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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 메인 스토리/6부 8장 : 잔월을 베어라

시즌6 제8장 : 잔월을 베어라 ─ 2화

by 카제제 2025. 6. 29.

공통 2-1화. 잔광(残光)을 풀어라

 

네코메: 아오기리도 W 의상 만들면 좋았을 텐데. 지금부터라도 못 만들어?

아오기리: 아무래도, 그럴 수는. 시간도 없으니까요.

코쿠요: 소테츠 의상 없었던가? 그 녀석의 초기 의상, 있었잖아.

신: 과거는 침묵의 기억 속에 갇혀 있다고 들었다.

아오기리: 침묵의 기억인가요.

네코메: 우와, 신어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신선해!

메노우: 소테츠 의상을 입은 아오기리, 조금 보고 싶지만.

케이: 아니, 아오기리의 의상은 상관하지 마라. 그대로 괜찮다.

케이: 온고지신 아닌가? 새로운 요소가 필요하지.

네코메: 연출께서 말한다면, 그거면 됐나. C의 의상, 신선하니까~.

메노우: 기대된다아, 나는 이미 준비만반이야. 자 시작하자, 하자 하자.

네코메: 의욕이 넘치네─. 그럼 뭐어, 우선 맞춰 볼까.

네코메: 케이, 뭔가 이, 이렇게 하면 된다, 같은 거 있어?

케이: 신만, W와 같은 퍼포먼스를 유의해라. 그 외에는, 각자 마음대로 하도록.

코쿠요: 연약한 낭사 따위 전부 때려눕혀 주지.

메노우: 그렇게 플래그 세우고 당하는 게 악역 같지.

네코메: 무셔~, 서로 너무 도발하는 거 아냐? 뭐 상관없지만. 그럼 해보자─.

 

네코메: 응응, 뭔가 형태가 되고 있네.

신: 메노우, 당시와 연기를 다르게 하고 있군.

메노우: 그때는 모쿠렌의 언더였으니까 좀 맞추려고 했거든.

메노우: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르잖아. 그러니까, 나는 나의 헤시베를 하려고.

아오기리: 중후한 연기…… 라고도 할까요. 움직임이 적은 만큼, 한칼에 무게가 있군요.

코쿠요: ………….

네코메: 뭐야, 코쿠요. 뭐 신경 쓰이는 거 있었어?

코쿠요: …… 딱히.

메노우: 난 신경 쓰였는데. 코쿠요도 신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메노우: 부르고 있는 사람이 다른데, 뭔가 초연의 『설화』다움이 있어.

케이: 흠, 이것이 초연의 『설화』에 가까운 건가. 그렇군.

케이: 아마 네코메가 네놈들을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겠지.

네코메: 엑, 나? 딱히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오기리: 저는 초연은 모릅니다만, 크게 어긋난 느낌이 아니라면 다소 안심입니다.

케이: 그렇지, 전원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그것뿐이다.

케이: 조금 더 채워 간다. 이번에는 파트별로 해보도록 하지.

 

네코메: 빡세다……. 신의 키라가 진짜 무서워.

코쿠요: 너, 소테츠 때도 그렇게 말했었지. 기합 부족한 거 아니냐.

케이: 오늘은 이정도로 하지. 슬슬 C의 레슨과 교대할 시간이다.

모쿠렌: 케이, 쿠가 조금 늦어. 다른 장면부터 한다.

하리: 근처에서 불량배와 엮일 뻔해서 조금 돌아서 오는 것 같습니다.

자쿠로: 아아, 요즘 치안의 나쁜 정도는 참으로 꺼림칙한 상태인지라 마음이 괴롭습니다.

아오기리: 쿠는 무사한가요. 제가 보고 올까요?

하리: 두 사람 탓이 아니지 않습니까. 치안이 나쁜 점에 대해서는 우려할 사항이긴 하지만요.

자쿠로: ………….

아오기리: ………….

메노우: 여러 일이 있는 모양이네.

모쿠렌: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지.

케이: 사키가 혼자가 되지 않도록, 스타레스의 전원에게 주의를 촉구하도록 하지.

 


 

공통 2-2화. Insnow Remembers

 

메노우: 어라, 무슨 일이야 사키 쨩. 오늘은 케이랑 돌아가는 거 아니었나.

사키: 그런데요, 케이 씨가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서.

