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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 메인 스토리/6부 5장 : 이놈이고 저놈이고 패버려

시즌6 제5장 :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패버려 ─ 1화

by 카제제 2025. 2. 14.

공통 1-1화. 참아야 하는 경우

 

 

사키: 우왓!

미즈키: 아 위험! …… 하게스리~. 안 부딪혔지, 미안.

사키: 괜찮아요, 바쁘신데 방해해서 죄송──

미즈키: 사무실 갈 거지, 같이 가자. 운영이랑 찐담판 지을 거야.

사키: (찐담판…… 직담판?)


미즈키: 어이 운영! 팀B 스테이지 시켜줘.

운영: 히엑! 저한테 그런 권한은 없어요!

하세야마: 뭐야, 시끄럽기는. 다음 쇼는 C가 하기로 했잖아.

모쿠렌: 사키, 너도 와 준 거야. 미즈키에게 끌려 온 건가.

하세야마: 아가씨는 나를 만나러 온 거지? 얘기할 게 있으니까.

사키: 아뇨, 그런 게──

미즈키: 내 말 들으라니까! B한테 쇼 내놔.

모쿠렌: 즉, C의 공연에 끼어들고 싶다는 건가?

미즈키: 팀C는 크리스마스에 했잖아. 게다가, 팀P는 매달 하고 자빠졌고.

미즈키: 팀B는 할로윈 이후로 없었어. 콜라보도 스테이지가 아니었고.

하세야마: 그래서, 요약하자면 끼어들고 싶다는 거잖냐.

미즈키: 시끄

미즈키: …… 그래. 끼어들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거라고.

하세야마: 제멋대로구만~. 애새끼가 떼 쓰는 거 아니다.

하세야마: 그게 사람한테 부탁하는 태도냐. 안 그래, 모쿠렌.

모쿠렌: …… 그렇지. 확실히, 태도는 안 좋아.

모쿠렌: 사키, 너는 어떻게 생각해. 팀B의 쇼를 보고 싶니?

사키: B의 쇼는 보고 싶어요. 그렇지만 C의 쇼도 근사하고.

하세야마: 그건 너무 애매한 대답이지. B인지 C인지, 확실하게 해야지.

모쿠렌: 아니, 여기서는 팀C가 B에게 양보하지. 미즈키, 다음 공연은 너희가 해라.

미즈키: 엑, 진짜냐!

모쿠렌: 나는 공주에게 체면을 세우고 싶고, 미즈키가 하는 말도 지당해.

모쿠렌: P의 『Luminous Snow』는 투표 결과지만, 확실히 B가 스킵된 인상도 있어.

모쿠렌: 팀C도 한때 쇼가 지체됐던 적이 있으니까.

미즈키: 아싸! 뭘 잘 아네 모쿠렌. 땡큐!

미즈키: 사키, 네 덕분이라고, 고맙다!

사키: 아, 아뇨, 저는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요.

미즈키: 바로 걔네한테 전하러 가자. 너도 와, 가자!

사키: 우왓, 네, 네!

 

하세야마: 오오, 아가씨도 힘들겠네. 휘둘리고 있어.

운영: 저기, 괜찮은 걸까요. 다음 공연 팀을 B로 해도.

하세야마: 아? 뭐야, 무슨 소리냐?

운영: 팀B의 쇼를 조금 미루고 있던 건 B 캐스트들의 요청이라고 들어서.

운영: 케이 씨가 잠시 상태를 보자고 하셔서…….

모쿠렌: …… 그것도, 탑인 미즈키가 해결할 수밖에 없겠지.

 


 

공통 1-2화. 분노를 삼켜라

 

 

란: 잠깐~, 미즈키 안 왔잖아. 나, 찾으러 가도 돼?

리코: 관두지 그래? 엇갈릴지도 모르고. 다음에는 란을 찾으러 가기, 같은 건 싫거든.

미즈키: 미안, 좀 늦었다!

사키: 하아, 하아…….

리코: 잠깐, 왜 아기새 쨩을 잡아당기고 있는 거야. 불쌍하잖아, 저렇게 숨이 차선.

미즈키: 서둘렀거든. 미안, 괜찮냐?

