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3-1화. 이 길을 걷기로 정했다
콘고: 어라, 운영 군, 없어?
사키: 운영 씨라면, 지금은 자리를 비우셨어요.
야코: 오너 쪽에 불려 갔었어. 무슨 용건 있었어?
미즈키: 오! 먹을 거 냄새난다. 뭐 갖고 있는 거야, 콘고.
사키: 미즈키 씨, 배고프신 건가요?
미즈키: 먹을 거 냄새가 나면 배고파지잖아.
야코: 아까 직원식 먹었잖아. 얼마나 먹는 거야.
콘고: 운영 군에게 간식을 만들어 왔는데, 없다면, 나중에 다시 만들게.
미즈키: 그럼, 지금 있는 몫은 먹어도 되는 거지. 헤─, 샌드위치인가.
미즈키: 사키도 먹을래?
사키: 저는 지금은 괜찮아요. 미즈키 씨, 드세요.
야코: 어라, 그쪽 꾸러미는? 두 개나 있는데, 그것도 운영 군 거야?
콘고: 이쪽은 린도와 신쥬용.
콘고: 오늘은 일찍 와서 만났는데, 직원식을 먹으러 안 오길래.
콘고: 운영 군에게 전달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거든.
사키: 그럼, 대신 가져갈게요.
야코: 맡겨줘도 돼. 콘고는 키친에서 준비할 게 있잖아.
콘고: 그래? 미안하지만, 부탁해. 그럼 나는 돌아갈게.
미즈키: 하─, 잘 먹었다.
미즈키: 내가 신쥬한테 가져다 줄게. 나머지 하나는 야코, 네가 갖고 가.
야코: 어, 미즈키가 맡아 주는 거야?
미즈키: 그 녀석한테는 물을 받은 적이 있으니까. 이런 건 제대로 갚아 줘야─지.
미즈키: 사키, 가자고.
야코: 나중에 이쪽에도 얼굴 비춰 줄래? 아마 보이스 트레이닝실에 있을 테니까.
사키: 알겠습니다.
미즈키: 어이 신쥬, 간식이다, 먹어!
신쥬: 우와! 뭐야, 아파. 간식이라니 무슨 말이야!?
사키: 콘고 씨가 신쥬 씨에게 간식을 만들어 주셨어요.
신쥬: 와, 기쁘다. 조금 먹을 때가 지났다고 생각했어.
미즈키: 뭐─야. 필요 없─다고 하면 먹어주려고 했는데.
신쥬: 말 안 해. 모처럼 만들어 줬는걸.
사키: 물도 받으세요.
신쥬: 고마워. 말고도 누가 왔는지 알아?
사키: 린도 씨가 보이스 트레이닝실에 있는 것 같아요. 야코 씨가 간식을 주러 갔어요.
미즈키: 니들, 꽤 따로따로 하고 있지. 지난번에는 마이카가 혼자서 하고 있더라.
사키: 무슨 일 있었나요?
신쥬: 무슨 일이 있던 건 아니야. 나는, 한 번 혼자서 해보자고 생각했을 뿐이야.
신쥬: 나는 이 『빛은 여기에』에서 멋진 왕자님이 되고 싶거든.
신쥬: 하지만 「멋있다」는 걸 남에게 듣는 건 좀 꼴사납잖아.
미즈키: 네─가 할 말이냐~? 뭐어, 진심인 게 신쥬답지만.
사키: 후후, 신쥬 씨의 왕자님은 멋있어요. 게다가──
👉 상냥하죠
사키: 상냥하죠. 상대를 똑바로 바라봐 주는 왕자님이에요.
신쥬: 에헤헤,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쁘다.
👉 늠름하죠
사키: 늠름하죠. 상대를 지켜 주는 왕자님이에요.
신쥬: 에헤헤,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쁘다.
메노우: 아아, 오늘은 신쥬인가. 기대한 거랑 다르네.
메노우: 사키 쨩들은 견학? 응원?
사키: 신쥬 씨에게 간식을 드리러 왔어요.
미즈키: 너도 혼자 레슨하러 온 거냐.
신쥬: 메노우도 쓸래?
메노우: 나는 마이카를 찾고 있어.
메노우: 아니, 란이어도 되는데, 마이카 쪽이 스토퍼잖아.
미즈키: 뭐라는 거야 너.
신쥬: 마이카는 못 봤는데. 린도는 보이스 트레이닝실이래.
메노우: 린도는 아니란 말이지이.
