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2화. 변화를 바란다면
하리: 야코, 마침 잘 됐네요. 죄송하지만 도와주시겠습니까.
야코: 운영 군에게 굿즈 정리를 부탁받았거든. 그다음에 해도 될까?
하리: 아뇨, 지금 당장 부탁드립니다.
운영: 하리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큰일이겠네. 바로 갈게.
하리: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하리: 아, 레슨복으로 부탁합니다. 저는 먼저 가 있겠습니다, 레슨장입니다!
야코: 레슨복? 뭐야, 짐 정리인가?
기: 아, 야코. 수고했어, 준비 됐네.
야코: 아아, 하리가 레슨복으로 오라고 해서. 그래서, 대체 뭘 하면 되는 거야?
모쿠렌: 몸은 풀렸나? 아직이라면, 서둘러서 준비해라.
야코: 에, 혹시, 이거, 팀C 레슨중?
하리: 다행이다, 오늘은 카스미도 쿠도 예정이 있어서 늦게 오거든요.
아오기리: 레슨에 어울려 주셔서 살았습니다, 야코.
기: 아오기리는 얕볼 수 없어. 팀K의 진심을 보여주자, 야코.
하리: 바라던 바입니다. 팀C는 지지 않습니다.
야코: 잠깐,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야코: 자쿠로, 이게 무슨 상황이야.
야코: 잠, 자쿠로, 괜찮아? 완전 지쳤잖아.
자쿠로: 알고 계신지요, 야코. 이곳에 있는 멤버의 공통점을.
야코: 뭔데?
자쿠로: 체력 괴물의 집단.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 한마디뿐.
자쿠로: 질리지도 않고 레슨, 레슨…… 어울리다 보면 끝이 없기에.
야코: 언제까지나 춤추는 모쿠렌, 거기에 따라붙는 하리……
자쿠로: 아오기리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계속해서 노래하고 춤출 뿐.
자쿠로: 게다가, 안색에 한 점 변화도 없이 움직이는 기. 어울릴 수 있다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야코: 체력적으로는 아직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쿠로: 정신적으로는 사양하고 싶은 바입니다. 여기부터는 견학을 할 마음입니다.
야코: 싱어가 견학해도 되는 거야? 모쿠렌에게 노래하라고 한 소리 들을 거 아냐.
자쿠로: 이번 쇼의 싱어는 아오기리. 무시무시하답니다, 저 체력.
자쿠로: 모쿠렌과 같을 정도로 움직이고 노래하고 춤추며 지치지도 않으니.
야코: …… 그런 멤버의 연습에 끼이는 건, 싫은데.
모쿠렌: 야코, 자쿠로는 오늘, 의욕이 없으니까 내버려 둬도 돼.
자쿠로: 탑께서는 이미 꿰뚫어 보셨군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야코.
자쿠로: 후후후, 괜찮답니다, 야코라면. 응원하도록 하지요, 이 벽가에서.
야코: 진짜 싫다…….
하리: 위치를 알려드릴 테니, 이동만 부탁합니다. 안무까지는 괜찮으니까요.
야코: …… 알았어. 어쩔 수 없지, 같이 할게.
모쿠렌: 체육 수업을 견학하는 고등학생 같군. 땡땡이치는 기분은 어떻지.
자쿠로: 이런 이런, 정말 실례로군요. 땡땡이를 치는 것이 아니랍니다, 저는.
자쿠로: 언더로서 아오기리의 움직임을 외워두고자 할 뿐.
모쿠렌: 설마. 너는 캐스트의 눈으로 보고 있지 않아.
모쿠렌: 음악에 맞춰서 리듬도 잡지 못하고, 몸도 잘 움직이지 않지.
모쿠렌: 관찰한다고 해도, 전혀 달라.
모쿠렌: 너는 말이지, 자쿠로. 지금, 캐스트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아.
자쿠로: 이런 이런, 탑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군요. 나가도록 하면 좋겠습니까, 이 자리에서?
모쿠렌: 방해가 된다면 내쫓을 거야.
모쿠렌: 너희 사이에 무슨 인연이 있더라도, 지금은 눈감아 주지.
모쿠렌: 너나 아오기리 중 하나가 필요하니까.
