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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 메인 스토리/6부 8장 : 잔월을 베어라

시즌6 제8장 : 잔월을 베어라 ─ 1화

by 카제제 2025. 6. 26.

공통 1-1화. 영명(影鳴)을 떨쳐라 (1)

 

사키: 히나타 씨, 지금부터 스타레스로 가시나요?

히나타: 엣, 앗, 응. …… 아마?

사키: 「아마」?

히나타: 길을 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어. …… 나, 어느 쪽에서 왔더라.

사키: 히나타 씨, 괜찮으세요?

히나타: …… 누─나.

사키: 네.

히나타: 스타레스로 가? 나도 같이 가도 돼?

사키: 물론이죠. 같이 가요.

히나타: 후훗, 다행이다. 혼자서는 조금 불안했거든.


 

운영: 앗, 카자미 씨~. 와 주셨군요! 혼자신가요?

사키: 히나타 씨와 함께 왔어요. 일하러 가셨지만요.

사키: 그래서……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운영: 그게, 어째서인지 『설화』 얘기가 되어 버려서. 세 명이 말싸움하게 돼서.

코쿠요: 말싸움 같은 건 안 했잖아. 적당히 말하지 마.

네코메: 그렇지, 모쿠렌이 도발해서 코쿠요가 빡쳤을 뿐~.

모쿠렌: 너도 어지간했다고 생각한다만. 『설화』의 초연은 누가 센터였나, 같이.

네코메: 사실 아냐? 내가 『설화』 초연의 센터라는 건.

코쿠요: 지금은 W의 『설화』다. 네코메는 관계 없어.

코쿠요: 네놈이 『설화』의 센터였을 때는 팀이 없었으니까.

네코메: 즉 스타레스의 『설화』지~.

코쿠요: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받아치는군.

모쿠렌: 아슬아슬하게 초연 전까지 고민했다곤 해도, 미키 씨들이 고른 센터는 네코메라는 게 사실이니까.

코쿠요: 네놈도 오이시(大石)에 이름 내밀었잖냐. 선택받지 못한 건 똑같다고.

모쿠렌: 나는 호리베(堀部) 쪽이 잘 어울리니까.

코쿠요: 그렇지, 결국 네 오이시는 나한테 못 이겼으니까.

모쿠렌: 너.

네코메: 뭐야, 그럼 나한테 못 이긴 코쿠요한테 진 거네, 모쿠렌.

모쿠렌: 너, 많고 많은 말 중에.

네코메: 그야 사실이잖아.

네코메: 애초에 모쿠렌이 도발했으니까, 돌려줘야지.

모쿠렌: 나의 『설화』가 너희들에게 질까 보냐.

네코메: 그럼 대결할래?

코쿠요: 좋다 이거야.

모쿠렌: 바라던 바다.

운영: 그만해 주세요! 곤란해요! 저, 대결 준비 안 했다고요!

 

케이: 특별한 고객이 있는 앞에서 그렇게 추하게 싸우는 건가.

사키: 케이 씨.

케이: 미안하다, 사키. 미흡한 자들 뿐이라.

코쿠요: 시끄러, 네놈은 상관없잖아.

모쿠렌: 그래, 끼어들지 마.

네코메: 마장 맞아, 코쿠요랑 모쿠렌이 대결로 결착 지을 거니까.

코쿠요: 뭘 남일이라는 낯짝 하고 자빠졌어, 너도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거라고.

모쿠렌: 내려다보는 건 용서하지 않아. 끌어내려주마.

운영: 그러니까 곤란하다니까요! 대결 준비는 안 했다니까요~!

케이: 그렇다면 『설화』 공연을 하도록 해라. 셋이 각각의 센터로.

운영: 케이 씨 들으셨어요!?

케이: 대결 공연이 아니라면 되는 것 아닌가.

케이: 동시 공연으로 해두면, 누가 가장 위인지 스스로 알게 될 터이니.

케이: 가끔은 이러한 정취도 좋겠지.

케이: 너를 이런 시끄러운 녀석들과 어울리게 하는 건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만.

사키: 어, 아뇨, 괜찮은데요──

사키: (어떻게 되려는 걸까아)

 


 

공통 1-1화. 영명(影鳴)을 떨쳐라 (2)

 

케이: 이번에는 『설화』 세 버전의 공연을 한다. 센터는 코쿠요, 모쿠렌, 네코메다.