사키: 괜찮아요, 조금, 깜짝 놀랐지만.

콘고: 사키 쨩, 물, 괜찮으면 마셔.

히스: 그래서, 사키를 끌고 다니다니 대체 무슨 일인 거야.

미즈키: 다음 쇼는 팀B라고! 내가 낚아채 왔지!

히나타: 엣, 팀B의 스테이지? 신난다─!

 

히나타: ……어라.

사키: (다들 입을 다물어 버렸어, 무슨 일이지)

미즈키: 뭐야, 팀B의 쇼라고. 스테이지에 설 수 있다니까.

란: 아─, 뭐어 나는 기쁘지만, 지금은 좀 그거잖아?

히스: 또 혼자서 정하고 온 거야? 아무하고도 상담하지 않고 마음대로?

히스: 나는 조금 쓰는 거 쉬고 싶다고 전에 말했지.

미즈키: 그치만, 쇼는 하고 싶다고 말했잖아.

미즈키: 네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나는 모쿠렌한테 고개 숙이고 온 건데.

히스: …… 하아. 부탁한 적 없어.

미즈키: 뭐야 그 말투는!

사키: 저, 저기, 잠깐…… 다들 진정하세요……!

콘고: 기다려, 미즈키도 히스도. 사키 쨩도 있으니까.

히스: 사키…….

미즈키: 하지만, 히스가.

리코: 미즈키, 자기한테 유리한 부분만 픽업하는 거 그만 좀 할래?

리코: 히스도 보란 듯이 한숨 쉬는 거, 그만해. 기분 나쁘다는 거 강요받고 싶지 않아.

미즈키: 유리한 부분만이라니 뭐야.

히스: 마음대로 남의 기분을 정하지 마.

히나타: 왜 「스테이지, 아싸─!」가 아닌 거야? 기쁘지 않아?

란: 분위기 못 읽으면 닥치고 있으라니까. 지금 그─런 분위기 아니거든.

사키: 죄송해요, 제가 사정도 모르고 팀B의 쇼가 보고 싶다고 해서…….

란: 아─아, 누나한테 사과하게 할 거야? 손님인데 말야.

사키: 아뇨, 저는 괜찮으니까…….

콘고: 저기, 란. 부채질하지 말아 줄래?

란: 아하하~ 미안 미안! 하지만 부채질 말고 할 게 없잖아?

리코: 너 그런 점, 진짜 열받아.

란: 그거 감─사♪

콘고: 란, 그만하라니까. 사키 쨩, 미안, 오늘은 이런 상태라…….

히스: 이렇다니 뭐야. 자기만 옳다는 얼굴이네.

사키: 그만하세요!

리코: 아기새 쨩…….

콘고: 곤란한걸, 싸우려던 건 아니었는데.

란: 하지만 그럭저럭 말싸움은 하지 않았나─.

히나타: 이런 건 팀B가 아니야.

리코: 네가 B의 뭘 아는데.

미즈키: 나는, 알고 있거든!

란: 미즈키가 보고 있는 건, 미즈키의 B잖아. 다들 그렇지.

히스: 그래, 나는 이제 미즈키의 B의 리릭은 쓸 수 없어.

미즈키: 히스, 이 자식……!

히스: 그래도, 한 번은 쓸게. 사키, 당신이 말려 줬으니까.

히스: 그렇지만, 미즈키의 억지에 어울려 주는 건 이게 마지막이야.

 

미즈키: …… 윽, 히스, 야 기다려! 놓으라고 란!

미즈키: 젠장, 탑은 나라고, 뭘 정하는 거야!

리코: 이렇게 제각각이면, 글렀지. 쇼 같은 건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리코: 아니라고 우길 거라면, 증명해 봐, 미즈키.

미즈키: 증─명이라니, 뭐야.

리코: 관객 애들이 지금의 B를 응원해 줄지, 시험해 보자고.

히나타: 손님들한테 정해 달라는 거야? 혹시 안 되면……?

란: 그─러게─, 탑 갈아 끼워야 하잖아? 그야 못 끌고 간다는 거니까.

미즈키: 나는 탑을 양보 안─해.

