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1화. 시금석을 두드려 울리면
자쿠로: 이거 이거 좋은 장소 좋은 타이밍에 내려앉은 작은 새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사키: 에, 계셨나요, 자쿠로 씨.
자쿠로: 들어주십사 하는 저의 고민을, 스타레스에 가지고 들어가야 할지 아닐지.
사키: 무슨 일 있으신가요? 그보다,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대화는 조금.
자쿠로: 입수했답니다. 새로운 쇼의 각본을.
자쿠로: 하나 그것을 모쿠렌의 손에 맡겨도 될지 고민에 흔들리는 이 심장.
자쿠로: 그만큼 이번 각본은 위험하답니다.
자쿠로: 이것 참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당신의 의견을 들려주십사.
사키: 자쿠로 씨가 가지고 온 각본인 거죠. 모쿠렌 씨에게……
👉 넘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키: 모처럼 얻은 거라면 넘겨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키: 저도, 팀C의 신작 보고 싶어요!
자쿠로: 어쩜 이렇게나 천진무구하고도 사랑스러운 작은 새란 말인가.
자쿠로: 당신이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모쿠렌에게 넘기도록 하지요, 이 각본을.
👉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모쿠렌: 뭘 하고 있는 거지, 이런 곳에서. 엉뚱한 짓에 공주를 끌어들이는 건 관둬.
모쿠렌: 그런데 지금, 각본이 어쩌니 뭐니 하는 말이 들렸는데?
사키: 모쿠렌 씨!
자쿠로: 이런 이런,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
자쿠로: 오늘은 제2레슨장으로 가서 뒤로 들어올 줄로만 알았습니다.
모쿠렌: 어디서부터 오든 내 마음대로지.
모쿠렌: 그러면, 갈까. 각본 얘기, 들려줘야겠어.
아오기리: 모쿠렌, 자쿠로가 함께 들어왔나요. 게다가 사키 씨도 함께.
자쿠로: 이런, 설마 아오기리인가요. 심지어 팀C의 의상이라니.
아오기리: 여러분의 의상과 같은 시리즈인 것이 완성되었거든요.
아오기리: 어떠신가요, 사키 씨. 팀C답나요?
사키: 어울리세요. 다른 분들과 나란히 선 모습을 보고 싶어요.
모쿠렌: 좋아, 아오기리의 의상에 문제는 없군. 자쿠로, 너는 당장 각본을 내놔라.
자쿠로: 이거 참 성급하시긴. 받아주시지요, 이쪽이 신작입니다.
자쿠로: 고생해서 손에 넣은 데다가, 내용도 참 부조리하여.
모쿠렌: 괜찮겠지, 싱어는 아오기리. 이번에는 자쿠로가 언더다.
사키: 이번 싱어는 자쿠로 씨가 아닌 건가요?
아오기리: 그건, 제가 입후보했기 때문이랍니다. 자쿠로도 양해해줬고요.
자쿠로: 아오기리의 가창에 관해서는 몇 번 정도 시험해 보아도 좋으리라 생각해본 참입니다.
모쿠렌: …… 아무튼, 다음 싱어는 아오기리다. 해 볼 수밖에 없으니까.
모쿠렌: 새로운 쇼가 있다. 스타멘도 정해졌다. 케이의 언질도 받아놨다.
모쿠렌: 다음 공연은 팀C다.
아오기리: 알겠습니다.
자쿠로: 명 받들도록 하지요. 이번에는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언더를.
모쿠렌: 정말로 괜찮은 거겠지, 자쿠로.
자쿠로: 방금 전 당신이 정한 대로. 따르도록 하지요, 우리 팀의 탑에게.
Side A (1) 그 시절을 모르니까
소테츠: 팀C 레슨, 봤냐? 꽤 재밌다고.
야코: 재밌어? 뭐가? 모쿠렌이 엄한 건 항상 있는 일이잖아.
