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6 제3장 : Pale Moments, Fading Knell ─ 5화
공통 5화. Interim 2
타이가: 오─ , 사키 씨. 스타레스 가져? 저도임다─.
타이가: 커피콩 사러 나와서. 이야─ 막혔을 땐 커피져.
사키: 일이 힘드신가요?
타이가: 음─ , 일이라고 할까, 뭐 쫌 위험한 프로그램 퇴치라고 할까.
타이가: 게다가 이번 쇼, 좀 그거지 않─슴까.
타이가: 백스테이지도 꽤 긴장감 있고~.
사키: 역시 두 팀이나 공연을 하면 여러 일이 있네요.
타이가: 아니, 그보─다 왜, 린도랑 케이가……
타이가: 앗, 아무것도 아─님다. 탑은 힘들겠구나─해서. 아하하.
타이가: 아무튼, 스타레스임다. 갑시다 가여.
타이가: 좀 이르지만, 리허설 봐도 되니까여.
케이: 사키인가. 리허설이 끝나 어수선한 참이다, 미안하군.
사키: 아뇨, 저야말로 두 분 얘기를 방해해서 죄송해요.
린도: 방해라니, 그런.
린도: 오늘은 팀P의 쇼잖아요.
린도: 케이가 연출을 해 주고 있어서, 잠깐 본 무대 전에 조정을 하고 있었어요.
케이: 나와 린도는 쇼의 연출을 교환하고 있어서 말이지.
사키: 케이 씨가 팀P의 연출을, 린도 씨가 K의 연출을 말인가요?
케이: 다른 팀의 연출을 하면 보이게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이지.
케이: 각 팀의 퀄리티가 미달이라 말이지. 우리의 역부족을 느끼고 있다.
린도: 그렇죠…… 아직 할 수 있는 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키: 그런…… 두 쇼, 보는 보람이 있어요.
린도: 감사합니다. 신경 쓰이게 해 버렸네요.
린도: 그래도, 아직 할 수 있는 건 잔뜩 있으니까요.
케이: 천추락까지, 아직 채울 여지가 있다. 더욱 완벽한 스테이지를 추구해야 할 터.
린도: 손님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마음에 울리는 쇼로 만들고 싶어요.
린도: 노리는 스테이지는 보이고 있어요. 나머지는──
케이: 그 정도로 해라. 생각할 때는 지금이 아니다.
린도: 아…… 그렇네요.
린도: 실례했습니다, 사키 씨.
케이: 바라는 높이에 이르지 못했다만, 해야 할 바를 할 뿐.
케이: ──존재에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쇼에는 미치지 못했지.
케이: 관객을 위해, 그리고──너를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케이: 그걸 위해서라도, 타협은 용서할 수 없다. …… 부디 우리를 지켜봐 다오.
Side A (5-1) 손이 닿지 않았던 것
미즈키: 우왓.
신: 아아, 눈치채지 못했군. 괜찮나.
미즈키: 너 덩치 크니까 더 존재감 내고 다니라고.
신: 흠, 나오지 않았던가.
신: 확실히 린도 정도는 아니군. 심연의 밑바닥은 보이지 않는 법인가.
미즈키: 모르겠─거든.
미즈키: 저 녀석──
신: 뭐지? 뭐가 신경 쓰이나.
미즈키: 알 바 아니거─든.
미즈키: ………… 알바겠냐.
린도: …… 아.
미즈키: 어이, 망할 린도.
린도: ………….
미즈키: 무시하지 말라고─, 또라이야.
린도: ………….
미즈키: 어이 린도, 안 들리냐고!
린도: 뭐야, 미즈키.
미즈키: 들리잖─냐. 무시하지 말라고.
린도: 불결한 말을 듣고 싶지 않았거든.
미즈키: 하, 새삼스럽기─는.
미즈키: 애초에, 이런 데에서 뭐 하는 거야.
린도: 나도 쇼핑 정도는 해.
