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2화
란: 누나, 어서 와. 오, 하리도 수고─.
사키: 안녕하세요, 란 씨.
란: 맞─다. 하리, 대결은 어때? 팀W 이길 수 있겠어?
하리: 뭡니까, 밑도 끝도 없이.
란: 어─쩔 수 없잖아. 당신이랑은 말이 잘 안 이어지니까.
하리: 당신에게는 억지로 말하게 하지 않는다, 라는 선택지는 없는 겁니까…….
하리: 그렇네요. 역시 스타레스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할 만큼은 됩니다.
하리: 우리들도 신작으로 응전하고 있지만, 이기기에는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란: 어라? 약한 소리네? 팀C 져버리는 거야?
하리: 아뇨, 아직 승패는 나지 않았으니까요.
하리: 그저, 대결이라면 대결이 된다고 사전에 연락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사키: 전조가 없었다, 라는 건가요?
하리: 네. 준비 기간이 있다면, 신 공연용 전용 의상이나 굿즈 등으로 어필할 수 있었지만요.
하리: 단골 손님들에게 사전에 연락도 할 수 있고, 꽤 상황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란: 헤─! 꽤 진심으로 전략을 세우려고 생각했구만!
하리: 당연합니다.
하리: ……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카스미가 갑자기 대결을 받아온 게 이해되지 않아요.
하리: 대책 없이 승리할 수 있는 상대도 아니잖아요. 팀W는 강적이니까요.
란: 오~! 강적!
하리: 뭡니까?
란: 아니, 하리의 입에서 「강적」이라고 하는 게, 좋구나─ 싶어서.
란: 이전의 하리였다면, 강적보다 전에 「같은 가게의 스태프끼리」 같은 말을 할 것 같잖아?
하리: …… 그렇게 보였습니까?
란: 뭔가 대결이란 건 좋지! 막, 피가 끓는다고 하나!
하리: 그렇네요.
하리: 대결을 손님을 향한 화제 제공이라고 단정 짓는 경우, 그 승패 자체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하리: 그렇지만 쓰러트려야 한다는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면, 과제를 클리어하기 위한 최적해가 필요해지죠.
하리: 넘어서고자 생각한 끝에 진정한 절차탁마가 있다. 저는 이 가게에서 실감했습니다.
하리: 왜 그러시죠, 란?
란: 아니─, 뭔가…… 재미없는 얘기가 됐구나─ 싶어서.
사키: (라, 란 씨……)
하리: …… 제멋대로인 사람이군요.
토크 : 공통 2화 외전
소테츠: 청천벽력이구만, 코쿠요.
코쿠요: 뭐가.
소테츠: 카스미한테 시비 털리는 날이 올 줄은, 생각 못 했지?
코쿠요: …… 누구나 싸움 정도는 하잖냐.
소테츠: 아니, 내가 이 가게에 오고 나서 처음 봤다고. 스스로 시비 거는 카스미 같은 건.
소테츠: 코쿠요, 네 눈매가 너무 나쁜 게 문제인 거 아니냐?
코쿠요: 시끄러, 애초에 시비 털린 건 내가 아니라 타카미야.
코쿠요: 그리고 내 눈매는 나쁘지 않거든.
타이가: 아니─, 그건 억지인 감이 있슴다, 코쿠요 형─님.
코쿠요: 넌 닥치고 있어, 타이가.
타이가: 아─녀, 이번에는 닥치고 있을 수 없네여. 타카미랑 카스미의 대결이라고여.
타이가: 하필이면 그 인선! 찐에 찐으로 개너무함.
소테츠: 뭔 소리야?
타이가: 이 가게에서 제대로 컴퓨터를 쓸 수 있는 건, 나 말고는 타카미랑 카스미 정도니까여.
타이가: 그 2명이 바빠지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함까?
코쿠요: 알바냐.
타이가: 정답~. 나한테 IT 업무 전반이 넘어옵니다─.
소테츠: 그건 어쩔 수 없지.
소테츠: 아아, 그래도 그런가. 타이가 너도 팀W인가. 그거 명복을 빈다.
