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8장 : 무리의 머리 (3)
3화. 어느 쪽의 편이냐
카스미: 앗, 사키 씨, 죄송함다~.
사키: 꺄악!
👉 카스미와 초대면
카스미: 아, 놀라게 해서 죄송함다, 사키 씨.
【모브 오브 더 모브 ─ 카스미】
카스미: 자신, 카스미임다. 잘 부탁드림다.
카스미: 뭐어 뭐라고 할까여, 팀W의 말단 같은 거라서.
카스미: 운영 군을 자주 돕기도 해서, 거의 스태프임다.
카스미: 뭐든지 팍팍 말해주셔도 괜찮슴다.
카스미: 당신은 정중하게 대접하라고 들었으니까여.
사키: 누, 누구에게!?
카스미: 물론 케이에게. 아하하, 사랑받고 있네여~.
사키: 그, 그런 게 아니예요!
👉 상기 이외 (아는 사이)
사키: 그건 그렇고, 사키 씨, 조금 부탁이 있는데여.
카스미: 견학, 하리와 함께여도 괜찮을까여, 오늘 W의 레슨.
하리: 잘 부탁드립니다.
사키: 괜찮아요. 그런데 일부러 어째서?
카스미: 이야~ 지난번에 모쿠렌한테 레슨장에서 내쫓겼잖아여.
카스미: 당신과 함께라면, 아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함다.
하리: 신세를 지겠습니다.
사키: 앗, 네. 그럼, 갈까요.
코쿠요: 적당히 하라고 했잖냐, 모쿠렌.
모쿠렌: 그건 내 대사야. 너야말로, 적당히 해.
카스미: 왜 그러심까, 두 사람 다. 말싸움이라니, 무슨 일 있었슴까.
모쿠렌: 코쿠요가 맞춘 대로 안 해. 너무 억지야.
코쿠요: 네가 맞춰. 방금 씬은 어떻게 봐도, 내가 앞으로 나가는 쪽이 맞아.
코쿠요: 한번 더다, 아키라, 신. 카스미도 와, 타카미 파트 해.
카스미: 아~, 뭔가 히트 업하고 있으니까, 견학, 구석에서 부탁드릴게여.
코쿠요: 빨리 해, 카스미!
카스미: 네 네─에, 지금 갑니다─아.
사키: 뭔가 큰일인 것 같네요……
하리: 재미있지 않습니까. 얌전히 견학하고 가죠.
코쿠요: 모쿠렌…… 이 새끼 무시하는 거냐? 말했지, 「나한테 맞춰」.
모쿠렌: 이상한 말을 하는데. 지난번에는, 순서를 바꾸지 말라고 했잖아.
코쿠요: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이잖아. 그리고, 탑은 누구지?
모쿠렌: 재미있군, 그러면 지금 여기서, 그 탑이라는 것의 콧대를 꺾어주지.
코쿠요: 좋지, 덤벼.
카스미: 아아~~~ 두 사람 다 진정하세여! 잠깐, 싸움은 안 됨다~!
👉 말려야 해!
하리: 말리고 싶은 겁니까? 그렇다면, 도와드리죠.
사키: 어? 하리 씨가?
하리: 둘 다 거리를 둬 주십시오. 그 상태라면 무승부가 될 겁니다.
코쿠요: 아아? 뭐냐 너. 사키, 네가 데려왔냐?
사키: 어, 앗, 뭐, 그, 네에!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모쿠렌: 빠져 있어, 철부지. 너랑 상관없어.
하리: 감정적인 주장으로 문제는 해결할 수 없죠. 외부의 의견을 들어보는 건 어떻습니까.
카스미: 그, 그렇슴다! 이번 공연, 전부 보고 있는 사람의 의견은 귀중하다고여~.
코쿠요: …… 아아, 네가 그거냐, 모쿠렌의 스토커.
하리: 정정하자면 저는 모쿠렌의 스토커가 아닙니다. 제자 입문 희망자입니다.
코쿠요: 똑같잖아. 모쿠렌 편의 얘기 따위 듣는 게 시간 낭비야.