모쿠렌: 5인 1조, 1명 이상의 싱어. 이것이 스타레스의 쇼니까.
모쿠렌: 게다가, 아오기리는──
자쿠로: 게다가, 아오기리는?
모쿠렌: 아니, 딱히.
모쿠렌: 저 녀석은 내가 스타레스로 끌어들였어. 다소는 책임이 있지.
모쿠렌: 게다가,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면 충분해. 다소, 특이한 움직임이라도 넘어갈 수 있지.
자쿠로: 특이한 움직임?
모쿠렌: 저 녀석의 움직임은, 퍼포머이지만 기와 닮았어.
모쿠렌: 상성도 좋을 것 같아. 기를 팀K에서 빼올까.
자쿠로: 농담도. 우리 팀의 탑께서는 농담도 지나치시지.
모쿠렌: 나는 진심이지만.
자쿠로: 흠흠, 그렇게 된다면 팀C도 조금은, 아니 커다란 변화가 있을 듯하군요.
모쿠렌: 변화, 인가.
공통 2화 외전. 변화가 있었다면
사키: 에, 복도가 물에 잠겼어……. 대체 무슨 일이……?
란: 어랏, 복도가 물에 잠겼잖아. 뭐야 뭐야, 대체 어떻게 된 거람.
란: 어라, 전에도 이런 일이 있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분명 쿠가……
쿠: 아, 조심해, 두 사람 다. 생각보다 더 잠겨 있으니까.
란: 또 쿠가 청소하러 왔네. 전에도 그랬었지.
쿠: 아아, 그런 일도 있었지. 분명, 그때도 너희가 있었던가.
쿠: 이번에도 똑같아. 수도관이 망가진 것 같아. 카스미가 지금, 응급처치를 하고 있어.
쿠: 걸레를 가져왔어. 레슨 전에 닦아둘까 해서.
기: 물이 없는 곳에 있어, 사키.
사키: 네, 네. 뭐라도 도움을──
란: 괜찮다니까. 걸레도 두 개고, 쿠랑 기가 있으니까.
란: 그때는─, 재밌었지. 야코랑 신쥬가 티격태격해서.
란: 케이는 스타레스에 없지 팀K는 이 팀 저 팀에 참가하고 말이야.
란: 미즈키는 기를 B로 오라고 했었지. 우리 쪽으로 왔었으면, 지금쯤 7명 팀이려나?
쿠: 그런 얘기도 했었지.
쿠: 그래도, 기는 우리 쪽으로 와서, 팀C가 7명 팀이 되었을지도 몰라.
사키: 만약 그렇게 됐다면, 어떤 느낌이 됐을까요.
쿠: 모쿠렌이 팀C의 퍼포먼스에 파쿠르 동작을 넣었으려나.
란: 멋지겠다!
란: 그리고 팀B 모두가 파쿠르를 하는 것도 멋있었겠다고 생각하지만.
쿠: 응, 그건 그거대로 좋을 것 같네. 화려하고 재밌을 것 같아.
사키: 그런 선택지가 있는 시기도 있었다는 거죠.
란: 그때, 기는 이동하지 않는다고 말했었지─.
쿠: 그래도, 그걸로 잘 된 게 아닐까. 결과론이긴 하지만.
쿠: 그때의 기는 B에서도 C에서도 잘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쿠: 지금의 기는, 팀K가 딱 맞다는 느낌이 들어.
란: 그럴지도. 어때, 누나도 글케 생각하지?
👉 팀K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사키: 그렇네요, 저도 기 씨는 팀K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 다른 팀도 좋을지도
사키: 그렇네요…… 저는 다른 팀의 기 씨도 좋다고 생각해요.
기: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
사키: 와앗!
란: 앗하하하하, 기 진짜 기척 없다~!
기: 미안, 사키. 놀래키려던 건 아니었어.
기: 복도 닦기 끝나서.
쿠: 아아, 미안, 혼자서 하게 해 버렸네. 꽤나 반짝반짝한걸.
란: 원래보다 더 깨끗해졌잖아. 이걸로 누나도 안 넘어지겠네.
기: 사키를 지키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란: 아하하, 진짜 철저하네.
Side A (2) : 타당한 협조일지도 모른다
야코: 하리, 있잖아──
야코: 미안, 지금 괜찮아? 누구랑 메시지 중이면 나중에 할게.
