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카스미: 팀B는, 천추락까지 4명이서 계속하기로 한 것 같네여.
모쿠렌: 그런 모양이군.
카스미: 저번 강판(降板)을 아는 손님도 있어서, 아무래도 불안이 퍼지고 있는 것 같슴다.
자쿠로: 공연 중지보다는 상처가 얕다고 하나…… 저도 조금은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는군요.
자쿠로: 제가 히스를 그 자리에 데려가지 않았으면, 다른 결과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을.
모쿠렌: …………
카스미: 그거 말인데여…… 어째서 히스만을 미팅에 데려온 검까?
카스미: 팀B의 단독 공연을 어떻게 할까, 라는 회의였져.
자쿠로: 그 말씀대로. 아마도 미즈키 혼자서는 정할 수 없는 것이라 어리석은 생각을 했기에.
자쿠로: 하나, 공연 개시까지 유여가 없어. 느긋하게 팀B의 회의를 기다리지 못할 터.
자쿠로: 그렇다면 가장 불안 요소인, 히스 본인이 나오면 얘기가 빠르겠지요.
자쿠로: 미즈키를 설득해주기 위해, 저와 함께 동행하게 된 것입니다.
카스미: 과연……
자쿠로: 그런데 설마, 병을 누르고 무대에 서는 것을 바라는 줄은──
자쿠로: …… 윽!
모쿠렌: 히스가 쓰러진 건 히스가 약했기 때문이다.
모쿠렌: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한 건 너다. 너의 쓰잘데기없는 의도의 결과다.
모쿠렌: 예상할 수 없다고는 말하게 두지 않겠어, 자쿠로.
카스미: 모쿠렌, 진정하세여. 손을 놓아 주세여.
자쿠로: …… 말씀하시는 대로. 이런 사태도 예상하고 있었습죠.
자쿠로: 하나 저는, 어디까지나 요소를 갖추었을 뿐.
자쿠로: 무대에 올리겠다고 판단한 것은 미즈키가 아닌지요?
모쿠렌: 그 녀석은 그냥 망할 꼬맹이야.
모쿠렌: 팀B의 책임을 지는 건 그 녀석이 틀림없지.
모쿠렌: 하지만, 애초에 그런 꼬맹이한테 뭐든지 짊어지게 하지 마.
자쿠로: …… 받들겠습니다.
모쿠렌: 다음에 시시한 변명을 입에 올려봐. 그 입, 두 번 다시 열지 못하게 해 주지.
카스미: 자쿠로. 결과와 관계없이, 상대를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것 자체는 「악」임다.
자쿠로: ──예에,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요.
자쿠로: 참으로 여러분, 상냥하십니다.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지요.
토크 ─ 5화 외전
소테츠: 여어, 네코메.
네코메: 오, 소테츠잖아. 뭐야, 스타레스로 가는 길?
소테츠: 일단, 그렇지.
소테츠: 의외로 건강해 보이는데. …… 여러모로 주변을 뒤지고 다니는 것치고는.
네코메: 어이쿠, 푹 들어오네.
네코메: 뭐, 어쩔 수 없지 않아? 나는 인기인이니까.
네코메: 그런데, 너도 열심히네. 오늘 시프트 아니잖아?
소테츠: 뭐 그렇지.
소테츠: 하지만, 모처럼 팀B랑 C가 화려하게 저질러주고 있잖아.
소테츠: 그쪽에 정신을 돌려주는 동안에 움직이지 않으면 손해지.
네코메: 흐─응. 잘 모르겠지만, 나쁜 걸 꾸미는 모양이네.
소테츠: 듣기 별로네.
네코메: 소테츠.
소테츠: 응?
네코메: 옛날 정으로 말해두겠는데, 그다지 자쿠로를 쫓지 않는 편이 좋아.
네코메: 걔, 네가 기뻐할 만한 소재는 갖고 있지 않을 것 같아. 감이지만.
소테츠: 헤에? 떠보고 있는 건 어느 쪽이지? 내 목적일까, 자쿠로의 신원일까.
네코메: 실종됐던 내가 알리가 없잖아. 감이라니까.
소테츠: 뭐야, 재미없네.
