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절대로 지지 않아
케이: 사키, 시트러스와 민트라면 어느 쪽이 취향이지.
사키: 엇, 무슨 말씀이세요?
케이: 샴푸 향 얘기다. 스태프가 쓴다면, 어느 쪽이 취향이지?
케이: 설비의 일환으로 갖추기로 했다. 여기 녀석들은, 손님 앞에 나간다는 자각이 부족해.
모쿠렌: 비누로 충분하잖아.
카스미: 케이~, 만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슴다, 잠깐 시간 괜찮슴까.
모쿠렌: 또 너냐……
하리: 시간 내주시길 바랍니다.
케이: 들었다, 하리라는 이름을 대고 있는 것 같더군. 그래서, 내게 무슨 일이지.
하리: 저를 스타레스에 넣어 주십시오! 당신이 결정권을 갖고 계시죠?
케이: 흠, 란 등에게 들은 것인가, 지금은 나의 패를 늘릴 생각은 없다.
케이: 모쿠렌, 너는 어떻지. 이건 필요한가?
모쿠렌: 필요 없어. 방해되니까.
하리: 큭……
사키: 그렇게 말하는 거, 너무해요, 모쿠렌 씨. 조금 더 검토를……
모쿠렌: …… 네가 한번 생각해보라고 한다면. 공주, 네게는 빚이 있으니까.
모쿠렌: 샤워 룸, 백 야드 최소한의 설비. 네가 있기에 보장되고 있어.
모쿠렌: 그렇다고 해도…… 너, 못 추잖아. 그런 거, 진짜 필요 없거든.
하리: 시험해보지도 않고 납득할 수 없군!
카스미: 그건 그렇네, 그렇다면, 승부밖에 없네여~.
하리: 그거다! 모쿠렌, 저는 당신에게 『승부』를 제안합니다.
모쿠렌: 바보냐. 네가 나한테 이길 리가 없잖아.
카스미: 해보지 않으면 모르져.
하리: 그래요! 승부하지 않는다면, 저의 부전승입니다.
모쿠렌: ──좋지, 후회하게 해주마. 케이, 판정을 부탁한다.
하리: 저는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지지 않을 비책이 있으니까요.
케이: …… 어쩔 수 없군. 카스미, 네놈의 계획에 어울려주지.
카스미: 듣기 거북한 말을 하지 말아주세여. 자신은 아무 계획도 안 꾸몄다고여.
카스미: 앗, 자신, 시프트 있어서! 나머지는 두 사람에게 맡기겠슴다~.
케이: 흠, 도망치는가. …… 좋지, 지금은 넘어가주도록 하지.
케이: 사키, 가도록 할까. 레슨장에는 쿠가 있었을 터다.
사키: 앗, 네.
모쿠렌: …… 끈질겨.
케이: …… 아직 계속할 건가?
하리: …… 윽…… 아직…… 할 수 있어……
사키: 이제 그만두는 편이 좋지 않나요? 하리 씨, 휘청휘청해요.
쿠: 말려주지 않을래, 케이. 아무리 나라도 가책이 느껴져.
모쿠렌: 아니, 말리지 않아도 돼. 본인이 「아직 할 수 있어」라고 말하고 있어.
쿠: 너는 귀신이니.
모쿠렌: 본인의 희망이야. 이 녀석이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춤춰주겠어.
케이: 훗, 의욕이 있어 다행이군. 이제 판정은 불필요하겠군, 갈까, 사키.
사키: 엇, 하지만!
케이: 판정 따위 할 수 없다, 그런 말이다. 저건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리: 내가 가장 즐기고 있으니까, 지지 않았어…… 이런 즐거운 레슨, 그만할 수 없어……!
쿠: 이걸 레슨이라고 하다니, 감탄이 나오는 근성이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흙탕 같아.
모쿠렌: …… 진짜로 성가셔. 더 춤출 수 있게 되고 나서 말해.
쿠: 너도, 즐기고 있는 주제에. 모쿠렌, 너는 말을 너무 몰라.
모쿠렌: 댄스가 내 말이야. 그걸로 충분하잖아.
케이: 그렇지, 너의 퍼포먼스는 웅변이다. 아까까지의 댄스가, W와는 다르다는 걸 포함해서.
케이: 하리, 네게 백 야드의 출입을 허가한다. 자유롭게 레슨장을 써도 된다.
