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4장 : 인어는 육지에서 살 수 없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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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누구도 아닌 나니까

 

사키: 여러분 수고하셨어요. …… 어라?

마이카: 메노우, 너, 오늘 연기, 조금 지나치지 않았어?

메노우: 지나치다니, 도를 넘었다는 거야?

마이카: 맞아. 내 노래랑 매일 괴리가 생기고 있어. 네 연기, 마논을 보고 있지 않아.

메노우: 보고 있어.

마이카: 사랑하는 여자를 보면서 그 광기라면, 네 연애, 진짜 위험하거든.

신쥬: 나도, 조금 무서워. 손님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

메노우: 그런가. 그러면 조금 곤란하네.

메노우: 사키 쨩,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

사키: 어, 저는, 그……

메노우: 미안, 대답하기 어렵지? 방금 질문은 무효.

메노우: 나도 말로 묻고 싶은 게 아니니까.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야코: …… 마이카, 신쥬. 잠깐 기다려주면 좋겠는데.

야코: 처음에 메노우가 말했잖아. 린도의 기사 역할과는 꽤 바뀔 거라고.

야코: 그래도 승낙한 건 우리야. 뭘 이제 와서 그러냐고, 생각하는데.

신쥬: 그, 그래도, 이렇게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메노우: 스테이지를 구성하는 어떤 요소가 달라져도, 스테이지 자체가 변질돼.

메노우: 오히려, 나는 그러고 싶은데. 누구라도 똑같다면, 내가 연기할 의미가 없어.

메노우: 마이카도, 자기 노래밖에 노래하지 않겠다고 하잖아.

마이카: 그건, 그렇지만……

메노우: 그리고 신쥬는, 린도의 대리가 센터에 서도, 항상 같은 말을 하네.

신쥬: 어, 무슨 말이야? 나, 전에 무슨 말 한 적 있었어?

메노우: 전 스타레스 때야. 내가 아직 W에 있었을 때.

메노우: 네코매가 센터 대역으로 섰을 때도, 뭔가 다르다고 말했어.

메노우: 그래서, 네코메가 필사적으로 린도의 연기를 외웠었지.

메노우: 그대는, 어째서 린도가 스테이지를 쉬었더라? 기억 못 하지만.

신쥬: …………

메노우: 왜 그래? 신쥬.

신쥬: …… 미안, 그 얘기, 그만해줘.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

메노우: 아, 그 느낌. 데그리가 마논에게 저번 남자 얘기를 들었을 때 같네.

메노우: 저기, 신쥬, 알려주지 않을래?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듣는 기분.

메노우: 린도의 대역 얘기가 싫은 거야? 아니면 네코메 얘기?

신쥬: ………… 말 못 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사키: 신쥬 씨? 왜 그러세요? 괜찮으세요, 안색, 안 좋아요.

마이카: 잠깐 신쥬, 정신 차려. 사키, 물, 건네줘.

사키: 넵. ──신쥬 씨, 마실 수 있겠어요?

신쥬: 미안, 나…… 조금 기분이 안 좋아……

마이카: 갈아입으러 가자. 오늘은 그만 돌아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야코: 내가 정리할게. 마이카는 신쥬를 데려가.

사키: 저도 도와드릴 테니까, 괜찮아요!

마이카: 알겠어. 다음을 부탁할게, 야코, 사키. ──가자, 신쥬.

신쥬: 응…… 미안……

 

사키:  신쥬 씨, 상태 나빠 보였죠…… 괜찮을까.

메노우: 싫은 이야기라면, 저렇게까지 몸으로 드러나는구나. 신쥬, 내일 스테이지 괜찮으려나.

사키: (걱정하는 부분 거기!?)

야코: …… 너는, 진짜 최악의 캐스트야. 그렇게 사람을 발판으로 쓰는구나.

메노우: 야코?

야코: 마이카를 휘두르고, 신쥬를 부수고, 너는 자신의 무대를 만들고 있어.

야코: …… 너의 「마논」은 연기지.

야코: 그러니까 메노우의 데그리는 광기가 가득 차 있어.

야코: 나는, 열화 린도지만, 메노우, 너보다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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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그 후. 걱정은 누구를 위해서

 

콘고: 아, 야코. 아까가지 신쥬랑 마이카가 있었는데……

콘고: 신쥬가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였어. 괜찮은 거야?

야코: 네. 몸상태가 안 좋아져서, 조퇴시켰어요.