콘고: …… 어쩔 수 없지.

콘고: 미즈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확실히 할 수밖에 없나.

콘고: 하지만, 최선은 다할 생각이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

히나타: 콘고까지……!

미즈키: ………… 젠장.

사키: (아아…… 어떻게 되는 거야……!)

 


 

Side A (1-1) 말을 토해내라

 

 

카스미: 어라, 히스가 아닌가여. 게다가 타이가? 보기 드문 조합이네여~.

타이가: 그─렇슴다─. 담배 안 피는 사람이 올 곳이 아─님다.

히스: 정해진 건 아니잖아.

카스미: 그렇져, 담배 피우러 올 뿐이지, 오면 안 되는 이유는 없슴다.

타이가: 여분 VAPE 갖고 있슴다, 해보겠슴까?

히스: 필요 없어. 그치만 타이가 건 냄새가 이상해서 좋아.

타이가: 그렇슴다, 전자 담배는 향이 생명! 히스, 차이를 안다니 괜찮네여.

히스: 카스미, 안 피워?

타이가: 자─자, 사양 마시고.

카스미: 그럼, 실례하겠슴다.

카스미: 그래서, 두 사람은 무슨 얘기하고 있었나여?

히스: 다음은 B 차례냐는 얘기.

타이가: 아니아니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 검─까. B의 쇼가 미쳤다는 얘기였잖아여.

히스: 똑같잖아?

타이가: 아니─거든여.

카스미: 아하하, 의견 차이라는 거네여. 어느 쪽이든 스타레스 같슴다.

타이가: 가장 스타레스답다고 한다면 마이카라고 생각하지 않슴까?

히스: 벽에 주먹 한 방으로 구멍 내잖아.

타이가: 에, 그거 도시전설 아─녔슴까?

히스: 복도의 종이, 그게 그 증거래. 소테츠가 말했어.

타이가: 히엑, 화 안 나게 해야─지.

타이가: C에서 화나게 하면 가장 위험한 건 누굼까? 역시 모쿠렌?

카스미: 다들, 화내지 않지만요. 팀C는.

히스: 그런 게 가장 무서워. 어쩌면 위험한 건 카스미일지도.

 

린도: 휴식 중에 미안, 카스미랑 타이가, 운영 군이 찾고 있었어.

타이가: 엑, 싫슴다─, 그 사람 또 뭘 부숴먹은 거 아─님까?

카스미:아하하~, 그럴지도여. 빨리 가는 편이 좋아 보이네여.

타이가: 피해를 확대시키는 걸 겁나 잘 하니까여─. 가실까여~.

 

히스: 당신은, 여기서 쉴 거야?

린도: 만약 네게, 그 편이 낫다면.

히스: 그런 말투, 비겁해. 남한테 돌리기.

린도: 그렇네, 미안. 그럼 그 말대로 할게.

히스: …… 아까, 타이가랑 얘기했어. 이번에는 B 차례라고.

린도: 「이번에는」 ?

린도: …… 아아, 그런 거구나.

린도: 그런 타이밍일지도 모르겠네. 여기로 이전하고, 5년 반이 지났어.

히스: P는, 다들 진지하니까. 주년 직후의 『Helpless Hope』, 굉장했지.

히스: 계─속 세세하게 조정하고, 조금씩 깊어졌어.

린도: 고마워.

히스: 당신은, 만족하지 않았겠지만. 『Never My Love』도 말야.

린도: ………….

히스: 자기가 노래하는 걸로, 바꿀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린도: 그래서 너도, 보이스 트레이닝실에 틀어박혀 있는 거구나.

히스: 나는 리릭을 바꾸지 않지만. 바뀌고 싶지 않으니까.

린도: ……그래.

 


 

Side A (1-2) 불합리를 되받아쳐라

 

 

하세야마: 뭐냐, 콘고. 레슨 같은 거 안 하냐.

하세야마: 그럼 메뉴 개선이라도 해. 코스트 낮고 효율 높은 걸로.

콘고: 엑, 갑자기요.

란: 아하하, 아저씨가 막 밀어붙이네~. 콘고, 무리인 건 무리라고 말해야지.

운영: 마, 맞아요, 콘고 씨. 억지는 억지예요!