하리: 해냈다……!
쿠: 헤에, 허가하는구나. 괜찮은 거야, 케이. 모쿠렌은 마음대로 굴 거라고 생각하는데?
케이: 상관없다, 한동안 네놈들에게 맡기마. 좋을 대로 휘두르도록.
모쿠렌: 어이, 일어나, 언제까지나 굴러다니지 마. 그렇게 죽고 싶다면, 죽여주지.
하리: 할 수 있다면…… 해 봐…… 나는 간단하게 죽지 않으니까.
사키: 저, 저기, 케이 씨, 저 두 사람, 저대로 둬도 괜찮은가요.
케이: 쿠, 뒤는 부탁한다..
쿠: 나한테 통째로 넘긴다고? 이거야 원, 너도 그렇고, 모쿠렌도 그렇고……
토크 ─ 4화 외전. 대가는 비싸게 친다
하리: 으…… 다리가 바윗돌 같아. 정말 이런 상태가 되다니……
사키: 하리 씨, 휘청거리잖아요. 괜찮으세요?
하리: 사키 씨, 한심한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하리: 실은 무척이나 부끄럽지만, 근육통이라……
하리: 조금 걷는 것만으로도 발이 무거워서, 밸런스가 잘 잡히질 않아서.
란: 옷!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뭔가 안색이 나쁘네, 어떻게 된 거야?
하리: …… 윽, 그런 일, 없습니다.
하리: 끅!?
란: 에엑? 뭐야 진짜냐! 아무것도 안 했는데 쓰러졌어!
란: 혹시, 싸움인가!? 누구한테 당했어!?
사키: 아니예요, 그런 게 아니라, 그……
하리: …… 근육통, 일 뿐입니다. 모쿠렌과 댄스 대결을 해서……
란: 모쿠렌과 대결!? 너, 너무 무리한다~.
하리: …… 그래도, 그걸로 입점 허가를, 쟁취해냈으니까요.
란: 왓핫하! 진짜냐, 꽤 하네!
하리: 아프……!?
란: 아, 미, 미안. 무심코.
란: 그건 그렇고, 그만큼 아프다면 오늘내일은, 위험할 것 같네─.
Side A 6화. 부디 믿고 있어줘
사키: 모쿠렌 씨……? 연습을 방해해 버렸나요.
모쿠렌: 아니, 괜찮아, 땀을 흘리고 있었을 뿐이야. 지금부터 시프트니까, 진심으로 춤출 수는 없어.
모쿠렌: 하아, 일이라던가 시프트라던가, 그런 게 귀찮아.
모쿠렌: 춤추는 것, 춤추는 것과 관련된 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사키: 모쿠렌 씨?
모쿠렌: 사키, …… 내게 있어서 『춤춘다』라는 건 뭐라고 생각해?
사키: 모쿠렌 씨와 댄스는 언제나 세트였으니까…… 잠깐 기다려 주세요, 지금 생각할게요.
모쿠렌: …… 풉. 하하하하하, 됐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모쿠렌: 미안. 왜 나는 네게 물은 걸까. 이런 거, 누구에게도 물어본 적이 없는데.
모쿠렌: 너의 시선은, 우리들과 달라. 관객과 캐스트 입장의 차이야.
모쿠렌: 그래도, 너는 다른 관객과도 조금 달라. 우리들과 거리가, 아주 조금, 가까워.
사키: 폐를 끼쳤습니다……
모쿠렌: 너는 백 스테이지를 충실하게 만들기 위한 사람. 덕분에 샤워는 쾌적하고, 언제든지 춤출 수 있어.
모쿠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 그렇지만, 그것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네.
사키: 어?
모쿠렌: 나는, 답을 원해.
모쿠렌: 자기 안에 있는 형태 없는 것에, 이름을 붙여서 답으로 만들고 싶어.
모쿠렌: 그래도, 네가 대답해주길 원하는 게 아니야. 답할 수 있다고 믿어주기를 바라는 걸지도.
사키: 모쿠렌 씨라면 답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저는 믿어요
사키: 저는, 믿어요.
모쿠렌: 그런 순진한 점, 좋지. 무조건적인 폭력이라는 느낌이 들어.
사키: 엇, 뭔가 죄송해요.
모쿠렌: 바보구나, 칭찬하는 거야. 그런 폭력이, 댄서를 춤추게 하는 거야.
