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3장 : 밤중에 흔들리는 자수(紫翠)의 방주 (EX)
EX 1화
하리: 아아, 밖은 상당히 쌀쌀해졌네요. 춥진 않으신가요?
사키: 네, 괜찮아요.
하리: 이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좋은 긴장감인 채로 쇼에 임했습니다.
하리: 덕분에 자신의 실력을 전부 낼 수 있었고, 현재 위치도 알았다. 만족하고 있어요.
하리: 당신은 다른 손님과 다르게, 사정을 알고 있었죠.
하리: 대결이 아니라 해도, 계속 신경 써주시고 계셨죠.
하리: ──지켜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키: 하리 씨, 머리를 들어주세요!
하리: 저는 내년부터는 대학에 가면서 스타레스에도 다닙니다.
하리: 가게에 쓸 시간은 상당히 줄어들겠죠.
하리: 즉 저와 모쿠렌과의 차이는, 더 넓어질 거라는 것.
하리: …… 그 사람은, 저와의 승부에 「반드시 이긴다」고 했습니다.
하리: 그걸 뒤집지 못했던 자신의 부족한 힘이, 역시 분해요.
사키: 하리 씨……
하리: 그렇지만, 제 길의 골은 스타레스가 아닙니다.
하리: 여기에는 어디까지,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배우러 왔습니다.
하리: 그렇게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사키: 저, 하나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요……
하리: 어, 제가 가게를 그만둔다고요?
하리: 아아…… 듣고 보니, 묘한 걸 오너들에게 들었죠.
하리: 저는 단순히 「복학할」 뿐이지, 스타레스의 캐스트는 그만두지 않습니다.
하리: 사회인이 되면 어렵겠지만, 대학에 다니면서 알바는 계속할 겁니다.
사키: 그렇죠. 다들 오해하고 있으면 큰일이니, 빨리 전하는 편이 좋을지도……
하리: 그렇네요. 운영 씨라면, 퇴직 처리를 끝내버릴 것 같아요.
하리: 죄송합니다, 가게 안으로 같이 돌아가 주실 수 있을까요.
하리: 당신을 이런 시간에 혼자 돌아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역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사키: 감사합니다.
하리: 감사를 해야 할 건 이쪽입니다, 사키 씨.
EX 2화
쿠: 천추락이 무사히 끝나서 안심했어.
쿠: 너도 공연 중, 응원해줘서 고마워.
사키: 아뇨. 공연, 정말 즐거웠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쿠: 즐거워해 줬다면 기뻐.
쿠: 하리 일도 지켜봐 주고 있었지. 그도 이걸로 단락을 지을 수 있었겠지.
쿠: …… 나는, 하리처럼 될 수는 없다고 했던 거 기억하고 있어?
쿠: 그렇다면 어째서 공연 중에, 이렇게 마음에 흔들렸는지 생각했어.
쿠: 어쩌면 나는, 사람에게서 잊히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몰라.
쿠: 하지만 무언가를 완수해낼 기개도, 내게는 없어.
쿠: 게다가 잊히지 않기 위해서는, 그 나름대로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하겠지.
쿠: 싫증 나기 십상인 내게는 어려워.
사키: 쿠 씨……
쿠: …… 어디에나 있다면, 어디에도 없는 것과 같아.
쿠: 그렇게 살아온 건 나야. 그런데 어째서일까.
쿠: 없어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없었던 것은 되고 싶지 않아.
쿠: 스스로 말하고도 기가 막혀. 어쩜 제멋대로일까 하고.
사키: 저는…… 쿠 씨가 제멋대로라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 지만……
쿠: …… 있지, 이제 곧 역인데 이대로 바로 갈까?
쿠: 혹시 너만 괜찮으면, 어디서 조금 마시고 가자.
쿠: 오늘 밤은 조금만 더 둘이서 얘기하고 싶은 기분이거든.
쿠: 내 억지를 들어줄래?
EX 3화
네코메: 당신네의…… 하리?
네코메: 유쾌한 짓을 했지─. 그 모쿠렌한테 도전이라던가.
네코메: 심지어 듣는 걸로는, 엄청나게 청춘이고.
자쿠로: 확실히 확실히. 그 긍정 괴물은 보는 것만으로는 비상히 재미있죠.
자쿠로: 하나 이쪽도 휘말리게 된다는 얘기는 별개. 이번에는 간신히 무사히 끝났습니다만.
네코메: 그래서, 청춘 보이는 어떡한대. 대학 복학한다는 건 그만두는 거야?
자쿠로: 저도 완전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사실은 다른 모양이라.
자쿠로: 그렇다 해도 하리는 이곳에 사회 공부를 하러 온 몸. 언젠가는 그만두고 가지 않을지.
네코메: 흐─응. 뭐, 그만둘 이유라던가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네코메: 전 가게 때도, 가거나 오거나 했으니까.
네코메: 코하루 누님을 따라가지 못해서 첫날에 떠난 캐스트라던가?
네코메: 코쿠요한테 쫄아서 못 오게 되었다던가. 무대 밖의 스태프도 그런 느낌.
네코메: 아, 그렇게 생각하면 새로운 스타레스는 의외로 변화가 없지.
자쿠로: 참으로 그렇죠. 한번 퇴점한 야코도 돌아왔으니까요.
자쿠로: 당신은 옛집인 P에 돌아왔습니다만, 다른 팀으로 이동할 예정은?
네코메: 오, 공백 투성이인 인간을 여기서 권유하다니 대담하네.
자쿠로: 아뇨 아뇨, 지금 그럴 생각은. 당신에게도 생각이 있을 테니.
자쿠로: 하나──당신은 퍼포머도 싱어도 할 수 있다고 들었기에.
자쿠로: 다른 팀으로부터 말을 걸어오는 날도 아마 멀지 않을 것이라고.
자쿠로: 그때는 머리 한편에, 그보다 전에 말을 걸었던 저를 떠올려주신다면 좋겠군요.
네코메: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