하리: 아아, 이쪽이야말로 죄송합니다. 대학 친구와 대화를 하느라.
야코: 수업 정보 교환? 왠지 좀 의외다.
하리: 그렇게 친구가 적어 보이나요?
야코: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야코: 하리는 그런 거 안 해도 수업이나 시험 같은 거 잘할 것 같다는 이미지.
하리: 정보 교환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다른 데에 시간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하리: 게다가 사회에 나가면, 정보 공유 등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야코: 그렇단 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한다니 효율이 안 좋아.
하리: 오랜만에 듣는군요, 야코의 그거.
야코: 아아, 효율? 그러게, 스타레스에서는 안 말하려고 하고 있을지도.
야코: 결국, 개념이 다르다고 할까…… 여기서는 의미가 없다고 할까.
야코: 의미가 없으니까, 그걸 고집해도 별 수 없어.
야코: 결국 크리에이티브와 효율은 상성이 안 좋은 것 같아.
야코: 효율이나 시간 절약은, 적당함이라는 네거티브한 인상이 되는 걸지도 몰라.
하리: 저는, 「타협이란 타당한 협조이기도 하다」 정도의 의미로 여기고 있지만요.
야코: 모쿠렌의 하드 레슨에 어울리는 건 하리 나름대로 타당한 협조라는 거야?
야코: 하리답네.
하리: 제게는 기한이 있으니까요. 이전의 당신도 그랬던 것처럼.
야코: 대학 졸업인가. 사법 시험, 붙었다면서?
하리: 예, 그 후의 일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까는 그 정보 교환이고.
하리: 저는, 달려갈 겁니다. 이 스테이지로, 그 앞으로도요.
야코: …… 응, 힘내.
하리: 그건 그렇고, 제게 용건이 있었죠. 엔트런스에서 운영 씨가 곤란해하고 있다든가?
야코: 잘도 알았네.
하리: 아까, 허둥대며 사무실을 뛰쳐나갔으니까요.
야코: 얘기가 빠르겠네. 살았어.
Side A (2) 외전 : 발자국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쿠: 아, 모쿠렌, 사키. 마이카, 못 봤니?
사키: 아뇨, 저는 못 봤어요.
모쿠렌: 휴식 스페이스에서 봤는데. 전화로, 뭔가 화내는 것 같았어.
쿠: 역시나. 고마워!
사키: 쿠 씨가 복도를 달리다니 드문 일이네요.
모쿠렌: 상태를 보러 가 볼까.
마이카: 알았어, 알았다니까. 일이 있으니까 이만 끊을게.
마이카: 아아~ 귀찮아…….
쿠: 역시 전화 왔어? 미안, 잘 넘기지 못해서.
마이카: 네 탓이 아니야.
모쿠렌: 꽤 길게 말하더군.
마이카: 보인 건가.
사키: 어려운 전화였나요? 수고하셨어요.
마이카: 어렵다고 할까…… 집에서 온 전화. 부모가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
마이카: 나도 이미 그만한 나이인데. 진짜 언제까지나 어린애 취급이라니까.
쿠: 꽤 오랫동안 얼굴을 안 비췄잖아. 그래서 괜히 더 걱정인 거야.
마이카: 곧 돌아갈 거라고, 그렇게 말했어. 지금은 바쁘다니까.
모쿠렌: 아하. 쿠는 마이카의 가족에게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건가.
모쿠렌: 사키, 저렇게 보여도 두 사람,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래.
쿠: 저렇게 보여도라니.
마이카: 쿠는 금세 독립해 버렸지만.
마이카: 언제나 그랬어. 너는 나보다 먼저 움직이지.
쿠: 그러려던 건 아니지만.
모쿠렌: 아니, 마이카 말대로야. 쿠는 언제나 붙어 있질 않아.
모쿠렌: 스타레스 전에는, 가게를 전전했지. 불쑥 가게를 그만뒀잖아.
쿠: 가끔씩. 그때는 조금 진정되질 않았을 뿐이야.
쿠: 이렇게 스타레스에는 오래 있잖아.
모쿠렌: …… 그렇지.
쿠: 그럼 마이카, 언젠가 본가에 얼굴 비추고 와.