타이가: 왜 나한테만 업무를 죄다 쌓아두는 걸까여─.
타이가: IT 리터러시가 높은 스태프는, 각 팀에 1명씩 필요하지 않슴까, 예?
코쿠요: 네가 가장 말단이잖냐. 포기해.
타이가: 너무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소하겠어.
소테츠: 그래도, 그런가…… 이번에는 컴퓨터가 특기인 녀석들끼리의 대결이기도 하구만.
코쿠요: 그딴 건 운영 같은 놈한테 하게 둬.
타이가: 하아…… 할 수 있다면 내가 작업 안 함─다. 알고 하는 소리져, 형─님.
타이가: 뭐, 대결 당사자가 되는 것보단 나으니까, 열심히 하겠지만…….
Side A 2화
쿠: 어라, 타카미. 이런 시간까지 수고가 많네.
타카미: 수고했어, 쿠. 팀C의 리허설, 끝난 거야?
쿠: 드디어. 모쿠렌이 힘이 넘쳐서, 좀처럼 놔주질 않으니까.
타카미: 늦게까지 큰일이네. 대전 상대로서는 무서운 정보이기도 해.
타카미: 이번에는, 팀C다운 엑조티시즘적인 쇼였지. 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쿠: 고마워. 팀W의 공연도 평판이 좋던걸.
쿠: 정말 거칠고, 에너지로 가득한 쇼야. 네가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타카미: 내가 관련된 건 각본뿐이야. 곡이나 안무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어.
쿠: 그걸로 형태를 만들어냈으니까 대단한 거야.
쿠: …… 그런데 타카미, 물어봐도 괜찮을까.
타카미: 뭔데?
쿠: 카스미 일인데, 팀W의 누군가와 무슨 일이 있진 않았어?
쿠: 예를 들면, 코쿠요와 카스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라든가.
타카미: 어, 아아…… 다퉜다고 할까, 아니, 다퉜다고는 할 수 없으려나.
타카미: 코쿠요는 평소대로야. 전 W의 캐스트와의 대결이니까, 조금 신경질적이긴 하지만.
타카미: 그러니까 코쿠요와 카스미 개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 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쿠: 그래……. 미안해, 묘한 걸 물어서.
타카미: 무슨 일 있었어?
쿠: 으─응…… 뭐라고 할까, 이렇다 할 사건이 일어난 건 아니야.
쿠: 그저, 카스미가 「남자의 오기」라고 말하는 걸 처음 들었거든. 조금 신경 쓰여서.
타카미: 카스미가, 그런 걸?
쿠: 드문 일이지?
쿠: 지금까지는 가장 먼저 양보하거나, 애초에 오기를 부릴 만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쿠: 대결도 자기 때문이라고 하지…… 팀W와 무슨 트러블이 있었나 싶어서.
타카미: 그렇구나……. 아니, 특별히 아무 일도 없어.
타카미: 카스미와 다투거나, 관계가 달라진 인간은 없다고 생각해.
쿠: 그걸 들어서 안심했어.
쿠: 카스미도 진정하긴 한 것 같고…… 대결 중이라고는 하지만, 아무 일 없이 끝나면 좋겠네.
타카미: 그러게. 그래도, 분명 괜찮을 거야.
타카미: 그리고, 카스미의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생각하고…….
토크 : Side A 2화 외전
사키: (오늘 쇼도 근사했지)
사키: 그럼, 돌아가자.
사키: ……?
사키: (누가 따라오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신경 쓴 걸까?)
사키: (역시, 조금 이상할지도……)
기: 사키, 괜찮아?
사키: 우와아!? 기, 기 씨…….
기: 왜 그래?
사키: 깜짝이야…… 누가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 씨였군요.
기: 아니야. 내가 아니야.
사키: …… 에?
기: 사키를 따라다니는 기척이 있었어. 그래서 지키려 왔어.
사키: 에? 따라다닌다니…….
기: …….
기: 이제 간 것 같아.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어.
기: 오늘은 집까지 당신을 바래다줄게.
