 나는 미즈키의 에드몬드, 질이 나빠 보여서 싫어하지 않는데.
사키: (그런 게 아닌 것 같은데……)
Side B (2-2) 지금 있는 곳에서
요시노: 이걸로 옮겨야 하는 종이 상자는 전부려나. 복도에 늘어놓긴 했는데……
쿠: 상당한 장관이네. 뭐가 사무실이고, 뭐가 창고였더라?
메노우: 읏차차.
쿠: 메노우, 그거, 어디로 가져가려는 거야?
메노우: 사무실이야. 전부 사무실로 가져가면 되지 않을까.
요시노: 안 되지, 아무래도. 전부 가져가면 넘쳐 버리잖아.
쿠: 메노우, 귀찮은 건 알겠지만, 역시 너무 조잡해.
메노우: 안 되나~ 어쩔 수 없네.
쿠: 운영 군 부를까. 뭘 옮기면 될지 알려달라고 하자.
요시노: 굿즈 상자니까, 한 종류씩 사무실로 옮기고, 나머지는 창고로 넣으면 되지 않을까.
요시노: 그리고, 창고에 옮기기 전에 같은 내용물인 상자를 정리해두자.
요시노: 그렇게 하고 창고에 넣는 편이, 나중에 찾기 쉬울 테니까.
메노우: 굉장하네, 요시노. 그런 걸 생각하는구나.
요시노: 재고 정리는, 제대로 해두면 나중에 엄청 편해.
요시노: 우리 집,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니까. 적당하게 정리해두고 나중에 고생하는 거, 큰일이거든.
쿠: 그럼, 우선 분류해둘까. 어~디, 이게 타월인가.
요시노: 저쪽에 펜라이트를 모으자. 메노우, 링은 저쪽으로 부탁해.
메노우: 네~에.
메노우: 그러고 보니 우리들, 전 P랑 현 P 아냐?
메노우: 후후, 뭔가 신기하네. 한 번도 팀을 이동하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쿠: 그러고 보니, 셋이서 같은 팀이 된 적은 없네.
요시노: 확실히. 나는 메노우랑 같은 팀이었던 적이 있지만, 그건 팀이 나눠지기 전이었지.
쿠: 내가 들어왔을 때는, 이미 P가 있었고, 요시노랑 같이 있었지만 메노우와는 달랐어.
메노우: 내가 팀P에 이동했을 때는, 요시노가 K에 스카우트됐으니까.
메노우: 셋이 같이 있었으면, 어떤 스테이지였을까. 나머지 둘은 요령 좋은 사람이 좋겠네.
쿠: 그러면 한 명은 긴세이가 좋겠네. 맞추는 거 잘하니까.
요시노: 긴세이는 팀K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어디서든 잘할 수 있는 건, 긴세이의 자질이야.
요시노: 나는, 어디에 있어도 잘 맞지 않아. 그러니까 이동하게 되는 거겠지.
쿠: 스카우트된 거야, 너는. 새로운 팀이 원하는 거야.
요시노: 전 팀에서 「꼭」이라고 붙잡을 정도가 아니니까.
쿠: 요시노.
요시노: …… 미안. 방금은 내가 나빴어.
요시노: 둘이 부러워. 스스로 이동하고, 잘하고 있는 점이라던가.
메노우: 그렇네, 쿠는 팀C, 즐거워 보여. 다행이다.
쿠: 여전히 댄스 바보에게 휘둘리고 있지만. 같은 팀인 편이 마음이 놓여.
메노우: 나도 팀P는 즐거워. W의 까칠까칠한 거랑 조금 다른 점이.
쿠: 까칠까칠? 무슨 소리야?
메노우: 응~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 그저, 내 연기는 바뀌었다고 생각해.
메노우: 투명한 호수에, 얼마나 숨어들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 같은 점이 있어.
메노우: 나는 팀P에서 시험해보고 싶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요시노: …… 그게, 지금의 『황야로』 스테이지? 린도의 연기와는 꽤 다르지.
메노우: 맞아. 그게 요시노의 노래였으면, 또 다시 다른 곳으로 향했겠지.
메노우: 후후, 그것도 가능했겠지. 언제든지 돌아와, 요시노.
요시노: 권해줘서 고마워. 그래도──지금은, 이동할 생각은 없어.
요시노: 내가 있을 곳은, 스스로 붙잡을 생각이니까. 팀K에서.
쿠: 요시노……
메노우: 괜찮지 않을까, 그걸로. 요시노의 노래, 기대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