타이가: 엑, 진짜로? 『설화』? 센터??

타이가: 『설화』는 네코메와 신이 봉인했었져.

신: 이미 봉인은 풀려 있다. 여름에 눈의 환상을 붙잡는 것도 가능하겠지.

아키라: 뭐야뭐야, 『설화』 해? 센터가 3명? 나 계속 노래해?

모쿠렌: 필요 없어. 나의 『설화』는 코쿠요의 『설화』와는 달라.

모쿠렌: 아키라, 너의 『설화』로는 춤출 수 없어.

아키라: 헤에, 잘도 말하는데. 그럼 어쩌려는 생각인데.

모쿠렌: 자쿠로, 네가 노래해라. 우리는, 팀C의 『설화』를 한다.

자쿠로: 예에, 이 제가. 『설화』를. 허어.

신: 과연. 네코메, 너는 어쩔 테지.

아키라: 모쿠렌이 하는 말도 이해해. 내가 노래하면 W의 『설화』니까.

네코메: 그렇단 말이지~. 나도 싱어는 좀 생각한 게 있어서.

네코메: 아오기리를 빌려줘, 모쿠렌. 옹고지신이라고 하잖아.

모쿠렌: 아오기리를? 옹고지신이 뭐야.

신: …… 온고지신인가?

네코메: 그거! 거의 초연인 캐스트지만, 그래도 새로운 『설화』를 시험해 보는 셈으로.

모쿠렌: 좋아. 아오기리, 네코메를 두들겨 패고 와.

아오기리: 알겠습니다. 부드럽게 부탁드립니다.

네코메: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카스미: 초연이라는 건, 시미즈(清水)가 코쿠요, 키라(吉良)가 소테츠인가여?

케이: 소테츠는 이번 스테이지에는 서지 않는다. 신으로 하는 것이 좋겠지.

케이: 코쿠요, 네놈의 시미즈는 상관없겠지? 하지 못할 리도 없을 테니.

코쿠요: 도발하기는.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잖아, 무시하지 마라.

쿠: 그럼 호리베(堀部)는 어떻게 할 거야? 초연은 모쿠렌인데.

 

메노우: 말은 잘 들었어. 흐흥, 나는 준비 됐어.

메노우: 아오기리 싱어도 기대된다. 팍팍 부탁할게.

아오기리: 제가 발탁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만…… 뭐어, 해보도록 할까요.

케이: 그렇다면 일동 분발하도록.

케이: 관객을, 그리고 사키를 만족시킬 쇼를 기대하지.

 


 

공통 1-2화. Frosted Memories

 

사키: 세 개의 『설화』라니 깜짝 놀랐어요.

케이: 한 번 말다툼을 시작하면 물러나지 않는 녀석들이니 말이다.

케이: 각각 세 명이 생각하는 바가 있는 쇼다. 부딪히게 두는 것도 좋겠지.

케이: 머릿속에 걸리는 것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러는 편이 좋다.

케이: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사키: …… 저희도?

 

사키: 알고 싶어요, 케이 씨. 블랙 카드는 뭔가요?

케이: 블랙 카드가 무엇인지…… 그건, 지금은 대답할 수 없다.

케이: 내게는, 네 곁에 있을 자격 따위 없겠지.

 

케이: 네가, 건강히 지내기를 바란다. 나는, 너를 지키고 싶다.

 

케이: …… 네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케이: 그 후로…… 블랙카드는 갖고 있나?

사키: 에? 아, 네. 이 카드에 대해, 뭔가 가르쳐 주시는 건가요?

케이: 아마도, 근시일 내에. 시간은 멈추지 않는 법이니.

 

사키: 블랙카드 얘기…….

케이: 네가 처음으로 스타레스에 온 것은, 검은 카드…… 블랙카드를 받았기 때문이지.

사키: 맞아요── 검은 봉투에 검은 카드, 그리고 스타레스의 전단지.

사키: 카드를 보낸 건, 케이 씨인가요?

케이: 내가 아니다.

케이: 네게 카드가 보내지길 바라지 않았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케이: 카드가 보내지지 않는다면, 너는 평온히 지낼 수 있다.