사키: 아, 아니 아니, 그러면 죄송해요, 기 씨. 이제 없어진 거잖아요?
기: 케이의 명령은 절대적.
기: 방심하지 마. 아마 항상 있던 말단이 아니야.
사키: 에, 에에~…….
기: 가자, 사키.
기: …….
기: …… 말단이 아니야. 그 기척은…….
Side B 2화
란: 오, 카스미잖아! 어─이!
카스미: 란, 좋은 점심임다. 스타레스로 가는 길인가여?
란: 맞아! 오늘도 시프트 있거든.
란: 카스미는? 오늘은 팀C의 쇼였던가.
카스미: 그렇슴다. 대결 공연 중이라,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슴다.
란: 하~. 고생이 많네에. 지금, 일하고 돌아가는 길이지?
카스미: 아하하. 공연 기간 중에는 빨리 퇴근하고 있어서, 아직 살만하지만여.
란: 아니 아니, 이런 직업을 두 개나 가지고서 어느 쪽이든 잘 하고 있다니 개쩐다니까!
란: 그것도 여동생 되는 분을 위한 거라니 눈물이 나네.
카스미: ……!?
란: 왜 그래? 스타레스 안 가?
카스미: 아니, 가……야져.
란: 아아, 신경 안 써도 돼. 난 카스미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카스미: ………….
란: 뭐야 그 얼굴. 딱히 나, 아저씨한테 뭐 꼰지를 생각도 없거든~.
카스미: 뭐가 목적이야?
란: 아니, 진짜, 아─무것도 없어!
란: 그냥, 짐작이 가서 알아봤을 뿐이거든.
란: 게다가 협박할 거라면 더 잘하지 않았겠어?
카스미: ………….
란: 난 카스미 편을 들고 있다고.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고.
란: 뭔가 재미있는 걸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으니까!
카스미: ………….
토크 : Side B 2화 외전
하리: 어라, 마이카. 창고 정리입니까?
마이카: 아니, 조금 조사하느라. 오늘 공연은 팀C인가…….
마이카: 맞다, 하리. 조금 물어보고 싶은데.
하리: 괜찮습니다. 왜 그러죠?
마이카: 이번 쇼는, 신작이지. 『다음은 내일 밤에』.
마이카: 역시 케이가 각본을 가져온 건가?
하리: 아뇨, 자쿠로인 것 같더군요. 이번에, 케이는 조언자로 힘쓰고 있습니다.
마이카: 헤에…… 자쿠로인가.
마이카: 그 녀석, 단순한 싱어가 아닌 건가? 수상쩍은데.
하리: 수상쩍은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가져온 쇼의 질은 평가할만합니다.
하리: 연출 자료도 악곡도 갖춰져 있었고, 팀C의 컬러도 잘 따르고 있어요.
마이카: 흐─응…….
하리: 무슨 일 있습니까?
마이카: …… 사실은, 다음 팀P의 공연을 신작으로 하라는 말을 들었거든.
마이카: 오너 명령이라더라. 원래는 기존 공연을 할 예정이었는데.
하리: 그렇군요. 그래서, 신작을 확보할 루트를 찾고 있다고.
마이카: 그런 거지.
하리: 지금까지 P의 쇼는, 모두 기존 것이었던 겁니까?
마이카: 아니, 신작도 있었어. 단지, 모두 케이가 가져왔어.
마이카: 얼마 전에 신작은 준비 중이라고 했었지만, 오늘은 케이도 린도도 붙잡질 못해서.
하리: 그렇군요.
하리: 다른 팀의 사례를 생각해 보면, 팀B는 히스가 직접 하고 있죠.
하리: 팀W는, 이번에는 과거의 것을 재이용하고 있다, 라고 들었습니다.
마이카: 지금 공연? 『BLACKSTAR』는, 원래부터 있던 건가.
마이카: 그런가……. 그럼, 한번 더 옛날 자료를 찾아보도록 할까.
마이카: 고마워, 하리.
하리: 별말씀을요. 혹시 곤란할 때는 말해주세요. 제가 자쿠로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마이카: 응, 그때는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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