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6 2장 : 어스름에 흔들리는 그림자 ─ 4화
공통 4화. 울리게 해서는 안 된다면
아오기리: 아아, 사키 씨. 마침 잘 오셨네요.
사키: 무슨 일인가요?
아오기리: 잠시 얘기해도 괜찮을까요?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거든요.
사키: 좋아요, 어쩐지 즐거워 보이네요. 좋은 일이라도 있나 봐요.
아오기리: 여름에, 저와 히나타가 P와 W로 무사수행을 갔지 않습니까.
아오기리: 『여명은 기다리지 않는다』와 『No Way Out』. 어느 쪽도 재밌었죠.
아오기리: 그래서, 각 팀의 쇼에 흥미가 생겨서 이것저것 공부하고 있답니다.
사키: 열심이시네요, 아오기리 씨. 전부 하려면, 큰일이죠.
아오기리: 지금까지도 느긋하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스테이지에 서니 의식이 달라지네요.
아오기리: C의 『허구의 초상』도 좋았어요. 지것도 재연해서 노래해보고 싶어지네요.
아오기리: 언더로서, C의 쇼는 언제든지 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사키: 열심이시네요, 아오기리 씨.
아오기리: 다른 팀의 쇼도 찾아보고 있답니다. 어디든 특색이 있어서 재밌네요.
아오기리: W의 『BLACKSTAR』, 이것도 좋았죠.
아오기리: 초연 때 스타레스에 재적하고 싶었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답니다.
아오기리: 사실은, 음원을 빌려서 지금도 듣고 있었어요. 처음에 사이렌 소리부터 좋죠.
아오기리: 함께 듣지 않으시겠습니까, 당신의 감상도 듣고 싶어요.
사키: 좋아요. 『BLACKSTAR』, 멋지니까요.
신: 이 쇼를 부활시켜야 하는가 아닌가, 너의 감상을 듣고 싶다.
사키: (……? 뭐지, 방금, 뭐가 떠오른 것 같은……)
아오기리: 그럼 노래를 틀겠습니다. 매너모드를 해제하고, 음.
사키: 음악 플레이어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네요.
아오기리: 음악 플레이어?
사키: ……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오기리: 뭐가 떠오른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일도 있는 법이죠.
아오기리: 무엇보다, 당신이 기억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오기리: 떠올려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도와드릴게요.
아오기리: 그럼, 재생하겠습니다.
타카미: 뭘 하고 있는 걸까.
사키: 타카미 씨, 아키라 씨…….
아오기리: 제 스마트폰, 돌려주시겠습니까.
타카미: 아아, 미안, 노래를 멈춰야겠다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뺏어 버렸어. ──자.
아오기리: 소리를 내면 안 됐나요? 복도니까요, 죄송합니다.
타카미: 그렇지, 그다지 권장할 수는 없으려나.
아오기리: 『BLACKSTAR』가 마음에 들어서, 사키 씨와 들으려고 해서요.
아키라: 지난번 『No Way Out』 다음에는 『BLACKSTAR』라도 부를 생각이야~?
아키라: 그거, 완전 W잖아. W의 언더가 되고 싶은 거야?
아오기리: 바라신다면, 그것도 좋겠죠. 환영받을 수 있으면 기쁠 테지만.
아키라: 우리는 싱어 언더 없어도 괜찮거든.
아키라: 당신은 C에서 열심히 하라고. 지금 공연, 스타멘이잖아.
아키라: 사키 쨩도, 『BLACKSTAR』라면 내가 불러줄 테니까.
타카미: 이 음원, 어디서 가져온 거니.
아오기리: 운영 씨에게 음원을 받았습니다. 다른 공연 데이터와 함께.
아오기리: 공연 데이터 열람은 허가제였나요? 운영 씨에게 받았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해서.
아키라: 아아, 그럼 이거 『BLACKSTAR』 새로운 쪽인가.