케이: 그 편이 좋다고 바라면서── 그렇게 되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다.

케이: 그렇기에, 일본에 왔다. 네게 카드가 보내졌을 때를 위해.

케이: 네게 카드를 보낸 것은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너를 필요로 하고 있지.

사키: 「시스템」? 그건, 뭔가요.

케이: 그 시스템은 이렇게도 불리고 있다. 「BLACKCARD」라고.

사키: 블랙카드……?

케이: 그래, BLACKCARD. 액세스하려면 검은 카드가 필요하다.

하세야마: 블랙카드에 액세스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

사키: 전에 오너 씨도, 액세스가 어쩌고 말하셨는데…….

케이: 하세야마가 액세스하고 있는 BLACKCARD는, 이른바 다크넷이다.

케이: 뒷세계 녀석들이 사용하는, 평범하게는 액세스할 수 없는 네트워크.

케이: 합법・비합법 상관없이, 정보가 가치를 가지지. 보통은 그 다크넷밖에 알려져 있지 않아.

케이: 허나, 그 안에, 진정한 시스템이 있다. 네게 카드를 보낸 것은, 그 「시스템」이다.

사키: 시스템이 카드를 보내다니, 가능한 건가요?

케이: 그렇지,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케이: 허나, 적절하게 지시가 주어진다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케이: 예를 들어 카드가 대여 금고에 보관되어 있을 경우. 대리인이 적절하게 설정되어 있다면 꺼낼 수 있다.

케이: 클라이언트로부터 메일을 받은 대리인이, 대여 금고에서 카드를 꺼내 발송하는 것은 가능하겠지.

케이: 실제로는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사키: 그 「시스템」은, 어째서 제게 카드를 보낸 건가요?

사키: 이 카드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보내기만 하고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건 어째서?

케이: 시스템이, 너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키: 저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사키: (방금 건, 대체……)

케이: 현기증이 나겠지. 오늘은 이 정도로 하는 편이 좋다.

사키: 하지만 물어보지 않으면 안 돼요. 저는, …… 저는──

케이: 알고 있다. 그러니, 조금씩 얘기하도록 하자.

케이: 천천히 마주해 주길 바란다.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케이: ──나는, 네게 전부 얘기하겠다 약속하마. 그러니 지금은,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해 다오.

 


 

공통 1화 외전. 망영기(忘影記)

 

긴세이: 아아, 이런 곳에 있었네. 어이 히나타. …… 자고 있는 건가?

긴세이: 설마, 이런 곳에서…… 메노우도 아니고.

히나타: 아, 긴세이. 나한테 볼일 있어?

긴세이: 우왓, 일어나 있었냐고.

히나타: 나, 계속 깨어 있었어. 이상하네 긴세이.

긴세이: 그러냐? 완전히 의식 없었다고, 너. …… 뭐 됐어. 자, 충전기.

히나타: 충전기?

긴세이: 기가, 히나타가 충전 못 하고 있다고 해서.

히나타: 그거 좀 된 얘기야.

긴세이: 어, 방금 전, 같은 느낌으로 들었는데. 뭐 됐나.

히나타: 나 말이지, 형아랑 이와 씨랑 연락하고 싶어서 충전하고 있었거든.

히나타: 아까, 이와 씨한테 연락 왔으니까, 괜찮아.

긴세이: 연락이 닿았다면 다행이야. 이와미 씨는 소식불통이라는 이미지니까.

히나타: 연락 안 되는 거, 긴세이는 걱정되거나 하지 않아?

긴세이: 그야, 실종된 당초에는 걱정됐지만. 너, 이번에 얼마나 연락 안 됐었어?

히나타: 3개월 정도?

긴세이: 그 정도라면, 뭐어, 딱히. 본가에서 나가면 그 정도 연락 안 하는 일도 있고.

히나타: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형아랑 연락 못한 적, 없어.

긴세이: 미, 미안. 형님, 걱정되겠지. 찾는 거, 도와줄까?

히나타: 이와 씨가, 그대로 있으래. 그래서.

히나타: 형아하고도 이와 씨하고도 연락이 안 돼서, 나, 혼자서 죽는 건가 하고 생각했어.

긴세이: 너무 이르다! 아직 20살도 안 됐잖아.

히나타: 될 수 있을까.

