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 메인 스토리/4부 2장 : 멋대로 지껄여

4부 2장 : 멋대로 지껄여 (3)

카제제 2022. 10. 5. 01:22

3화

 

신: 코쿠요인가.

코쿠요: …… 오. 수고.

신: …………

신: 그 다시 돌아온 남자에 대해, 너는 납득하고 있나?

코쿠요: 이 가게에서 납득 가는 게 있기는 해?

신: 바위에 꽂힌 검도 뽑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코쿠요: 네코메보다 지금은 W의 쇼다. 우선순위를 착각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야.

코쿠요: 당신은 당신대로 뭐가 있는 모양이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얘기야.

코쿠요: 어디의 바보처럼 얼빠진 스테이지를 만들었다간, 용서 안 한다.

코쿠요: …… 전화 받아. 그럼.

 

신: 훗, 흔들리지 않는 남자군.

신: ──네.

 

신: …………


신: 아직 돌아가지 않았던 건가, 사키.

신: 지옥의 길을 밝힌다면, 도깨비불을 모으는 수밖에 없지. 가자.

사키: 어어, 감사합니다.

신: 최근에는 상태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

사키: 네, 덕분에요. 여러분에겐 항상 폐를 끼쳐서 면목이 없어요.

신: …… 통고를 모른다면 비틀어져 갈 뿐이다.

사키: 네……?

사키: (무슨 의미지? 신 씨가 자신을 탓하는 것처럼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신: …………

 


 

토크 ─ 3화 외전

 

운영: 이 고양이 쨩, 귀엽지 않나요?

사키: 와~ 정말…… 귀엽네요. 재생수도 굉장해. 인기 있네요.

마이카: 사키, 적당히 맞장구쳐. 고양이 얘기가 되면 영원히 떠드니까.

운영: 어, 그런가요? 고양이 쨩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마이카: 자각이 없는 게 말기의 증거.

운영: 우─, 그래도 그래도 귀엽잖아요. 동영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된다고 할까.

운영: 핫……!? 기다려 주세요, 방금 번뜩였는데요──

운영: 스타레스의 캐스트가 고양이가 된다던가 어떤가요?

사키: 고양이가 된다…… 고양이 의상이라던가, 고양이 공연이라는 건가요?

마이카: 뭐야 그게, 이상하거든. 고양이 의상이라니 나는 절대로 싫어.

운영: 그렇지 않아요. P 여러분도 어울릴 거라니까요! 절대로!

운영: 저, 바로 기획서를 써서 사장님한테 제출하겠습니다.

사키: (운영 씨, 의욕 넘치네…… 스타레스에서 고양이 쇼인가…… 재밌을지도)

 


 

Side A (3)

 

아키라: …… 하아.

아키라: …………

아키라: …… 이정도인가.

케이: 움직임에 전혀 날카로움이 없어.

아키라: 큭……

케이: 겉으로는 덮어 씌우고 있지만, 고객을 결코 쉽게 보지 마라.

케이: 이대로는 네가 안고 있는 불협화음을 언젠가 눈치채고, 눈살을 찌푸리겠지.

케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다.

아키라: …… 아─, 싫다 싫어.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멋대로 떠들고 있어.

케이: 충고는 입에 쓴 법이다.

아키라: …………

아키라: …… 야, 지난번의 그거. 히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케이: …… 네게는 너의 역할이 있다. 그것을 완수해라.

케이: 나도 또 해낼 뿐이다.

 

아키라: …… 진짜, 이놈이고 저놈이고.

 


 

토크 ─ Side A (3) 외전

 

네코메: 어─이, 타이가 있어?

네코메: 조금 태블릿 봐주지 않을래? 뭔가 위험해.

타이가: 어, 왜 그래?

 

네코메: 전 가게처럼 종이랑 펜으로 주문하면 좋을 텐데. 여기 너무 하이테크잖아.

타이가: 하이테크가 아니야, 어느 가게도 대체로 이렇다니까.

 

네코메: 이야~ 하이테크에 강한 남동생이 있어서 살았네.

 

타이가: 그러니까 하이테크라고 하는 거 그만해.