하세야마: 오, 운영. 꽤나 배짱 좋은데?

하세야마: 그러면 네가 일해도 괜찮다고. 보이스 트레이닝실 부수고 창고로 만들까.

하세야마: 창고로 해서 굿즈 늘리자고. 많이 만드는 편이 단가가 내려가잖아.

운영: 엑, 너무 많이 만들면 재고로 남아서 나중에 곤란하다고요.

란: 그럼 스튜디오로 만드는 건 어때? 아저씨랑 나랑 1곡 만들자.

란: 그럼 들어주십쇼, 『지옥 해협 저세상은 여기다』

하세야마: 괜찮은 소리를 하는데. 그대로 쓸 수 있을지 보러 가 볼까.

콘고: 저기, 지금은 히스가 틀어박혀 있으니까 조금, 그.

하세야마: 틀어박혔다고? 독차지하고 있다는 거냐?

란: 맞아! 오늘 레슨은 중지. MC가 없어서야 안 되지─.

하세야마: 사이 나빠진 거냐, 니들. 그렇게 찰떡같이 붙어 다녔으면서.

하세야마: 콘고, 너 가장 연장자니까 제대로 꼬맹이들 인솔해서 일하라고.

콘고: 네에, 그…… 최선은 다하겠습니다만, 좀…….

하세야마: 애매하기는, 너는 기가 약해서 못 해먹겠다니까.

하세야마: 밀어붙여도 란이 감싸주기나 하고. 어떻게 생각해? 그런 거.

운영: 앗, 밀어붙였다는 자각, 있으셨군요.

하세야마: 어이 운영, 꽤 여유로운데. 굿즈 원가율 다시 봐 줄까?

운영: 엑, 이 이상은 무리예요.

하세야마: 따라 와, 제대로 해주지. 타카미에게 제대로 가르쳐야겠어.

운영: 우으으, 긁어 부스럼이었다…….

 

란: 흐─응, 제물이 좋은 타이밍에 던져졌네. 도망칠 수 있어서 다행이네, 콘고.

콘고: 제물이라니, 그러려던 게.

란: 콘고는 그런 면이 있지. 입 다물고 어떻게든 넘기려는 거 말야.

란: 하지만,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 최후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법이라고.

 


 

Side A (1-2) 외전. 누군가를 의심해라

 

 

타카미: 아, 사키, 와 줬구나──

운영: 타카미 씨~! 앗, 카자미 씨, 안녕하세요!

타카미: 무슨 일이야? 운영 군. 진정하고 말해봐.

운영: 사장님이 수정 예산안은 아직이냐고 엄청나게 전화하세요!

타카미: 아아, 그건 올만하네. 서둘러서 대응해야겠어.

타카미: 올해 중 지금까지의 매상 정리가 있으면 조정할 수 있는데, 됐어?

운영: 아! 지난번에 말씀하신 거. 아직 안 했어요. 어떡하죠!

타카미: 계산용 파일은 마련되어 있으니까 데이터를 넣어봐 줄래.

운영: 넵, 바로 할게요!

 

사키: 앗, 운영 씨, 앞! 야코 씨!

야코: 우왓!

운영: 앗, 죄, 죄송합니다 야코 씨!

사키: 괜찮으세요? 두 분 다.

운영: 저는 어떻게든.

야코: 나도 멀쩡해, 신경쓰지 마.

타카미: 미안해, 야코. 조금 운영 군, 서두르고 있어서.

야코: 어쩐지 타카미의 상사 같은 면 확 와닿네. 잘 돌리고 있는 것 같아, 역시나인걸.

타카미: 아직 보고 배우는 중이야. 너만큼 잘 중재하고 있지는 않아.

야코: 나 때는 오너가 없어서 곤란한 일 없이 끝났으니까.

운영: 그렇다니까요! 사장님의 밀어붙이기, 너무 심해요.

운영: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카자미 씨.

사키: 운영 씨라면 괜찮아요 힘내세요!

운영: 응원받으니까 기쁘다, 저, 열심히 할게요!

운영: 맞다, 야코 씨, 데이터 보는 거 같이 해 주지 않으실래요?