메노우: 그래도 마이카가 있는 곳을 알지도 모르려나. 가볼게. 고마워.
사키: 아, 그럼 저도 갈게요. 야코 씨가 간식을 전하러 갔어요.
메노우: 야코가? 재밌는 조합이네.
공통 3-2화. 그림자를 더듬어 걷는다면
린도: 음, 물…… 아아, 다 마셔버린 건가.
야코: 린도, 상태는 어때?
린도: 야코.
야코: 몇 번인가 노크했는데, 역시 안 들렸구나.
야코: 콘고의 간식을 가지고 왔어. 조금 휴식이라도 하지 그래?
린도: 아아, 응. 그럼 나중에 먹을게.
야코: 그리고, 사키 씨가 얼굴을 비춰 주겠대.
린도: ………… 그래.
야코: 이번에는, 혼자서 하고 있구나. 전에는 P가 함께 하는 이미지였는데.
린도: 지금까지와는 방법을 바꿔보자고 생각했어.
야코: 아아, 작년부터 린도는 이것저것 시험하는 것처럼 보였어.
린도: ………….
야코: ………… 미안, 역시 방해되지. 이제 갈게. 무리하지 마.
린도: 야코. 『은하철도를 찾아서』 공연 때, 기억해?
린도: 센터로 조반니를 더블 캐스트. 우리의 조반니, 전혀 달랐었지.
야코: 아아, 기억해.
야코: 린도의 조반니는 다부지고 「희망」이 있었어.
린도: 「희망」인가. 그때의 나는, 그게 옳다고 생각했었어.
린도: 그저──
야코: 린도?
린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메노우: 린도와 야코는, 역시 재미있는 조합이지, 사키 쨩.
사키: 죄송해요, 노크도 없이…….
야코: 어차피 메노우가 멋대로 연 거지. 사키 씨 탓이 아니야.
메노우: 뭐, 그렇지. 마이카를 찾고 있는데, 몰라?
야코: 나는 못 만났는데. 아직 안 온 거 아냐?
린도: 나도, 오늘은 아직 못 만났어. 입장 시간은 아직 조금 뒤니까.
메노우: 무대 직전이 아니라,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말이지.
메노우: 그래도, 마이카도 관련되지 않기로 정했다고 했었고…….
야코: 무슨 말이야?
메노우: 일단, 모두에게 물어봐도 될까.
메노우: 블랙카드가 뭔지 알고 있어?
야코: 블랙카드? 뭐야 그게.
사키: 어째서 메노우 씨가 블랙카드에 대해서……?
메노우: …… 어, 사키 쨩, 알고 있는 거야?
사키: 저기…… 그, 조금. 알고 있다고 할까, 가지고 있다고 할까.
사키: 메노우 씨, 뭔가 알고 계신다면 알려 주시겠어요?
사키: 저는 이 카드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메노우: 요즘 좀 이름을 들었거든. 마이카도 알고 있다고 생각해.
메노우: …… 마이카만은 아닌 것 같지만.
메노우: 사키 쨩, 미안, 지금은 전할 수 있는 건 없지만──뭔가 알게 되면 알려줄게.
Side A 3-1화. 의지할 곳 없이 부는 바람과
네코메: 응~, 역시 연락 없네……. 뭐 하고 있는 거야, 그 사람.
리코: 앗, 있다! 잠깐 네코메, 이제야 찾았네.
네코메: 어, 나? 내가 뭘.
리코: 쿠, 있었어, 이쪽. 찾았어.
쿠: 정말이네. 담배 피우고 있었구나.
네코메: 에, 잠깐 연락을 기다리느라…… 대체 뭔일이야?
쿠: 시간, 눈치 못 챘어? 리허설 휴식, 끝났어.
쿠: P의 모두는, 네가 없으니까 네 부분은 비워두고 전환하고 있어.
네코메: 엇, 앗, 이런! 그래서 둘이 찾아준 건가.
리코: 그런 거지. 다들 엄청 진지해서,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다는 느낌이었어.
리코: 당신 말야, 조금 더 제대로 하라고. 팀P의 그 분위기로 그러고 있다니.
네코메: 으으, 그건, 뭐…….
쿠: 다른 팀 일이긴 하지만…… 지금은, P의 가장 중요한 고비인 것처럼 보여.
네코메: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말이지. 나한테도 내 사정이 있다고.
쿠: 그렇겠지.
