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사키: (배가 빵빵해. 뒤풀이, 즐거웠지……)
코쿠요: 어이, 사키. 돌아갈 거라면 역까지 바래다 줄게.
사키: 아, 네. 감사합니다, 코쿠요 씨.
코쿠요: 어차피 나도 돌아가는 길이야. 가자.
코쿠요: 즐거웠냐?
사키: 네, 엄청 즐거웠어요! 조금 너무 먹어버렸지만요……
코쿠요: 멍─청아, 그쪽이 아니야. 천추락은 어땠냐고 묻고 있는 거라고.
사키: 앗, 죄송해요. 천추락, 근사했어요. 끝나버리는 게 쓸쓸해졌을 정도로.
사키: 절분 공연은 올해가 처음이었지만 내년에도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코쿠요: 흥, 그럼 됐어.
코쿠요: 매년 같은 것만 해도 소용 없어. 팍팍 새로운 걸 해가야지.
사키: 기대돼요. …… 그러고 보니, W 분들끼리 콩 던지기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코쿠요: 아아? …… 크큭, 그건가.
사키: 즐거웠던 것 같네요.
코쿠요: 뭐 그렇지. 오니는 신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재빨랐거든.
코쿠요: 뒤에 눈이라도 달렸나 싶을 정도로 도망쳐서 콩이 안 맞았어.
사키: 굉장하다……
코쿠요: 타이가가 이 손 저 손으로 던져 맞히려고 정색을 했었지.
코쿠요: 그 덕분에, 청소가 엄청 수고스러웠지만.
사키: 후훗, 즐거워 보이네요.
코쿠요: 다음에는 너도……
사키: 에? 아, 코쿠요 씨──
코쿠요: …… 단순한 주정뱅이인가.
사키: 저기…… 죄송해요, 지켜주셔서.
코쿠요: 네가 사과해야 하는 일 같은 건 없어.
사키: 그래도……
코쿠요: 아무리 콩을 던지든 액운을 떨어트리든 현실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니야.
코쿠요: 저 가게가 스타레스인 이상, 평화 따위 바라는 게 낭비다.
사키: ……
코쿠요: 그래도 오고 싶음 오면 돼. 지루해지는 일만큼은 없어질걸.
사키: 저…… 내일도 또, 그 다음에도 가게로 갈게요.
코쿠요: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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