운영: 조금만! 처음 부분만 하면 되니까요!

야코: 에, 괜찮지만…….

운영: 아싸─! 감사합니다! 저, 먼저 가 있을게요!

 

야코: 내가 해도 되는 거야?

타카미: 부탁할 수 있다면 고맙겠어.

야코: 알았어.

야코: …… 내가 오너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면 또 조금 달랐으려나.

타카미: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그 나름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야코: 확실히, 이미 지나간 일이야.

야코: 미안, 사키 씨. 미안 갈게, 그럼.

 

타카미: 한동안 어수선할 것 같네. 네게도 폐를 끼치고 말지도 모르겠지만.

사키: 바빠 보이시네요.

타카미: 오너의 부하가 되겠다고 선언했더니 이런저런 일을 부탁받았거든.

타카미: ──내가 어째서 오너의 부하가 되겠다고 정했는지, 궁금해?

사키: 그건, 궁금해요.

타카미: 결국,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해. 그 안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해서.

타카미: …… 너와의 시간이, 내가 서 있는 곳을 다시 보게 해 줬어.

타카미: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에 마음이 흔들려서, 마주 보자고 생각했어.

타카미: 내가 정말로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가.

사키: 그건 대체 무슨…….

타카미: 너를 지키기 위해서, 라고 말하면 믿어 줄래?

사키: 엣, 그런, 갑자기 말하셔도…….

타카미: 후후, 괜찮아. 나는 언제나 의심하도록 해.

 


 

Side B (1-1) 후련하지 않아

 

 

아키라: …… 뭔가, 후련하지가 않아.

코쿠요: 어이, 아키라. 시간 있지, 잠깐 나가자.

아키라: 하아? 나, 방금 왔는데.

코쿠요: 신이랑 타이가가 기다리고 있어. 가자.

아키라: 밖에서 집합할 거면 먼저 연락하라니까.


 

타이가: 아, 이쪽, 이쪽임다─.

아키라: 우와, 진짜 있네. 왜 공원에서 집합한 거야?

타이가: 감시 카메라나 도청기가 있을지도 모─르잖슴까.

아키라: 예예, 감시 카메라에 도청기 말이지─. 그거 큰일이네.

타이가: 찐인데.

신: 코쿠요, 그래서? 허공을 가르는 바람을 다룰 마음이 들었나.

코쿠요: 지난번 얘기 이어서다. 타이가의 위험한 컴퓨터 놀이 얘기.

아키라: 뭔 얘기인지 모르겠는데─?

코쿠요: 그런가, 너한테는 아직 얘기 안 했던가. 나도 둘한테 얘기를 들었을 뿐이다.

타이가: 즉, 복습한다는 느낌임까? 아키라한테도 제대로 설명하는 식으로.

타이가: 요약하자면 검은 카드를 해석해서 나온 정보가 위험해 보인다는 얘기임다.

아키라: 전혀 모르겠는데.

타이가: 그럴 것 같았슴다. 신, 부탁함다!

신: 네게 『BLACKSTAR』을 녹음해달라고 했던 걸 기억하고 있나?

아키라: 에, 갑자기 뭔 소리?

신: 내가 악보를 건네고,  아키라의 노래로 한 번 완성시켰지.

신: 그리고, 그 녹음을 들은 사키가 쓰러졌다.

아키라: 그래서, W의 쇼로 쓴다고 했을 때, 타카미가 음원을 건드려서 안전하게 한 거 말이지.

아키라: ………… 기억해. 당신이 나한테 음원과 보면을 건네줬을 때도.

아키라: 그 다음에, 당신 「봉인」 같은 소리를 했었지. 뒷맛이 나빠서, 기억하고 있어.

아키라: 당신 일을 거든 것처럼 되어서 빡쳤던 것도 말이야.

신: …… 「BLACKSTAR」는 스타레스의 오래된 극. 봉인된 원죄다.

타이가: 무슨 얘기임까? BLACKSTAR는 타카미가 C와 대결할 때 쓰려고 준비한 게……

아키라: 최고참인 우리조차 모르는 오래된 거라더라.

코쿠요: 나도 몰라.

