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yIYLaYaihc
(비행기 소리)
케이: 2019년 초여름. 기억에 있는 것보다 일본의 바람은 건조했다.
(전화벨 소리)
케이: 아아, 일본에 도착했다. 지금부터 하세야마라는 남자와 만날 계획이다.
케이: 15년이나 떠나 있었다.
케이: 오랜만이라기보다는, 이제 이국이나 다름없군.
케이: 하나 이곳에는 그녀가 있다.
케이: 사랑해 마땅한 나의 작은 새가.
케이: 그리고 블랙 카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이제 그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작아지는 발소리)
코쿠요: 진짜 심하구만.
코쿠요: 젠장, 그 자식들. 좋을대로 뒤집어 엎다니.
(문이 열리는 소리)
린도: 누구 있습니까?
코쿠요: 아아?
코쿠요: 뭐야, 린도냐.
린도: 아, 코쿠요였나요.
린도: 심각하네…… 이렇게나 객석이 부서져서……
린도: 아, 그래도 소파를 깨끗하게 하면 가게는 열 수 있을지도.
코쿠요: 그 자식… 죽여버리겠어.
린도: 코쿠요! 어디 가는 겁니까?
코쿠요: 어디?
코쿠요: 하세야마한테 가는 게 당연하잖아.
린도: 이곳을 습격한 건 그 사람이 아니예요.
코쿠요: 뭐라는 거야, 너. 그 녀석 때문이잖아.
코쿠요: 그 녀석이 이 가게를 채갔으니까, 녀석이 적대하고 있는 무리의 습격을 받은 거라고.
린도: 그렇게 간단한 얘기가 아니예요.
린도: 어떤 경위였든, 이제 이 가게의 오너는 하세야마입니다.
린도: 저쪽에서 보면, 우리들이 멋대로 이 스타레스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는 게 된다고요.
코쿠요: 상관없어.
린도: 안 됩니다! 그렇게 패싸움이라도 하면, 저쪽이 의도한 바가 된다고요.
코쿠요: 시끄럽다고!
(조명이 스테이지로 떨어지는 소리)
린도: 아…… 스테이지가……
코쿠요: 위쪽의 조명이 전부 떨어진 건가.
모쿠렌: 이제 스타레스는 끝이군.
코쿠요: 모쿠렌, 너 이 자식!
모쿠렌: 조명은 전멸, 스테이지에도 구멍이 났다.
모쿠렌: 저래서야, 이제 춤출 수 없어.
린도: 그건……!
린도: 하지만,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요!
모쿠렌: 끝이야.
모쿠렌: 스테이지도 없어, 객석도 없어.
모쿠렌: 이걸로 어떻게 가게를 계속할 거지?
모쿠렌: 그럼.
린도: 나가는 겁니까?
모쿠렌: 아아. 처음부터 그런 얘기였어.
모쿠렌: 이와미는 내게 스테이지를 마련한다.
모쿠렌: 나는 스테이지가 있는 한 춤춘다.
모쿠렌: 하지만 이와미들은 없고 스테이지도 없어.
코쿠요: 마음대로 해.
모쿠렌: 그동안 신세를 졌다. 짐을 정리하면 나가지.
린도: 모쿠렌!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
린도: 코쿠요, 괜찮은 겁니까? 당신 팀의 멤버라고요.
코쿠요: 나가고 싶은 놈은 마음대로 하면 돼.
(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
미즈키: 놔! 놓으라고 했잖아, 멍청이가, 죽어!!
코쿠요: 미즈키!
케이: 좋지, 놓아주마.
미즈키: 우왓! … 아야야……
린도: 미즈키, 괜찮아?
미즈키: 시꺼! 만지지 마.
케이: 예의가 갖춰지질 않았군. 갑자기 사람을 습격하다니.
미즈키: 하세야마의 부하 같은 건 적이야!
케이: 훗… 네놈의 눈은 옹이 구멍인가.
코쿠요: 너…… 대체 어디의 누구냐. 뭐 하러 온 거냐.
케이: 나는 케이라고 부르도록.
케이: 이 가게를, 스타레스를 되찾으러 왔다.
'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6 긴 이별 (1) | 2022.12.01 |
---|---|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5 심심풀이 (2) | 2022.12.01 |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4 진심이 보이지 않는 남자 (0) | 2022.12.01 |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3 비밀로 치장한 남자 (1) | 2022.12.01 |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2 증오해 마땅한 오너 (0) | 2022.1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