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야코: 응……? 저건──
신쥬: 1, 2, 3, 4…… 1, 2, 3, 4…
신쥬: 으─응…… 여기 동작이란 말이지. 조금 더 크게 하는 편이 좋으려나.
야코: …………
야코: 연습이냐, 신쥬.
신쥬: 우와, 야코! 어, 어째서 여기에……
야코: 나도 자주 이 공원에서 연습하고 있어.
신쥬: 어, 그래? 그래도 지금까지 만난 적 없었지.
야코: 그런 거지.
신쥬: …………
신쥬: …… 야코랑 얘기하는 거, 1년 정도 된 느낌이 들어.
야코: 뭐야 그게, 호들갑은. 기껏해야 1주일 정도잖아.
야코: 뭐, 하고 싶은 말은 알겠지만. 서로, 허둥대고 있었고.
신쥬: …… 응, 그러게.
야코: 그러고 보니 후반이 되고 나서, 팀P의 공연, 엄청 좋아졌더라.
야코: 전반도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다가오는 게 있는 것 같아.
야코: 무슨 변화라도 있던 거야?
신쥬: 아─…… 응. 잘은 말하지 못하겠지만, 아마──
신쥬: 내가 야코를 이기고 싶어서야.
야코: …… 어.
신쥬: 중간 보고 때 깨달았어. 야코는 나와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신쥬: 야코가 마주하고 있는 건 스테이지고, 손님들이라고.
신쥬: 잘하고 있을까 라던가, 이걸로 틀림없겠지라던가……
신쥬: 그런 것만 신경 쓰고 있던 나는, 바보란 걸 깨달았어.
야코: 신쥬……
신쥬: 그래서…… 야코를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어.
야코: 헤에?
신쥬: 나도 전력으로 손님과 마주하고, 최고의 스테이지를 전하겠어.
신쥬: 그리고 이길 거야, 야코를.
야코: 건방진 소리를 하네.
야코: 아까 턴은 축이 약하고, 대사를 받는 템포도 느려.
야코: 그걸로 「나를 이긴다」? 안이한 말 하지 마.
신쥬: 그, 그런 야코야말로, 받아치는 게 너무 빨라서 안 맞을 때가 있잖아!
신쥬: 안무도 묘하게 딱 맞아서, 오히려 괜히 눈에 띌 때도 있고!
야코: 하아? 나는 너랑 달라서, 기세라던가 어떻게든, 같은 건 모른다고.
야코: 전체를 내려다보고 퍼포먼스도 연기도 생각하고 있어.
신쥬: 나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거든! 애초에 야코는──
야코: …………
신쥬: …………
야코: 하여간, 꽤 거리낌 없이 말하던데.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던 거지.
신쥬: 그건 야코도 똑같잖아!
야코: 뭐, 상관없지만. 지금 말한 거, 전부 무기로 삼아서 입 다물게 해 줄 테니까.
신쥬: 나도 그렇거든.
야코: …… 대결하는 이유는 개인의 에고다. 손님과는 아무 상관없어.
야코: 그렇기에 보러 와준 사람이, 최고로 즐거운 스테이지를 만들어야지.
신쥬: 야코……
야코: 이렇게 천추락이 즐거운 공연은 처음이야. 좋다, 이 고양감.
야코: ──남은 기간, 잘 부탁해.
신쥬: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게.
토크 ─ 5화 외전
케이: ──나다. 이쪽의 용건은 거의 전부 끝냈다.
케이: 아아, 스폰서의 체면은 세워 뒀으니, 한동안 아메리카를 떠나는 것도 가능하겠지.
케이: 그렇지, 시간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케이: 미안하게 됐다. 그래서, 이전에 의뢰했던 리스트 산출은 어떻게 됐나?
케이: 그 안에서 유력한 기관의 후보는──?
케이: 흠…… 그렇다면 제1 후보는 전자인가. ID의 꼬리가 밟히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겠군.
케이: 그런가…… 그러면 그쪽에 맡기마.
케이: 어느 쪽이든 위험한 도박임에 변함은 없다.
케이: 하나 드디어 발견한 한 줄기의 빛이다. 신중하게, 그러나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도록 하지.
케이: 힘써주어 감사한다. 메일 확인은 나중에 끝내겠다.
케이: …… 빠르면 수일 후에는. 내 희망이지만 아마 이루어지겠지.
케이: …… 드디어 너를 지키러 돌아갈 수 있다.
케이: 기다려다오, 사키.
Side A (5)
린도: 야코, 꽤 빠르네. 자율 연습?
야코: 그런 셈이죠. 그래도 이제 끝났으니까 교대할게요.
린도: 그래, 수고했어.