하리: 그런가요? 저는, 코쿠요의 플랜에 찬성입니다. 센터가 1보 앞으로 나오는 편이 박력이 커지죠.
모쿠렌: 뭐라고?
하리: 화내지 말아주시죠, 모쿠렌.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뿐이야.
하리: 지금 W라면 코쿠요의 플랜 쪽이 화려하죠. 그게 코쿠요 고유의 맛이니까요.
하리: 센터가 모쿠렌이나 타카미라면, 모쿠렌의 플랜을 밀었겠지만.
카스미: 과연~, 확실히 그럴지도 모름다. 잘 보고 있네여, 역시나임다.
코쿠요: 모르겠네, 모쿠렌의 스토커라는 건 그 녀석이 두드러지는 걸 보고 싶은 게 아닌 거냐.
하리: 지금 이게 가장 「옳으니까」 말했을 뿐입니다. 논리가 전부죠.
모쿠렌: ……………… 재미있는데.
하리: 그리고, 저는 모쿠렌의 스토커가 아닙니다. 제자 입문 희망자입니다.
카스미: 자, 자, 그건 그렇고 레슨 재개하져! 두 사람은 느긋하게 견학해주십셔!
사키: 저기…… 감사합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을 말려주셔서.
하리: …… 아뇨, 딱히. 시시한 기싸움입니다, 저런 건.
하리: 객관성을 가지고 만사를 살피면,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하리: 그렇지 않다면, 사람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나는 반드시,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이 되어 보이겠어.
사키: 굉장하네요, 하리 씨는. 자신을 제대로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리: …… 보통입니다.
토크 ─ 3화 외전. 논리 따위 엿이나 먹어
아키라: 야, 아까 걔, 좀 이상하지만 재밌지 않았어?
카스미: 최근, 가게에 드나들고 있는 사람이져. 「하리」라는 이름도 있는 모양임다.
아키라: 어? 그럼 가게에 들어오는겨?
카스미: 어떠려나여~. 그래도, 스스로 그렇게 이름을 댄 것 같슴다.
아키라: 뭐야 그거, 웃긴다~.
코쿠요: 쳇, 최근, 이상한 놈들만 가게에 오고 있어.
카스미: 그래도, 말하고 있는 건 이치에 맞슴다.
카스미: 모쿠렌도, 그 후의 레슨은 조용했고여.
코쿠요: 아아, 그렇지.
코쿠요: 뭐, 모쿠렌이 날 방해하지 않게 한 것만큼은 칭찬해주지.
아키라: 그래도 말야─, 그 녀석이 말하는 논리?로 코쿠요한테 안 된다고 말할 가능성도 있었잖아?
카스미: 뭐어, 그런 일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여.
코쿠요: 그렇게 되면, 짓밟을 뿐이야.
Side A 4화. 그 길을 나아가라
사키: 안녕하세요~.
👉 신과 초대면
신: …… 너는, 누구지?
사키: 그, 그으, 카자미 사키입니다!
【괴기계・인텔리 풍 ─ 신】
신: …… 나는 신이다. 네가, 그 여자인가…… 그렇군.
사키: (박력 있다……!)
신: 누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다 한들, 해야 하는 건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신: 사람이 살고, 죽지. 그것뿐이다.
사키: (깊다……)
👉 상기 이외 (아는 사이)
신: …… 온 건가.
사키: 아, 안녕하세요.
사키: (박력 있다……!)
사키: 저어, 견학해도 괜찮을까요? 오늘, W의 리허설 있죠.
신: 희망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손으로 이루도록. 볼만한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사키: 어, 저, 그으, 감사합니다.
신: 코쿠요와 모쿠렌이 신경 쓰이나. 판정을 부탁받은 것 같더군.
사키: 네…… 그래도 스테이지 위의 승패라니 제게는 어려워요.
신: …… 흠. 인생에는 두 개의 길밖에 없다고 하는 자도 있지.
사키: 두 개의 길…… 오른쪽과 왼쪽, 처럼?
신: 네게 있어서 오른쪽이란 무엇인가.
사키: 엇, 오른쪽은, 오른쪽은, 으─음…… 어라, 설명하기 어렵네요.