메노우: 그럼, 같이 찾아 줄게. 라커룸은 못 들어가잖아.

 

메노우: 그러고 보니, 요즘 케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사키: 무슨 일, 말인가요? 아뇨 특별히는…… 왜 그러시나요?

메노우: 조금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서. 전이 검이라면 지금은 창포검이라고 할까…….

메노우: 뭐어, 그 사람은 비밀주의니까 안 알려주려나. 바뀌지 않는 점을 찾는 편이 빠르려나.

사키: 약속은 반드시 지켜 준다, 라든가?

메노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배 가르고 죽을 것 같아. 특히 당신과의 약속은.

사키: 엣, 그건 곤란해요.

메노우: 그러고 보니, 나도 당신에게 말했었지.

메노우: 블랙카드에 대해, 뭔가 알게 되면 알려주겠다고.

메노우: 나는 지금도 아직 거의 모르지만, 네코메가 알고 있어.

사키: 그런가요? 네코메 씨가…….

네코메: 내 이름이네, 소문이야? 좋은 소문이면 좋겠다─.

메노우: 블랙카드 얘기는 네코메가 알고 있다는 얘기였어.

네코메: 엑, 그런 얘기, 사키 쨩한테 하기야?

메노우: 그야, 사키 쨩이 블랙카드를 갖고 있다고 하니까.

네코메: ………….

메노우: 네코메가 알고 있는 거, 알려줬으면 좋겠지.

네코메: 아니, 나로부터는 좀…….

메노우: 역시, 입으로 꺼내기 어려운 거야?

사키: 아, 억지로 얘기를 듣고 싶은 건 아니예요.

사키: 그리고, 지금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상대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메노우: 흐─응, 누구에게 듣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관둘까.

네코메: 그 편이 좋다고 생각해.

 

케이: 사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잡일에 시간이 빼앗겼다.

사키: 저를, 찾아주신 건가요? 죄송해요, 돌아다녀서.

케이: 너를 찾는 것 또한, 기쁨 중 하나이다.

사키: 또, 또 그런 말을…….

케이: 그럼, 돌아갈까.

사키: 네. 그럼, 메노우 씨, 네코메 씨, 안녕히 계세요.

메노우: 응, 잘 가, 사키 쨩. 조심해.

케이: 갈까. 다음 얘기를 하지.


 

케이: 네게 블랙카드를 보낸 「시스템」에 대해 잠시 얘기할까.

케이: BLACKCARD 시스템은, 이와미가 만든 것이다.

케이: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 남자는 원래 연구직으로, 엔지니어로서는 우수한 남자이지.

사키: 스타레스의 오너였는데요? 원래 엔지니어인 건가요?

케이: 그래, 원래 개발자다. 신과는 같은 대학이었다고 들었다.

사키: 두 사람은 스타레스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군요.

케이: 그래서, 신은 네게 이와미가 준비한 BLACKSTAR를 들려줬다. 녀석의 지시로.

케이: 그 곡이 가져오는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을 터인데.

사키: 그렇지만, 그 곡을 듣고 상태가 나빠진 건 처음 1번뿐이에요.

케이: 타카미가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본래 음원은 네 기억에 작용한다.

케이: 「시스템」의 근간은, 기록이나 기억에 관한 것이다.

사키: 기록이나 기억…….

케이: 카드는 시스템으로의 액세스 키다. 그리고 시스템은 완전히 가동하고 있지는 않지.

케이: BLACKSTAR와 맞춰 정확하게 쓰이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너」를 해방한다.

케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는 데에는 네 협력이 필요하지.

케이: 너를 휘말리게 하지 않고 시스템을 가동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사키: 제 일이니까 힘낼게요.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케이: 그건 또 다음 기회에 얘기하지.

케이: 지금은 몸 상태가 나쁘진 않은 모양이니, 오늘은 이 즈음에서.

케이: 네가 화평히 웃으며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네코메: 어라, 돌아왔구나. 사키 쨩을 바래다줬지.

네코메: …… 어, 뭐야, 뭔데 뭔데? 나, 뭐 했어?

케이: 린도가 블랙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네놈이 발단이었군.

네코메: 내가 발단……?

네코메: 어? 무,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을 하는 건데?

케이: 네놈이 블랙카드로 린도에 대해 「시스템」을 쓴 이력이 남아 있었다.