쿠: 그래도, 공연 기간 중이니까. 조금 더 정성을 다해도 되지 않을까.
리코: 마이카가 린도와 마주하고 있다고, 당신도 좀 더 마주하란 말이야.
네코메: …… 흐응, 그렇구나. 두 사람은 마이카의 마음을 아는구나.
네코메: 같은 넘버 투니까~, 응응. 뭔가, 그런 연결이라는 건 좋지─.
리코: 뭐야 그 말투. 바보 취급하는 거야? 열받는데.
네코메: 화나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미안 미안.
네코메: 그냥, 넘버 투는 역시 성실하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리코: 그러니까 말야.
쿠: 그래도 너도 전에는 넘버 투였어. 그러니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네코메: 뭐라는 거야, 쿠. 난 팀P의 5번째잖아.
쿠: 팀P가 된 후에는 말이지. 하지만 그전에, 팀제가 아니었을 때 얘기야.
네코메: 탑이 코쿠요고 넘버 투가 너.
쿠: 그게 최초의 스타레스였지. 모쿠렌에게 들었어.
리코: 흐─응, 가장 초기 멤버잖아. 그치만 한 번 실종되면 리셋이라는 느낌?
네코메: 그─럴지도. 그보다, 싫어서 도망친 걸지도 모르잖아.
네코메: 리코처럼 개심하지 않았다고 이러쿵저러쿵 들을 이유는 없는데?
마이카: 네코메, 그만둬. 뭘 다투고 있는 거야.
네코메: 마이카.
마이카: 네코메, 네가 있는 장면 할 거니까 레슨장으로 돌아와.
네코메: …… 미안. 이런 시기에 민폐 끼쳐서.
마이카: 됐어. 민폐 끼치고 있는 건 피차일반이니까.
마이카: 하지만, 린도랑 신쥬가 기다리고 있어. 빨리 돌아와.
마이카: 자. 빨리.
네코메: 우와, 때리지 마, 빨리 갈 테니까! 미안하다고!
마이카: 정말이지. 정말 어쩔 수 없는 놈이라니까.
마이카: 둘 다, 네코메를 찾아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그 녀석한테 너무 강요하지 말아줘.
리코: 의외네, 감싸는구나.
마이카: 이렇게 날카로운 분위기로 만든 책임은 나한테 있으니까.
쿠: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지만 책임이니, 그런 얘기인 걸까.
마이카: 어떠려나. 모르겠어.
마이카: 그래도, 지금은 린도가, 그 녀석의 스테이지라는 걸 증명해줬으면 해.
마이카: …… 아니지.
마이카: 알고 싶은 거야. 탑의 말 그 너머를.
마이카: 린도라면 「닿을」지를 알고 싶어.
Side A 3-2화. 내일은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히나타: 앗, 누─나! 잠깐 일단 거기서 스탑 스탑.
사키: 어, 무슨 일이 있나요?
미즈키: 네코메랑 린도가 시끄럽거든.
히나타: 싸움이려나아.
미즈키: 아─냐, 네코메가 사과하고 있는 거잖아. 그 녀석이 오늘 스테이지에서 실수했다고.
사키: 그런 일이 있었던가요?
히나타: 무슨 트러블 있었어?
미즈키: 린도가 커버했으니까 보는 쪽은 몰랐겠지만.
미즈키: 꽤─ 아슬아슬했지만. 그래서, 네코메가 사과하고 있겠지.
사키: 미즈키 씨는 그거, 보고 아신 건가요?
미즈키: 뭐 그렇지, 아는 쇼니까.
히나타: 어쩔래? 미즈키. 말리지 않아도 돼?
미즈키: ………….
네코메: 오늘 스테이지, 정말 미안해. 보조해줘서, 살았어.
린도: 오늘 내 퍼포먼스는 맞추기 어려웠던 걸까.
네코메: 어? 아니, 그런 게 아닌……
린도: 손님들이 눈치챘다고 생각해?
네코메: 아니, 몰랐다고 생각해. 애드립처럼 대응해 줬으니까.
린도: 그래, 스테이지가 망가지지 않았다면, 나는 그거면 돼.
린도: 말할 게 그것뿐이라면, 이제 괜찮을까. 수고했어, 네코메.
히나타: …… 뭐야, 저게. 린도, 더 화낼 거라고 생각했어.
사키: 스테이지가 잘 됐으니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미즈키: ………… 그런 놈인가? 저 녀석.
사키: 어? 무슨 뜻인가요?