모쿠렌: 헤에, 신의 마음에 든 것 같은데. 대화가 성립하고 있어.
사키: 그건 감사하지만…… 하지만 지금 성립했는지 어떤지……
신: 모쿠렌, 레슨 후인가.
모쿠렌: 아아, 조금, 댄스 클래스에 뛰어들어서. 남이랑 바 레슨을 하고 싶어서 말이지.
신: 마음은 풀렸나.
모쿠렌: 아마도. 조금 이상한 버릇이 붙으려던 걸, 교정할 수 있었어.
사키: 바 레슨이라는 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건가요?
모쿠렌: 물론 혼자 해도 돼. 하지만, 누군가가 있으면 객관성을 얻을 수 있어.
모쿠렌: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타인이 있고 그걸 거울에 비춰서 비교할 수 있으니까.
모쿠렌: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자신의 댄스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모쿠렌: 옳은 바 레슨은, 자신의 편견을 교정해줘.
모쿠렌: 그리고, 마음을 비울 수 있어서 좋아.
사키: 바 레슨, 즐거우셨나봐요. 그런 거, 좋죠.
모쿠렌: …… 그럴지도 몰라. 기초는 자신의 댄스를 믿을 수 있게 해줘.
신: 뿌리가 썩은 나무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
신: 스타레스에 온 당초의 케이도, 팀W에게 『기초를 다시 할 것』을 강요했지.
모쿠렌: 조금 늘었을 뿐이잖아. 결국 W는 방법을 바꾸지 않았어.
신: 너는 바뀌어가고 싶은 건가.
모쿠렌: 아마도. …… 신은 어때.
신: 아직 정해둔 것은 없으나,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지.
사키: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신 씨는 너무 미스터리해)
모쿠렌: 지킬 것이라니?
신: 확실하지는 않다.
모쿠렌: 당신답네. 구름을 먹으며 살아갈 것 같아.
신: 안개를 먹는 건 선인이다. 욕망은 한 조각도 없는 녀석들이지.
모쿠렌: 흐─응, 시시해 보이네. 댄스 같은 건, 욕망의 덩어리인데.
신: 거기가 흔들리지 않는 점이 너라는 근거지. 나도 보고 배워야겠군.
모쿠렌: 당신이?
신: 길을 망설이기에, 사람은 학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모쿠렌: 흐─응. …… 갈아입고 올게. 잠깐 맞춰줘.
신: 공부는 싫어하나.
모쿠렌: 춤추면서, 어떤 근육에 부하가 걸리는지 설명해 줄 수도 있는데.
신: 댄스에 관련된 너의 지식을 의심한 적은 없다.
모쿠렌: 땡큐.
신: …… 모쿠렌. 변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모쿠렌: …… 그런 거, 생각한 적 없어.
신: 생각한 적이 없는 건 어느 쪽이지. 인생에는 두 개의 길밖에 없는 자도 있다.
모쿠렌: 길 같은 건 하나야. 내 길은, 춤추는 것뿐.
토크 ─ Side A 4화 외전. 자신과 마주하라
쿠: 어라, 모쿠렌, 벌써 퇴근?
쿠: 최근, 꽤 서둘러서 돌아가네. 전에는 레슨장으로 갔었는데.
모쿠렌: 바 레슨 예약을 해놨어. 한동안 계속하려고 생각해서.
쿠: 바 레슨? 일부러, 다른 레슨장에서?
모쿠렌: 아아. 그럼, 먼저 가지.
쿠: …… 모쿠렌.
야코: 어라, 모쿠렌, 돌아갔나요? 간식으로 도너츠가 있었는데.
쿠: 응, 뭐 그런 일도 있지.
Side A 5화. 눈을 피하지 마라
신쥬: 아, 모쿠렌, 안녕─.
모쿠렌: 아아, 안녕. 미즈키도 시프트, 땡땡이치고 있지 않겠지.
미즈키: 뭐냐, 또 불만이냐.
신쥬: 그만해, 미즈키. 왜 모쿠렌한테 시비 거는 거야.
미즈키: 이 녀석, 뭔가 나한테 불평만 한다니까.
모쿠렌: 마음에 안 드니까 그렇지.