케이: 그 결과, 린도가 소유자로 등록되어 있어. 그래서 시스템이 녀석에게 카드를 송부했다.

네코메: 「시스템」이라면 코우 씨가 만든 그거? 왜 케이가 알고 있는 거야?

케이: 최근, 다시 시스템을 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지.

네코메: 엑, 어째서? 그보다, 「다시」라니 전에도 썼어?

케이: 이와미가 돌아오기 전에 한 번, 제어 성공까지 한 발 남은 상태까지 간 적이 있다.

케이: 이와미에게 돌아가, 자유롭게 액세스 할 수 없게 되어 버렸지만.

네코메: 에, 그거, 코우 씨를 한 번은 끌어냈다는 거야?

네코메: 그렇게 보여도 일단 슈퍼 해커인데? 진짜로…… 정말이지─.

네코메: 당신 정말 뭐든지 하는구나.

케이: 필요하다면, 해낼 뿐. 그리고 필요했기에 그렇게 했을 뿐이다.

 


 

공통 2화 외전. 추영기(追影記)

 

기: 여기로 올 거라고 생각했어. 마스터, 묻고 싶은 게 있어.

마스터: 앞지를 수 있게 됐군. 내가 쫓고 있는 걸 파악했나.

기: 아마. 하리가 멀리서 관련되고 있어.

마스터: 합격이다. 질문에 하나 대답하지.

기: 두 개 대답해줬으면 하는 게 있어. 대신, 다음에는 질문 안 해.

마스터: 좋다. 뭘 묻고 싶지.

기: 지난번에, 린도를 도왔어?

마스터: 흠, 기관이 그 여자를 노리고, 네가 따라다녔을 때의 얘기인가.

마스터: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됐다.

마스터: 나쁘지 않은 결과였어.

마스터: 그래서? 나머지 한 질문은 뭐지.

기: 마스터, 마스터는 지금도 실험을 하고 있어?

마스터: 실험? 무슨 얘기지.

기: 마스터가, 사키를 납치했을 때 말했어.

마스터: 그녀에게도 고했다만, 이건 실험이자 너를 향한 경고이기도 하다.

기: 경고…… 그걸 위해 마스터는 사키를 납치했어……?

케이: 무슨…… 허튼 소리를. 어째서 그녀를 말려들게 했나.

마스터: 말려들게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오히려, 그녀야말로 이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지.

케이: ……

마스터: 그녀를 지키는 너의 방식은 너무나도 미숙하고 무르고, 하잘것없어.

마스터: 준비해라. 다음은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 거다.

마스터: 아아── 그때인가, 말했을지도 모르겠군.

마스터: 하지만, 실험은 이미 그때에 한한 얘기다.

기: 결과는 실패였어.

마스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기: 마스터가, 방법을 바꿨어. 그래서.

기: 그로부터 2년 지났어.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방침을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

마스터: 무슨 실험이었는지는 묻지 않는 건가.

기: 사키에 관한 일. 그건 알고 있어.

기: 실험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어. 그래서, 실력행사를 하고 있어.

마스터: 재밌구나, 기. 너는, 그렇게 받아들인 건가. 너의 길은 거기에 있구나.

마스터: 그렇다면 그 길을 걸어라. 등불이 없더라도.

기: 어둠에 눈을 익숙해지게 한다. 소리를 듣는다. 냄새를 쫓는다.

마스터: 너의 길은, 어딘가에 다다르게 되겠지.

기: 마스터의 길은?

마스터: 너와는 다른 길이다.

기: 그렇게 하기 위해, 나를 스타레스에 두고 갔어?

마스터: 글쎄, 어떠려나.

마스터: 이제 너를 인도하는 것은 없다.

기: 사키가 있어.

마스터: 그 여자를 지킬 셈이라면, 스스로를 인도해라. 네가 걸을 길이 험하더라도.

기: 각오하고 있어.

 

기: ……………… 후우.

기: 마스터는, 내 적이 될까. 그 때 나는, 마스터를 쓰러트리는 걸까.

타카미: ──기니? 드문 일이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기: 타카미? 만나기로 약속했어?

타카미: 아니, 그러려는 건 아니야. 그런데── 누구랑 만나기로 한 거라고 생각했어?

기: 마스터랑. 타카미는 마스터와 이어져 있어.

타카미: 이름은 모르는구나. 그래도, 분명 동일인물이겠지.