타카미: 걱정이네. 린도도 없는 상태에서, 신쥬까지 빠지면 곤란할 텐데.

야코: …… 혹시 그렇게 된다고 해도, 린도 때와 상황이 달라.

야코: 그 녀석,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기분 나빠.

콘고: 어, 저기……?

타카미: …… 콘고, 우리 슬슬 휴식 끝이야.

콘고: 아아, 응, 알겠어. 야코, 도와줄 게 있으면 말해줘.

타카미: 그럼, 수고했어.

 

야코: ………… 윽.

야코: 젠장!! 그런 녀석보다 내가 더……

야코: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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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3-1) 마음에 끌어안은 것은

 

히스: 신쥬, 어제, 상태 나빴다면서? 이제 괜찮은 거야.

신쥬: 응, 조금 지쳤던 것 같아. 그래도 잔뜩 잤으니까 이제 괜찮아.

자쿠로: 긴장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린도 부재인 스테이지의 연속으로.

신쥬: 응…… 그럴지도. 팀P에는 항상 린도가 있어줬으니까.

자쿠로: 그렇군요 그렇군요,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린도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팀P.

자쿠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린도가 탑을 독점.

히스: 신쥬는, 린도가 권해서 스타레스에 왔다고 들었어.

신쥬: 맞아. 내가 전 사무소를 그만두고, 어떡하지 하고 생각했을 때야.

신쥬: 린도에게 연락이 와서, 혹시 스테이지에 오를 생각이 있으면 오지 않겠냐고.

신쥬: 히스는 미즈키들이 권한 거였지. 자쿠로는 어느새 있었지만.

자쿠로: 조금 견학하러 온 생각이었습니다만, 너무나 흥미로운 바람에, 무심코 머무르는 중이니.

자쿠로: 기쁜 일입니다, 다양한 극을 앞에 두고, 즐거움이 가득한 매일.

히스: 수상쩍음이 너무 가득해.

자쿠로: 이거야 신랄하군요.

 

신쥬: 앗, 야코, 안녕! 어제 스테이지 뒷정리, 미안해.

야코: 이제 괜찮은 거야.

신쥬: 잔뜩 잤으니까 괜찮아. 걱정 끼쳐서, 미안해.

야코: …… 딱히, 걱정은 안 했어. 나는 사정도 모르고.

신쥬: 야코…… 화났어?

야코: 그럴 이유도 없잖아. 너에겐 너의 사정이 있구나 싶은 정도야.

야코: 그래도 얘기할 생각 없잖아? 그러니까, 나도 딱히 안 물어볼 거야.

야코: 오늘 스테이지, 제대로 해줘. 난 그냥, 그거면 돼.

신쥬: 앗, 야코!

 

신쥬: …… 역시 화나게 한 것 같아.

자쿠로: 실로 말 그대로. 당신이 무엇을 저질렀는지 흥미진진하군요.

자쿠로: 어쩌면, 무엇을 저지르지 않은 것인가?

신쥬: 「무엇을 저지르지 않은 것인가」라니…… 무슨 소리야?

자쿠로: 의미 따위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거죠? 신쥬는.

신쥬: …… 그야,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자쿠로: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일. 우선 준비하러 가는 것이?

자쿠로: 피해서 지나갈 수 없는 것이죠, 린도 부재한 스테이지를.

신쥬: …… 응. 갔다 올게. 미안, 뭔가 꼴사나워서.

 

히스: 자쿠로, 당신, 취미 안 좋아.

자쿠로: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지극한 영광으로 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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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3-1) 그 후.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신쥬: 야코, 아직 안 돌아가?

야코: 아아.

신쥬: 그렇구나. 혹시 연습하면 같이 할게.

야코: 아니, 혼자서 집중하고 싶어서.

신쥬: …… 저기, 나, 무슨 짓 했어?

야코: 뭔가 한 기억이 있어?

신쥬: …… 없, 지만.

야코: 기억하지 못하면서, 그런 거 묻지 마.

야코: 그보다 나보다 자기 걱정을 하지 그래? 또 쓰러져도 모른다.

신쥬: 그건……!

신쥬: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먼저 올라갈게.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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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쥬: …………

신쥬: 뭘까. 이 술렁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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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3-2) 숨길 수 없는 감정

 

카스미: 아, 야코. 손님맞이 준비인가여? 잠시 후면 개점임다~

야코: 다른 팀P 애들은 왔어?

