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메인 스토리/3부 5장 : 깊은 못에 잠자는 별빛을

3부 5장 : 깊은 못에 잠자는 별빛을 (3)

카제제 2022. 8. 5. 21:23

3화

 

사키: (오늘은 팀P 분들의 연습이었을 텐데……)

신쥬: 아, 어서 와, 사키 쨩. 리허설 보러 온 거야? 들어와!

긴세이: 공주가 있으면 의욕이 나니까. 시간이 있으면 보고 가줘.

사키: 그럼, 말씀하시는 대로.

 

린도: 아까 씬을 한 번 더 처음부터. 다들, 포지션으로 가고.

린도: 신쥬, 들어와.

사키: (와, 스텝이 딱 맞아서 깔끔하다……!)

 

린도: ──거기까지.

린도: 신쥬, B 하이라이트 들어가기 직전의 동작이, 이번에도 조금 늦어.

신쥬: 아……

린도: 메노우와 긴세이의 움직임을 너무 신경 쓰고 있는 게 아닐까?

린도: 신쥬의 타이밍에 맞춰서, 긴세이들이 나오니까 그렇게 해보자.

신쥬: 이, 있지──

신쥬: …… 아니, 응, …… 그렇지.

사키: (신쥬 씨……?)

메노우: 저기, 타이밍이 늦어지는 이유가 있으면, 제대로 말해.

메노우: 이번 센터는 신쥬잖아. 네가 이 쇼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 아냐?

메노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사키 쨩?

사키: 그렇네요, 저도 신쥬 씨가 하고 싶은 걸 들어보고 싶어요.

린도: 신쥬, 의견을 들려주길 바라. 말하고 싶은 게 있던 거지?

신쥬: 아까 장면은, 나 혼자서 앞에 나서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신쥬: 3명이 한 덩어리로 센터인 것처럼.

신쥬: 그렇게 하면, 좀 더 크게 보이지 않을까…… 하고.

신쥬: 그걸 시험해보고 싶었어.

긴세이: 으─응, 그래도 그러면 원래 연출과 의도가 다르게 다가오지 않나?

린도: 확실히 달라지겠지만, 모처럼이니까 그 흐름으로 한 번 해보자.

신쥬: 고마워, 린도.

긴세이: 뭐어, 시험해볼 수는 있겠지만……

신쥬: 응, 긴세이랑 메노우도 잘 부탁해!

 


 

토크 ─ 3화 외전

 

하리: 쿠, 수고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시프트입니까?

쿠: 시프트 표를 받으러 왔을 뿐이요. 분명 여기 인쇄해둔 게……

쿠: 아아, 있다 있어. …… 역시 종이는 안심할 수가 있다니까.

 

콘고: 오, 마침 좋을 때에. 둘 다 배가 고프진 않아?

콘고: 주문 실수가 나와서, 먹어주면 고맙겠어.

콘고: 자, 햄 포테이토 크로켓. 갓 튀긴 거니까 조심해.

쿠: 마침 출출하던 때였어. 고마워, 콘고.

하리: 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리: …… 앗뜨. 음, 바삭바삭해서 맛있네요.

 

쿠: …… 그러고 보니 하리, 이번 대결 공연, 왜 야코 팀에 들어간 거야?

쿠: 너같은 우등생 타입은, 야코의 방식에 반대할 것 같았어.

하리: 그렇네요, 그에게는 심한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하리: 하지만 야코는 자신의 바람을 끝까지 관철하고, 신쥬와의 대결을 실현했습니다.

하리: 타인이 하는 말로 그만둔다면, 어떤 의미로, 그 정도라는 거겠죠.

하리: 저는, 야코의 마음 끝에 어떤 결과가 될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리: 가까이에서 보면 더 무언가를 알 수 있을 테고, 제 경험도 되겠죠. 그것뿐입니다.

쿠: 너도 유별나다고 할까, 호기심이 왕성하다고 할까.

콘고: 그렇군, 힐의 미래인가……

하리: 힐……?

콘고: 아아, 미안, 이번 대결은 프로레슬링에서 말하는 베이비랑 힐 같아서, 그만.

콘고: 간단하게 말하면 베이비는 「선」이고, 힐은 「악」이야.

콘고: 장외 난투나 흉기 공격을 하는 쪽이 힐이라고 하면 알기 쉬우려나.

쿠: 정통파와 이단파 같은 느낌이네.

콘고: 딱 그거야. 레슬링은 쇼 같은 측면도 있으니까.

콘고: 권선징악 같은 게 있으면, 관객들도 쉽게 들뜰 수 있잖아?

하리: 확실히 히어로와 빌런 도식은,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콘고: 요즘 야코의 행동을 보고 있어서인지. 머리에 떠올랐어.

콘고: 아, 야코 쪽이 「악」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야.

콘고: 이번에는 「정의」와 「악」이 아니라, 그렇지…… 「빛」과 「그림자」 같아.