긴세이: 생일, 8월이었던가? 조금 남았잖아.

히나타: 그런가. …… 응, 그렇지.

긴세이: 형님으로부터의 연락, 조금 더 기다려 봐. 어느 날 갑자기, 연락해 오는 법이니까.

긴세이: 우리 집도, 누나들한테 항상 갑자기 연락 오고.

긴세이: 이와미 씨, 무슨 말했어? 스타레스에도 한동안 얼굴 안 비췄잖아.

히나타: 메시지가 왔을 뿐이라.

긴세이: 흐─응. 그럼, 연락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가.

긴세이: 아아, 슬슬 오픈 준비야. 나는 먼저 가 있을 테니까, 갈아입고 와.

 

히나타: 그래도…… 아마, 이미 이와 씨는 나한테 연락하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걸.

히나타: 그야 이미, 이와 씨는 이와 씨가 아니었다고.

히나타: 이미, 안녕인 거야.

 


 

Side A 1-1화.  감사는 필요 없어

 

타이가: 머신이란 건─ 역시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 란 거지.

야코: 들고 걸어 다니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튼튼하면 고맙겠어.

타이가: 화면 사이즈에 따라 다르기도 한데. 메이커는 고집하는 거 없나?

야코: 금액이 잘 맞는다면, 타이가가 추천해 주는 게 좋겠다는 느낌.

타이가: 그럼 내 취향으로 추천하는 컴쨩 골라야지.

 

네코메: 어라, 코쿠요 없네. 여기서 담배 휴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야코: 담배가 떨어져서 가지러 갔어. 곧 돌아오지 않을까.

네코메: 잠깐 타이가, 어디 가는 거야.

타이가: 그야 형이 형님한테 용건이 있다니, 뭔가 좀 그거잖슴까.

야코: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네코메: 그것보다, 뭔가 할 말 없어?

타이가: 뭐.

네코메: 봐봐.

타이가: 그러니까, 뭐냐고.

야코: 네코메가 W 의상 입고 있는 거, 엄청 신선해.

네코메: 그거! 역시 야코~, 섬세한 남자.

네코메: 뭐 그렇지, 나는 P의 남자니까. 보기에 익숙하지 않지, 이 의상.

야코: 그 의기양양한 얼굴의 의미는 전혀 모르겠어.

타이가: 애초에, 엄밀하게 말하면 W였던 때는 없었을걸.

네코메: 가장 처음에는 팀 같은 건 없었으니까. 이것도 P가 만들어지기 전의 의상이고.

네코메: 입을 수 있을지 아닐지 조마조마해서, 아오기리에게 살짝 고쳐달라고 했어.

야코: 사이즈?

타이가: 살쪘어?

네코메: 살찐 게 아니라, 깨끗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메노우도 조정해 달라고 했어.

야코: 의상실 안쪽에서 억지로 빼내 왔으니까.

타이가: 의상 입고 있는 걸 보면, 메노우는 진짜 전 W였구나 하고 솔직하게 생각함다.

네코메: 희희낙락하며 코쿠요랑 서로 때리는 미친 녀석이지.

야코: 그건 상상이 안 가네.

네코메: 아하하하.

 

코쿠요: …… 뭐냐 네코메, 있었냐.

네코메: 뭐 그치~.

야코: 코쿠요에게 용건이 있던 것 같아.

코쿠요: 아아? 나한테 용건이라고?

네코메: 우와, 겁나 기분 안 좋네. 야코, 저런 30살이 되면 안 된다.

야코: 말려들게 하지 말아줘. 타이가도 혼자서 어디 가려고 하지 마.

타이가: 오히려 님이 왜 남아있는지가 의문임다.

코쿠요: 그래서? 무슨 용건인데.

네코메: 아니 그게, 감사 인사를 그, 해 둘까 해서.

코쿠요: 뭐야, 역겨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야코.

네코메: 에에~ 그렇지 않지, 야코.

야코: 정말로, 말려들게 하지 마. 타이가한테 해.

타이가: 무리임다.

코쿠요: 그래서, 감사라니 뭔데.

네코메: 『설화』를 또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역시 좀 신경 쓰였거든.

코쿠요: 네놈을 위해 재연한 게 아니야.