카스미: 안 왔네여. 조금 있으면 올지도 모름다.

야코: 그래도, 안 올지도 모르겠네. 다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걸지도.

야코: 그거라면 그거대로, 어쩔 수 없나.

카스미: 어, 야코, 왜 그러심까?

야코: 뭐가? 딱히 어떻게 되진 않았는데.

 

란: 저기 저기, 카스미, 저쪽 청소 끝났는데…… 어라.

란: 뭐야 야코, 꽤 좋은 상판이잖아. 다른 녀석들은 같이 없어?

야코: 딱히 같이 행동할 필요 없으니까. 솔직히, 따로 행동하는 편이 메리트 크고.

카스미: 어떻게 된 검가, 야코~ 뭔가 하나하나 가시가 있다고여?

야코: 그래?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야코: 그리고, 혹시 그렇다고 해도, 카스미에겐 관계없지.

란: 오오, 꽤 하네~

카스미: 그야 그렇지만, 뭔가, 전보다 꽤 드라이해진 기분이 듬다.

야코: 그래? 나는 전부터 이랬다고 생각하는데. 린도랑 착각한 거 아냐?

야코: 이제 개점이지, 손님들을 맞이하러 갔다 올게.

 

카스미: 아아아~ 야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여.

란: 엄청 뻔뻔함도 늘었고, 좋은 느낌으로 숙성됐는걸. 그치.

란: 아저씨가 신경 쓰고 있는 것 같고, 무슨 말 들은 거 아냐?

카스미: 오너가? 야코를? 혹시 약점을 잡힌 걸까여.

란: 그건 됐잖아, 딱히, 어찌 됐든. 잡혔다고 해도, 잡힌 쪽이 나빠.

카스미: ………… 그런 거, 좀 그렇다고 생각함다.

란: 아아? 무슨 소리야.

카스미: 스스로 방어하지 않았다, 라고 책임론을 전개하는 것도 좀 그렇다는 것.

카스미: ……임다! 이야~ 자기 책임만으로는 어렵슴다~

란: ………… 뭐야, 그거. 전에도 있었지. 내 스위치가 자동으로 눌리는 녀석.

카스미: …… 네? 무슨 말씀임까?

란: …… 으~응……

란: 그런가, 시치미인가~ 뭐어, 그건 그렇겠지. 뭐 됐어.

란: 다음에, 기회 만들어서 느긋하게 얘기하자. 응, 카스미.

카스미: 히이이이익~ 부드럽게 부탁드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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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3-1) 너를 보고 있는 사람이 있어

 

신쥬: 앗, 사키 쨩, 미안해, 지난번엔.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줘서.

사키: 상태는 어떤가요? 신쥬 씨.

신쥬: 이제 건강해, 봐, 보는 대로! 걱정 끼쳤지, 정말 미안해.

사키: 아뇨, 저는 괜찮아요. 신쥬 씨가 곤란하지 않다면, 그걸로.

 

하리: 신쥬, 이거, 드리겠습니다.

신쥬: 어, 뭐야 이거. 촉촉한 쿠키?

하리: 철분이 들어간 과자입니다. 빈혈로 쓰러졌다고 들었기에, 보충으로 쓰세요.

신쥬: 어, 나, 빈혈이었어?

하리: 아닙니까? 뭐 철분이 많아도 곤란하진 않겠죠.

신쥬: 알겠어, 고마워, 하리. 과자로 영양보충이라니 생각해본 적 없었네.

 

마이카: 잠깐, 거기, 방해야. 비켜줄래?

사키: 앗, 네, 죄송해요.

하리: 실례, 마이카. 방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신쥬: 미안해, 지나갈래?

마이카: 드링크를 사러 온 거야.

마이카: 자, 신쥬, 받아. 수분은 제대로 보충해둬.

신쥬: 어, 주는 거야? 괜찮아.

마이카: 쓰러지는 편이 곤란해. 공연은 아직 이어지잖아.

마이카: 나머지 하나는 네 거야, 사키. 너도 컨디션에 주의해.

사키: 넵, 감사합니다.

하리: 마이카의 상태는 좋아 보이네요. 싱어가 안정되어 있는 건 좋은 일입니다.

마이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자기관리는 당연한 의무야.

신쥬: 우으, 미안……

마이카: 그리고, 도움을 바랄 때는 제대로 말해. 도와줄 테니까.