네코메: 그냥 뭐, 뭔가 그, 내 위험 센서에 걸릴 뿐이야. 알겠어?
소테츠: 자쿠로 말이지…… 기억 상실이라던가 케이의 지인이라던가 처음부터 수상쩍었지만.
소테츠: 반대로 그렇게까지 들으면 쫓고 싶어지는데.
네코메: 여전히, 뒤틀렸구나. 충고하는 보람이 너무 없어.
소테츠: 그런 성정이라서.
네코메: 좋지만. 쫓는다면 각오해라.
Side A (5)
사키: (팀B 공연 후, 미즈키 씨를 보지 못했는데, 괜찮을까……)
사키: (방금은…… 미즈키 씨? 역도 스타레스도 아닌 방향……)
사키: (좋아…… 쫓아가서, 말을 걸어 보자)
사키: 미즈키 씨!
미즈키: 아아?
사키: 어!? 미즈키 씨, 어떻게 된 거예요, 그 볼!
미즈키: 이런 거 별 거 아냐. 냅두면 나아.
사키: 안 돼요, 치료해요. 내일도 무대잖아요.
미즈키: 딱히. 어─떻게든 되라지.
사키: 안 된다니까요. 적어도 식혀요.
사키: 손수건 적셔 왔으니까요. 댈게요.
미즈키: 하아…… 마음대로 해.
미즈키: 큭…… 차가!
사키: 참아주세요.
사키: 응, 조금은 부은 게 가라앉았으려나…… 미즈키 씨, 이제 괜찮아요.
미즈키: 존나 차가웠다고. 바보지 너. 추운데.
사키: 부어오르고 있었는데 내버려 둘 수 없으니까요. …… 싸움하고 오신 건가요?
미즈키: 싸움이 아냐. …… 싸움조차 아니야.
사키: 하지만, 맞으셨죠.
미즈키: 됐─다고, 딱히. 너랑은 상관없어─.
미즈키: …… 중얼중얼 대는 녀석은, 대체로 약하다고.
사키: …… 네?
미즈키: 약한 녀석은 살아남을 수 없어.
미즈키: 강한 녀석한테 멋대로 휘둘리고, 뭐라고 해도 바보 취급받고 빼앗겨. 약하니까.
미즈키: 그러니까 우리들은 질 수 없는 거야.
사키: (미즈키 씨……)
사키: 하지만, 폭력은 좋지 않아요. 다치면 아프고, 걱정되니까요.
미즈키: 시끄럽네, 안 졌으니까 됐잖아. 약해빠진 놈이 말참견하지 마.
미즈키: 우옵!?
미즈키: 그만해, 차갑잖아! 손수건 공격은 반칙이라고!
사키: 말참견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서요.
미즈키: 그렇다고 해서 손수건 대지 마! 알겠다고, 말참견해도 되니까 그거 그만해.
미즈키: 하여간…… 후딱 도망칠걸 그랬어.
토크 ─ Side A (5) 외전
미즈키: …… 응?
호객꾼 1: ──그래서? 아저씨. 경찰이 어쨌다고?
회사원: 아니, 그으, 자네들의 행위는 좋지 않다는 겁니다.
호객꾼 2: 아아, 그래? 하지만, 돈을 안 내는 아저씨도 안 좋지.
회사원: 그건, 어─, 가격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건, 사기라고요, 가격이. 네.
호객꾼 1: 진짜. 됐으니까, 지갑이랑 폰 내놔. 그 편이 빠르잖아.
회사원: 아니, 그러니까, 이제, 말이 안 되니까 경찰을.
호객꾼 2: 안 된─다니까. 민폐 끼치면. 어른이니까 스스로 해결하자고.
회사원: 앗, 그만두세요. 돌려주세요.
미즈키: ──어이.
호객꾼 1: 아아?
호객꾼 1: 컥!
회사원: 히익!
호객꾼 2: 뭐냐, 이 자식!
호객꾼 2: 끄윽!
미즈키: 흥!
호객꾼 2: 큭! 커헉!
미즈키: 죽어! 망할 놈이!
미즈키: 뒈져버려어!
호객꾼 2: …… 아, 윽……
회사원: 너, 너도, 이제, 이제 그만두렴. 자.