미즈키: 아니, 아무것도 아냐─.
미즈키: 그것보다, 너 지금부터 돌아갈 거지. 역까지 바래다줄게.
케이: 네코메. 오늘 스테이지는 보기 흉하더군.
네코메: 그렇게 말하지 마,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까.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거지?
케이: 이와미와 연락이 되지 않는 데에 신경이 너무 쏠려 있다.
케이: 하나, 지금은 포기하는 게 좋을 것이다.
네코메: 그거, 무슨 소리야? 뭐 알고 있는 거야.
케이: 단순한 충고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네코메: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줄 생각은 없다는 건가.
케이: 아니, 알려줄 수 있는 것도 있다.
케이: 이와미에게는 이제 시간이 없다. 블랙카드가 없어도, 녀석은 멈추지 않는다.
네코메: 이전 스타레스에서 내가 가지고 나온 그 블랙카드?
네코메: 하지만 그게 없으면 잘 안 된다고 코우 씨는……
케이: 이치에 맞지 않은 세상에서는 바른 소리가 통하지 않는다. 그 남자는, 그렇게 정했다는 것뿐이다.
네코메: 아직 늦지 않았다면, 전해주지 않을래? 그 카드는 지금, 린도가 가지고 있어.
케이: 린도가……? 흠. 타이밍이 맞는다면, 전하지.
네코메: 코우 씨, 당신, 뭘 어쩔 생각인 거야.
Side B 3-1화. 꽃은 검게 물든다
란: 어랏, 누나잖아. 지금부터 나, 오픈 준비 도와주러 가거든.
란: 누나도 같이 올래? 나 응원하러 와주라.
사키: 돕는 건가요? 물론이죠.
란: 아냐 아냐, 「응원」이냐, 으─응원. 가자!
히스: 아, 사키. 왜 란이랑 같이 있는 거야?
사키: 란 씨가 응원해 달라고 하셔서.
란: 맞아! 나 응원해 주는 거야.
란: 요시노~ 히스~, 테이블 세팅, 여기 반 남은 거, 내가 할게~.
히스: 어, 그래도 돼? 란은 당번이 아니잖아.
요시노: 그래도 살았어, 고마워. 소테츠가 아직 안 와서.
사키: 아, 그러면 저도 도울게요.
란: 아냐 아냐, 내 세팅이 요시노를 추월할 수 있게 응원해 줘.
요시노: 그러면 나는, 란보다 아름답게 세팅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할까.
히스: 나도 지고 있을 수 없지. 응원해 줄 거지, 사키.
사키: 엇, 응원이 그런 건가요……!?
린도: 계셨군요, 사키 씨. 뭘 하고 계시나요?
사키: 그─으, 세 명의 테이블 세팅 응원일까요……?
히스: 린도는 개점 전의 스테이지 확인?
린도: 예, 잠깐 객석으로부터의 느낌을 보고 싶어서. 방해는 하지 않을게요.
요시노: 물론 괜찮아.
란: …… 어라. 린도, 의상 어깨 부분. 프릴 떨어질 것 같지 않아?
린도: 어, 그래? 곤란한걸, 공연 기간 중인데. 눈에 띄려나.
사키: 보기에는, 지금은 괜찮아 보여요.
란: 그치만, 쇼에서 움직이잖아, 고쳐두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사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
요시노: 전에는 의상점에 연락해서 고쳐 달라고 했어. 지금은 아오기리에게 부탁하기도 해.
린도: 우선 오늘은 이대로 끝까지 버틸 수밖에 없겠네.
요시노: 의상점에 당일 대응이 가능한지 확인해둘게. 부탁할 것 같으면 다시 연락해줘.
린도: 고마워요.
란: 뭐, 의상점 쪽이 확실할지도 모르겠다. 아오기리는─, 요즘 엄청 바빠 보였으니까.
히스: 그러고 보니 란도 얼마 전에 좀 바쁜 것 같았는데, 이제 괜찮은 거야?
란: 하리의 이사 같은 거, 도와줬거든. 어떤 곳에 사는지, 흥미롭잖아.
히스: 어, 하리, 이사했구나.
요시노: 아아, 3월에 한 번 해약했지만, 결국 같은 아파트에 계속 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었지.
란: 짐, 본가에 보내서 이불이 없다고 하─길래, 내 도움으로 이불만 빌려줬다는 말씀.
