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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17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

by 카제제 2022. 12. 2.
https://youtu.be/dm13ADis89Y

 

운영: 그, 그러니까요, 물이 샌다던가 벽이 얇아서 구멍이 뚫린다던가……

하세야마: 아아, 그럴지도 모르지. 뒤에는 돈 안 썼으니까.

운영: 불량이 생기는 부분을 고치고 싶은데요……

하세야마: 어? 왜?

운영: 그, 그으, 캐스트 분들이 다칠지도 몰라서……

하세야마: 그런 건 안 다치게 하라고 말해. 벌지도 못하는 놈들을 위해서 돈은 못 쓴다.

하세야마: 별 것도 아닌 일로 전화하지 마!

(전화가 끊기는 소리)

운영: 아, 앗, 사장님─!

운영: 하아…… 으으, 끊겨 버렸어요.

아키라: 끊겨 버렸어요─ 가 아니라고~

아키라: 겉은 그렇게 이쁘면서 뒤가 너무 너덜너덜하다니까.

아키라: 보라니까, 이 구멍! 복도 벽, 때리니까 구멍이 난다던가 너무 위험하잖아─

타카미: 뭐어, 얇긴 하네.

요시노: 그, 그래도 레슨장 방음은 제대로 되어 있으니까……

아키라: 그런 말이 아니잖아…… 우리들의 모티베이션이 떨어진다고.

케이: 과연. 위생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발생한다는 건 이런 말인가.

아키라: 무슨 남일 같다는 얼굴로 어려운 소리 하는 거야?

아키라: 잠깐, 타카미, 통역해주라.

타카미: 아마 허즈버그의 2요인 이론을 말하는 것 같은데.

아키라: 아, 이제 됐어. 어려울 것 같아서 싫어.

요시노: 그렇지, 전의 스타레스랑 변함없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아키라: 설비째로 사들인 가게랑 똑같다니─ 스테이지나 객석은 그렇게 굉장하면서……

케이: 스테이지나 객석이 좋아서 나쁜 일은 없다.

케이: 하나, 백 스테이지 같은 것은 필요한 요소가 있으면 되지.

아키라: 케이는 신경 안 쓰이는 거야?

케이: 흔히 있는 일이니까.

케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레슨장이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

요시노: 이해해.

타카미: 이해해.

아키라: 어, 지금 나 소수파?

운영: 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케이: 좋은 마음가짐이다. 정진하도록.

운영: 네! 나중에 레슨장도 반짝반짝하게 청소해 두겠습니다!

케이: 나중에? 지금 누군가가 쓰고 있는 건가.

운영: 네. 린도 씨가 조금 남고 싶다고 하셔서.

요시노: 오늘, P의 레슨이 있었죠.

아키라: 일단 미즈키가 와서, 엄청 날뛰었던 그거 말이지.

타카미: 지나쳐도 몸을 망치고 말아. 상태를 보는 편이…… 어라, 케이는?

 

(스텝을 밟는 소리)

린도: …… 우왓!

린도: 하아…… 하아…… 다리가 엉키다니……

케이: 뭘 하고 있지.

린도: 아…… 케이.

케이: 오늘 레슨으로는 부족했던 건가.

린도: …… 충분히 힘들었어요.

린도: 처음에, 당신이 레슨을 맡는다고 했을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무척, 뭐라고 할까…… 스타레스다워서 놀랐습니다.

케이: 그런가.

린도: 팀K도 팀W도 충분히 완성되어 있고.

케이: 팀P만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말이지.

린도: …… 그렇죠. 저는, 팀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 있어요.

케이: 분한가. 그래서 혼자 남아 연습하는 건가.

린도: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케이: 훗…… 좋다.

린도: 저는……

린도: …… 당신은, 벌써 마이카의 목소리를 들었나요?

케이: 나는 이미 그의 노래를 알고 있다.

케이: 그리고, 네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린도: 제가?

케이: 그래, 네가. 그러니 내가 정해 주지.

케이: 린도. 마이카를 팀P에 넣도록 해라.

린도: 명령인가요?

케이: 그렇게 받아들여도 상관없다.

린도: 제가 싱어를 겸임하는 방향은?

케이: 현시점으로는 검토할 가치가 없다. 두려움과 보신을 버려라.

케이: 그걸로 지금의 팀P가 부서진다고 해도.

린도: …… 하아. 뭐든지 꿰뚫어 보고 있다는 얼굴을 하니까, 저도 코쿠요도 당신을 좋아할 수 없는 거예요.

케이: 호감을 받으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케이: 플로어 한가운데에 주저앉아 있을 거라면 자리를 비워라.

린도: 그대로 양보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반이라면 쓰시죠.

케이: 감사하지.

린도: 저기, 케이. 하나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케이: 내가 대답할 생각이 있는 것이라면 묻도록.

린도: 당신, 왜 그렇게 거북한 말투를 쓰는 건가요?

케이: 내 말투를 말하는 건가?

린도: 예, 그 시대극 같은 말투. 처음에는 만들어낸 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익숙하죠. (의역)

케이: …… 교재 선택이 틀렸나.

린도: 네?

케이: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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