린도: 하지만, 오늘은 관둘까. 너와 얘기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거든.
미즈키: 흐─응. 역시 본성 감추는 거 관뒀구만.
린도: 무슨 의미야.
미즈키: 그 말 그대로다.
미즈키: 전에는 착한 애처럼 헤실헤실댔잖아. 누구한테든 싱글거리고.
미즈키: 말해두겠는데, 그거, 레알 역겨웠거든.
린도: 그래.
미즈키: 이전 스타레스 때도 그랬어.
미즈키: 스테이지 오르기 전에 덜덜 떨거나, 내려오자마자 쓰러지는 것도 일부러 같았다고.
린도: 일부러가──
린도: …… 네게는 그렇게 보인 거겠지. 그럼, 그거면 됐어.
미즈키: 뭐야, 「그거면 돼」라니. 하지 마라, 열받아.
미즈키: 이거나 처먹어!
린도: 갑자기 물건을 던지지 말아줄래. 네가 뭘 던지는 건 민폐거든.
미즈키: 먹어. 너, 안색 나쁘다.
린도: 안색이, 나빠……? 게다가, 먹으라니…….
린도: 후랑크 소시지…….
린도: 나한테 이걸 먹으라고? 그 미즈키가?
린도: 내 안색이 나쁘니까 먹으라는 거야……?
린도: ………….
린도: …… 어째서, 지금인 거야.
린도: 어째서, 이제 와서…….
린도: 사람의 호의가, 나를 무르게 만들어. ──흔들리고 싶지 않아.
Side A (5-2) 진리에 이르는 길을 걸어라
아오기리: 손님, 전부 홀로 들어가셨습니다. 무대는 시작되었나요?
카스미: 아까 예정대로 시작했슴다. 확인 감사함다.
아오기리: 다른 팀의 쇼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네요.
아오기리: 이번처럼, 손님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대결이 있으면 특히.
아오기리: 이것이 스타레스인가, 하고 매번 공부가 됩니다.
카스미: 이번은 조─금 특수한 느낌이 들지만여.
카스미: …… 아니, 그렇지도 않나. 우리도, 좀 비슷한 느낌이니까여.
아오기리: 지난번 C 공연에서, 모쿠렌이 천추락을 솔로로 췄던 얘기인가요.
아오기리: 『silly and absurd』는 여러 의미로 인상 깊은 공연이 됐습니다.
아오기리: 솔로라고는 하나, 자쿠로의 『가라앉는 나비』와 동시 공연이었던 『VAPORIZE』와도 달라서.
카스미: 아오기리가 단독 솔로로 싱어가 됐던 기념 공연이기도 하져.
아오기리: 어디까지나 메인 싱어는 자쿠로이지만, 귀중한 기회를 받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카스미: 프레셔 같은 건 없었나여? 우리는 오랫동안 자쿠로 뿐이기도 했고여.
아오기리: 프레셔 인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닥 없네요.
아오기리: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아오기리: 그곳으로 향하는 길을, 확실하게 나아갈 뿐입니다.
카스미: 실패하면 어쩌지 같은 생각 안 하나여?
아오기리: 그때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 됩니다. 죽지 않는 한 돌이킬 수 있는 법이니까요.
카스미: 전에, 자쿠로가 말했는데 말이져……
카스미: 「같은 선율을, 같은 리듬 같은 템포로」. 그거야말로 자쿠로의 역할이라고.
아오기리: 아아, 「자쿠로」는 그렇겠죠. 저도 그건 잘 알고 있습니다.
아오기리: 그래도, 그렇게 말한다면 카스미도 이쪽이 아닌가요?
카스미: 에엑. 무, 무슨 뜻인가여. 자신, 노래하지 않는데여.
아오기리: 아뇨, 당신도 긴장하지 않는 타입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오기리: 이건 저의 지론입니다만……
아오기리: 해야 할 것, 각오가 있는 자는, 긴장보다 달리 신경 쓰는 것이 있다.