모쿠렌: 큰일이겠군, 힘내라.
마이카: 쳇. 남일처럼 굴기는.
사키: 그러지 마시고, 가족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않나요?
마이카: 그건 뭐, 그렇지만……
마이카: 나보다 사키 쪽이 훨씬 더 걱정이야.
마이카: 너도 조심해, 가족분들에게 걱정 안 끼치게.
사키: 예, 그렇네요──.
모쿠렌: 괜찮아, 사키. 안색이 안 좋아.
사키: 살짝 현기증이 나서…… 그래도, 괜찮아요.
쿠: 무리하면 안 돼. 상태가 안 좋다면 쉬어야지.
마이카: 그렇지, 오늘은 내가 바래다줄까.
사키: 조금 쉬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모쿠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공주. 마이카, 부탁해.
Side B (2) 쌓이고 쌓이면
타이가: 하─. 님이랑 차라니 뭔가 느낌이 안─ 오네여─.
타카미: 여기 커피, 맛있다고 평판이 자자해. 네 마음에도 들지 않을까 해서.
타이가: 우왓, 진짜 하지 마십셔─. 본론, 본론 부탁드림다.
타카미: 조사 결과는 어떻게 됐나 해서.
타카미: 린도에게 카드 조사도 부탁받았지. 그쪽을 우선했으려나.
타이가: 아─, 그쪽은 지금, 묵혀두고 있슴다. 재밌어 보여서 보상으로.
타이가: 조금 더 히나타나 아오기리의 정보를 낚은 후에 할까 싶어서.
타카미: 그래서, 뭔가 나왔니?
타이가: 아오기리가 VIP 전용 프리랜서 안마사였다는 얘기 정도.
타이가: 물론, 이미 알고 계실 것 같긴 하지만여─.
타카미: 그건 이쪽에서 판단할게. 자, 말해봐.
타이가: 아오기리의 고객 같은 VIP 중에, 엄청 원망을 산 녀석이 있거든여.
타이가: 부동산집 도련님인데, 부모 돈으로 운동선수 놀이 하는, 그런 느낌.
타이가: 세상은 불공평하네여.
타카미: 흐응.
타이가: 흐으음.
타카미: 계속해줄래? 내 표정은 신경쓰지 마. 이미 아는 정보인지 아닌지는 신경쓰지 말고.
타이가: 예─이.
타이가: 그래서, 그 녀석이 작년 여름 전 즈음에 아오기리와 단기 계약한 모양이라.
타이가: 뭐어, 그 정도네여.
타카미: 그렇구나. 그건 이미 알고 있는걸.
타이가: 역시나─. 틀렸나─.
타이가: 그래도 찐으로 그 VIP 겁─나 원망하고 있었슴다. 도련님 사이트에 악담이 올라와 있고.
타이가: 악담이 겁나 줄줄 나와서, 무심코 뒷계 같은거 읽어버렸슴다.
타이가: 트레이너도 금방 바꾸는 모양이더라고여. 엄청 제멋대로라 계속할 수가 없다고.
타이가: 그게 최근 1년 정도, 대박 거물인 스포츠 트레이너 회사와 계약한 모양이라.
타이가: 그 계약이 또 겁나 파격적이라,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푸념하고 말았슴다.
타카미: …… 흐응? 최근 1년? 그거 구체적으로는 언제야?
타이가: 작년 여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이 VIP 쪽, 조사해 볼까여?
타카미: 아아, 아니, 네게 그렇게까지 부탁할 수는 없지. 그래도 재밌는 정보였어.
타이가: 에, 타카미도 그런 전단지 뒷면 같은 거에 흥미 있음까? 의외~.
타카미: 네가 그런 걸 열중해서 읽어 버리는 게 재밌다고 생각해서.
타이가: 속물이라서여─.
타카미: 꽤 고전하고 있는 것 같네. 미안해, 타이가.
타이가: 이야─ 정말 그렇다니까여─. 숨 돌릴 겸 슬슬 린도에게 부탁받은 쪽을 할까.
타카미: 그것도 좋지 않을까. 너는 생각보다 우수하니까.
타이가: 바보 취급하는 검까?
타카미: 참, 바보 취급하지 않았어. 방금 VIP 얘기에도 감탄하고 있다고.
