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히스: 지금, 지시받은 코인 라커까지 가는 중.
히스: 듀얼 보더는 오늘로 끝이야.
히스: 결과는 자세하게 몰라.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히스: 라커 앞까지 왔어. 잠깐 기다려.
히스: …… 응, 전원이 들어왔어. 문제없어 보여.
히스: 앞으로는 이 스마트폰을 써서, 연락하면 되는 거지.
히스: …… 용건만 말하는 거, 여전하네.
히스: …… 어라, 사키?
사키: 히스 씨, 안녕하세요.
히스: 무슨 일이야. 이미 집에 돌아간 줄 알았어.
사키: 가게에 물건을 놓고 온 것 같아서, 여기까지 돌아왔어요.
히스: 이 시간이면 이미 클로즈 했을지도.
히스: …… 같이 갈게. 당신을 혼자 걷게 두지 않아.
히스: …………
사키: (히스 씨, 요즘 역시 상태가 이상한 것 같은데……)
히스: …… 저기, 「만약에 게임」 하자.
히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만약에」에 대해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지 대답해줘.
사키: 좋아요.
히스: ──만약에 당신이, 무엇보다도 하늘을 나는 것을 사랑하는 새였다고 해.
히스: 그런데 어느 날, 사신이 찾아와서, 날고 있던 당신에게 말하는 거야.
히스: 「너는 기분 좋게 하늘을 나는구나. 불쌍하게도, 이제 곧 죽는다니」
히스: 놀라는 당신을 보고, 사신은 히죽 웃었어.
히스: 「죽는 건 싫니? 그러면 나와 거래를 하자」
히스: 「너는 조금 더 길게 살 수 있어. 하지만 그 하늘을 나는 날개와, 맞바꿔서」
히스: …… 당신이라면, 어쩔래?
👉 날개를 맞바꾼다
히스: 하늘을 두 번 다시 날 수 없다고 해도, 사는 것을 고르는구나?
사키: …… 하늘을 날지 못해도, 지저귀는 게 좋아질지도 몰라요.
사키: 살아있지 않으면 모르는 건, 분명 있을 테니까요.
히스: …… 당신은 강하네.
히스: 분명 어둠 속에서도 걸어갈 수 있을 거야. 당신의 마음 그 자체에 불이 켜져 있으니까.
👉 날개를 맞바꾸지 않는다
히스: 이제 곧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걸 고르는구나?
사키: 무엇보다도 나는 것을 사랑하고 있다면, 죽을 때까지 나는 것을 바랄 것 같아서……
사키: 물론 죽는 게 무섭지 않은 건, 아니지만요.
히스: …… 응, 이해해.
히스: 나도, 당신과 같은 마음이야. 같아서 기뻐.
사키: 이 질문으로 뭔가 알 수 있나요?
히스: 으─응…… 뭘까?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어.
사키: (어라, 게임이었던 게 아니었나……)
히스: …… 응? 뭐지 저 인파.
히스: 어…… 연기?
사키: 설마 화재……!?
동행인 1: 어이, 소방차는 아직이야?
동행인 2: 불은 안 보이는데, 괜찮은 거야, 이거.
히스: 일단 케이에게 연락을……
히스: …… 콜록콜록!?
사키: 히스 씨, 괜찮으세요! 연기가 없는 쪽으로──
사키: …… 아, 으……읏.
─ 이 소리…… 는…….
히스: 아차……! 어이, 정신 차려!
히스: 젠장, 소리라니. 소리가 나는 건가……
히스: 일단 여기서 멀어지지 않으면…… 의식, 콜록콜록!
메노우: 당신의 소중한 건, 뭐야?
─ 나의 소중한 것……
쿠: 떠올리려고 했을 때 괴로운 마음이 든다면, 떠올리지 않는 선택을 해도 괜찮아.
타카미: 기억은 사상이니까.
─ 소중한
케이: 정신 …… 려……!
케이: …… 스! 어이, 히스!
케이: 부탁이다…… 눈을 떠다오, 사키!
사키: ( …… 목소리가 들려. 이 목소리는──)
케이: …… 다행이다, 눈을 떴구나. 바로 차를──
사키: 오──…… 와 줬…… 나.
케이: 어?
사키: 다행…… 빨…… 리, おう……か……う。
케이: …… 윽!?
케이: 아, 아아…… 그런……
케이: 나는…… 어째서……
케이: ── 윽, 부탁이다, 부탁해…… 떠올리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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