쿠: 후후, 어쩐지 멋지네, 그거.

하리: …… 그렇다면 이 공연, 신쥬가 더 힘내 줘야겠군요.

쿠: 어, 어째서 신쥬가?

하리: 빛과 그림자는 표리일체. 한쪽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리: 그렇다면 강한 빛이 있는 곳이야말로, 강한 그림자가 살아갈 수 있는 법.

하리: 찬연하게 빛나는 빛을 바닥 없는 어둠이 집어삼키는, 그런 일이 있어도 좋겠죠.

콘고: 하하…… 하리도 의욕이 넘치네.

쿠: 이거야 원……

 


 

Side A (3)

 

야코: 안녕, 사키 씨. 가게로 가는 길이야? 나도 그래, 같이 가자.

사키: 야코 씨, 지금부터 연습인가요?

야코: 오늘은 플로어. 아, 맞다 맞다, 봄의 한정 스위츠가 오늘부터 나오거든.

야코: 시식해봤는데, 추천할게. 괜찮다면 당신에게도 서비스하게 해 줘.

사키: 와, 어떤 스위츠일까. 기대돼요.

 

란: 야호─!

야코: 우와, 란……!?

란: 둘이 걸어가는 게 보여서, 달려와 버렸어─.

란: 가게로 가는 거지? 나도 같이 갈래─!

야코: …… 뭔가,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란: 있지 있지, 야코, 상태는 어때? 확실해? 힘이 펄펄 나?

란: 설마 팀P가 연속 대결 공연을 하게 되다니 놀랐어~! B 같잖아!

란: 아, 그래도 그중 한 번은 우리가 했지만. 에헷.

야코: …… 아아, 그러게.

란: 뭐야 그런 얼굴 안 해도 되잖아~ 나는 야코를 응원하고 있다고─.

란: 린도한테 덤벼들고 언더로 떨어져서, 어떻게 될까~ 신경 쓰였단 말이지.

란: 그랬더니 다른 팀을 만들어서, P의 스타멘 팀하고 전면 대결이라니─!

란: 역시 팀P는 겉은 반짝반짝, 안은 부득부득 전투광이구나!

란: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응!

사키: (거기서 방향을 돌려도……!)

란: 솔직히, 갑자기 본가에 전쟁을 거는 건 나로서는 아웃이지만……

란: 그래도 야코의 눈, 진심이니까 봐줄게!

란: 천추락까지 응원할 테니까 힘내!

야코: …… 하핫, 란은 이상한 녀석이라니까. 고마워, 힘낼게.

 

란: 그래서, 승부에서 이기면 어쩔 거야? 팀P를 빼앗는 거야?

야코: 그런 짓은 안 해. 나는 스타레스를 나갈 거니까.

란: 흐─응. 지면?

야코: 져도 나갈 거야.

란: 에─! 이겨도 져도 골은 똑같은 거야? 재미 없─어!

란: 모처럼 야코가 재밌어졌는데─!

야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하네. 그래도 스스로 정한 거니까.

야코: 란도, 그리고 당신도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면 고맙겠어.

란: 맡겨둬!

사키: 네, 마지막까지 응원할게요.

야코: 고마워.

 


 

토크 ─ Side A (3) 외전

 

아키라: 헤~ 잠깐 이거 위험하지 않아? 플래스터 엄청 떨어져 있잖아.

아키라: 이쪽이 팀P 거고, 이쪽이 야코 팀 건가~

아키라: 평소 대결보다 뜨거운데~ 꽤 하잖아.

 

신: 지옥으로의 안내는 얼마나 있어도 충분하지 않다. 알고 있겠지, 아키라?

아키라: 에? 어어, 아~ 응응. 제대로 하고 있어~

아키라: 뭔가 말이야~ 그 녀석도 달라졌단 말이지.

신: …… 야코 말인가?

아키라: 보더 라인 공연 때는, 에너지 절약・성능 형씨라는 느낌이었는데.

아키라: 아, 그래도 리허설에서 다퉜을 때, 나나 코쿠요한테 덤벼들었던가. 소질은 있었지~

신: 야코는 P의 스타멘이 되고 바로, 보더 라인의 셔플 공연을 했으니까.

아키라: 그렇다는 건 야코의 첫 스테이지는 『일식』? 쩐다!

아키라: 그야 큰일이고 혼란스럽겠지. 어쩔 수 없어. 오히려, 잘했잖아.

아키라: 그래서, 그 후 메노우랑 싸우고, 린도한테 싸움을 걸고──

아키라: 지금은 신쥬랑 진검 승부? 진짜 웃겨. 너무 파란만장하잖아, 그 녀석.

신: 돌아가는 물레는, 끝과 시작을 알고 있는 것이다.

아키라: 솔직히 나는, 이런 「의지」밖에 없는 대결 좋아하거든.

아키라: 그보다 대결이란 건 그런 거잖아? 외야는 모르는 느낌으로.