호객꾼 1: 이 새끼, 꼬맹이가!
미즈키: …… 하? 뭐야 그게. 찌꺼기 새끼의 펀치 같은 거──
미즈키: 안 통한다고!
미즈키: 잔챙이가. 까불지 말라고.
미즈키: 어이, 아저씨. 운이 좋았네.
회사원: 아, 아아……
미즈키: 아저씨 폰 저기 저거지. 주워.
미즈키: …… 그럼. 다음에는 스스로 알아서 해라.
회사원: 자, 잠, 기다리렴. 너, 이런 짓을 하다니, 큰일이야.
미즈키: 아아?
회사원: 지금, 경찰을 부를 테니, 잠깐 기다리렴.
미즈키: 하아…… 경찰이 뭘 해주는데?
회사원: 아니, 경찰은, 그, 경찰을 부르지 않으면……
미즈키: …… 빨리 꺼져. 나한테 처맞기 전에.
회사원: …… 힉.
미즈키: …… 퉷.
미즈키: 기분 나빠.
Side B (5)
신: …………
자쿠로: 이거 이거. 신, 제게 어떤 용건으로 오셨는지?
자쿠로: 꽤나 무서운 얼굴이군요. 불타는 듯한 안광이란 이를 말하는지.
신: 성가신 남자군.
신: …… 처음부터 그걸 교섭 재료로 삼을 생각이었나.
자쿠로: 글쎄, 그건 어떨까요.
자쿠로: 모든 것은 우연, 일 뿐. 저는 가능성 중 하나를 알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 …… 네가 그것의 몸을 낫게 하겠다 말했지.
자쿠로: 역시 신. 지옥의 귀를 갖고 계실 줄이야.
신: 진실은?
자쿠로: 혀가 뽑히는 건 피하고 싶으니까요. 허언은 삼가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만.
자쿠로: 하나 사실 따위, 법원이 아니면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 세상의 도리라 하니 말입니다.
신: 어디까지나 잡아뗄 셈인가.
자쿠로: 금비(禁秘)를 나누기에는 제시하실 카드가 부족하지 않나요?
신: …………
신: 너의 악취미도 이제 시작된 건 아니지만……
신: 히스와 그 여자를 가지고 노는 건 그만둬라.
자쿠로: 훗…… 후후후.
신: 뭐가 웃기지.
자쿠로: 당신도 정말 사람이 나쁘군요.
자쿠로: 저따위가 사람을 갖고 놀다니요. 속이 없는 인형 주제에겐 과분한 과업.
자쿠로: 죄의 무게를 저울에 재면, 저와 당신. 누가 악랄할지는 일목요연할 터인데.
신: …………
자쿠로: 후후, 한 순간의 세월 가벼운가 무거운가. 서로 유의미하게 쓰도록 할까요.
자쿠로: 그러면 이걸로, 실례를.
토크 ─ Side B (5) 외전
타이가: 오. 돌아왔슴까.
타이가: 여전히, 나쁜 계획 세우기 좋아하네여─.
신: 타이가.
신: 도굴꾼이 얻는 것은 보물만이 아니다.
타이가: 어─음…… 놀리고 있는 검까? 너와는 상관없으니까 관여하지 마라, 라던가.
타이가: 딱히 관여할 생각은 없─슴다만, 우연히 발견해 버려서.
신: 감옥에 갇힌 자는 모두 자신의 결백을 소리치는 법인가.
신: 네코메는 돌아왔다. 네 목적은 이루어졌을 터인데.
타이가: 일부러 말하는 거져. 왜 실종된 건지도 알고 싶다고여.
타이가: 돌아왔다고 해도 일시적인 걸지도 몰라여─. 결국 아무것도 모─름다.
신: 어둠 속에서 얻은 빛은 더 깊은 어둠으로의 이정표에 지나지 않는다.
신: 여기서 물러나라.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타이가: 뭐, 그때는 그때인 걸로.
타이가: 지금은, 손을 뗄 이유가 없─슴다. 그럼.
신: 신을 죽이면, 심판의 날은 영원해진다. …… 그건 우자의 행동이다.
신: 사람이 그은 경게선이란 얼마나 무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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