소테츠: 평소보다 뜨거운 것 같더라고. 싱어도 아오기리라 당혹스러운 걸지도 모르지.
소테츠: 자쿠로가 언더라니 놀랐지만,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데.
소테츠: 저 녀석, 또 멍─하니 있구만.
소테츠: 어이 긴세이. 청소하라니까, 퇴근 못 하잖냐.
긴세이: 아, 미안. 그쪽 벌써 끝났어?
소테츠: 이제 곧 끝난다.
야코: 긴세이, 무슨 일이야? 상태 안 좋아 보이네.
긴세이: 아니, 컨디션은 괜찮아. 지난번 공연을 생각하느라……
야코: 『BOOOOONE』 ? 팀B의, 폭발물 소동, 위험하긴 했지.
긴세이: 에, 그거 할로윈의 속임수잖아? …… 아니야?
소테츠: 하하하, 그래 그래, 속임수지 속임수야.
요시노: 긴세이가 신경 쓰이는 건 P 쪽이지. 『Helpless Hope』.
요시노: 긴세이도 전 P지. 지난번, 쿠도 신경쓰고 있었어.
긴세이: 역시? 신경 쓰이지. 너희는 신경 안 쓰여?
소테츠: 우리가 참견할 수 있는 것도 없잖아. 신경은 쓰이더라도.
요시노: 그렇지. 이미 우리가 있던 시절의 P와는 다르니까.
긴세이: 둘 다 달관했네. 나는, 역시 신경 쓰여서.
소테츠: 긴세이는 중간에 한 번 P 겸임도 했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소테츠: 나도 조금은 신경 쓰고 있어. 하지만 린도한테 뭐라고 늘어놓는 것도 좀 아니잖아.
긴세이: 그렇단 말이지. 보기에는, 멀쩡하게 일하고 있고.
소테츠: 그런 점이지. 구 스타레스 시대와는 달라.
야코: 그렇구나. 세 명은 리뉴얼 오픈 전에는 팀P였던가.
야코: 나는 팀K 때밖에 모르니까, 어쩐지 의외인 것 같기도 하네.
요시노: 나나 긴세이는 그렇다 쳐도, 소테츠가 팀P라는 게 의외지.
야코: 아니, 그렇게까지 말하려는 생각은 없는데.
소테츠: 신경 쓰지 마.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걸.
긴세이: 그래도 뭐, 필요한 포진이긴 했지. 탑이 린도, 세컨드가 미즈키였으니까.
야코: 무슨 소리야?
소테츠: 즉, 물리적인 파워 밸런스지. 힘으로 억누를 인간이 필요했다는 거야.
긴세이: 미즈키가 폭력적으로 터져 나왔으니까. 나나 요시노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긴세이: 게다가 린도가──
소테츠: 긴세이.
긴세이: 아── 미안.
야코: 그건 대체…….
요시노: 정말, 적당히 하라니까. 야코가 모르는 이야기잖아.
요시노: 얘기할 수 없는 걸 어중간하게 화제로 꺼내는 건 야코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해.
요시노: 미안해, 야코.
소테츠: 그렇지, 미안했다.
야코: 아── 아아, 아니. 괜찮아.
요시노: 그것보다, 긴세이가 청소하다 남은 곳, 이미 끝났어.
긴세이: 에! 아, 미안. 고마워. 적어도 걸레는 내가 정리할게.
소테츠: 그럼, 이것도 부탁한다.
긴세이: 소테츠 몫도, 하겠다고는 안 했어.
야코: 내가 모르는 스타레스인가…….
Side B (1) 끝을 알 수 없는 뒷편으로
카스미: 아오기리, 있나여~?
카스미: 어라, 드문 조합이네여.
아오기리: 아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다 보니 얘기를 나누게 되어서.
소테츠: 전에도 여기서 얘기한 적 있구나 싶어서 말이지. 여름 즈음에.
카스미: 왠지 그랬던 것 같기도…….