👉 조금 잘 모르겠어요
모쿠렌: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려고 하는 점, 귀엽지, 정말로.
사키: 잘 대답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모쿠렌: 사과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야. …… 네게 사과해야 하는 건 내 쪽이야.
Side A 7화. 그 입을 닫고 있어라
하리: 앗, 사키 씨, 안녕하세요.
사키: 안녕하세요. 오늘도 스테이지 보러 오신 거죠, 굉장하다……
하리: 이번 팀W의 공연을 전부 보고 알게 된 게 있거든요.
사키: 뭔가요?
하리: 모쿠렌의 퍼포먼스가 정말로 뛰어나다는 겁니다.
하리: 모쿠렌이 탑이었으면 새로운 W의 형태를 볼 수 있겠죠.
타카미: 재미있는 견해인걸.
👉 타카미와 초대면
【제대로 된 「어른」 ─ 타카미】
타카미: 처음 뵙겠습니다, 타카미예요.
사키: 아, 네, 잘 부탁드립니다.
타카미: 그렇게 딱딱해지지 말아줘. 잘 부탁해, 사키.
👉 아는 사이
사키: 타카미 씨. 안녕하세요.
타카미: 그래서, 「재미있는 견해」라니……
하리: 앗, 죄송합니다, 뭔가 잘난 듯이.
타카미: 아니, 정말 참고가 돼.
타카미: 백 스테이지에 들어갈 허가는 나왔지? 본 무대까지 시간이 있어, 들렀다 가지 않을래.
타카미: 나는 가볍게 몸을 풀 생각으로 일찍 온 거야. 괜찮으면 너도 몸을 움직이고 갈래?
하리: 부탁드립니다! 사키 씨, 같이 가시죠.
타카미: 연습복, 갖고 다니고 있구나.
하리: 이런 일도 있을까 하고. 유비무환입니다.
하리: 실은, 이 근처의 댄스 스쿨에서 특별 레슨을 받고 있어서.
타카미: 헤에, 열심이네.
모쿠렌: …………
모쿠렌: 안녕, 사키, 타카미.
타카미: 모쿠렌도 같이 할래? 하리와 함께 스트레칭할 건데.
하리: 잘 부탁드립니다!
모쿠렌: 아니, 혼자서 하겠어. 덤은 필요 없어.
하리: 덤이라니, 또 심한 표현이 아닙니까.
타카미: 한번 더 찬스를 주지 그래? 하리도 노력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타카미: 자립한 인간과 하고 싶은 건 알겠어. 너는 댄스로 말하니까.
사키: 댄스로 말한다…… 모쿠렌 씨답네요.
하리: 저라면, 대화해보겠습니다. 전에 도전했을 때와, 조금은 다를 겁니다.
모쿠렌: …………
모쿠렌: …… 좋지. 해보자고.
타카미: …… 어─이, 괜찮니? 하리.
하리: ………………
타카미: 아아, 무리해서 일어나지 않아도 되니까. 조금 스트레칭만 할 생각이었는데.
타카미: …… 모쿠렌, 어땠어?
모쿠렌: 어떠려나. 갓난아기의 말은 몰라.
타카미: 그래도, 말을 걸어온 건 전해지지 않았으려나.
타카미: 뭔가 하나, 좋은 점을 들어본다면?
모쿠렌: …… 갓난아기 같은 댄스.
모쿠렌: 아무것도 모르는, 버릇이 없는, 솔직한 퍼포먼스.
하리: 저, 정말로 스타레스, 안 되나요. 팀W에 넣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모쿠렌: W에 들어오고 싶은 건가. 너는 안 맞을걸.
하리: 어째서인가요? 스타레스의 정통파가 아닙니까.
모쿠렌: 그게 어쨌는데.
타카미: 내가 돌봐줄까, 모쿠렌. 나는, 하리의 W, 가능하다고 생각해.
하리: 정말인가요!?
모쿠렌: 괜히 참견하지 마, 타카미.
모쿠렌: W는 관둬, 너한테 안 맞아. …… 짓눌릴 거다.
타카미: 알려주는구나?
모쿠렌: 시끄러워.
Side B 6화. 결단을 두려워하지 마라
👉 신과 초대면
신: …… 너는, 누구지?
사키: 저, 저기, 카자미 사키입니다!
