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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0. 보이스 드라마

시즌 0 : 보이스 드라마 ─ #20 접대의 예의와 같이

by 카제제 2022. 12. 7.
https://youtu.be/MFq7ekLwv1o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

아키라: 우─와, 꽤 굉장하잖아! 넓고, 돈도 들어갔어─!

아키라: 전 스타레스의 레스토랑 플로어랑 완전 딴판이잖아.

미즈키: 천장에 뭔가…… 뼈 걸려 있어! 크다─!!

타카미: 고래 뼈 같네. 레플리카려나?

카스미: 진짜일지도 모름다. 이야~ 크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정의네여.

마이카: 떨어지진 않겠지 저거. 싫어, 뼈에 깔려 죽는다던가.

메노우: 마이카는 가느다라니까 뼈 틈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소테츠: 그 논리대로라면, 나나 코쿠요는 무조건 깔릴 것 같구만.

코쿠요: 애초에 안 떨어지잖아, 내 위에는.

아키라: 왜?

코쿠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고.

아키라: 풉, 어째서인데.

케이: 흠, 나쁘지 않은 스테이지다.

메노우: 구멍이 안 뚫려 있다니 굉장하네.

마이카: 뭐라는 거야, 보통 스테이지에 구멍 같은 건 없잖아.

소테츠: 뭐, 보통은 말이지.

 

하세야마: 어이, 뭐 하는 거야. 홀 스태프가 스테이지에 올라가지 말라고.

카스미: 오너 님의 행차신가여.

미즈키: 시─끄럽네, 쫑알대지 말라고 아재.

하세야마: 우─와, 뭐야 너희들. 유니폼 맞춰 놨더니 완성된 건 양아치 집단이냐.

소테츠: 왜냐니…… 그치?

코쿠요: 어쩔 수 없잖냐. 양아치니까.

메노우: 아하하하, 한 묶음이 되어 버렸네.

마이카: 나는 같은 취급받고 싶지 않아.

하세야마: 괜찮은 거겠지, 케이. 이 녀석들 제대로 접객할 수 있는 거겠지, 어?

케이: 아?

하세야마: 잠, 케이 님. 뭐라는 거냐 이 녀석, 같은 얼굴로 고개 갸웃거리는 거 그만둬.

케이: 「제대로 접객하다」의 의미를 모르겠군.

케이: 스타레스다운 접객이라면 할 수 있겠지. 전 가게와 변함없이.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

소테츠: 자, 앉으라고. 이 자리면 충분하지.

하세야마: 우왓, 문답 무용이냐.

카스미: 이쪽, 물수건임다.

카스미: 어라, 손이 뜨겁네여. 차가운 걸로 닦아 드릴까여.

메노우: 자, 메뉴. 직접 고를래? 내가 추천하게 해 줄래?

미즈키: 가라아게로 해! 나한테 하나 줘라.

코쿠요: 먼저 드링크잖아. 맥주로 해라. 처음 한 잔은 건배해주지.

아키라: 그것보다, 당신한테 어울릴 것 같은 거 내가 고르게 해 주라~

하세야마: 으게에에엑……

타카미: 과연. 대체로 이해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이카: 자, 잠깐 기다려. 방금 거 나도 하는 거야?

케이: 못 하는 건가.

마이카: 할 수 있어! 하면 되잖아.

하세야마: 스타레스다운 접객 말이지……

하세야마: 양아치 같지만, 이 정도가 한계인가.

하세야마: 나는 전─혀 기쁘지 않지만.

케이: 주요 고객이 아닌 네놈 용의 접객은 준비하지 않았다.

하세야마: 그건 그런가.

하세야마: 식음료 매상도 카운트하고 있으니까. 제대로 벌어 달라고.

아키라: 당신도 언제든지 먹고 마시러 오라고. 비─싼 보틀, 골라줄 테니까.

하세야마: 지저분한 양아치의 서비스 같은 건 사양이야.

(하세야마가 나가는 소리)

 

마이카: 타카미, 저거 진짜 할 수 있어?

타카미: 나는 괜찮지만. 아마, 그다지 필요 없다고 생각해.

마이카: 어?

소테츠: 크, 크흐흐흐…… 진절머리 냈었지, 저 녀석.

코쿠요: 이쪽도 기분 나쁘다고.

메노우: 카스미, 정말로 닦아줬었어?

카스미: 말단 회사원인 몸, 그 정도 하는 일도 있슴다.

카스미: 뭐, 일 년에 한 번 정도일까여.

아키라: 샐러리맨의 어둠! 나였으면 절대 무리─.
마이카: 어라……

케이: 오너 비슷한 무언가를 향한 사소한 서비스다.

케이: 일일이 간섭받고 싶진 않겠지.

마이카: 그럼, 캐스트가 홀 스태프로서 일한다는 것도…… 사실은 작전 내용?

코쿠요: 그건 일. 스타레스라는 건 원래부터 그런 가게라고.

타카미: 손님들이 얼굴을 기억해 주시기 쉬우니까 합리적이지.

아키라: 여자애 상대였으면 아까 같은 서비스하고 싶네~

케이: 아무한테나 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케이: 특별한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라면 얘기는 다르다.

마이카: 그렇다면 뭐…… 차별화는 서비스의 기본이니까.

미즈키: 뭐─라는지 모르겠어.

카스미: 자주 와 주시는 손님들과는 잠깐 이야기하자는 거네여.

코쿠요: 뭐, 전원이 아니면 된 거 아냐?

코쿠요: 그것보다, 너도 제대로 접객하라고 케이.

케이: 특별한 고객을 맞이했을 때는 반드시 그러도록 하지.

메노우: 케이는 완벽하게 에스코트할 것 같지.

케이: 물론이다. 그러지 않을 이유 따위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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