아오기리: 새로운 쪽?
아키라: 어, 『BLACKSTAR』 음원은 2종류 있거든.
아키라: 처음 거에 좀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다시 만들었단 말이지.
아오기리: 헤에, 그건 몰랐는데. 그럼 아마, 새로운 쪽이겠네요, 그거.
타카미: 어째서 그렇게 생각해?
아오기리: 운영 씨가 준비해 줬으니까, 아닐까요. 미비한 점이 있는 음원이라면 건네지 않을 테죠?
타카미: 그렇지, 삭제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착각해서 재생되지 않도록.
아오기리: 안 좋은 부분이라고 아키라가 말했는데, 어떻게 안 좋았나요?
아키라: 어떻냐니……
타카미: 조금 노이즈가 들어가 있었거든. 그것뿐이야.
타카미: 아아, 슬슬 가게가 열릴 시간이네.
타카미: 사키, 괜찮으면 같이 가지 않을래?
타카미: 내가 에스코트하게 해 줘.
사키: 가, 감사합니다.
아키라: 치사해! 내가 에스코트할래! 가자, 사키 쨩.
사키: 어, 아, 잘 부탁드립니다.
타카미: 아오기리, 너는 개연 준비 해야지, 오늘 쇼도, 힘내.
아오기리: …… 과연.
Side A (4) 지나치게 완벽하다면
신쥬: 아오기리를 찾으러 왔는데 여기서 붙잡히다니…….
리코: 어쩔 수 없잖아, 의상을 찾아야 하니까.
쿠: 제대로 정리해 두면 좋았을 텐데. 쇼에 따라 걸어놓으려고 했는데 말이지.
리코: B는 안 되겠네, 처음부터 포기했어. 콘고 말고는 아예 안 돼.
리코: 그쪽은 쿠, 하리, 카스미가 있으니까 비교적 정리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쿠: 그렇지도 않거든, 이게.
쿠: 예전부터 있던 의상 관리 같은 걸 요즘 아오기리가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쿠: 리스트 같은 게 없으니까, 꽤 힘든가봐.
신쥬: 앗, 내 예전 의상, 이제 사이즈 안 맞을지도…….
신쥬: 갑자기 입을 일이 생기면 곤란하겠네.
쿠: 아오기리에게 고쳐달라고 하면? 사이즈 수선도 해줄 거야.
리코: 그 녀석,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지. 왜 그런 게 스타레스에 있는 거람?
리코: 의상 디자인도 할 수 있는 거잖아? 팀C 의상, 만들었었지.
신쥬: 다른 의상도 디자인하고 있어? 스타레스에서 디자인 그리고 있는 거 본 적 없는데.
쿠: 디자인은 집에서 하고 있는 것 같아. 스타레스에서는 집중이 안 되는 걸지도.
신쥬: 엑, 그럼, 스타레스에서 스테이지에 서거나 플로어 스태프 일 하고, 집에서도 일하는 거야?
리코: 우와, 뭐야 그게, 사축? 좀 기분 나쁜데.
쿠: 요즘은 쇼에 나가는 일도 늘어나서 디자인은 쉬고 있다고 들었어.
쿠: 운영 군이 배려해 준다더라고.
신쥬: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일하니까.
신쥬: 조만간, 팀 P 의상도 디자인해 주려나?
리코: B는 딱히 안 해줘도 될 것 같은데.
신쥬: B에는 리코가 있으니까.
쿠: 리코는 디자인 안 하니?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리코: 뭐 그렇지, 할 수 있긴 하지만. 실제로, 『잡견』에서는 그랬지만 말야.
리코: 그거, 역시 힘들거든. 매번 한다면 힘들어.
신쥬: 그렇구나, 뭔가 좀 아쉽네. 리코가 디자인한 의상, 보고 싶었어.
리코: 의상을 멋지게 소화하는 나로 만족해줘.