아오기리: 케이의 말대로 무사수행을 했을 때였죠. 소테츠에게 옛 C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카스미: 소테츠는 취미가 나쁘니까여~. 아하하.
아오기리: 폭발 사고 얘기라든가── 자쿠로가 크게 다쳤던 얘기라든가.
소테츠: 심한 말을 하는구만. 그냥 잡담한 거잖아.
아오기리: 후후, 그랬었죠. 실례했습니다.
소테츠: 그러고 보니 카스미, 아오기리를 찾으러 온 거 아니었냐.
카스미: 아아, 그랬슴다.
카스미: 모쿠렌이 부르고 있슴다, 자신과 휴식 교대임다.
아오기리: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찾으러 오게 해 버려서.
아오기리: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소테츠: 팀C, 모쿠렌이 제법 날뛰고 있는 모양이던데.
카스미: 평소와 다를 거 없슴다.
소테츠: 내가 아오기리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흥미 없어?
카스미: 에, 없슴다. 있어도 말 안 함다, 비쌀 것 같아서여.
소테츠: 뭐야, 사람을 수전노로 만들기는.
소테츠: 자쿠로 얘기를 물어보더라고. 그 녀석이 다친 얘기를 자세하게 듣고 싶다면서.
소테츠: 네가 소동을 피웠던, 녀석이 계단에서 떨어졌을 때의 얘기. 같은 싱어라서 신경 쓰인다더군.
카스미: 그건 자신이 잘못 본 걸로 결착을 내렸잖아여.
소테츠: 흐─응.
소테츠: 너, 정말로 자쿠로 얘기는 건들지 않기로 했구만.
카스미: 별 얘기도 아님다.
카스미: 자쿠로는 같은 팀의 캐스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소테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소테츠: 아오기리가 뭘 캐내려고 하는 게 묘하게 걸려.
카스미: ………….
소테츠: 아오기리와 자쿠로의 대결이 있었잖아, 팀C에서 말야.
소테츠: 그 즈음, 아오기리에 대해 조금 캐 본 적이 있거든.
카스미: 헤에. 안마사였다는 얘기져.
소테츠: 조금은 흥미 좀 가져라. 경력은 그 녀석이 말한 그대로였어.
소테츠: 저렇게나 움직이고 노래할 수 있는데. 하지만 무대와 관련된 접점은 없어.
카스미: 그 정도는 이상하지 않지. 취미 범위로 할 수 있는 건 얼마든지 있어.
소테츠: 어딘가의 VIP에게 붙은 안마사. 간판은 나오지 않고…… 겉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소테츠: 하지만, 그것뿐이야. 그 깔끔한 경력밖에 안 보여.
카스미: …… 흐응. 물어봐주길 바라는 건가. 「무슨 뜻이지?」
소테츠: 떠드는 보람이 없구만. 일단, 그 앞도 조사해보긴 했어.
소테츠: 댄스를 했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부상으로 리타이어. 그 후 안마사의 길을 걸은 모양이야.
카스미: 지금은 저렇게나 춤추고 있는데도? 완치됐다는 건가.
소테츠: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무 그럴듯한 드라마라 재미는 없지만.
소테츠: 너, 말했었지. 자쿠로의 경력은 조사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카스미: …… 과연. 거기가 신경 쓰이는 건가.
카스미: 덧붙여 말하자면, 케이에게는 충고를 들었어. 자쿠로를 조사하는 건 그만두라고.
소테츠: 헤에? 케이가?
소테츠: 그러고 보니, 자쿠로를 스타레스에 데려온 게 케이였지.
소테츠: 재밌을 것 같은데. 어디부터 무너뜨릴 거지?
카스미: 내가 케이의 충고를 따른 건 내가 알고 싶은 것과 관련 없어 보였기 때문이야.
카스미: 그러니까, 나와는 관계 없어. 그럼에도 라고 한다면──
카스미: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교환이다.
소테츠: 교섭 성립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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