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즌 6 메인 스토리/6부 2장 : 어스름에 흔들리는 그림자

시즌6 제2장 : 어스름에 흔들리는 그림자 ─ 5화

by 카제제 2026. 1. 6.

공통 제5화. 지금 보이지 않는다면

 

 

사키: (…… 어라,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던 것 같은데)

자쿠로: 이거야 원 이런 상황이라니, 지난날의 실례와 비슷하면서도 그때와는, 이번에는 다소 다른 상황이로군요.

자쿠로: 부디 조용히…… 이곳에 있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기에.

사키: 대체 무슨 일이신가요, 자쿠로 씨.

자쿠로: 도망치고 있다고 할 수도, 쫓고 있다고 할 수도. 어느 쪽이든, 발견되고 싶지 않은 상황인지라.

자쿠로: 그렇다고 한들, 이미 들킨 것만 같기도 하여. 이렇게 숨어 있는 것도 쓸데없는 행위일지도 모르겠군요?

사키: 누구를 피해 숨어 있는 건가요?

자쿠로: 글쎄, 누구로부터인가, 무언가로부터인가……

자쿠로: 이참에 묻도록 하지요, 다시 한번.

자쿠로: 떠오르는 것은 없으신지요, 운명의 작은 새여.

자쿠로: 당신에 대하여, 저에 대하여, 망각의 검은 천에 둘러싸인 기억.

사키: 그것만으로는 모르겠어요, 전 뭘 알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자쿠로: 그것을 알고 싶기에 묻고 있는 것이 제 입장이랍니다.

사키: 이래서는 평행선이네요.

자쿠로: 지당하시다고 아뢰고 싶으나,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면……

자쿠로: 당신은 제가 알고 싶은 것을 머릿속 한구석에 남겨두고 있을 터.

자쿠로: 당신의 기억 밑바닥 깊은 곳에──

자쿠로: 그것이 저 자신이 되어, 이 몸의 자유를 되찾아줄 테죠.

사키: 자쿠로 씨의 자유?

 

카스미: 아, 아아아~!

카스미: 뭘 하고 있는 건가여, 자쿠로. 그런 파렴치한 거리감, 좋지 않슴다~.

자쿠로: 파렴치한 거리감이라니 이 무슨 생트집인가. 아니, 생트집이라 하기에 어려운가.

자쿠로: 실례했습니다, 사키 님.

카스미: 좋지 않슴다, 정말로.

카스미: 케이에게 들켜도 큰일이니까, 하지 말아 주십셔.

자쿠로: 그것은 확실히 당신의 말씀대로.

자쿠로: 그렇다 한들 케이도 지금은 여유가 없는 모양. 무서운 사람이 없는 사이에 뭐 이런.

카스미: 잘 모르겠지만, 우선 사키 씨에게 사과해 주세여.

자쿠로: 면목 없습니다, 사키 님.

카스미: 같은 팀의 일원으로서 자신도 사과하겠슴다. 우리 자쿠로가 정말 잘못했슴다.

사키: 아, 아뇨, 그…… 알겠습니다.

자쿠로: 그래서 카스미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팀C의 리허설은 이미 시작하지 않았는지요.

카스미: 어라, 못 들었나여?

카스미: 오늘은 자신과 쿠, 하리가 늦게 오느라, 당일 리허설은 없슴다.

카스미: 애초에 리허설이 있다면, 자쿠로도 오지 않은 게 이상하져.

자쿠로: 언더의 마음가짐으로, 살짝 게으름을.

자쿠로: 그런데, 모쿠렌은 오늘 리허설 취소를 용서한 것인가요.

카스미: 없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여. 면목이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여.

카스미: 생각보다 더 일찍 올 수 있었으니까, 빨리 몸을 풀고 오겠슴다.

카스미: 잘하면 모쿠렌과 조금은 맞춰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여.

카스미: 자쿠로, 거리감, 조심해 주세여~.

자쿠로: 카스미도 바쁜 모양이군요. 그러면 저도 이만.

자쿠로: 안녕하시길, 운명의 작은 새. 무언가 떠오르신다면, 부디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사키: 무언가 떠오른다면…… 이라.

자쿠로: 떠올려 주시길── 부디, 당신과 저를 위하여.

사키: (안 돼, 현기증이 나……)

모쿠렌: 사키? 무슨 일이야?

사키: 아…… 모쿠렌 씨.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모쿠렌: 안색이 조금 안 좋아. 사무실로 가자.

사키: 아니, 하지만, 모쿠렌 씨는 무대 직전이고.

모쿠렌: 괜찮아, 오늘은 당일 리허설도 없고. 나는 이미 몸을 충분히 풀었어.