코쿠요: …… 그렇다는 건, 코우 씨가 관련되어 있겠지?

신: 이와미가 스타레스라는 레스토랑을 만든 데에도 관계가 있다.

신: 스타레스, BLACKSTAR, 그리고 사키──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

코쿠요: 당신, 사실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아무것도 모른다, 같은 말을 했었잖아.

신: 과거에는 알고 있다, 고 생각했다. 스타레스보다 전부터 알고 지냈으니까.

신: 하지만 지금은──이와미가 돌아오고 나서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통감하고 있다.

아키라: 그렇게 돌려 말하는 거, 하지 말라고. 뭘 알고 뭘 모르는지. 그것뿐이잖아.

타이가: 저기~, 저, 좀 못 따라가겠─는데여.

타이가: 그래도 「BLACKSTAR」관련은 위험─하다고 신은 생각하는 거져.

타이가: 그럼, 빨리 그 파일을 읽을 수 있게 해야─지.

코쿠요: 「그 파일」이란 건 뭐냐.

타이가: 제가 해석한 검은 카드에 들어 있던 문서임다. 암호화되어 있어서여.

신: 해석은 할 수 있겠나?

타이가: 뭐어, 아직 안 열었지만여. 어떻게든 해 보겠슴다.

타이가: 글고, 다크넷 쪽도 조금 건드려 보─고 싶고여.

타이가: 시스템이 포개져 있어서 액세스 레벨에 따른 데이터 구조가 재밌어서.

코쿠요: 아아, 알았다 알았어. 아무튼, 그 컴퓨터 놀이, 부탁한다.

코쿠요: 얘기는 그 후에 하는 걸로 할까. 매번 새로운 얘기가 나와서 영문을 모르겠으니까.

코쿠요: 이런 건 케이나 린도한테 맡겨 버리는 게 좋지만.

타이가: 조금 더 정보 정리하고 싶네여─. 힘내겠슴─다.

아키라: ………….

코쿠요: 그건 그렇고, 아키라. 너, 그럭저럭 이 일에 얽혀 있구만.

아키라: 사정은 전혀 모르겠지만 말이지. 진짜, 후련하지가 않은 가게라니까.

 


 

Side B (1-2) 언제나 단정하게

 

 

케이: 사키. 지금부터 스타레스인가.

사키: 아, 네. 케이 씨도 그런가요?

케이: 그런 셈이다. 스타레스까지 안내하고 싶다──

케이: 고 생각했다만, 지금의 나에게는 다소 부적절하군.

사키: 부적절……?

케이: 조금 먼지가 나는 작업을 했기에 말이지. 내 곁에 서기에 어울리지 않아.

사키: 전혀 모르겠어요.

사키: 응, 어라, 방금 전에 저기에 히나타 씨가 있었죠.

케이: 히나타가? …… 흠. 저것도 무슨 용건이 있겠지.

케이: 팀B의 공연 기간이다, 시간 전에 가게에 들어가면, 그걸로 됐다.

 

???: 어─이, 케이, 사키 쨩!

케이: 네코메인가. 무슨 일이지.

네코메: 히나타, 못 봤어? 말 걸려고 했는데 놓쳐 버려서.

사키: 아까 저쪽에서 걷고 있는 걸 봤어요.

네코메: 엑, 예상외의 방향이네. 그래~.

케이: 네놈도 청소가 필요했던 모양이군. 그 사이에 히나타를 놓친 건가.

네코메: 청소……?

사키: 아, 아까 케이 씨가 말한 먼지 나는 작업이 청소였군요.

사키: 네코메 씨도 수고하셨습니다.

네코메: 청소…… 아아, 응, 뭐어, 맞아. 조금 말이지, 아하하.

네코메: 아─, 요즘 좀 많지. 역시 「그런 것」인가?

케이: 네놈과 똑같이 이해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아마도 「그런 것」일 테지.

사키:  (어떤 것인 걸까……)

네코메: 일반적인 청소만으로는 부족한 걸지도. 꽤 제대로 하는 편인데 말이지─.

케이: 스타레스를 일시 휴업하고 대청소를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네코메: 아─, 그것도 그럴싸하네. 코우 씨에게도 도와달라고 하는 편이 좋을지도.