네코메: 확실히. 오히려 약속을 깬 건가? 봉인하겠다고 내가 말했는데.

코쿠요: 이 자식, 대체 뭐야. 어느 쪽인데.

타이가: 형님, 잠깐 잠깐.

야코: 네코메도 도발하지 마. 이게 무슨 일이야?

타이가: 나도 모른─다고여. 아는 건 형이 도움이 안 된다─ 정도.

네코메: 그건 그래.

야코: 자기가 말하기야?

코쿠요: 잘 알고 있구만.

 


 

Side A 1-2화. 누구도 의지하지 않는다

 

네코메: 코쿠요한테 『설화』의 봉인을 풀도록 설득한 거, 당신이었다며.

네코메: 스타레스가 여기로 이전해 오고 나서 거의 그랬다고 들었어.

신: 봉인의 나선을 풀기 위해서는 차가운 바람이 필요했을 뿐이다.

네코메: 덕분에 살았어, 나도 신경 쓰였거든.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정한 후에, 나 실종됐잖아.

네코메: 그때는, 서로의 고집으로 봉인한 셈이었으니까.

신: 단단한 바위는 모래 덩어리이기도 하다. 너는 무너지지 않도록 한 것이겠지.

신: 애초에, 『설화』의 상연 얘기를 꺼낸 것은 내가 아니다. 케이다.

신: 리뉴얼 오픈한 연말에 케이가 『설화』 상연을 결정했지.

신: 코쿠요는 한 번 거절했다만──.

네코메: 당신에게 설득되었다, 라고.

신: 시원의 밑바닥은 호박의 숲에 결실을 맺지. 분기점은 코쿠요와 모쿠렌의 말다툼이다.

네코메: 뭐야, 이번이랑 거의 똑같네. 그 녀석들, 가끔 말다툼한다는 이미지야.

네코메: 그래도, 사실은 조금 쇼크란 말이지. 문제없이 『설화』가 상연되고 있는 거.

네코메: 그때 당신이 『설화』의 봉인을 제안한 건 팀P를 위한 거였으니까.

네코메: 『설화』에 문제가 있어서 봉인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했어.

신: 그러나 실제로는 「센터인 너」가 원인이었다. 그런 것이지.

네코메: 확실하게 말로 해서 때리지 말아 줄래?

신: 이번에도, 지금으로서는 네가 센터인 쇼는 보고 있지 않은 듯하다.

네코메: 우우.

 

히나타: 린도 얘기야? 역시, 그렇구나.

히나타: 나, 린도한테 시프트 변경 부탁받았어. 네코메가 센터인 날에.

네코메: …… 역시, 그런가─.

네코메: 그래도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코우 씨도 말했으니까.

히나타: 이와 씨? 왜?

신: 어째서 이와미가 나오는 거지.

네코메: 아, 아아~. 아니 딱히. 『설화』로 다퉜을 때 혼났다, 같은 거라.

히나타: 에, 이와 씨도 혼내거나 해?

신: 황혼보다 먼저 떨어지는 밤에 달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법이다만.

네코메: 코우 씨의 마이너스 신뢰도가 굉장하네. 히나타는 더 호감도가 높다고 생각했어.

히나타: 그거 말하자면, 네코메 쪽 아냐? 같이 실종됐었잖아.

네코메: 엄밀하게 말하자면 내 쪽이 3일 정도 먼저려나.

히나타: 왜 실종된 거야?

네코메: 어, 그, 그건……

네코메: 비밀. 홀에 인사하러 갔다 올게!

 

히나타: 아, 도망쳤다.

신: 아직 대답할 생각은 없다는 거다.


 

네코메: 사키 쨩, 헬로헬로~. 『설화』, 즐기고 있어? 내 오이시 어때?

사키: 즐기고 있어요. 네코메 씨의 오이시는 오빠 같다고 할까.

네코메: 오빠인가~. 언제든지 의지해 줘, 오빠니까.

네코메: 네가 의지해 주면 좋겠다. 의지되지 않더라도 말이지.

 


 

Side B 1-1화. 풍화(風花*) 너머에 (1)

*風花(카자바나) : 바람에 날리는 눈

 

히나타: 누─나, 나, 잠깐 여기 있어도 돼?

사키: 괜찮아요. 그런데 무슨 일 있었나요?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요.