기: 마스터는 타카미와 협력하고, 적을 밝혀내고 있어.

타카미: 아아, 그렇지.

기: 그래서 타카미는 괜찮은 건가.

타카미: 그거, 지난번에도 말했었지. 그때는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기: 타카미는 괜찮으니까. 나 대신, 배웅하러 가줘.

타카미: 그래서 나는, 사키를 배웅하러 역까지 배웅하러 갔지만.

기: 그런 냄새가 났으니까, 부탁했어. 이유는 지금 알았어.

기: 타카미에게도 역할이 있어. 마스터에게 역할이 있는 것과 똑같아.

기: 그게, 이제 끝나는구나.

타카미: …… 아아. 이제 곧 끝나.

 


 

Side A 2-1화. 바람에 돌아보지 않는다

 

사키: (걸레가 다 나와있네. 살짝 정리해 두자)

 

사키: 요시노 씨, 아오기리 씨, 무슨 일 있으세요?

요시노: 제가 부딪혀 버려서, 아오기리의 백원짜리 동전이 자판기 아래로 들어가 버렸거든요.

요시노: …… 어때? 찾을 수 있겠어?
아오기리: 으─음. 안쪽으로 들어가 버린 모양입니다. 포기하겠습니다. 동전은 아직 있으니까요.

요시노: 내 탓이니까, 내가 낼게.

아오기리: 아뇨, 그럴 수는. 큰일도 아니고요. 멍하니 있던 제 잘못이니까요.

요시노: 벌써 넣어 버렸어. 원하는 버튼 눌러줘.

아오기리: 그렇다면, 말씀하시는 대로.

아오기리: …… 어라. 커피를 시키려고 했는데요.

요시노: 아─. 가끔 말이지, 다른 게 나오거든. 오랜만이네.

아오기리: 그런 일이 있단 말인가요?

사키: 저는 경험해 본 적이 없지만요…….

요시노: 전에, 물 대신 말차오레가 나왔다는 말이 있어.

사키: 꽤 다르네요. 그래서, 뭐가 나온 건가요?

아오기리: 딸기오레입니다. …… 이것도 스타레스만의, 일까요?

요시노: 어떠려나.

아오기리: 인생이란 이런 법, 이라는 교훈 같군요.

사키: 꽤 거창한 얘기가 되었네요.

요시노: 뭐어, 아오기리는 의외로 휘둘리곤 하니까.

요시노: 애초에 디자이너로서 스타레스에 왔잖아?

요시노: 그런데, 싱어로서 스테이지에 서고, 퍼포머로서도 모쿠렌의 요구는 높아.

아오기리: 처음부터 예상 밖이었죠.

사키: 이번에도, 갑자기 『설화』의 싱어였으니까요.

사키: 보고 있는 쪽은 호화스럽지만. 3종류나 있어서.

요시노: 아오기리의 『설화』는 의외로 거칠어서, 나는 재밌다고 생각해.

아오기리: 칭찬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아오기리: 그저, 요즈음 「그러려던 게 아니었다」가 많아서…….

요시노: 당황스러워? 후후, 스타레스에 어서 와.

사키: 어? 무슨 말인가요?

요시노: 내 생각에는, 그게 스타레스의 일면인가 해서. 재앙은 수난이다, 같은 점이 있잖아.

아오기리: 확실히. 예상외의 국면에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죠.

사키: 그래서 딸기오레가 나온 걸지도 모르겠네요.

요시노: 맞아 맞아, 마셔 보지 그래? 지쳤을 때는 달콤한 게 도움이 되기도 해.

아오기리: …… 뭐어, 나쁘지는 않네요.

요시노: 그거 다행이다. 교훈은 덧칠할 수 있으려나.

사키: 눈앞의 재앙도 받아들여 보면 나쁘지 않다, 처럼.

아오기리: 그래도, 마시고 싶었던 건 커피였던지라.

아오기리: …… 응, 이번에는 커피가 나왔네.

아오기리: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정도는 덧칠할 수 있어 보입니다.

요시노: 그것도 좋네. 스타레스는 비교적 그쪽 사람이 많아.

사키: 스타레스에 확실하게 익숙해진 느낌이라 좋네요.

아오기리: 제가 스타레스에 익숙해졌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오기리: 커피일 줄 알았던 것이 딸기오레가 된 것도 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죠.