마이카: 누구라도 상태가 안 좋을 때가 있고,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

하리: 그렇네요, 참거나 쌓아두는 것이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 일은 많습니다.

하리: 상태가 나쁘면 병원으로 가야 하고, 막힌 곳이 있으면 상담하는 것이 해결하는 지름길입니다.

사키: 맞아요, 신쥬 씨. 저도 가능한 한 도울 테니까요.

신쥬: 다들……

신쥬: …… 고마워. 잘 말은 못 하겠지만, 고마워.

마이카: 이상한 사양하지 마, 신쥬. 스테이지를 위해서도, 그게 제일이니까.

마이카: 본 무대 전에 가볍게 노래할 거야. 어울려줘, 사키,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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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3-2) 언젠가는 부서지니까

 

메노우: 저기, 사키 쨩. 케이한테 물어봐주지 않을래?

사키: 어, 뭘 말인가요?

메노우: 지금 뭘 고민하고 있는지 알고 싶단 말이지. 그러니까. 부탁해.

케이: …… 들리도록 부탁할 정도라면 스스로 물어보도록 해라.

메노우: 내가 질문해도, 아마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메노우: 「네놈의 호기심에 답할 이유도 없다」라고 말하고 대화가 끝나 버리잖아?

기: 정담 이야기.

사키: 어, 「정담」이 뭔가요.

기: 스테이지가 있을 이유. 나는 그렇게 배웠어.

사키: 응? 으응?

메노우: 뭐 그건 그렇고. 물어봐봐, 사키 쨩.

사키: 으음, 케이 씨, 물어보지 않는 편이 좋은가요?

케이: …… 상관없다. 고민하고 있다고 할 정도도 아니니.

케이: 다음 팀K의 극에 대해 조금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케이: 극은 준비가 되어 있지만, 쇼의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어.

메노우: 무슨 말이야? 다음은 무슨 소재로 하는 거야? 팀K 애들은 알아?

기: 다음 소재는 『일 트로바토레』야. 베르디 중기의 오페라.

기: 백작과 집시인 음유시인이 여성을 두고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모두 죽어.

사키: 기 씨, 잘 아시네요.

기: 내가 알고 있는 건 그것뿐이야. 정담도 마지막에는 모두 죽었어.

사키: (「정담」이라니 뭘까……)

메노우: 마지막에는 모두 파멸한다──확실히 그래. 그것도 맞춰 쓴 거야?

케이: 내일 팀K보다, 오늘 팀P를 걱정하는 게 어떤가.

케이: 정말로 너는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축이 다른 자들과는 달라.

메노우: 누구랑 비교하고 있어?

케이: 짐작은 갈 텐데.

메노우: 뭐어…… 조금은. 그래도, 어딘가 의외인 말투네.

기: 메노우는 어째서 신경 쓰지 않는 거야. 부서져도 상관없어?

메노우: 으─응, 나는 「부서지지 않는 것은 없다」고 알고 있다는 자각이 있으니까.

기: 부서지지 않는 것은 없어.

기: …… 도구는 반드시 부서지는 법이라고, 마스터는 말했어.

기: 언젠가 나도 부서지니까, 제대로 메인터넌스 하라고.

사키: (「부서진다」라니 굉장한 표현이지만, 컨디션 관리는 중요하지)

 

메노우: 아키 씨는, 보이지 않는 것도 유지가 필요하다고 했었어.

메노우: 인간관계라던가. 자주 혼났어. 나는 너무 신경을 안 쓴다고.

메노우: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지만, 신경 써도 어쩔 수 없지 않아?

사키: 그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아닌지……

메노우: 앗, 그런가, 이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가. 아하하.

케이: 네놈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 뚜껑을 닫아두고 있을 뿐이지.

메노우: 뚜껑? 내가? 뭐에?

케이: 나라고 해서 고민하지 않는 게 아니다.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다.

케이: 하지만 너는, 고민에 뚜껑을 덮고 자신에게서 떼어 놓았다고도 할 수 있지.

케이: 어느 쪽이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지만. 만사는 상황에 따른다.

사키: 역시 케이 씨는 고민하고 있는 건가요?

케이: 내가 고민하는 건, 항상 네 일이다. 네게 진정한 행복을 전하는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

기: 진정한 행복. …… 사키, 진정한 행복이 뭐야?

사키: 어…… 어어…… 뭘까요……

메노우: 아하하하, 케이는 무겁네. 그래도, 엄청 케이다워.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