야코: 지친 걸지도. 오늘, 조금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히나타: 이런저런 일이라고 할까, 실수뿐이었거든, 나.

히나타: 테이블 번호를 틀리거나, 가져갈 접시를 틀리기만 하고…… 외우지 못해서.

야코: 스테이지 시작하면 스태프도 기본적으로 대기니까, 당신의 자리 근처에 있게 해도 괜찮을까.

사키: 좋아요. 그렇지만 몸이 안 좋다면 쉬는 편이──

히스: 그럼 나도 여기 있을래.

야코: 히스는 몸이 안 좋은 게…… 뭐 됐나. 조용히 있어, 돌 다.

 

히나타: 야코는, 좋은 사람이지. 발목 잡힐 것 같아.

사키: 그런가요?

히나타: 응, 저런 제대로 된 사람은 이용되고 착취받기 쉽거든.

히스: 오늘의 당신이 그런 것처럼 말이지.

히나타: 응.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야코한테 잔뜩 민폐 끼쳐 버렸고…….

사키: 힘내서 다음에 갚아야겠네요.

히나타: 응. 그래도, 할 수 있을까.

히나타: 정말로 나…… 점점 이런저런 거,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있거든.

히스: 뭐야, 그 『기억하지 못한다』는.

히나타: 모르겠어.

히나타: 기억하지 못하는 건 모르겠어. 말하면 처음 알게 되는 느낌.

히스: 거짓말하는 색은 아니네.

히나타: 누─나…… 나, 조금 무서워.

 


 

Side B 1-1화. 풍화(風花*) 너머에 (2)

 

하세야마: 어이어이, 얼빠져 있구만, 너.

히나타: 우왓, 왜 있는 거야 하세야마.

하세야마: 오너가 가게 뒤에 오는 게 뭐가 문제냐. 너, 주문 팍팍 실수했다면서.

히나타: 앗…… 그…….

하세야마: 「그」? 뭐야. 이럴 때는 사과를 해야지.

히나타: 으, 응, 죄, 죄송합니다.

하세야마: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잖냐. 친구가 아니라고, 정신 차려라.

모쿠렌: 시끄러워. 야코가 대응하고 있어, 나머지는 그 녀석한테 맡겨.

하세야마: 뭐야, 잘도 뛰어다니는구만. 그 녀석, 진짜로 점장에라도 앉혀 줄까.

모쿠렌: 네 밑에서 일하는 건 싫다고 하겠지.

하세야마: 뭐얼, 정사원으로 만들어 버리면 나한테 달렸지. 그런 녀석은 상하관계에 엄격하니까.

하세야마: 내가 100% 상사가 되어 버리면, 나머지는 뭐든지 제대로 하게 된다는 계획이지.

모쿠렌: 그 녀석은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겠지.

하세야마: 하, 아무튼 제대로 벌어라. 벌써 6년 지나고, 재점검할 시기가 왔으니까.

 

히나타: 모쿠렌, 저기, 고마워.

모쿠렌: 딱히. 저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야.

야코: 히나타.

히나타: 어? 아, 야코.

야코: 괜찮아? 컨디션 안 좋아 보이네.

히나타: 괜찮아, 미안. 그으, 미안해.

야코: 신경 쓰지 마, 이미 대응은 끝냈으니까. 그래도, 손님에게 사과하러 갔다 와.

모쿠렌: 제대로 사과하고 와.

히나타: …… 응.

야코: 태블릿 교환할 테니까 잠깐 기다려. 나도 같이 갈게.

모쿠렌: 뭐야, 무슨 일이라도 있나.

히나타: 모쿠렌은 사키를, 지켜주는 거지.

모쿠렌: 물론이지. 누군가에게 노려지고 있는 거잖아? 계속 그랬지.

히나타: 부탁이야, 꼭 그렇게 해줘. 기관 녀석들은 이미, 전혀 개의치 않고 있어.

히나타: 나는 이미 이와미 씨와 연락이 안 되니까. 당신들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어.

모쿠렌: 뭐야, 분위기 잡기는. 열이라도 있는 거냐?

히나타: ………….

야코: 히나타, 기다렸지. 갈까.

히나타: 응, 좋아, 가자.

모쿠렌: 어이 히나타, 방금 건 대체 무슨 말이야.