신쥬: 미즈키의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는 거야?
모쿠렌: …… 네가 물어보는 건가, 그걸.
신쥬: 어? …… 아! 그런 뜻이야!? 지난번 스테이지 잭!
신쥬: 아─, 나는 이제, 신경 안 써. 마이카도 그렇지 않을까.
모쿠렌: 흐─응. 꽤 관대하구나.
미즈키: 네놈이 언제까지나 너무 물고 늘어지는 거라고, 바─보 바─보.
모쿠렌: 너한테 들으면 열받아.
미즈키: 나는 P를 나와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시끄럽게 뭐라고 하지 마.
모쿠렌: 정말로 너는, P가 좋지 않았던 모양이구나.
신쥬: 모쿠렌, 그러지 마.
미즈키: 린도 녀석도, 겁나 싫었다고.
신쥬: 미즈키도, 그만해.
모쿠렌: 싫어했으니까, 스테이지 잭을 한 건가.
미즈키: 아아 그래, 잘못됐냐.
모쿠렌: 아니, 그저, 꼴사납다고 생각할 뿐이야.
미즈키: 뭐라고!?
신쥬: 그만하라니까!
미즈키: 신쥬……
신쥬: 아니잖아, 미즈키. 싫어하니까 그렇게 한 게 아니야.
모쿠렌: 뭐라는 거야, 신쥬.
신쥬: 스테이지 잭을 한 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됐으니까 그런 거잖아.
신쥬: 그때, 미즈키에게는 스테이지가 필요했던 거야. 팀P가 아니라, 팀B의 스테이지가.
신쥬: 방법은, 나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미즈키: 신쥬……
신쥬: 나는, 왜 미즈키가 그렇게 린도를 싫어하는지, 모르겠지만.
모쿠렌: 나는 알아.
미즈키: 왜 네가 아는 건데.
모쿠렌: W의 탑이, 코쿠요니까.
신쥬: 모쿠렌도 코쿠요가 싫다는 거야?
모쿠렌: 미즈키와 같은 취급하지 마. …… 응, 하지만, 다르다고 잘라 말할 수도 없겠네.
모쿠렌: 양보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퍼포먼스에서는. 미즈키는 린도에게, 나는 코쿠요에게.
미즈키: 당연하지, 이제 손톱 때만큼도 못 해먹겠─다고.
모쿠렌: 그것도 이해해.
미즈키: 그러면, 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데.
모쿠렌: 그 방법이 싫으니까.
모쿠렌: 갑자기 스테이지를 빼앗은 그 방법이. 상대와 같은 싸움터에 서지 않았던 너의 방법이.
모쿠렌: 너는, 린도에게서 도망친 거야. 직접 대결도 하지 않고.
미즈키: 시끄러!
모쿠렌: 너한테 이해를 표하는 녀석은 있겠지. 그래서, 팀B는 만들어졌어.
모쿠렌: 그건 나와 상관없어. 너는 상대의 따귀를 때렸을 뿐이야.
모쿠렌: 린도가 그걸 용서했으니까, 너와 팀B는 여기에 있어.
신쥬: 모쿠렌……
모쿠렌: 린도가, 이뤄낸 거다. 네가 아니야.
미즈키: 시끄러워, 시끄러워!
모쿠렌: 뭐, 어느 쪽이든 나는 아무래도 좋지만.
Side B 4화. 있을 곳을 붙잡아라
란: 괜찮잖아, 그런 건 아무래도. 분명 나쁘지 않은 얘기라니까.
하리: 확실히……
쿠: 뭐 하고 있는 거야, 란. 손님을 귀찮게 하고 있는 거니?
란: 앗, 편견이야, 딱히 귀찮게 안 했거든. 그치─.
하리: 란의 얘기를 듣고 있던 겁니다. 오너의 지인이라고 하니까.
란: 그래 그래. 이 녀석도 하세야마를 찾아서 왔다고 들었거든.
란: 왜, 뭐라고 하지, 커플? 이예─이!
하리: 아아, 저, 그런 게 아니라서.
란: 뭐야, 분위기 못 타네─.
쿠: ……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면, 괜찮아.
