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6 제7장 : 비춰짐(빛)도 가려짐(그림자)도 여기에 있다 ─ EX
EX 1화. 머리 위로 빛이 퍼지는
마이카: 린도. 천추락, 수고했어.
린도: 너야말로, 수고했어.
마이카: 있잖아, 너는, 「닿은」 거야?
린도: 아마, 아직 닿지 못했어. 그런 느낌이 들어.
마이카: 흐─응.
린도: 너는? 나를 시험할 수 있었어?
마이카: 아마도.
린도: 그래.
마이카: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사과할게. 미안, 린도.
마이카: 네가 늦은 그날, 나는 쇼를 휴연시킬 생각이었어.
마이카: 『빛은 여기에』, 나는 부를 수 없었어. 너의 쇼니까.
린도: 나의 쇼?
마이카: 잘 말은 못 하겠지만. …… 이 공연 기간에는, 그렇게 하고 싶었어.
마이카: 그러니까, 미안. 그리고, 늦지 않아 줘서 고마워.
린도: 아니, 늦은 내 책임이니까──
마이카: 사키 관련에, 블랙카드 관련이잖아. 알고 있어.
마이카: 그때, 새파란 얼굴로 뛰어 들어왔으니까. …… 그것도, 어떻게든 해야지.
네코메: 린도, 마이카~, 잠깐 신쥬 말려주지 않을래?
네코메: 뭔가 할복이라도 할 기세인데.
마이카: 하? 뭐라는 거야?
네코메: 천추락이 끝났는데, 레슨을 안 멈춘다고.
린도: …… 내가 갈게. 혼자서도 괜찮아.
마이카: 알았어. 부탁해.
린도: 신쥬, 완전히 지친 것 같네. 괜찮아?
신쥬: 저, 전혀, 안 지쳤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신경 쓰지 말아 줘.
린도: 신쥬, 미안.
신쥬: ………… 모든 파트, 퍼포먼스를 할 수 없으면 안 돼.
신쥬: 내가 노래할 수 있고,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으면 『빛은 여기에』를 멈추지 않아도 됐었어.
린도: 네가 짊어질 일이 아니야.
신쥬: 린도가 늦었던 그때, 우리의 의견이 갈라졌었어.
신쥬: 마이카는, 린도가 없으니까 휴연이라고 판단했어.
신쥬: 하지만 나는, 팀P의 공연을…… 스테이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신쥬: 나는, 스테이지를 포기할 수 없어. 그렇게 정했었어. 그런데.
린도: …… 신쥬. 너는 스테이지를 포기하지 않았어.
린도: 이것이 우리의 스테이지라고 가슴 펴고 말하기 위해, 열심히 해 줬어.
신쥬: 하지만, 그렇지만…… B한테, 『일식』이, 우리의, 스테이지를……
신쥬: 도와준 거라는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신쥬: 그건, 우리의 스테이지였어. ──팀P의 스테이지였을 텐데.
신쥬: 그때 손님들은, 우리들의 『빛은 여기에』를 보러 와 줬을 거야.
신쥬: 휴연하자는 마이카의 판단도 틀리지 않았어.
신쥬: B가 이어 준 것도 감사하고 있어. 그러니까, 스스로가 후회스러워.
린도: 전에, 팀B가 『일식』으로 스테이지를 빼앗았을 때의 일,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린도: 우리의 스테이지를 보러 온 손님들을 배신한 듯한 기분도, 잊지 않았어.
린도: …… 똑같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너의 그 마음은 이해한다고 생각해.
린도: 그러니까──
신쥬: 사과하지 마. 사정이 있던 건 알고 있어.
신쥬: 그때, 사키 쨩이 새파란 얼굴로 뛰어들어 왔는걸.
신쥬: 이건 내 억지니까. 그러니까, 마음대로 하게 해줘.
린도: 그래도, 나는 사과할 거야. 네게도. 마이카에게도.
린도: 그때, 늦어서 미안. 너희에게 폐를 끼쳐서 미안해.
신쥬: …… 괜찮아. 나야말로, 미안.
신쥬: 그때, 린도가 와 줘서 정말 다행이야.
신쥬: 그러지 않았으면, 나랑 마이카는 크게 싸웠을 거야.
신쥬: 아무런 결단도 내리지 못하고, 그저 말싸움만 했을 거라고 생각해.
신쥬: 우리는 언제나, 여러 결단을 린도에게 의지하고 있던 거겠지.