타카미: 아오기리의 고객을 주력으로 찾다니 좀처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타이가: 님은 알고 있던 것 같지만여.
타카미: 인원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어떤 고객이든 관계가 호의적이었던 것 같아.
타이가: 그럼에도 전속은 되지 않았던 거네여. 뭐, 프리랜서 쪽이 편한가.
타카미: 그럴지도 모르겠네. 내 쪽에서도 조금 조사해 볼게.
타이가: 뭐라도 알게 되면 알려주십─셔. 그리고, 이쪽의 유력 정보라든가.
타카미: 물론이지. 넘길 정보가 있으면, 바로 할게.
Side B (2) 외전 : 변질되어 버린다면
모쿠렌: 자쿠로가 어디 신경쓰이는 건가?
카스미: 우왓. 깜짝 놀랐슴다.
자쿠로: 제게 정신이 팔려 눈치채지 못한 것입니까, 모쿠렌을.
모쿠렌: 멍하니 있으니까 그렇지. 제대로 접객해.
모쿠렌: 나는 저쪽 객석을 돌고 오지.
카스미: 아, 알겠슴다.
자쿠로: 카스미, 불합격인 듯하다면 부디 당신의 지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카스미: 에, 무슨 말인가여?
자쿠로: 접객이 불합격이기에 보고 있던 것이 아닌가, 하여. 당신이.
카스미: 자신이.
자쿠로: 혹시, 설마 하는 무자각? 어쩌면, 일부러 속여 넘기시려는지?
카스미: 멍하니 있었던 모양임다. 면목이 없슴다.
카스미: 조금 전에, 아오기리와 자쿠로 얘기를 한 탓일지도여.
자쿠로: 이런 이런, 제 소문일 줄이야. 재채기를 한 번 정도 했던 것 같기도.
카스미: 이야~, 소테츠가 악취미라서여. 재미 삼아서 말해 버렸슴다.
카스미: 자신의 착각이 원인인 그거임다. 왜, 엑스트라에게 있을 수 없는 실책이라고 할까.
카스미: 마침 2년 정도 전 일이려나여,
카스미: 자쿠로가 다쳤다고 자신이 착각해서 소란을 피워 버렸던 얘기임다.
자쿠로: 예에, 있었지요, 그러한 일도.
자쿠로: 갑작스러운 병마로 추태를 보인 지난날은 실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자쿠로: 고열에 시달리며 비몽사몽하다 무심코 발을 헛디뎌.
카스미: 그래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랬었져.
자쿠로: 암요 그렇지요. 다음 날에는 다시 태어난 것처럼 가벼웠지요.
자쿠로: 즉, 너무나도 옛날이야기이기에, 신경이 쓰인다면 유감천만.
카스미: 기억이라는 건 어느새 파편화되어서 애매해지는 법이니까여.
자쿠로: 과연, 그건 또한 진실의 숨겨진 얼굴.
자쿠로: 어떠려나요, 카스미. 이전에도 아뢰었을지 모르나──
자쿠로: 제게는 없답니다, 과거의 기억이. 「자신(己)」이라는 정보가 없는 것과 동일.
자쿠로: 그렇다고 하나 스타레스에 온 후에 축적된 것 또한 기억이나 정보이지요.
자쿠로: 언젠가 기억을 되찾고, 과거의 자신의 감정을 자식으로서 떠올린다면──
자쿠로: 상실 이전과 이후의 저는 과연 같은 것인가 아닌가.
자쿠로: 그때, 나라는 정보는 변질된 것인가 아닌가…….
카스미: 정보의 변질……
카스미: 이야~, 자쿠로가 하는 말은 언제나 어렵네여~.
모쿠렌: 어이, 언제까지 얘기할 거지? 일하라고 말했잖아.
카스미: 아, 죄송함다! 지금 가겠슴다!
카스미: 자쿠로, 정보도 기억도 변질되어 버린다면──
카스미: 자신이 고르고 싶은 걸 고를 수밖에 없슴다. 가장 소중한 것을, 원하는 것을여.
자쿠로: 이거야 원. 역시 당신도 별이 뜨지 않는 밤의 주민이군요.
자쿠로: 실로 스타레스 다운 대답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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