아오기리: 떨어진 백엔 동전을 꺼낼 수 없는 것처럼.

사키: 앗, 잠깐 기다려 주세요. 아까, 걸레를 발견했어요.

 

사키: 걸레라면 안까지 닿을지도.

요시노: 앗, 그런, 당신이 안 해도 돼요. 제게 걸레를 빌려주세요.

사키: 금방, 금방이니까요. 보세요, 자판기 아래에 걸레가 들어갔어요.

사키: 우왓, 굉장한 먼지…… 콜록. 그래도, 보세요! 닿았어요. 콜록.

요시노: 먼지가 심해. 죄송해요, 제대로 청소했으면 이런 일은.

사키: 자 아오기리 씨, 여기요.

아오기리: …… 백엔 동전은 돌아왔다.

아오기리: 당신은 손이 닿는 범위를 넓혀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Side A 2-2화. 후회해도 시작되지 않아

 

네코메: …… 연락 안 되네. 역시 카드, 돌려주지 말 걸 그랬나.

타이가: 그거, 린도 카드 얘기?

네코메: 엑, 뭐야, 갑자기.

타이가: 린도의 블랙카드에 대해 알고 있잖아, 시치미 떼지 마.

네코메: 너…….

타이가: 형이 스타레스로 돌아온 건, 블랙카드가 원인이라는 거야?

네코메: 왜 그런 걸 묻는데?

타이가: 린도에게 블랙카드를 넘겨받아서, 해석한 건 나야.

타이가: 형님한테 못 들었어? 그래서, 그다음에 타카미가 채갔지.

타이가: 그 카드는 린도에게 돌려줬잖아. 타카미가 말했어.

코쿠요: 린도한테 돌려줬다고?

타이가: 블랙카드를?

타카미: 응, 네코메와 얘기할 때 린도가 왔거든.

타카미: 카드가 그의 것이라는 주장은 정당해 보였으니까.

타카미: 네코메에게 듣지 못했을 테니까, 내가 보고하는 거야.

타이가: 당신은 언제나 얼버무리기만 해.

타이가: 스타레스의 화재로 고래뼈 아래에 깔렸을 때의 일도.

타이가: 당신이 구 스타레스의 비밀에 깊게 관련되어 있잖아?

타이가: 그 비밀이 파헤쳐질 것 같으니까 모습을 감춘 거야, 비밀을 가지고 말이지.

네코메: 말 안 했던가. 가지고 나간 건 이곳저곳에서 정리했다고.

타이가: 그중 하나가, 블랙카드?

네코메: …… 그래. 적어도 난 그럴 생각이었어. 내버려 뒀었지만, 지금은 다시 스타레스에 있어.

타이가: 당신은 대체 뭐에 관련되어 있는 거야. 아무 생각 없이 해놓고 흘러간 거지.

타이가: 그런 정체도 모를 것에 끼어들다니, 진짜 바보구만.

네코메: 뭐어, 흘러갔다는 건, 그건 그래.

네코메: 정체 모를 것에 끼어들었다는 것도 맞아. 바보인 것도 맞아.

타이가: 기가 막힌다.

네코메: 얼버무리지 말라고 해서, 대답했어. 이거면 돼?

타이가: 또 그렇게 해서 속여 넘기려는 거지.

네코메: ………….

타이가: 그게 아니면 조용히 해.

네코메: 널 말려들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타이가: 이미 진작에 말려들었다고. 난 그 카드의 데이터를 뽑아냈거든.

타이가: 안을 보고 깨달았어. 구 스타레스에 숨겨져 있던 데이터와 비슷한 점이 있어.

타이가: 사라진 그 데이터와 같은 엔지니어가 손봤을 가능성이 높아.

타이가: 존나 위험하잖아. 당신 진짜, 뭘 하는 거야.

네코메: 너 말야, 대체 그걸 알아서 어쩌려는 거야.

네코메: 날 나무라고 싶은 거야? 멋대로 없어져서, 걱정했다고?

네코메: 그렇겠지, 응, 내가 나빴어. 미안. 걱정 끼쳤지.

네코메: 네게는 날 탓할 권리가 있어. 자─자, 마음껏 욕해.

타이가: 뭐야 그 말투는……!

네코메: 그렇지만, 뭐에 관련되어 있는지, 어째서 모습을 감췄는지는, 말 안 할 거야.