쿠: 의외인걸, 네코메도 나랑 동류구나.

쿠: 형제라서 그렇다는 것도 이상한 논리지만, 전자기기에는 강할 거라고 멋대로 상상했어.

타이가: 저도 여기까지 심할 거라곤 생각 못 했슴다. 이야─, 형의 새로운 일면을 봤네여.

쿠: 그런 거니?

타이가: 아─, 뭐어, 저랑 형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별거하고 있어서.

타이가: 또다시 같이 살기 시작한 것도 전의 스타레스가 만들어지기 조금 전? 정도라서.

타이가: 그때는 그때대로, 나는 완전히 틀어박혀 있었으니까……

타이가: 형제라고 해도, 모르는 게 많을지도 모르겠네여.

타이가: …………

타이가: …… 아니, 전혀 모르고 있을지도?

 


 

Side B (3)

 

신: 시프트인가, 모쿠렌.

모쿠렌: 아아, 신, 마침 잘 만났네. 잠깐 시간 좀 내. 시간은 아직 있잖아.

신: …… 알겠다.


모쿠렌: 스타레스의 전 가게, 거기는 대체 뭐야.

모쿠렌: 그 가게에 뭐가 있지? 아니──무언가가 「있던」 건가?

모쿠렌: 그것 때문에 그녀는 쓰러진 건가.

신: 어째서 내게 묻지.

모쿠렌: 단순한 감이야.

신: 너는 열쇠를 얻지 못했다.

신: 애초에 문에 열쇠가 있는지조차, 나는 몰라. 포기해야겠지.

모쿠렌: 특기인 얼버무리기를 한다는 건, 내 감은 정답이었군.

신: …………

모쿠렌: 숨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 거냐?

신: 봉(封)의 의미를 모른다면, 바다는 떠돌아다닐 수 없지.

모쿠렌: 혹시 네가 숨기고 있는 것이, 그녀를 불행하게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신: …………

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스타레스는 그자를 위해 있다.

신: 모쿠렌, 어둠 속에서 되돌아가는 메아리에, 영혼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조심해라.

 


 

토크 ─ Side B (3) 외전

 

야코: 카스미, 4번 테이블의 서빙이 늦어지고 있어. 주방에 확인하는 게 좋겠어.

카스미: 알겠슴다. 조금 빠지는 동안, 7번과 9번을 부탁드림다.

야코: 알겠어. 확인 부탁해.

 

하세야마: 어이, 거기 스태프.

야코: 오너, 플로어에 계셨군요.

하세야마: 적포도주, 글라스로. 분명 말벡이 있었지.

야코: 바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하세야마: 기다려, 얘기는 안 끝났어.

하세야마: 너, K의 공연에 나가고 어땠냐?

야코: P와 쇼를 대하는 이념이 닮아 있어서, 위화감은 없었지만……

야코: 탑에 맞춘 퍼포먼스라서, 여전히 스스로의 과제가 많아요.

야코: 그저, 스타멘으로서 쇼에 나가고, 손님들의 평가도 받고……

야코: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세야마: 헤에, 잘도 말하는데. 역시 나갔다 돌아온 놈은 정신이 강한걸.

하세야마: 「나갔다 돌아왔다」고 하니, 잊진 않았지? 나한테 보낸 메일.

야코: …… 물론입니다.

하세야마: 알고 있으면 됐지만──

 

카스미: 야코, 9번 테이블 손님께 요리 서빙 부탁드림다.

야코: 아, 응. 알겠어.

야코: 죄송합니다, 오너. 실례하겠습니다.

하세야마: …………

하세야마: 오너 님과의 대화를 끊고 들어오다니 좋은 배짱이잖아.

카스미: 9번 테이블의 손님들은 야코의 팬이라, 시프트 때는 거의 계시거든여.

카스미: 손님은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여.

하세야마: 쳇……

카스미: 아까 야코한테 주문한 건, 자신이 확인하겠슴다.

카스미: 혹시 술 말고 추가하실 게 있다면 뭐든지. 가능하면 비싼 게 기쁘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