히나타: 방금 거라니?

모쿠렌: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갔다 와.

히나타: 네─에.

 

모쿠렌: ………….

 


 

Side B 1-2화. 보이지 않는 나선과

 

긴세이: 히나타의 상태가 뭔가 이상해서. 이것저것 잊어버리는 모양이라.

네코메: 무슨 소리야? 오더 누락이나 연발이라든가?

긴세이: 테이블 번호를 까먹고, 주문을 다른 테이블로 옮기거나 해.

네코메: 엑, 뭐야 그게. 지금까지 잘해 왔는데?

긴세이: 그렇단 말이지~. 야코도 신경 쓰고 있어.

긴세이: B 녀석들이 서포트하게 해도 되지만, 그런 배려는 솔직히 그렇잖아.

네코메: 아─. 그래서 그쪽으로 차례가 돌아갔다는 느낌? 좋은 배치지만, 긴세이는 뽑기 운이 없네.

긴세이: 아니, 뭐어, 그건 됐는데. 그 잊어버리는 방식이 정말로, 불쑥 잊어버리거든.

긴세이: 잊어버린 것조차 모르고 있어. 그게, 뭔가 조금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어.

자쿠로: 이해합니다, 저로서는. 기억 상실에 있어서는 대선배이니.

긴세이: 그러고 보니 자쿠로, 기억이 없다고 했었지. 너무 평범해서 의식한 적 없지만.

자쿠로: 그런 상냥한 무신경함이 긴세이의 좋은 점이지요.

긴세이: 칭찬받는 기분이 안 들어.

네코메: 칭찬받고 있다고 생각해, 충분히.

자쿠로: 기억의 누락은 당사자의 이해가 미치지 못하는 곳. 저 또한 어쩌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자쿠로: 다만, 블랙카드가 있다면, 원 찬스.

긴세이: 원 찬스? 당신, 그런 말 쓰는구나?

자쿠로: 저 또한 현대에 살며, 인터넷의 바다를 열람하는 존재.

긴세이: 안 어울려……

 

야코: 긴세이, 슬슬 홀 부탁해.

긴세이: 지금 갈게.

긴세이: 그럼 이만, 무대 힘내, 네코메.

 

네코메: …… 블랙카드라는 말 꺼내기야? 긴세이는 모르잖아.

자쿠로: 그렇다고 한들 완전히 무관계하지도 않은 법, 스타레스에 있는 한.

자쿠로: 당신이 이와미 씨의 시스템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관계자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네코메: …… 알고 있을 만도 하지.

자쿠로: 결과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하나, 최근 알게 되었다고 하나.

자쿠로: 과거에 당신은 린도의 케어를 했었지요, BLACKCARD 시스템을 써서.

네코메: …… 나는 그때는 린도에게 『테라피』 같은 거라고 설명했어.

자쿠로: 과연, 『테라피』, 흠. 허나, 알고 계시는지?

자쿠로: 그 후, 이와미 씨가 다시 테라피를 행한 것을.

네코메: 엑, 무슨 소리야?

자쿠로: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당시, 그 시스템은 버전 0.8의 미완성.

자쿠로: 어깨너머로 배워 사용하셨군요, 검증 중인 시스템을

네코메: 검증 중…… 그렇다는 건 즉──

자쿠로: 그렇지 참, 히나타 말입니다만. 추천하지 않는답니다, 관련되는 것은.

자쿠로: 「기억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히나타」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자쿠로: 아무쪼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말하지 않습니까.

자쿠로: 선의에서 시작한 일이라도, 때가 지나면 그렇지 않게 된다.

자쿠로: 케이 정도겠지요, 대처할 수 있다면.

네코메: 어째서, 케이?

자쿠로: 물어보십시오, 본인에게. 제 입으로는 도무지.

네코메: 당신은, 왜 그렇게 잘 아는 거야? 기억이 없는 거 아니었던가.

자쿠로: 예에, 전무하답니다. 스타레스에 오기 전의 기억은.

자쿠로: 그러나 연면하여 받아들여지고 있답니다, 스타레스 이후의 저의 기억은.

네코메: 스타레스 이후, 인가. 영문을 모르겠네.

자쿠로: 그것이야말로 스타레스 아닙니까?

네코메: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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