【괴기계・인텔리풍 ─ 신】
신: …… 나는 신이다. 네가, 그 여자인가…… 그렇군.
사키: (박력 있다……!)
신: 누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다 한들, 해야 하는 건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신: 사람이 살고, 죽지. 그것뿐이다.
👉 상기이외 (아는 사이)
신: …… 온 건가.
사키: 아, 안녕하세요.
사키: (박력 있다……!)
쿠: 후우, 개운해졌다. 벅찬 페이스였지만, 즐거웠어.
신: …… 아니. 겨울바람을 쫓아가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면, 상관없다.
쿠: 이런, 사키, 왔었구나.
사키: 아, 안녕하세요. 어디 갔다 오신 건가요?
쿠: 조금 조깅하고 온 참. 샤워가 필요할 정도로 땀을 흘렸거든.
사키: 이 근처에서 조깅하신 건가요?
쿠: 왜, 정원이 있잖아. 거기, 러닝 코스가 있거든.
쿠: 신의 페이스가 의외로 빨라서.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어.
쿠: 평소보다, 빨랐지? 무슨 일 있었어?
신: 고뇌로 가득한 통으로는 어디로도 갈 수 없다. 공허하게 울리는 바람만이 진실에 도달할 수 있지.
쿠: 응, 응, 응…… 으응.
신: 네게는 그게 필요했을 뿐이다.
쿠: 잘 모르겠지만, 나를 위한 그 페이스였던 걸까.
쿠: 확실히,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조금 개운해지긴 했을지도 몰라.
신: …… 특히 너는, 발밑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사리 지옥의 골짜기로 떨어지겠지.
쿠: 무서운 말을 하네.
사키: 무슨 말씀이신가요?
쿠: 글쎄? 내가 알 수 있을 리가 없지. 그저, 걱정받고 있다는 건 알겠어.
신: …… 하나, 너의 진정한 바람을 위해서, 그 지옥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쿠: 점점 더 모르겠네. 너, 해설할 수 있니?
사키: 무리예요.
신: 너는, 이대로 괜찮은 건가? 말로 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
쿠: …… 놀라운걸, 거기는 직구구나. 그보다, 너무 예리한 거 아니니.
사키: 저기, 고민하는 게 있으신 건가요?
쿠: 고민이라고 할까……
쿠: 모쿠렌이, 코쿠요와 다퉜잖아. 그게 말이지, 신경 쓰여서.
쿠: 지금까지도, 모쿠렌과 코쿠요의 다툼은 몇 번인가 있었어.
쿠: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 돌아갈 생각도 물러설 생각도 없는 것 같아서.
사키: 돌아가지 않는다니…… 그만둬버릴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쿠: …… 모쿠렌이라는 건, 유별난 사람이니까. 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신: 필요한 것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누구나. 모쿠렌에게,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쿠: 그 사람은 본능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쿠: 이것저것 망설이고 있을 때, 모쿠렌은 문답무용으로 스타레스를 권해줬었지.
쿠: 모쿠렌에게 그럴 생각은 없었겠지만, 그때는 구원받았어.
쿠: 그러니까, 모쿠렌에게 필요하다면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신: 정은 베풀면 돌아온다고도 하지. 그게 아니면, 정도 지나치면 원수가 되는 건가?
쿠: 어떠려나.
쿠: 마이카가 스타레스에 온다고 정했을 때는, 이런 식으로 고민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사키: 모쿠렌 씨가 고민하지 않는 대신, 쿠 씨가 고민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쿠: 그럴지도 모르겠네.
쿠: 누구의 결단도 존중하고 싶어. 자신의 결단이 존중받은 것처럼.
쿠: …… 신, 고마워. 확실히, 말로 하니까 발산이 됐어.
신: 사람에는 타입이 있다. 너는, 말로 하면 발산할 수 있는 타입이겠지.
쿠: 당신은, 발산할 수 없는 타입이지.
신: 어쩌면.
토크 ─ Side B 6화 외전. 그저 거기에 있는 관계
마이카: W와 P는 관객층이 조금 다른 것 같지 않아?
마이카: 고정 팬이 많은 것 같아. W 쪽이.
린도: 그럴지도 몰라. 어떤 의미로, 스타레스다운 팀이야.
마이카: …… 흐─응. 스타레스답다, 인가.