아오기리: 당신도 그렇죠? 그러니 우리와 긴장 같은 건 연이 없어요.
카스미: ………….
카스미: 이야~ 아오기리, 자쿠로와 같은 급이라니 엑스트라에게는 주제 넘슴다.
카스미: 그래도, 아오기리에게는 해야 할 것이 있는 거져. 디자인이라든가, 노래라든가?
아오기리: 글쎄, 어떨까요.
아오기리: 자쿠로는 「스타레스는 욕망을 채우는 가게」라고 말했지만 말이죠.
카스미: 가끔씩 들리네여, 그거. 욕망을 이루는 가게라면, 정말로 좋을 텐데여.
아오기리: 예, 정말로.
Side B (5-1) Chasing Shadows
사키: (앗, 케이 씨……)
케이: 오늘도 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지.
케이: 지금, 돌아가려는 건가.
사키: 네, 그럴 생각이에요.
케이: 만약 네가 괜찮다면──
케이: …… 실례, 히스가 너를 찾고 있는 모양이군.
케이: 히스, 이쪽이다.
히스: 뭐야, 당신도 있었어, 케이.
케이: 아아. …… 사키를 바래다 줄 생각이었나?
히스: 뭐, 그러려고.
케이: 그렇다면, 네게 맡기지.
케이: 사키, 너도 괜찮겠나?
사키: 에? 예, 저야 물론이죠. 그, 오히려 폐를 끼쳐 버려서…….
케이&히스: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않아.
케이: 너와 함께 걷는 것은 기쁨이다. 그러니, 네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히스: …… 쪽팔려.
케이: 그럼 히스, 사키를 잘 부탁하지.
케이: 사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나는 실례하겠다.
히스: …… 케이랑 무슨 일 있었어?
사키: 알고 싶어요, 케이 씨. 블랙 카드는 뭔가요?
케이: 블랙 카드가 무엇인지…… 그건, 지금은 대답할 수 없다.
사키: 저는 무슨 일에 휘말려 있는 건가요? 어째서 저인 건가요…….
케이: 사키…… 진정해 다오.
사키: 앗…… 죄송해요. 그, 저도 모르게 그만…….
케이: 그 마음에 의념이 떠올랐다면 나를──거절하고 싶어지기도 하겠지.
사키: …… 얼마 전에, 조금. 그래도, 아무것도 아니예요.
히스: 아무것도 아니라니──
히스: ………… 아니, 지금은 안 물을게. 무리해서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아.
히스: 지금은, 내가 당신을 바래다 주게 해줘. 가자, 사키.
히스: 케이.
케이: …… 사키를 바래다 주고 왔나.
히스: 당신을 신용하지 못하겠어.
케이: 잘 알고 있다.
히스: 그 사람을, 어쩔 생각이야.
케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히스: 이제 와서 뭐라는 거야. 아무것도 못 했던 주제에.
히스: 그때도, …… 스타레스에 오고 나서도.
히스: 처음부터 당신이 손을 대지 않았으면 되는 거였어.
케이: …… 그렇지. 너의 말은 지당하다.
히스: 그 사람이 당신을 잊어버려서 속이 시원해.
케이: 나도 그렇게 바라고 있다.
히스: ……………….
히스: 하지만, 그 사람은 나도 기억하지 못해. 전혀, 조금도 기억 못 해.
케이: …… 그렇지. 하나, 그것이야말로 나의 결단이다.
히스: 자기 혼자서 뭐든지 짊어지고 있다는 얼굴 집어치워. 망할 자식.
Side B (5-2)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타카미: 네코메, 요시노 못 봤어? 얘기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네코메: 요시노는 담배 안 피우잖아.
타카미: 담배 안 피우는 히스도 거기 있잖아.
히스: 내가 먼저 여기 있었거든.
히스: 당신들이 나중에 와서, 멋대로 담배 피우고 있을 뿐이야.
네코메: 이거 실례.
히스: 요시노라면 못 봤어. 약속했다면, 곧 오지 않겠어.
