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 Painted Planets ─ 팀C 3화
팀C 3화
모쿠렌: 빠른걸. 스타레스로 가는 길인가, 쿠.
쿠: 안녕, 그런 참이야. 너는…… 러닝 도중?
모쿠렌: 아아, 근처를 잠시 달리고 있었어.
모쿠렌: 너, 오늘은 짐이 더 많은데. 뭐야, 서류인가?
쿠: 아아, 응. 잠깐 누군가에게 불려 갔어서.
쿠: 슬슬 제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서류가 있어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야지.
쿠: 현실적인 얘기…… 계약의 갱신이라거나. 비자 같은 것도 있고.
모쿠렌: …… 의외인걸.
모쿠렌: 너는 그런 얘기를 타인에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쿠: 뭐든지 숨기는 것처럼 말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쿠: 내 인생의 문제라고 해도, 말해야 하는 건 제대로 말한다고.
쿠: 팀에서 하리가 빠지는 건 정해져 있어. 본인도 그런 말을 했었고.
쿠: 만에 하나 이걸로 나까지 빠진다면, C는 움직일 수 없어질 테니까.
모쿠렌: …… 그럴지도 모르지.
쿠: 물론, 빠진다고 정한 건 아니야.
쿠: 그렇지 않으니까, 이런 길거리에서 얘기하고 있는 거고.
쿠: …… 서류를 받았더니, 복잡한 기분이 들었어.
쿠: 세월은 정말 흘러가는구나 하고.
모쿠렌: 계속 똑같을 수는 없어.
모쿠렌: 그런 건, 너는 알고 있지.
쿠: 후후, 리뉴얼한 스타레스에서 춤추고, 벌써 5년이야.
쿠: 팀C가 세워지고 4년 반이 되지.
모쿠렌: 그렇게나인가.
쿠: 생각이 깊어졌어?
모쿠렌: 아니 딱히.
쿠: 하하, 너답네.
쿠: 어쩔래? 스트레칭한다면 같이 할게.
모쿠렌: 잠시, 스테이지에 갔다 오고 하지.
쿠: OK. 그럼, 나중에 봐.
모쿠렌: ………….
모쿠렌: 나는 여기서, 어디까지 춤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