란: 살림살이 다 넣은 다음에 이불 가지러 갔더니, 짐이 전혀 없어서 깜짝 놀랐어!
히스: 아아, 하리, 짐 적을 것 같다.
사키: 무사히 이사가 끝나서 다행이네요.
란: 이불 회수, 소테츠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결국 안 왔었지~.
란: 나중에 차 사줬지만. 뭔가 바빠 보였어.
히스: 그러고 보니, 오늘도 아직 안 왔지, 소테츠.
요시노: 소테츠는 말이지. 그런 면이 있으니까.
요시노: 그래도, 다들 그런 시기일지도 몰라. 케이도 어쩐지 바쁘게 지내고 있고.
란: 스타레스 일도 그 밖의 일도 이것저것 하는 것 같더라. 뭐 하는 걸까.
히스: 그 녀석, 비밀주의니까.
사키: 케이 씨, 그렇게 바쁘신가요? 컨디션이라든가, 괜찮으실까요.
요시노: 당신에게 그게 보이지 않는다면, 케이의 노력은 보답받은 거겠지.
히스: 케이 같은 건 내버려 둬도 돼. 튼튼하니까.
란: 히스는 케이한테 싸늘하다니까~. 그치, 린도.
란: …… 어라, 린도는?
히스: 스테이지 근처에 있어, 저기. 홀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어.
란: 헤에. 린도는 역시 열심히 하는구나. 특히, 이번에는.
히스: 맞아, 린도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어. …… 응, 알 것 같아.
Side B 3-2화. 깊은 못보다 더욱 깊게
사키: 린도 씨, 하리 씨, 무슨 일 있으신가요?
하리: 케이를 찾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린도가 알려 줘서.
린도: 아까 뒷문에서 전화를 하고 있길래, 이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사키: 케이 씨에게 용건이 있던 거였군요.
하리: 케이가 레슨을 봐주는 스케줄을 조정하고 싶었거든요.
린도: 요즘 케이, 바쁘게 지내는 것 같네.
린도: P의 끝까지 맞춰보는 리허설을 몇 번인가 봐줬는데 그것도 시간을 짜내서 해 줬다는 느낌이었어.
하리: 그 사람, 상담하면 기본적으로 거절하지 않죠. 한 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켜 주고.
하리: 타카미가 만드는 스타레스의 KPI, 빈틈없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하리: 오너의 난폭한 지시도, 데이터에 근거해서 거절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린도: 게다가, 요즘은 스타레스 일 외로도 바쁜 것 같으니까.
사키: 그렇게나 바쁘면, 몸은 괜찮으실까요.
하리: 정확한 사람이니 컨디션 관리도 철저할 것 같지 않나요?
하리: 전에 당신과 함께 빌딩가에 갔을 때도, 그렇게나 난투를 했는데도 아주 멀쩡했고요.
하리: ──아! 돌아왔다. 잠시 얘기하고 오겠습니다.
린도: 빌딩가에서 난투라니,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사키: 어어, 뭐어, 그, 지난번에 보여 드렸던 블랙카드 일로, 조금.
사키: 사실대로 말하자면 저도 몰라요. 하지만──
사키: 어? 아, 네. 이 카드에 대해, 뭔가 알려 주시는 건가요?
케이: 아마, 빠른 시일 내에. 시간은 멈추지 않는 것이니.
사키: 케이 씨는 블랙카드에 대해 알고 있고, 알려주신다고 했으니까.
린도: 블랙카드인가요……. 사키 씨, 그건──
케이: 사키.
사키: 아, 케이 씨. 하리 씨와의 얘기는 벌써 끝난 건가요?
케이: 아아. 스케줄 조정뿐이었으니. 그 김이긴 하나, 부탁도 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
케이: 그보다 오늘, 네 주변에서 바뀐 것은 없었나.
사키: 아뇨, 특별히 아무것도.
케이: 그렇다면 됐다.
케이: 조금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 될 우려가 있다.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군.
린도: 케이, 그건 무슨 의미인가요?
케이: 사키를 노리는 괘씸한 무리가 있다.
케이: 나는 그걸 용서하지 않겠지만, 정신을 다잡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지.
케이: 그리고──그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것 또한 나의 의무다.
케이: 네 곁에 있을 수 없는 시간에도, 너를 생각하며, 만전을 기하마.
사키: 어어, 가, 감사합니다…….
린도: 당신 다운 과장이군요, 케이.
케이: 내게는 당연한 일이다.