쿠: 뭐야, 생각보다 사람이 있네. 전원 땡땡이니.
네코메: 이거 또 드문 일이네. 담배, 안 피우잖아 쿠도.
쿠: 으─음, 뭐 그렇지만. 조금 숨 돌리려고.
쿠: 냄새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연기 자체는 좋아하기도 하고.
히스: 나도 냄새 싫어.
요시노: 나도 싫어하니까, 이 자리의 담배 싫어하는 사람 수, 절반 넘었네.
네코메: 엣, 우리 지금, 설마 소수파야?
요시노: 타카미와 얘기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있어서 놀랐어.
타카미: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
요시노: 여기서 얘기해도 괜찮아? 장소를 바꾸는 편이 좋으려나.
타카미: …… 아니, 마침 잘 됐어. 네코메에게도 묻고 싶었으니까.
타카미: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
네코메: 덤으로인가~. 뭐 됐지. 뭔데 뭔데?
타카미: 팀P는, 어떤 느낌이야. 린도 상태는 어때?
쿠: 의외인걸, 타카미, 너 가십을 좋아하는 타입이었던가?
타카미: 아니,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백 스테이지의 분위기는 신경 쓰고 싶어서.
히스: 그 얘기, 나도 좀 흥미 있어. P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타카미: 팀P에서 이 얘기를 들으려면 네코메 정도가 적임이잖아.
쿠: 아아, 그래서 팀K는 요시노에게 묻는 건가. 확실히 적임이네.
네코메: 린도는 조금 위태로우려나. 그래도, 쇼의 완성도는 좋아.
네코메: 그리고, 멤버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전력으로 대처하고 있는 중.
요시노: 이쪽도 다르지 않으려나. 야코가 조금 여유가 없는 정도.
요시노: 그래도, 쇼는 무사히 끝날 거야. 어떤 결과더라도.
히스: 뭐야, 그렇게 험악하지 않구나.
요시노: 뭐어, 스타레스니까. 케이는 처음부터 그랬고.
타카미: 작년 연말에 C가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 쇼를 했었지.
쿠: 아아, 모쿠렌이 이겼었지.
쿠: …… 그런가, 그때부터…….
히스: 그래도 말야, 야코한테는 좀 버겁지 않아, 이 대결.
히스: 린도하고 부딪혔다는 느낌이 들어. 개혁파 VS 보수파의 구도.
쿠: 뭐니, 그건.
히스: 지금 쇼를 보고, 스타레스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거지.
쿠: 케이와 린도는 개혁인가. 새로운 스타레스를 모색하고 있다, 처럼?
네코메: 적어도, 린도는 「새로운 P를 만든다」라고 선언했어.
요시노: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새로운 스타레스는 필요할까.
타카미: …… 나는 지금까지의 스타레스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런 다툼이 되는 것도, 좀 그렇고.
히스: 나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케이랑 같은 쪽에 서고 싶지 않아.
네코메: 어라, 히스 의외로 과격하네. 난 귀찮으니까 변하지 않아도 된다 파~.
히스: 쿠는? 모쿠렌은 개혁파일 것 같은데.
쿠: 나도, 딱히 바꾸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래도…… 어느 쪽에도 서고 싶지 않다는 게 본심이려나.
요시노: 개혁이든 보수든 마음대로 하라는 느낌?
쿠: 그렇게까지 난폭하게 말하려던 건 아니지만, 거기에 가까우려나.
히스: 아아, 이해해. 휘둘리고 싶지 않아, 모두에게.
타카미: 여기 있는 사람은, 다들 그런 느낌이겠지.
네코메: 그리고, 보수의 우두머리는 코쿠요겠지. 그 편이 분위기 뜨거워지고.
타카미: 스타레스를 둘로 나누는 건, 지난번 신구 오너 대결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요시노: 스타레스가 어떻게 되든, 설 자리는 스스로 정할 생각이야, 나는.
히스: 그렇지, 정말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