하리: 홀 스태프부터 시작한 사람도 있더군요. 저도 거기부터 시작할 수 없을까 싶어서.
쿠: 누구 말이니.
란: 야코 말야, 야코.
쿠: 아아, 확실히. 그래도 그건 분명, 케이가 채용한 게 아니었던가.
쿠: 애초에 스타레스의 캐스트 결정권은, 케이가 갖고 있잖아.
란: 맞아 맞아. 그러니까, 하세야마가 아니라 케이랑 교섭하지 그래?
하리: 그런가요. 그러면,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쿠: …… 부추겼구나.
란: 분위기 때문에, 그만. 그야 재밌잖아.
란: 그래도 저 녀석, 좋은 곳의 도련님 같지 않아? 여기 같은 딴따라 가게에서 괜찮으려나?
쿠: 딴따라 가게라는 걸 알면서, 부추기는 것도 어떤가 싶지만.
쿠: 그리고, 저런 건 의외로 근성이 있어. 나는 한 명, 알고 있어.
란: 마이카?
쿠: 맞아.
란: 아─. 고집 셀 것 같다……
쿠: 그런 거지.
Side B 5화. 잊은 것 따위 없다
아키라: 얏호─ 케이. 담배 피우는 거야?
케이: 진작에 그만뒀다.
아키라: 헤에, 옛날에는 피웠구나.
케이: 애들 놀이다.
아키라: 어이쿠야─.
케이: 그래서?
아키라: 뭐가?
케이: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나를 불러 세웠겠지.
아키라: …… 으─응.
아키라: 저기, 케이가 보기에, 지금 W는 어때? 코쿠요와 모쿠렌 일이라던가.
케이: 네놈과 코쿠요가 아니라?
아키라: 응, 뭐 그렇지, 거기가 아니라 말이야.
코쿠요: 나랑 아키라가, 어쨌다고?
케이: 듣고 싶은 건가.
코쿠요: 딱히. 담배 태우러 왔을 뿐이야.
코쿠요: …… 아키라, 필요하냐?
아키라: 아─니, 필요 없어. 내 거 있으니까.
코쿠요: 흐─응.
케이: 아키라, 아까 질문에 대답하지. 나는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다.
케이: 모쿠렌과 코쿠요 중 어느 쪽이 W의 탑에 선다 한들 말이지.
아키라: 우와아, 이 타이밍에서 말하는 거임……?
코쿠요: 아키라, 무슨 소리냐.
아키라: 무슨 소리라고 할까……
아키라: 어쩔 거야, 모쿠렌. 지난번부터, 싸우기만 하잖아.
코쿠요: 딱히. 어떻게도 안 해.
아키라: 괜찮아? 모쿠렌이, 사라져도 말이야.
코쿠요: 그 녀석은, 춤출 수 없게 되면 나갈 녀석이야. 마음대로 하게 두면 돼.
아키라: 쫌 맞춰주면 돼. 그 정도로, 모쿠렌은 납득할 텐데.
코쿠요: 내가? 왜.
아키라: 아 그래. 정말, 코쿠요는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다니까.
아키라: 남한테는 맞추게 하지만, 자기가 맞추는 일은 없어.
코쿠요: …………
아키라: 남이 맞추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아키라: 꺾일 바에는, 상대를 때려눕히는 편이 좋다는 느낌.
코쿠요: 그렇게까지는 말 안 했잖아.
아키라: 그래? 나, 꽤 말려들고 있는데.
코쿠요: 네놈이 멋대로 끼어들고 있는 거잖아.
아키라: 너무하네─. 친구를 도와주려는 건데?
코쿠요: 그거 참 고─맙네.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거든.
아키라: 그런 걸로 해둘게.
아키라: …… 그래도, 정말, 변하질 않네. 『변하고 싶지 않다』라는 점.
아키라: 변할 바에는, 남을 죽이는 편이 낫지, 너는.
아키라: …… 그때처럼.
코쿠요: 아키라.
아키라: 알고 있어? 그때부터 벌써 15년 이상 지났어.
코쿠요: …………
아키라: 도망치는 거냐.
코쿠요: 잊은 적 따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