모쿠렌: 자, 가자.

사키: 죄송해요…….

모쿠렌: 신경 쓰지 마. 나도, 너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 나아지니까.

사키: 기분이 나아진다고요?

모쿠렌: 신작 쇼를 하게 됐는데, 캐스트가 전부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어.

모쿠렌: 무엇보다, 내가 그걸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버렸어.

모쿠렌: 그게 싫거든.

모쿠렌: …… 분명 이건, 이기적인 것이겠지만.

 


 

Side A 제5화. 없어지기 때문에

 

 

모쿠렌: 사키, 잠깐 나랑 나가자.

사키: 어, 어디로 가는 건가요? 스타레스로 가는 게 아닌가요?

모쿠렌: 늦게 오는 녀석이 있어서 전체 리허설을 스킵했어.

모쿠렌: 내 시간 때우기에 어울려줘.


사키: 가고 싶은 곳이 있으신가요?

모쿠렌: 으─음…… 가고 싶은 곳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야.

모쿠렌: …… 어울려 달라고 해서 미안. 시간 때우기 같은 게 익숙하지 않거든.

모쿠렌: 평소였으면 레슨장으로 가서 춤추고 있었겠지만.

모쿠렌: …… 그런 기분이 안 들어서.

사키: 그럴 때가 있죠. 기분 전환도 필요해요, 함께할게요.

사키: 조금 걸을까요. 산책 같은 느낌으로.

모쿠렌: 좋네, 그런 것도. 이 앞까지 가볼까.

 

모쿠렌: 아아, 이쪽도 꽤 바뀌었네.

사키: 전에 자주 오셨나요?

모쿠렌: 옛날에, 이쪽에 있는 댄스 스튜디오에 자주 얼굴을 비췄어.

모쿠렌: 스타레스에 가게 된 후로는 전혀 안 가게 됐지만.

모쿠렌: 스타레스에는 레슨장이 있어서 언제든지 춤출 수 있었으니까.

모쿠렌: 아아, 분명 이쪽으로 조금 더 가면 공원이 있던 것 같아.

사키: 가볼까요.

 

모쿠렌: 여기서도 자주 춤췄었지.

모쿠렌: 스튜디오에 비하면 추기 어렵지만, 넓어서, 그게 좋았어.

사키: 모쿠렌 씨는 정말로 춤추는 걸 좋아하시네요.

모쿠렌: 춤추고 있으면 숨을 쉴 수 있으니까.

사키: 숨을──

모쿠렌: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길에 항상 같은 시간에 들렀거든.

모쿠렌: 그러자, 같은 시간에 춤추는 녀석들과 어느새 안면이 트기도 했어.

사키: 오늘은 없는 것 같네요.

모쿠렌: 그러게. 이제, 안 오는 걸지도 모르겠어.

모쿠렌: …… 언젠가 없어져 버려. 다들, 춤을 그만두는 거야.

모쿠렌: 사정을 말하러 온 녀석도 있었고, 어느새 오지 않게 된 녀석도 있었어.

모쿠렌: ………….

사키: 모쿠렌 씨…… 이제, 스타레스로 돌아갈까요.

사키: 저, 오늘 모쿠렌 씨의 스테이지를 기대하면서 왔어요.

모쿠렌: …… 그래, 기쁜걸. 내 댄스를 보러 와 줬다니.

모쿠렌: 고마워, 사키. 오늘도 너를 위해 춤추게 해줘.

 


 

Side B 제5화. 알 수 없기 때문에

 

 

하세야마: 아─아, 이제 못 해먹겠네~. 진짜, 귀찮아 죽겠어.

하세야마: 야, 코쿠요, 너, 이와미 어떻게 생각하냐?

코쿠요: 하필이면 그걸 나한테 묻냐. 이상하잖아.

하세야마: 상관 없잖아, 말 정도는 들으라고. 딴 놈들은 못 하니까.

하세야마: 같이 이와미 대결에서 싸워 나갔잖냐, 응?

코쿠요: 대결 공연을 한 건 나야. 넌 보고 있었을 뿐이잖아.

하세야마: 모처럼 이겨서 얻어줬건만, 그 녀석의 정보, 다루기 어렵다고.

코쿠요: 안 물어봤거든.

하세야마: 타카미나 케이한테 말하면 반대로 약점 잡힐 것 같으니까.

하세야마: 네코메도 생각해 봤지만, 역시 그 녀석은 안 돼, 너무 가벼워.

코쿠요: 뭐, 그렇지.

하세야마: 아~아, 왜 이런 가게, 손에 넣어 버린 거람.