타이가: …… 어째서.

네코메: 그것도 말 안 해.

타이가: 『설화』를 봉인한 것도 같은 이유야?

네코메: 말 안 해.

타이가: 왜 당신은 스타레스를 버린 거야.

네코메: …… 버리지 않았어.

타이가: 난 당신을 모르겠어.

네코메: 네 탓이 아니야. 내가 경솔했고, 내가 나빴던 거야.

타이가: 당신은, 나를, 동료를, 뭐든지 간에 버린 거야.

네코메: 버리지 않았어.

타이가: 이제 됐어. 알까 보냐, 망할 형 같으니!

 

네코메: 짜─피 망할 형이라고. 아─아.

코쿠요: 크게 한 판 했구만.

네코메: 듣고 있었어. 취미 나쁘네.

코쿠요: 동생한테 끌려서 무심코 떠들 줄 알았는데, 애쓴다.

네코메: 그렇게 간단히 말할 거였으면, 진작에 말했어.

코쿠요: 그렇겠지.

코쿠요: 하지만, 난 네 동생과는 달라. 확실하게 들어야겠어.

코쿠요: 네코메, 「비밀」이라는 걸 말해. 너와 코우 씨는, 뭘 숨기고 있는 거냐.

네코메: 지금, 물어보는구나?

코쿠요: 네 각오가 의외로 다져져 있으니까.

네코메: …… 알았어.

네코메: 그렇지만, 『설화』 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줬으면 좋겠어.

코쿠요: 내가 기다릴 거라고 생각하냐?

네코메: 넌 기다릴 거야. 공연 기간 중이니까.

코쿠요: …… 과연, 말할 생각은 있어 보이는군. 그렇다면, 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지.

네코메: 무사의 인정이라는 느낌. 너의 오이시는 정말, 속이 넓다니까.

코쿠요: 그건 네 오이시 아니냐? 난 특공대장이겠지.

네코메: 너는, 누가 죽을 바에는 먼저 죽어 주겠다는 느낌이잖아.

코쿠요: 너의 오이시는, 사실은 모반 따위 하고 싶지 않은데 시작하면 누구를 희생시켜서라도 해내겠지.

네코메: 죄가 깊단 말이지.

 


 

Side B 2-1화. 닿지 않는 허공에

 

모쿠렌: …… 히나타 녀석, 묘한 말을 하는군.

히나타: 모쿠렌은 사키를, 지켜주는 거지.

모쿠렌: 물론이지. 누군가에게 노려지고 있는 거잖아? 계속 그랬지.

히나타: 부탁이야, 꼭 그렇게 해줘. 기관 녀석들은 이미, 전혀 개의치 않고 있어.

히나타: 나는 이미 이와미 씨와 연락이 안 되니까. 당신들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어.

모쿠렌: 어째서 사키와 이와미 얘기가 같은 선에 있는 거야?

네코메: 모쿠렌, 냉장고에 넣어둔 내 초코 먹었어?

모쿠렌: 왜 내가 먹었다고 생각하지?

네코메: 통째로 넣어놨을 텐데 보이지 않으니까…… 안 먹었다면 미안하지만.

모쿠렌: 언제 얘기지?

네코메: 지난주.

모쿠렌: 그거라면 이미 시효 지났지.

네코메: 먹었잖아!

모쿠렌: 그런 것보다, 이와미는 어쨌어.

네코메: 왜 나한테 물어? 오히려 연락되는지 모쿠렌이 시험해 주면 좋겠어.

모쿠렌: 내가 그 녀석의 연락처를 알 리가 없잖아. 그렇다는 건, 너도 연락이 안 되는 건가.

네코메: 맞아. 그렇단 말이지~.

 

모쿠렌: 뭐야 요시노. 오늘은 오프 아니었나?

요시노: 야코한테 시프트를 부탁받았거든. 히나타의 서포트를 해 줬으면 하는 모양이라.

모쿠렌: 히나타의 서포트라면 그건가, 뭔가 잊어버리는 그거.

요시노: 맞아. 왠지 상태 나쁜 거겠지 하고, 몇 명인가 서포트하기로 했어.

모쿠렌: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요시노: 이와미 씨 말이야?

모쿠렌: 아니, 린도 얘기.

요시노: 꽤 전 얘기지. 잘 기억하고 있네, 모쿠렌치고는 의외야.

