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7장 : 검게 칠해 버려라 ─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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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3화

 

 

코쿠요: 위험한데. 레슨 시간까지 아슬아슬한가.

코쿠요: 아아?

모쿠렌: 코쿠요, 방해야, 비켜.

코쿠요: 어이어이어이, 비켜야 할 건 네 쪽이겠지.

모쿠렌: …….

코쿠요: …….

모쿠렌: 난 길을 양보할 생각은 없어.

모쿠렌: 넌 서두르고 있잖아? 어서 비키는 게 어때?

코쿠요: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코쿠요: 서두르고 있다고 해서 길을 양보할 생각은 없어. 기다리게 두면 되거든.

모쿠렌: 흥.

모쿠렌: 그러고 보니 카스미가 신세를 진 모양이더군.

코쿠요: 아아, 타카미가 구시렁거리더라. 귀찮은 상대라면서.

모쿠렌: 과연, 그거 잘 됐네.

코쿠요: ──타카미랑 카스미가 뭐 때문에 다퉜는지 나는 상관없어.

코쿠요: 네놈 때랑 똑같아. 나한테 덤벼 오는 녀석은 때려눕힌다.

모쿠렌: 그때와 똑같다 인가. 그럼, 이번에는 내 승리군. 나는 그때와는 달라.

모쿠렌: 팀W와 팀C, 어느 쪽이 강한지 증명해보자고.

코쿠요: 바라던 바다.

코쿠요: …… 아아? 결국, 길을 내는 거냐.

모쿠렌: 아아, 그래. 지금은 네가 1승이니까. 양보해 주마.

코쿠요: 하. 양보할 거라면 처음부터 양보하라고.

코쿠요: 그럼 잘 있어라, 모쿠렌.

모쿠렌: …… 아아.

 

모쿠렌: ………….

모쿠렌: 너는 변하지 않는구나, 코쿠요. 자기만 흔들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모쿠렌: 그래도 뭐, 아무래도 좋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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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공통 3화 외전

 

 

아키라: 여어, 히스.

히스: 아아, 수고했어.

아키라: 뭐야, 또 뭐 만드는 거야?

히스: 응. 지금부터 연말까지 시간 없으니까.

아키라: 아─, 그런가. 작곡하고 쇼 만들려면 꽤 걸리겠지.

히스: 그런 거지.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키라: 「무슨 일이야?」가 아니라고. 벌써 상당한 시간이니까, 그걸 전하러 왔을 뿐~.

히스: 그런가. 미안, 고마워.

아키라: 아─뇨. 고맙다고 생각한다면, 빨리 돌아가라고.

히스: 조금만 더…….

아키라: 예이 예이.

 

히스: ──그러고 보니 『BLACKSTAR』, 괜찮았던 것 같네.

아키라: 아아, 사키 쨩? 멀쩡한 것 같더라─.

히스: 다행이다.

아키라: 그나저나 SF 세계관이라니까, 노래 듣고 의식을 잃는다니 말야.

히스: 그러게.

아키라: 결국 뭐였던 건지. 신도 그 후로는 입도 뻥긋 안 해.

히스: …… 모르는 편이 나은 일도 있어.

아키라: 뭐야 그게.

아키라: 히스, 너도 뭔가 알고 있는 거야?

히스: …… 거의 몰라.

아키라: 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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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3화

 

 

메노우: 타카미의 연기는 말야.

타카미: 어, 뭔가 안 좋은 점이 있었어?

메노우: 아니이, 안 좋은 건 아닌데.

메노우: 엄청 어렵다고 할까…… 복잡한 느낌이지.

타카미: 그래? 나름대로 심플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메노우: 그런가아.

메노우: 내가 보기에는, 평소의 타카미가 이미 연기자로 보이거든.

메노우: 아주 잘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타카미: 메노우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기쁜걸.

메노우: 후훗, 부정은 안 하는구나.

메노우: 타카미의 연기에는 말이지, 막이 한층 더 있어.

메노우: 쇼의 역할이 가장 바깥쪽. 그 층 아래에 스타레스의 타카미가 비쳐 보여.

타카미: 가차 없네. 너무 폼 잡는다는 말처럼 들려서.

메노우: 후후후. 타카미는 정말 재밌네.

메노우: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 나. 다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

메노우: 혹시, 스타레스에서 일어나는 일을 쇼로 만든다면, 나, 타카미의 역할을 하고 싶은걸.

메노우: 엄청 즐거울 것 같아. 모든 것을 건 연기, 분명 굉장한 스릴이겠지.

타카미: 메노우는 마치 아는 듯이 얘기하네.

메노우: 내게 있어서 진실은 아무래도 좋으니까.

메노우: 무대 위는 허구의 세계니까, 매력적인 역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야.

메노우: 아, 미안해, 방해해 버렸지. 슬슬 난 갈게.

타카미: 이제 개인 레슨은 괜찮은 거야?

메노우: 응. 만족했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시프트 시간까지 밖이라도 나갔다 올게.

메노우: 그럼 안녕, 일 힘내.

타카미: 아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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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Side A 3화 외전

 

 

미즈키: 아~~…… 개따분해.

리코: 잠깐 미즈키, 놀지 마.

미즈키: 못 해먹겠네─. 매일 홀에서만 일하잖아.