린도: …… 물을 마시는 게 좋아. 조금 더 쉬고 나면, 같이 할까.
린도: 느와르의 안무를 알려 줄게.
EX 2화. 발밑에 그림자가 퍼지는
아오기리: 아아, 다 갈아입으셨나요. 의상, 맡겠습니다.
린도: 부탁합니다.
아오기리: 착용하면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었나요?
린도: 괜찮아. 오히려 움직이기 편해졌어. 솔직히, 하룻밤 사이에 고쳤다고는 믿을 수 없는 완성도야.
아오기리: 예, 평범하게 생각하면 어렵죠. 그저,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린도: 그래. …… 다시 한번, 고마워.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어.
아오기리: 아뇨, 의상 손질은 제 역할이니까요.
린도: 의상 수선도 그렇지만, 그때 구해줬잖아요.
아오기리: 구했다──라고 하기는 어려운걸. 나한테는 내 사정이 있었지.
아오기리: 사키 씨의 블랙카드, 아직 당신이 갖고 있나요?
린도: 그건 사키 씨의 카드가 아니야.
린도: 그 얘기도 듣고 싶다고 생각했어. 메노우에게 듣지 못했냐고 했었지.
아오기리: 예, 완전히 메노우에게 무언가를 들었을 줄로만……
메노우: 응, 근데 나, 사실은 아무것도 몰라. 미안해, 아오기리.
아오기리: 에? …… 에에?
린도: 메노우, 언제부터 있었어.
메노우: 방금 막. 사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메노우: 나는 「블랙카드」라는 단어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어서……
메노우: 그래서 「그럴듯한 기색」을 보였을 뿐이라고 할까.
메노우: 이, 뭐라고 할까, 살짝 에튀드를 할 생각이었어.
메노우: 즉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라는 느낌이려나.
린도: 메노우…… 일상에 연기를 끌고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메노우: 그러게,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조금은 반성하고 있어.
아오기리: 즉…… 메노우는 연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거기에 넘어갔다는 건가요?
메노우: 응, 뭐어, 그렇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맞아.
메노우: 왜, 뒷골목에서 아오기리가 불량해 보이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였을 때, 뒤에서 볼펜 찔렀더 ㄴ그거.
메노우: 그때, 그, 흐름 때문에…….
메노우: 그래도 들어봐, 나는 「알고 있다」라고 안 했지?
메노우: 그 카드 일에 얽히고 싶은 건 아니니까.
아오기리: ………….
메노우: ………….
아오기리: 설마, 당신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어.
메노우: 후후, 스타레스는, 그런 곳 아냐?
아오기리: 제가 아는 건, 당신이 이쪽이 아닐 것이라는 것뿐이네요.
메노우: 맞아, 아마도. 하지만 나는, 적대하고 싶은 게 아니야.
메노우: 여러모로 큰일이네에. 후후, 말려들지 않게 해야겠어.
아오기리: 방관자, 라는 태도군요. 역시 평화주의자라고 할 만하네요.
메노우: 실제로 그 말대로인걸. 나는 여기서 연기할 수 있으면 돼.
아오기리: 메노우의 그건, 완전히 「알고 있는 사람」의 응수였어요…….
메노우: 네코메는 안 넘어왔거든. 그러니까, 무심코…… 미안해.
린도: 아오기리, 당신 탓이 아니예요. 네코메는 메노우의 기교스러움에 익숙할 뿐이니까.
메노우: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어. 그건 정말이야.
메노우: 그런데 말이지, 지금은 제대로 설명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메노우: 결국에, 사키 쨩과 린도의 블랙카드가 소동의 원인이 됐어.
메노우: 이제, 모르는 척은 못 해. 스타레스 자체가 소용돌이 속에 있으니까.
린도: 그러게, 나도 알고 싶다고 생각해.
린도: 아오기리, 네가 알고 있는 걸 얘기해 줄 수 없을까.
아오기리: 사키 씨와 린도의 블랙카드…… 과연.
아오기리: 하지만, 지금은 얘기하기 어렵군요. 죄송스럽지만.
아오기리: 제게도 입장이란 게 있고, 무엇보다, 지금은 혼란스러우니까요.
메노우: 하지만, 아오기리──
린도: 아아, 이쪽 사정만 밀어붙일 수는 없다는 건 알고 있어.