케이: 글쎄 어떨지, 이제는 먼지를 내는 쪽이 아닌가, 그 남자는.

네코메: 그럴지도 모르지만 말야, 한 번 차분히 얘기해봐도 좋잖아?

케이: 우선 네놈의 배를 갈라 보는 것부터 시작할까.

네코메: 에, 싫다, 무서워 무서워. 사키 쨩, 살려줘!

케이: 사키, 휴업 스케줄이 나오면 빨리 알리도록 하겠다.

사키: 정말로 임시 휴업을 하는 건가요?

케이: 그렇게 될 가능성은 지울 수 없다. 사키와 만나지 못하는 날들이 쓸쓸하겠지만.

네코메: 그래도 그건 조금 더 나중이잖아. 오늘은 같이 스타레스에 가자.

케이: 네놈은 히나타를 찾고 있던 게 아닌가?

네코메: 놓쳐 버렸으니까, 이번에는 포기할래.

네코메: 그러니까, 그렇게 노골적으로 방해꾼 취급하지 말아주라.

 


 

Side B (1-2) 외전. 여기는 누군가의 있을 곳

 

 

히나타: 앗, 누─나다!

야코: 아, 사키 씨, 당신도 이제 스타레스로 가는 거야?

사키: 안녕하세요, 히나타 씨, 야코 씨. 아, 쿠 씨에 아오기리 씨도 함께 계시네요.

사키: 짐이 큰데, 다 같이 장 보고 오신 건가요?

쿠: 클리닝을 맡겼던 의상을 몇 벌 가지고 온 참이야.

아오기리: 야코와 쿠가 도와줘서. 살았습니다.

히나타: 나는 우연히 지나갔을 뿐♪

아오기리: 어디 들렀다 왔다고 했죠.

히나타: 응, 여기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데, 다들 자주 모여 있는 곳 근처야.

쿠: ……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곳이네. 혼자 가는 건 추천할 수는 없는걸.

히나타: 괜찮아, 다들 남한테 흥미 없으니까. 우리, 익숙하고.

야코: 우리?

히나타: 나랑, 쌍둥이 형아. 항상 같이 가고 있어.

쿠: 그런 문제가 아니야. 게다가, 지금은 형이 함께 있지 않잖아.

히나타: 어? 아, 응. 그렇지.

히나타: 그치만 진짜 괜찮아. 우리, 투명인간 같은 거니까.

히나타: 언제 가도, 가지 않아도 변함없어. 가끔 얘기하는 친한 사람도 있지만.

아오기리: 이와미 씨와도, 그곳에서 만난 겁니까?

히나타: 으응, 이와미 씨와는 더 전에 만났어. 도움을 받았다는 느낌이려나.

히나타: 형아랑 같이 있고 싶어서, 스타레스에 오고 싶었으니까.

히나타: 스타레스에는 팀B가 있고, 히스의 곡이 있으니까.

야코: 히나타는 처음부터 B에 들어오고 싶다고 어필했었지.

히나타: 응, 맞아. 히스의 곡은 멋지니까.

히나타: 강하고, 올곧아. 언제나 자기가 있을 곳을 가지고 있어.

아오기리: 좋지요, 자신이 있을 곳이 있는 건. 장소가 없다면 만들어야죠.

히나타: 그치, 가지고 싶지, 뺏고 싶어지지.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빼앗는 건 난폭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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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빼앗는 건, 난폭하지 않을까. 더 평화로운 방법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히나타: 에~, 원하는 건 가지러 가지 않으면 얻을 수 없어.

히나타: 야코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야코: …… 노 코멘트.

 👉 바라는 마음은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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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바라는 마음은 이해해요. 있을 곳이 있으면 안심되죠. 

히나타: 자기가 있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쓸쓸하니까.

히나타: 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쿠: …… 그럴지도 모르겠네. 나라면 뺏기 전에 찾으러 가겠지만.

 

야코: 저기, 슬슬 이동하지 않을래? 언제까지 서서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쿠: 그렇네, 히나타는 무대 준비도 있잖아. 서둘러야지.

히나타: 정말이다. 가자,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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