케이: 그런데 린도, 네놈의 의상 어깨 부분, 고쳐두는 편이 좋겠군.
린도: 아아, 다른 사람에게도 들었습니다. 수선 준비는 했습니다.
린도: 내일 쇼 전에 수선하고 올 예정입니다.
케이: 그렇다면 됐다. 최선을 다하도록.
케이: 사키──모처럼 만났으나, 가야만 하니 이만 실례하지.
케이: 너를 홀로 에스코트할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 다오.
케이: 린도, 네놈은 쇼를 제대로 마치도록. ──그럼.
사키: 저, 저기, 케이 씨!
케이: 무엇이지.
사키: 저기, 바쁘시다고 들어서…… 건강에 조심해 주세요.
케이: 너의 그 마음이 그 무엇보다 강한 지지대다. 고맙다.
린도: 저 사람은 정말로, 당신뿐이네요.
린도: 그럼, 케이의 대신은 되지 못하겠지만, 제가 홀까지 에스코트하게 해 주세요.
Side B 3-2화 외전. 누군가의 마음 속에서
타이가: 어라, 메노우. 잠깐 땅바닥에 앉아서 뭐 하는 검까.
메노우: ………….
타이가: 저거 자는 건가?
미즈키: 일어나 있겠지. 귀찮으니까 눈 감고 있을 뿐이야.
메노우: 정말, 미즈키, 이르지 마. 모처럼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타이가: 일어나 있잖아!
타이가: 에~, 그럼 지금까지 이곳저곳에서 자고 있던 것도 자는 척이었던 건가?
메노우: 그랬던 시기도 있었던가~. 그건 아마──
타이가: 뭐 그건 됐나. 그것보다 들었─는데여.
타이가: 빛여기는 해피엔딩임까? 손님 중에는 메리배드 파도 있어서~.
미즈키: 빛여기? 뭐야 그게.
메노우: 아아, 빛은 여기 말이야?
타이가: 어라, 공연 그쪽으로 부르는 검까.
메노우: 몰─라.
미즈키: 뭐야 니─들, 못 알아먹겠─네. 빛여기 빛은여기가 뭔데.
타이가: 『빛은 여기에』 말임다. 지금, P가 공연하고 있는 그거.
타이가: 플로어에서 손님들이랑 자주 신나게 얘기하거든여. 해피엔딩이냐 메리배드냐 하고. 나는 복슬엔딩파.
미즈키: 해피엔딩 메리배드 복슬엔딩.
메노우: 해피엔딩인가 메리배드엔딩인가, 말이지. 느와르가 추방당했다고 해석하면 메리배드려나.
미즈키: 추방!?
타이가: 엑, 공식적으로는 추방인 검까?
메노우: 아니, 단순한 가능성 얘기. 메리배드라는 주제가 나왔으니까.
메노우: 하지만, 왕자와 히로인이 이어지고, 느와르는 나라에서 나간다는 건, 보답 받지 못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
메노우: 메리배드 해석으로 이어가도 좀 재밌을지도. 린도, 해주지 않으려나.
미즈키: 아니─지.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 녀석은 싹 여행을 떠나 버리겠지.
메노우: 흐─응, 미즈키, 잘 보고 있네. 그리워?
미즈키: 딱히.
메노우: 가 버리는 거야? 조금 더 얘기하고 가면 좋을 텐데.
미즈키: 일! 오픈 준비가 있거든. 타이가, 너도 땡땡이 피우지 마─라.
타이가: 엑, 왜 나야? 아직 시간은 여유롭─잖슴까.
메노우: 후후, 정곡을 찔려서 화풀이하는 거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타이가: 그치만 미즈키의 해석, 린도랑 똑같아서 헉 싶었슴다.
메노우: 린도는, 뭐라고 했어?
타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같은 말을 했던가.
린도: 그럼에도 느와르는 여행을 떠나는 거야.
린도: 보러 가고 싶은 거야, 새로운 세상을.
린도: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메노우: 흐응, 그렇구나. 그건 그거대로. 응.
타이가: 뭘 혼자서 납득하고 있는 검까. 결국 해피엔딩? 배드엔딩?
메노우: 「그건 당신의 마음속에」인 거야, 타이가.
타이가: 헤헤에. 그럼 손님들하고 또 열심히 얘기하고 오겠슴다.
메노우: 응, 플로어 일 힘내. 재밌는 해석 있으면 알려줘.
메노우: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말이지. …… 그런 건, 아무도 알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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