리코: 어쩔 수 없잖아. 팀W랑 팀C가 대결하고 있으니까.

미즈키: 알바냐. 홀 일 같은 건 K랑 P가 하면 되잖아.

미즈키: 아─아, 빨리 우리 쇼 하고 싶다─.

리코: 우리는 지난번에 막 한 참이잖아.

리코: 난 당분간, 홀에서 일하는 편이 좋지만?

미즈키: 넌 손님인 여자랑 얘기하고 싶을 뿐이잖아.

리코: 당연하지.

리코: 게다가 접객도 캐스트의 일이잖아.

미즈키: 시꺼─.

리코: 이런, 개연 시간이네. 미즈키, 일단 빠지자고.

미즈키: 아싸. 드디어 놀 수 있겠어.

 

리코: 이번 팀W의 쇼, 진짜 「W 같음」이지.

리코: 되게 남자 같아. 진짜 성가시다니까.

미즈키: 그러냐? 뭔가 평소 쇼랑 다른 느낌은 드는데.

리코: 에─?

리코: …… 아~, 분명 연출이 린도고, 각본이 타카미라고 했으니까, 그 때문인가?

미즈키: 겍, 진짜로. 린도, 연출 같은 걸 하는 거냐.

미즈키: 그 자식이 W의 연출 같은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코쿠요 자식, 뭔 생각이야.

리코: 뭐─그렇지. 케이가 참견하는 것도 최저지만, 린도도 귀찮을 것 같아.

미즈키: 우리 팀은, 절대 린도하고는 안 엮일 거다.

미즈키: 아─, 빨리 쇼 하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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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3화

 

 

사키: (카스미 씨, 안색이 나빠 보이는데……?)

사키: 카스미 씨, 괜찮으세요?

카스미: …… 아, 아아, 사키 씨. 전혀 괜찮슴다!

카스미: 무슨 일 있나여?

사키: 아뇨, 안색이 나빠 보여서…….

카스미: 아─, 그렇군요. 최근 도넛을 섭취하지 못한 탓일까여~.

사키: 에, 도넛……?

카스미: 요즘은 회사랑 공연으로 바빠서. 도넛 가게의 폐점 시간을 맞추질 못하거든여~.

카스미: 밖으로 드러나버린 걸까여. 이야─, 부끄러울 따름임다.

사키: 그, 그렇군요……?

카스미: 그렇슴다! 그러니까 대단한 일은 아니니까, 안심해 주세여!

카스미: 그것보다 사키 씨, 면목이 없슴다.

사키: 에? 뭐가 말인가요?

카스미: 이번에도, 당신을 대결에 휘말리게 해 버려서…….

카스미: 대결 중은, 어떻게 해도 날 선 분위기가 되니까, 사키 씨도 진정이 안 되시죠.

사키: 그건…… 뭐어.

카스미: 공연 기간이 끝나면, 원래 스타레스로 돌아가니까여.

카스미: 그때까지는 함께 해주신다면 기쁘겠슴다!

사키: 네!

카스미: 아, 모쿠렌은 조심해 주세여. 굉장히 의욕적이라, 한번 잡히면 길어지니까여.

카스미: 위험해지면 후다닥 올 테니까, 편하게 불러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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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Side B 3화 외전

 

 

야코: …… 벌써 여름, 인가. 시간이 흐르는 게 빠르네…….

카스미: 아~, 죄송함다, 지나가겠슴다~.

야코: 카스미.

카스미: …… 쓰레기 버리기 완료, 읏차. 소란스럽게 해서 미안함다.

카스미: 야코,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인가여?

야코: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지금은, 팀C의 공연 기간 중 아냐?

야코: 시프트는 쇼가 우선 아니었던가.

카스미: 아니─, 그렇지만, 엑스트라의 정신통일에는 잡일이 필요하거든여.

야코: 흐─응…….

야코: 있잖아, 카스미.

야코: 카스미는 스타레스의 거의 모든 극을 모든 포지션으로 할 수 있지. 그건 어째서야?

카스미: 엑스트라는 언제 어디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여~.

야코: 팀C에 전념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카스미: 아아, 그건 모쿠렌에게서 허가를 받아 놔서여.

카스미: 게다가, 갑작스러운 병으로 결원이 생기기도 하니까여. 원래부터 스타레스에서도 장려됐슴다.

야코: 리스크 헤지, 였던가.

야코: …… 그럼 딱히, 지금 팀에 불만이 있거나 한 건 아니구나?

카스미: 자신 말인가여? 으─응, 딱히 없네여~.

카스미: 굳이 말하자면, 캐스트의 기량이 높아서 따라가는 게 힘들다, 정도일까여.

카스미: 자신, 원래는 팀W지만, 그쪽도 싫어져서 그만둔 건 아니라.

야코: 그렇구나.

카스미: …… 야코는 힘들어 보이네여. 팀P는 있기 힘든가여?

야코: 아니…… 있기 힘든 건 아니고, 내가 고른 길이니까.

카스미: 그렇구나. 각오는 되어 있네여.

카스미: 그렇다면, 외부인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일은 아니었네여. 죄송함다.

카스미: 그럼 이만! 실례하겠슴다~.

 

야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못 읽겠네…….

야코: 역시 보통 수단으로는 안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