하세야마: 귀찮지, 할 일도 많지, 돈은 안 벌리지, 사내들 뿐이지.

코쿠요: 안 샀으면 됐잖아. 부탁한 적 없다고.

하세야마: 어쩔 수 없잖아, 보잘것없는 산하조직에 거부권 따위 없거든.

하세야마: 위라는 건 말이지, 절대적이라고. 손에 넣으라고 하면 그 말대로 할 수밖에 없어.

하세야마: 그 점이 양아치들과는 다르다고. 좋겠다, 그쪽은 편해서.

코쿠요: 예예, 고생이 많으시네.

코쿠요: 너한테 스타레스를 사라고 한 녀석은 왜 그런 말을 한 거냐?

하세야마: 그딴 걸 알겠냐.

하세야마: 호호오, 알고 싶은 건가. 그야 뭐 그렇겠지, 팔린 쪽은.

하세야마: 스타레스의 내부 정보를 베이스로 해서 매수를 결정했다더군.

하세야마: 덕분에 교섭도 스무스했지. 타이밍이 좋았던 모양이야.

하세야마: 계약 체결 직전에, 이와미 녀석, 모습을 감췄으니까.

코쿠요: 코우 씨가 정보를 흘렸다는 거냐?

하세야마: 그렇다면, 그 녀석은 멍청이로군. 경영에 안 맞았던 거야.

하세야마: 흘러 들어온 정보가 너무 엉성해서, 경박한 녀석이 흘린 느낌이었지.

하세야마: 그 네코메라는 녀석이 누설했다고 생각했는데.

하세야마: 아니, 그렇게 애매모호한 건 좀 다른가.

코쿠요: ………….

하세야마: 역시 호스트 클럽으로 만들어 버릴까. 돈을 못 벌면 산 보람이 없지.

코쿠요: 너, 진짜 그 생각뿐이구만.

 


 

Side B 제5화 외전. 망가져 간다면

 

 

자쿠로: 이거 감사하군요. 바쁘신 중에, 일부러 발걸음 해 주시다니.

케이: 형식뿐인 인사는 필요 없다. 용건을 말해라.

자쿠로: …… 흐음.

케이: 뭐지?

자쿠로: 무언가 이전에도 나눈 적 있는 듯한 대화. 제가 당신을 불러낸 적이 있는지?

케이: …… 있었지. 꽤 지난 일이다. 히스가 쓰러졌을 때.

자쿠로: 흠흠, 다소 섞여 있기는 합니다만……

자쿠로: 그때의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까?

자쿠로: 히스의 몸은 이미 한계이며, 그때, 특히 위험한 상태였다고.

케이: 그렇다, 그리고 네놈이라면 히스를 고칠 수 있다, 라고.

자쿠로: 그리고 저는 바랐었지요, 대가를.

케이: 내게 스타레스의 작은 새로부터 손을 떼라고. 네놈은 그렇게 권유했다.

자쿠로: 하나 당신은 그것을 거절했지요.

케이: 이미 히스는 마음을 정했었다. 자신의 목숨을 쓸 곳을 스스로 정하겠다고.

케이: 그 각오에 진흙을 뿌릴 생각은 없었다.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자쿠로: 그리고 저는 조소했습니다, 당신을──

자쿠로: 과연, 그렇군요……!

자쿠로: 이 얼마나 딱하고, 가여운 아기 양인가. 또다시 당신에게 내쳐지다니.

자쿠로: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자쿠로: …… 실로 추악합니다. 지독하게도 비열하고도 야비하구나.

자쿠로: 사죄를 올리지요, 그때의 비례에 대하여.

자쿠로: 너무나도 무리한 제안에, 꼴사나운 조소. 당신도 바라서 선택한 것이 아닐 터인데.

케이: 상관없다, 이미 지난 일이다. 이제 와서 사죄 따위 불필요하다.

자쿠로: 과거의 「자쿠로」의 비례는 저의 비례라 감히 생각해 보았을 뿐.

케이: …… 「과거의 자쿠로」인가.

케이: 그리고 그 주제를 피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를 불러낸 이유도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겠군.

케이: …… 아오기리인가. 그것이, 나를 불러낸 이유겠지.

자쿠로: 이윽고 진정한 BLACKSTAR에 다다르겠지요, 사키 님을 손에 넣기 위해.

자쿠로: …… 과거의 저희들처럼.

케이: 내게 사키는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된다.

케이: 자쿠로, 지금 네놈이 서 있는 곳을 확인하도록 하라.

자쿠로: 저는──

케이: 네놈의 기억이 배신하지 않으리라 단언할 수 없다.

케이: 단, 네놈을 쫓는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면, 이미 붕괴의 때는 시작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