린도: 왜 그래, 마이카?
마이카: 잘 모르겠지만, 쿠가 고민하고 있어.
린도: 쿠가?
마이카: 아마. …… 왠지 모르게, 지만.
마이카: 뭐, 평소대로, 내게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지만.
린도: 너희들의 관계도 조금 신기하지. 거리감이 독특해.
마이카: 신기해? 그렇게 보일지도. 하지만 인간관계 같은 건 크든 작든 똑같잖아.
마이카: 어딘가 일그러졌지. 완벽 따위는 없어.
린도: …… 그렇네.
Side B 7화. 욕망과 마주하라
소테츠: 오우, 지금 레슨 끝난 거냐. …… 뭘 볼 부풀리고 있어, 메노우.
메노우: 오늘 쿠의 레슨은, 정말 안 좋았어.
쿠: 미안.
메노우: 마음이 여기에 없었어.
소테츠: 네가 그런 식으로 잡고 늘어진다니 드문 일인데, 메노우.
메노우: 그래? 그래도, 그야. 쿠가 정말로 건성이었으니까.
소테츠: 모쿠렌 일이라도 신경 쓰인 거냐.
쿠: 뭐어, 그런 느낌. 애초에, 내가 고민해도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쿠: 이건 코쿠요와 모쿠렌의 문제로, 나와는 상관없어.
메노우: 확실히 쿠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대로, 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
소테츠: 쿠는 성실하니까. 너나 나랑 달라.
메노우: 그렇단 말이지. 쿠는, 꽤 스타레스답지 않은 점이 있어.
소테츠: 심한 말이구만.
쿠: 나로서는, 스타레스의 일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메노우: 뭐라고 할까, 성실하다기보다, 쿠는 착실하지.
메노우: 그런 점, 린도와 같은 계통. 우리와 달라.
메노우: 그래도, 가끔 생각해. 이쪽이어도 좋을 텐데 하고.
소테츠: 네 쪽은 무리 아니겠어?
메노우: 그러려나. 스타레스는, 욕망을 만족시키는 가게잖아.
소테츠: 너무 초전개 논리잖아.
메노우: 우리는 빛이 닿지 않는 장소에 있지만, 그건 사람의 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메노우: 하지만 너는 계속, 이 가게에서는 『타인적인 의미로』 제대로 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쿠: …… 잘, 모르겠네.
소테츠: 메노우 어(語)니까. 제대로 된 문장인 것 같으면서, 어딘가 미쳐 있어.
메노우: 소테츠한테 듣고 싶지 않은데에.
소테츠: 하하하, 그럴지도 모르지. 나도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쿠: 메노우가 타인에게 그런 식으로 말한다니, 의외인걸.
메노우:아하하, 그렇지도 않아. 소테츠와는 옛날부터 합이 안 맞았어.
쿠: 그래도, 자주 같이 마시러 가지.
소테츠: 스테이지와 술자리는 다르니까.
메노우: 쿠도 가자. 소테츠는 갈 거지, 시프트 끝났잖아?
소테츠: 좋아, 이번에야말로 박살내주겠어.
메노우: 결착을 지어야지. 쿠도, 각오하는 편이 좋아.
쿠: 살살 부탁해.
소테츠: 그럼, 먼저 갈아입고 올게.
메노우: 쿠.
쿠: 응?
메노우: 여기는 말이지, 욕망을 만족시키는 가게야. 잊지 말아줘.
토크 ─ Side B 7화 외전. 욕망을 두려워하지 마라
쿠: 안녕, 좋은 아침.
코쿠요: …… 움직임이 둔한데. 어제, 무슨 일 있던 거냐.
쿠: 으─응, 역시 떨쳐내지 못했나. 좀 어제, 너무 마셔서.
쿠: 소테츠와 메노우가, 권해줬거든.
코쿠요: 그 조합은 좋지 않다는 느낌밖에 안 드는구만.
쿠: 주량을 확인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네.
쿠: …… 저기, 코쿠요, 너의 욕망을 이 가게는 어떻게 만족시켜주고 있어?
코쿠요: 아아? 뭐라는 거야, 너. 아직 취한 거냐, 트집 잡지 마.
쿠: 아하하, 이제 안 취했는데 말이지. 어제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어.
코쿠요: 내가 알겠냐.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
쿠: …… 나의 욕망,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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