린도: …… 맞다, 만나면 말하려고 했던 게 있어.
린도: 이번 그쪽의 공연, P의 쇼로서는 퍼포먼스가 메인이라 재미있네.
린도: 연기의 감정을, 안무나 캐스트 사이의 위치로 전하는 형태도 좋아.
린도: 템포도 좋아서, 손님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가 되고 있어.
야코: 네…… 감사합니다.
야코: …… 저도 말하려고 했던 게 있어요.
린도: 어떤 거니?
야코: 솔직히, 저는 당신을 상당한 에고이스트라고 생각했어요.
린도: …………
야코: 인상도 좋고, 여러모로 들어주는 것 같지만 사실상, 누구의 의견도 필요로 하지 않죠.
야코: 그러니까 이번에도, 당신의 생각처럼 통솔된 스테이지를 만들어 올 줄 알았어요.
야코: 그렇게, 신쥬를 무난하게 완성시킨다면, 저는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야코: 그래도, 이번 당신은 신쥬의 포텐셜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스테이지를 만들고 있어요.
린도: …… 무난하게 스테이지를 만들다니, 나는 그렇게까지 요령이 좋지 않아.
린도: 너와의 더블 캐스트 공연도 B의 대결 공연도, 이번에도 다르지 않아…… 언제나 필사적이야.
야코: 저는……
야코: 가장 강한 신쥬와 싸울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어요. …… 감사했습니다.
린도: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내가 아니라 신쥬에게 말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야코: 신쥬에겐 이미 전했다고 생각해요.
야코: ……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린도: 야코──
린도: 지금 너의 스테이지는 정말로 훌륭해.
야코: ………… 역시, 당신에게 솔직하게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이상하네요.
야코: 앞으로의 P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러면.
린도: 앞으로도…… 인가. 내가 앞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 팀P를 어떻게 해갈지.
린도: 해야만 하는 게, 산더미 같네.
토크 ─ Side A (5) 외전
소테츠: 여어, 긴세이. 플로어 스태프, 수고했어.
긴세이: …… 소테츠인가, 수고했어.
소테츠: 뭐야 뭐야, 대결 공연 시작하자마자 또 까칠해진 거 아냐?
긴세이: 너는 즐거워 보이네. 그보다, 왜 상대 팀이 된 거냐고.
소테츠: 당연하지. 재미있어 보이니까.
소테츠: 뭐라 해도 팀에서는 바람을 이룰 수 없어, 밑바닥부터의 목숨을 건 공연.
소테츠: 끓어오르지 않을 리가 없잖아.
긴세이: …… 그런 녀석이지, 너는.
소테츠: 팀 멤버도 상당하다고. 버릇이 강한 녀석들 뿐이라.
긴세이: 스타레스에 버릇이 강하지 않은 녀석 같은 건 없잖아.
긴세이: 누구든지 호전적이고 욕망이 가득하잖아. 거기에 휘둘리는 입장도 되어 보라고.
소테츠: 그렇게 저번 공연부터, 바라지 않았다는 낯짝 하고 있는데……
소테츠: 부탁받은 대로 P의 스타멘이 된 건, 너의 선택이잖아.
소테츠: 그렇게 불만 뚝뚝 떨어트리고 다닐 거면, 스타멘 같은 건 거절하고 창고 담당이라도 하지 그래?
긴세이: …… 나는 케이가 돌아왔을 때의 일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거야.
소테츠: 케이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긴세이: 뭐……
소테츠: 애초에 너는, 케이가 없어도 팀K를 움직이는 건 생각해봤어?
긴세이: …… 케이가 없어도?
소테츠: 지금 깨달았다는 얼굴이군. 이거야 원.
긴세이: 혹시, 케이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을 때, 내가 K를 움직이지 않으면 중지된 채……
긴세이: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나──?
Side B (5)
신쥬: …… 으응? 뭐지 이 단 냄새.
타이가: 아─ 저임다. 죄삼다, 아몬드 초코 플레이버 피우고 있슴다.
신쥬: 그런 게 있구나?
타이가: 예예, 힘든 몸에 스며드는, 초코 같은 뭐시기라고 할까여.
하리: 그거, 초코를 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타이가: 아니 아니, 그렇게 하지 않는 게 멋지지 않슴까~
하리: 네에, 그렇군요……
하리: 그런데 신쥬, 슬슬 공연 시간이죠.
신쥬: 응, 오늘도 열심히 하고 올게!
타이가: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야코 팀의 스테이지 봤는데여……
타이가: 뭔─가, 분위기 달라진 것 같지 않슴까?