모쿠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네코메: 그보다, 왜 코우 씨 얘기인 건데?

요시노: 아아, 얼마 전에 만났거든. 왠지 이것저것 잊어버린다고 했었어.

모쿠렌: 이와미 녀석, 쓸데없는 건 잘 기억하는 녀석이었잖아.

요시노: 응, 그래서 나도 조금 의외라는 느낌이었어.

네코메: ………….

자쿠로: 기억의 누락은 당사자의 이해가 미치지 못하는 곳. 저 또한 어쩌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모쿠렌: 어이 왜 그래 네코메. 멍하니 있기는. 너답지 않아.

요시노: 설마 네코메도 상태 안 좋은 거야?

모쿠렌: 스테이지라면 언제든지 바꿔줄 테니까 사양하지 마.

네코메: 아, 괘, 괜찮아. 멀─쩡해 멀─쩡해. 냉장고에 초코가 있으니까.

요시노: 아, 네코메, 앞!

네코메: 아얏! 이런 곳에 책상이 있었던가!?

요시노: 처음부터 있었어.

모쿠렌: 초코는 이미 냉장고 안에 없다고.

네코메: 앗, 그랬었지.

모쿠렌: 꾸물대고 못 써먹을 상태잖아. 정말로 괜찮은 거냐?

요시노: 괜찮아 보이지는 않지만, 뭐 네코메니까.

 


 

Side B 2-2화. 정적의 저편은

 

린도: 리코, 있어?

야코: 없는데.

린도: 히스에게 리코를 데려와 달라는 말을 들어서. 히나타 일로.

야코: 내가 갈게.

린도: 그래? 그럼 가 줄래? 히스는 옮길 수 없다고 했거든.

야코: 히나타의 상태, 돌아오질 않네. 몸이 약한 줄은 몰랐어.

린도: 그러게.


 

린도: 히스, 리코는 없었지만 야코가 도와주겠대.

히스: 고마워.

야코: 히나타 상태는 어때? 지금, 자고 있어?

메노우: 반반이려나. 대답은 하지만, 잠꼬대인 것 같아.

야코: 몸이 안 좋으니까, 오늘은 이만 퇴근할래?

히스: 돌아가도 달라지지 않으니까, 본인은 여기에 있고 싶어할지도.

린도: 무슨 말이야?

히나타: …… 스타레스에 있을래.

히스: 이거 봐, 그치?

히나타: 이와 씨랑 연락이 안 돼. 히스는 괜찮아?

히스: 난, 처치가 끝났으니까. 당신은?

히나타: 모르겠어. 하지만 연장은 못 할지도.

야코: 무슨 얘기야?

메노우: 모르겠어. 의외로 사이가 좋아서 깜짝 놀라는 중.

히스: 사이가 좋은 게 아니야.

히나타: 우리는, 피차일반이거든.

히스: 히나타, 일어서. 일어나.

히나타: ………….

히나타: 어랏, 방금 나, 쓰러졌어? 미안.

린도: 지금까지 잠꼬대였던 건가. 그렇게 졸려?

히나타: 멀─쩡해. 응, 잠들어 버린단 말이지. 메노우 같은 건가?

메노우: 실례네. 나는 잠들어 버리는 게 아니라 그저 눈을 감고 있을 뿐이고, 의식하며 자고 있어.

히나타: 아하하, 미안 미안.

히스: 일어났으면, 이제 안 옮겨도 되나. 잘 때는 사무실에서 해.

히나타: 응, 알았어. 가자, 히스, 야코.

야코: 어, 아아, 응. 그렇지, 슬슬 오픈 시간이니까.

 

메노우: 뭔가 신기한 애들끼리의 대화였지.

린도: 어, 아아, 응. 히나타, 이와미 씨와 연락이 안 되고 있구나.

메노우: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왜 린도가 그런 걸 신경 쓰는 거야?

린도: 나도 이와미 씨와 연락을 하고 싶거든.

메노우: 흐─응.

린도: 메노우, 너 말이야, 전에 블랙카드 얘기를 물어봤었지.

메노우: 응, 사키 쨩이 갖고 있다고 했으니까. 보여달라고 할걸.

메노우: 나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저, 소동의 중심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린도: 뭔가 알게 되면 알려 줄래? 부탁해.

메노우: …… 알았어. 무서운 이야기와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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