린도: 지금은, 얘기하고 싶다는 게 네게 전해진다면 상관없어.
아오기리: 여기서 추궁하지 않는 건 다행입니다. 계속 속여 넘기는 것도 어려울 테니까요.
아오기리: 어느 쪽이든, 제 입장은 어려워졌습니다. 발밑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요.
메노우: 너도 큰일이네에.
아오기리: 「자신이 지내고 있는 곳이 황폐해진 성일지도 몰라」…… 갑자기 깨달아 버리는 무서움일까요.
메노우: 흐응. 더 자유롭게 하면 좋을 텐데.
메노우: 나는 그렇게 할 거야. 린도를 더 휘둘러야지.
린도: 의무감으로 휘둘리고 싶진 않은데?
메노우: 전에, 「네가 스테이지를 지배한다」라고 표현한 적 있는 걸 기억하고 있으려나.
메노우: 그때, 네가 지배하는 스테이지는 내게 재밌었거든.
메노우: 하지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지배와 그렇지 않은 게 있어.
린도: 요즈음 우리의 스테이지는 「받아들일 수 없는 지배」라는 걸까.
린도: 「지배」는 강한 말이지. ………… 어려운 말이야.
아오기리: 저는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지배하는 쪽은 모르는 거죠.
EX 3화. 그날
모쿠렌: 요시노, 지난번에 빌린 동전 돌려줄게. 시리얼 바.
요시노: 일부러 고마워. 나중에 줘도 됐는데.
모쿠렌: 기억하는 동안에 돌려줘야지.
모쿠렌: 그런데, 저쪽에서 풀 죽어 있는 녀석들, 뭐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요시노: 글쎄…… 물어볼까.
요시노: …… 왜 그래? 두 사람 다. 무슨 일 있었어?
네코메: 아니, 무슨 일이 있는 정도는.
히나타: 형아하고도 코우 씨하고도 연락이 안 돼.
모쿠렌: 스마트폰 배터리라도 다 한 거 아냐?
히나타: 그거, 기도 말했었어. 하지만 벌써 며칠이나 연결되지 않는다고.
요시노: 그러고 보니, 이와미 씨, 안 보이네. 2개월 정도 전에는 만났었던가.
네코메: 어디서?
요시노: 가게 뒤쪽의 뒷골목 쪽. 뭔가 상태가 안 좋아 보였어.
히나타: 2개월인가~, 꽤 전이네에.
모쿠렌: 조만간 훌쩍 나타나겠지. 그런 녀석이니까.
코쿠요: 보기 드문 면면들인데. 뭐 하고 있냐.
모쿠렌: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야.
코쿠요: 흐─응. 뭐, 딱히 상관없지만.
코쿠요: 그것보다 요시노, 요즘 린도 상태는 어때?
요시노: 어, 왜 나한테 묻는 거야.
네코메: 그래, 같은 팀인 내가 있잖아.
코쿠요: 멀쩡한 쪽에 물어보고 있을 뿐이야.
네코메: 너무해!
코쿠요: 모르면 딱히 상관없는데.
요시노: 공연 기간도 끝났고, 조금은 진정된 인상으로는 보여.
요시노: 『빛은 여기에』를 한다길래 조금 신경은 쓰였었지만.
코쿠요: 인연 있는 쇼니까. 일부러 고를 줄은 몰랐어.
히나타: 인연이라니?
코쿠요: 다름 아닌 B가 『일식』으로 잭 했던 쇼거든.
모쿠렌: 게다가, 구 스타레스 시대에 린도가 스테이지를 내팽개친 것도, 그 쇼지.
히나타: 엑, 린도가? 『빛은 여기에』에서? 기어서라도 스테이지에 설 것 같은 느낌인데.
요시노: 초연 때의 린도는, 조금 진정하지 못했으니까.
히나타: 그래서, 어떻게 됐어? 쇼는 안 한 거야?
모쿠렌: 아니, 뭔가 했을걸. 뭐였더라.
코쿠요: 『설화』라고. 네코메가 센터고.
네코메: 아, 아~~ 그래, 그랬지이.
히나타: 있지, 코쿠요 왜, 기분 나쁜 거야? 네코메는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고.
요시노: 여러 일이 있었거든. 나는 『설화』 안 해서 관련되어 있지 않지만.
모쿠렌: 떠올랐다, 쇼 다음에, 다퉜었지, 너희들.
히나타: 흐~응. 여러 일이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