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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최종장 후일담 : Fear not ─ 5화

카제제 2024. 5. 24. 20:42

공통 5화

 

 

소테츠: 사키, 오늘은 케이랑 돌아가는 거지. 그 녀석, 잠깐 사무실 들렀다 온다더라.

사키: 그렇군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까.

소테츠: 엔트런스라면 아직 손님이 있군.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는 게 어때.

사키: 괜찮은가요? 감사합니다.

소테츠: 가자고, 공주님. 가끔은 내 에스코트도 나쁘지 않잖아.

소테츠: 어디 그러면. 그 녀석은 응해 줄까.


 

소테츠: ………….

소테츠: 빠르신 도착이로구만. 안 와줄 줄 알았다고.

케이: 사키의 이름을 써서 나를 여기로 불러낸 이유는 뭐지.

소테츠: 다 내다 봤나. 그야 그런가.

소테츠: 조금 당신과 얘기를 하고 싶어서 말이야.

케이: 내 배후에 대해 냄새를 맡고 다닌다는 얘기인가.

소테츠: 의외인걸, 당신, 이 기간 중에는 쇼 일로 머리가 한가득일 줄 알았어.

소테츠: 거울 속의 자신과 마주하는 데에 최선인 게 아닐까…… 하고.

소테츠: 신작의 『로엔 그린』과 같이, 거울 너머의 자신을 몰아넣는 길인가.

소테츠: 알려 달라고, 케이. 당신이 뭘 하려고 하는 건지.

케이: 스타레스를 되찾는다. 나는 처음에 그렇게 말했을 터다.

소테츠: 하지만, 아직 되찾지 못한 거지.

케이: 내 각오가, 아직 부족한 것이겠지. 스스로를 단련하는 길에 끝 따위 있을 리 없다.

소테츠: 사무라이 같은 말 하지 말라니까.

소테츠: 다른 녀석들은 어쨌든, 나는 그 수행에 안 어울려 줄 거다.

케이: 그렇지. 다른 녀석들은 모두, 자신의 길을 계속 찾아가고 있다.

케이: 하나 네놈은 처음부터 변하지 않지. 자신의 인생을 움켜잡을 용기를 가지지 않은 것이다.

소테츠: 나는 프로로 있고 싶을 뿐이야. 감정에 휘둘리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

소테츠: 손을 뻗는 건, 자기 팔로 끌어안을 수 있는 범위로 충분해.

케이: 그렇게 너는 무엇을 얻지.

소테츠: 결말을 구경하는 거야. 당신이 연기해 온 결말을.

케이: ………….

케이: …… 내가 연기해 온 결말, 인가.

소테츠: 당신은 스타레스를 구하러 온 거잖아. 그 끝에, 뭘 고를 거지.

소테츠: 블랙 카드인가?

케이: 스타레스일지도 모르겠군.

소테츠: 사키겠지, 너가 고르는 건.

케이: 내가 뭘 고르든 간에, 네놈은 그저 방관자에 불과하다.

케이: 스스로의 길을, 스스로의 손으로 정하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