리코: 나는 스타레스에서 일하고, 돌아가서까지 디자인 일하는 건 싫거든.
신쥬: 그럼, 마사지도 디자인도 하고, 노래하고 퍼포먼스도 할 수 있다니……
신쥬: 아오기리는 좀 엄청 굉장하다.
리코: 뭔가 좀 할 줄 아는 게 너무 많아서 역시 팀C라는 느낌.
쿠: 무슨 뜻이야?
리코: 팀C는 재능 하나쯤 가진 녀석이 많잖아.
리코: 모쿠렌은 댄스가 굉장하고, 하리는 머리 좋지. 카스미도 뭐든지 할 수 있잖아.
리코: 쿠는 화장이나 스타일링할 수 있고 말야. 엄청 센스 좋잖아.
쿠: 칭찬해주다니 영광이야.
신쥬: 리코, 자쿠로는?
리코: 그건 그거대로, 뭔가 굉장하잖아. 말투라든가.
신쥬: 노래를 칭찬해 달라고, 노래를!
Side B (4) 끝이 있다면
하리: 벌써 왔군요. 아직 이른 시간인데.
모쿠렌: 그건 너도 똑같잖아.
하리: 요즘은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오늘은 시간을 충분히 조정해 왔습니다.
모쿠렌: 바쁜 모양인걸.
하리: 조금은. 대학 마지막 학년이니까요.
하리: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할 겁니다. 스테이지는 완벽히 연소해 내겠어요.
하리: 다른 사람이 오지 않았다면 찬스군요. 저를 레슨해 주시겠습니까.
모쿠렌: 좋아.
아오기리: 어라, 벌써 와 있는 사람이 있었군요. 모쿠렌……과, 하리?
아오기리: 하리, 괜찮습니까? 상당히 녹초가 되었잖아요.
하리: 허억, 허억…… 괜찮습니다…….
아오기리: 이 다음에, 본 무대가 있는데도.
모쿠렌: 본인의 희망이다. 완전 연소시키고 싶다더군.
아오기리: 조금 마사지를 할까요. 풀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하리: ……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군요.
아오기리: 아무리 그래도 지나칩니다, 하리. 전력을 다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하리: 스테이지를 끝까지 해내고 싶으니까요. 멈춰서 있는 여유는 없어요.
하리: 하나라도 더 많이 스테이지에 서고 싶으니까.
아오기리: 당신은 3월까지 다니는 사람이니까요. 마음은 이해하지만.
모쿠렌: 3월까지? 무슨 소리야.
하리: 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말했다고 생각하는데요. 3월에 대학을 졸업하니까요.
하리: 함께 스타레스도 졸업합니다. 사법 연수가 시작돼서요.
모쿠렌: 즉, 완전 연소하고 싶다는 건, 3월 말까지 해내고 싶다는 건가.
아오기리: …… 모쿠렌?
모쿠렌: ──그렇군.
하리: 전에, 모쿠렌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오기리가 들어왔을 때……
하리: 스테이지를 누군가에게 양보해도 괜찮다는 말을 입에 올릴 생각이라면 나가라고.
하리: 저는, 마지막까지 스테이지를 누군가에게 양보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계속 서 보일 겁니다.
모쿠렌: 그게, 완전 연소인가. 너의 기한이 오는 날까지라는 거냐.
모쿠렌: …… 그런가.
쿠: 아슬아슬하게 와서 미안해, 나름 서둘렀는데.
카스미: 어라, 무슨 일인가여 하리. 꽤 녹초가 됐네여.
하리: 아…… 아뇨, 괜찮습니다.
아오기리: 먼저 모쿠렌과 레슨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카스미: 열심이네여, 하리는. 역시나임다.
쿠: 너는 처음부터 쭉 그랬지.
모쿠렌: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렇겠지.
아오기리: 모쿠렌?
모쿠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모쿠렌: 적당히 맞춰보지. 전원, 자기 포지션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