타이가: 더 요령 좋게 에너지 절약해가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타이가: 지금은 우락부락한 정념이 느껴진다고 할까, 으엑, 땀투성이! 같은.
하리: 뭐, 『금색 야차』 자체가 정념과 집념의 덩어리 같은 것이니까요.
타이가: 하─ 그렇슴까~ 분명 오너의 힘을 빌렸으니까 진심으로 하는 줄.
하리: 오너에게 기댄 건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 연기는 야코의 순수한 진심이에요.
신쥬: 야코는 그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 하고, 나, 평범하게 놀랐어.
신쥬: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나는 나하고 가까운 역할을 연기하는 일이 많았으니까.
하리: 야코의 역할이 의외였다는 의미라면, 글쎄요.
하리: 그 습기 90% 같은 정념이야말로, 야코의 본래 기질일지도 모릅니다.
타이가: 으엑, 퍼포먼스의 자신의 본성이 나온다니, 무슨 수치 플레이임까.
타이가: 저라면 사양이라고 할~까, 부끄러움으로 눌어붙을 검다.
신쥬: 그만큼 야코는 지금 자신의 모든 것으로, 쇼와 마주하고 있다는 거야.
신쥬: 그 녀석의 스테이지를 객석에서 보고 있으면, 항상 감정이 흔들려서 압도돼.
하리: 대결 상대를 극찬하는군요. 괜찮습니까, 지금부터 쇼인데도.
신쥬: 그런 건, 내가 더 압도하는 쇼를 하면 될 뿐이잖아.
신쥬: 오늘도 손님을 즐겁게 할 거야. 그럼, 나 갔다 올게……!
하리: 아아, 시작 전의 주문 러시가 오는군요. 저도 홀로 돌아가겠습니다.
하리: 타이가도 빠른 대기 부탁드립니다.
타이가: …… 하~ 뭐라고 할까~ 눈부시네~ 눈이 반짝거려─
타이가: 위험하네, 빛 속성의 위력…… 그보다 진짜 왜 이 가게에 있는겨?
타이가: 차라리 어둠 속성의 어가 붙는 녀석에게 위협받는 편이 낫──지는 않나…… 않지.
토크 ─ Side B (5) 외전
타카미: ──나다. 아아, 어땠지?
타카미: 흐응, 과연. 생각보다 빨랐네.
타카미: 아니, 이쪽에 문제는 없어. 연락이 와서 다행이야. 아아, 그럼.
타카미: 수고하셨어요, 신.
신: 타카미인가, 마침 잘 됐군. 지금부터 잠시 시간이 있나.
타카미: 지금 말인가요? 아니면 끝날 때까지 기다릴까요.
신: …… 그럼 5분 정도 기다려주길 바란다.
타카미: 그래서 얘기라는 건?
신: 너는 스타레스라는 장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지?
타카미: 어…… 당신이 직구라니 드문 일이네요.
타카미: 그렇네요, 아무래도 저는 생각보다 훨씬 팀이 마음에 든 것 같아요.
타카미: 그러니까 쇼다운 같은 실책은, 두 번은 사양입니다.
신: 훗, 과연.
타카미: …… 이 가게도, 이 1년으로 꽤 움직임이 생겼죠.
타카미: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필요가 있는 캐스트가 있지 않을까요.
신: …… 타이가인가.
타카미: 네.
신: 그건 얼마 전에 하세야마의 방을 몰래 들여다 보고, 그 후부터 집중력이 폭락했다.
타카미: 스테이지에서 실수를 연발했었죠. 「무슨 일이 있었다」라고 말하는 셈이에요.
타카미: 역시 여기선, 타이가를 조금 정중하게 돌봐줘야겠죠.
타카미: 어중간한 자세로 스타레스에 있으면, 꿈틀거리는 의도의 탁류에 흘러가버리고 말 테니까요.
신: …… 꽤 친절하군.
타카미: 그 자신은, 앞으로의 W에 있어서, 필요 불가결한 존재가 될 테니까요.
신: …………
타카미: 그렇게 해서 저쪽이 약한 소리를 할 정도라면, 스타레스에서 멀어지는 편이 좋아요.
신: 진흙탕을 마시고 별이 없는 곳에 머무르는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가……
신: 언젠가 타이가가 정할 일이다.
타카미: 그 선택을 위한 도움 같은 거예요.
타카미: 그저, 혼자서는 역시 어려워서──
타카미: 후후, 비슷한 말을 전에도 했던 것 같네요. 어떤가요……? 서로를 위해서.
신: …… 그렇군, 이 건에 대해서는.
타카미: 감사합니다.
신: …… 알기 쉬운 말이지만 「정중하게」 봐주고 있는 것이 타이가 뿐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타카미: 물론. 서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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