아키라: 그래도 이 가게는, 그 외야에 승패를 정하게 하니까 너무 지독하다고.

신: 욕망이 넘치는 별이 없는 곳이라면, 영혼의 외침에 묻는 것이 좋다.

아키라: 나도 즉석 팀 만들어서, W한테 싸움 걸어 버릴까.

아키라: 난 W가 아니면 노래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신: 재가 섞인 구름에서 너는 어떤 형태를 봤지?

아키라: 네……? 아니, 통역이 없을 때 신어 써도 모른다니까~

아키라: 그럼, 청소도 끝났고, 폐점까지 담배 피우고 올게.

 

신: 묶어놓을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바람은 바람으로 있을 수 있다……란 건가.

 


 

Side B (3)

 

메노우: 저기, 어쩌려는 거야?

신쥬: ………… 어?

메노우: 못 들었어? 몇 번이나 말을 걸었는데.

메노우: 지금 씬은, 엄청 의식하고 있는 여자애가 옆에 있는 장면이야.

신쥬: 어, 응……?

신쥬: 아, 혹시 연기가 이상했어!?

메노우: 신뇨 역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듯하면서 보이는, 갈등 같은 게 핵심이잖아.

메노우: 야코는 그런 거 특기일 것 같아. 신뇨를 했으면 재밌는 스테이지가 되지 않았을까.

신쥬: …… 그러게. 야코라면 더 잘 연기했을지도 몰라.

메노우: 응, 너다움을 앞에 내세웠을 때 했던, 블라디미르나 달타니안과는 달라.

메노우: 그래도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신쥬는 지금까지와 다른 역할을 연기했었지?

메노우: 그때 했던 너는, 어디로 간 거야? 선생님들이, 옆에 없으면 못 한다는 건가?

메노우: 그 상태로 천추락까지 나갈 생각이야?

신쥬: …… 미안.

메노우: 할 마음이 없으면, 연기 파트는 내가 전부, 바꿔줄까?

메노우: 아, 린도와 바꿔도 좋겠네. 내가 번갈아서 말하고 싶으니까.

신쥬: 할 마음이라면 있어……! 난 진지하게 대결에 임하고 있어.

메노우: 「대결에」 인가.

메노우: 신쥬는 자신의 스테이지를 만드는 게 아니었어?

신쥬: 아……

메노우: …………

메노우: 지금의 신쥬와 연기해도 연기에 노이즈가 낄 뿐이야. 혼자서 책 읽고 올게.

 

신쥬: …… 메노우의 말대로야. 나, 뭘 하고 있는 거야.

신쥬: ──젠장!!

 


 

토크 ─ Side B (3) 외전

 

긴세이: …… 후우.

카스미: 어─디, 사무 용품은 창고에 보충하고.

카스미: 맞다 맞다, 테이블 냅킨을 플로어 카운터에 넣어 놔야지~

카스미: 아, 이제 곧 배송시킨 식재료가 도착하겠네여. 주방에 갖고 가겠슴다~

카스미: 응~ 이걸로 우선 일은 끝났으려나여~

긴세이: …… 수고했어. 아니 진짜, 수고했어.

카스미: 아뇨 아뇨~ 대결 공연 중인 긴세이에 비하면 대단한 것도 아님다~

카스미: 그리고 오늘은 시프트 인원이 적어서, 모브는 이 정도의 움직임은 보여야죠.

카스미: 참고로 플로어의 손님, 굉장함다. 이번 대결 공연은 대성황이네여~

카스미: 혼성 팀과 P의 스타멘 팀이라는 게, 주목 요소라는 느낌임다.

긴세이: 희귀한 동물 취급을 받아도 말이지.

카스미: 모쿠렌도 좋은 가스 빼기가 된다면 좋을 텐데여~

긴세이: 가볍네……

카스미: 관객이 늘어나는 건 가게에 좋은 일이니까여~

카스미: 긴세이는 공연 열심히 하면 됨다. 그리운 옛 P의 공연이라고여.

긴세이: 쇼에 나오는 건 싫지 않지만, 계속되는 대결 공연은 힘들다니까.

긴세이: 그리워하고 있을 여유 같은 건, 조금도 없는데 말이지……

카스미: 그래도 긴세이는 대결 공연 경험이 많지 않슴까?

긴세이: 윽…… 듣고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 액막이라도 하고 오는 편이 좋을까, 나……

카스미: 계속 싸움을 하다니, 이 가게에서는 초 정통파 아님까.

긴세이: 전혀 기쁘지 않아!

긴세이: 나는 케이의 가르침대로, 「베스트를 다할 뿐」인데 말이지.

긴세이: 역시 납득이 안 간다고 할까, 케이가 있으면 이런 일은……

긴세이: …… 어서 돌아와 주면 좋겠어.

 

카스미: 저건 상당히 낙담하고 있네여~ 그래도 긴세이,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슴다.

카스미: P에 들어가기 전의 대결은 전부, 케이가 있을 때 일어났는데 말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