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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계절 이벤트/화이트데이 : 첫사랑

[이벤트] 화이트데이 : 첫사랑 ─ 사랑을 알기 위해 우리들은 (4)

by 카제제 2022. 8. 14.

4화

 

신쥬: …… 잠깐. 미안, 방금 부분, 기분을 착각한 것 같아.

마이카: 한 번 더 해볼래?

린도: 나는 괜찮아.

신쥬: 둘 다, 미안. 몇 번이나 어울리게 해서.

린도: 사과하지 마. 너는 해보고 납득하는 타입이니까.

마이카: 사실은 자기 안에서 완성해줬으면 싶지만. 어쩔 수 없지.

마이카: 몸을 움직여 보고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 그럼, 한 번 더.

 

신쥬: 아, 지금 느낌…… 아까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신쥬: 있지, 방금 어땠어?

린도: 놀랐어, 꽤 달라졌네. 전보다 훨씬 한결같아졌어.

마이카: 신쥬다워졌잖아. 욕심 내는 거, 그만뒀구나.

신쥬: 어, 나, 지금까지 그렇게 욕심부렸었어?

마이카: 그랬어 그랬어. 그래서 발밑이 흔들흔들했었잖아.

신쥬: 그랬었나.

린도: 그래도, 그 방황하는 느낌도, 너의 블라디미르였으니까.

린도: 그건 그거대로, 좋았다고 생각해.

신쥬: 보러 와 준 손님들, 전과 너무 달라서 화나거나 하지 않으려나.

린도: 어떠려나. 그래도 나는, 지금 신쥬의 블라디미르도 좋다고 생각해.

린도: 어떤 연기로 갈지를 정하는 건, 신쥬, 너야.

마이카: 안심해, 우리가 제대로 서포트해줄 테니까.

마이카: 네가 센터인 스테이지를 우리가 형태로 만들어 주겠어.

신쥬: 고마워!

신쥬: 메노우와 야코가 오기 전 동안에, 한 번 더 지금 부분, 복습하고 싶어.

신쥬: 아, 그전에 물 사 올게. 미안, 잠깐 기다려!

 

린도: 기운이 넘치네, 신쥬. 뭔가 잡념을 떨쳐낸 것 같아.

마이카: 차분함이 없는 편이 옳다는 기분도 드는데?

마이카: 그런데 어떻게 넘어선 걸까, 바보처럼 고민하고 있었지.

마이카: 블라디미르의 마음을 알기 위해, 드디어 원전인 『첫사랑』을 읽었다던가?

린도: 어떠려나, 그런 느낌과도 다른 것 같은데.

린도: 그래도, 깨달은 걸지도 몰라. 우리에게는 관객이 있다는 걸.

린도: 센터의 중압을 느낀다고 해도, 손님이 기뻐해 준다면 보답을 받고 마니까.

린도: 눈치채게 해 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마이카: 그런 부분, 너는 신쥬의 선배란 말이지. 뿌리가 아이돌이라고 할까.

린도: 그거, 칭찬이면 좋을 텐데.


야코: ──신쥬, 벌써 레슨 시작했어?

신쥬: 응, 조금 전에. 야코는 대학이 있지 않았어?

야코: 사무실에 얼굴 비추러 갔을 뿐이니까. 이 시간, 수업은 없어.

야코: 그래서, 어때, 상태는. 요즘, 헤매고 있는 것 같던데.

신쥬: 으─응, 조금은. 그래도 역할 쪽은 어떻게든 형태가 될 것 같아.

신쥬: 센터의 각오는, 솔직히, 아직 무거워.

신쥬: 무대의 한가운데에 선다는 게, 이렇게 힘든 거였다니.

신쥬: 그래도, 아까, 마이카가 말이지, 내가 센터인 스테이지를 형태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거든.

신쥬: 그게, 나는 엄청 기뻤어. 센터라고 인정해주고 있구나 하고.

야코: …… 흐응.

야코: 그래도 너, 센터 잡는 거 처음이 아니잖아. 전 사무소에서, 정했었잖아.

신쥬: 그건 포지션을 정한 것뿐이지, 실제로 스테이지에 서지 않았으니까.

신쥬: 실감도 없었고, 각오도 정하지 못했어. 그래서 괜히 프레셔였을지도.

야코: 실제로 서 보면 달라?

신쥬: 응, 정말로, 그런 느낌. 무서워. 하지만, 기뻐. 복잡하지.

야코: …… 분하네. 그래도──

야코: 각오해둬. 나도 금방 센터가 되어 주겠어.

신쥬: 야코……

신쥬: 나도, 다음에도 지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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