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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5부 1장 : 레이븐즈

5부 1장 : 레이븐즈 ─ 2화

by 카제제 2023. 3. 14.

공통 2화

 

사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란: 어라~, 누나잖아~. 일부러 견학하러 와준 거야?

사키: 네. 아키라 씨가 데모가 완성됐다면서 초대받아서요.

아키라: 관객은 한 명이라도 많은 편이 끓어오르잖아?

콘고: 아키라는 벌써 들은 거야?

아키라: 아니, 아직. 케이한테 갓 받은 따끈따끈한 거임.

리코: 됐으니까 빨리 들려줘.

아키라: 옷케~.

 

아키라: 좋잖아! 마음에 들어버렸어.

란: 나도, 나도! 겁나 멋지고!

란: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사키: 네. 정말 근사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기: 이번에는 이걸 하는 거야?

아키라: 그런 거지~.

콘고: 뭐라고 할까…… 아키라다운 곡이네.

아키라: 내가 특기인 테이스트로 오더했으니까.

아키라: 찐으로 이기러 갈 거라면 그러는 편이 좋잖아. 전력으로 맞받아친다는 걸로.

란: 그렇구만~.

란: 전에 이 멤버로 했었던 「조합도」는 히스가 만든 「히스의 노래」니까.

란: 이번에는 「아키라!」라는 느낌의 곡이구만.

란: 평소의 팀B와 전혀 다른 테이스트의 곡을 할 수 있는 건 즐겁지.

콘고: 저쪽 레슨도 있으니까 솔직히, 조금 큰일이지만.

아키라: 그쪽은 열심히 해줄 수밖에 없지. 이쪽도 하는 이상 진심이니까.

기: 응. 진심으로 할게.

리코: 나도 똑같다고……

란: 리코, 왜 그래─? 아까부터 꽁해 있고.

리코: …… 딱히. 아무튼 이쪽도 바로 레슨 시작할 테니까.

리코: 그래도 그전에 잠깐 휴식.

사키: (리코 씨……?)


사키: 저기……

리코: …… 아기새 쨩. 날 쫓아와준 거야?

사키: 평소와 상태가 다른 느낌이 들어서……

리코: 아─, 뭔가 미안해. 신경 쓰이게 했지.

리코: 아무것도 아니니까. 아기새 쨩은 걱정하지 말아줘.

사키: 그런가요……

리코: 역시 아기새 쨩과 얘기하면 뭔가 진정돼.

리코: 정말, 항상 고마워.

사키: 저로 괜찮다면 언제든지 들을게요.

리코: ……

리코: 있잖아, 하나 부탁해도 돼?

사키: 뭔가요?

리코: 힘내라고 말해줄래? 그러면,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사키: …… 힘내세요. 응원하고 있어요.

리코: 고마워. 생각했던 대로 사기가 올랐어. …… 역시 아기새 쨩.

 


 

토크 ─ 공통 2화 외전

 

히스: …… 이게 리코 팀의 곡이구나.

히스: 아키라 같네.

아키라: 그치~?

아키라: 기합 넣어서 잘 부탁한다고 케이한테 부탁했거든.

히스: 이거라면 기분 좋게 싸울 수 있겠어.

아키라: 응응. 나도 이런 곡인 편이 노래하기 쉬우니까.

히스: 이쪽이 훨씬 어울려.

히스: 쓰레기에 둘러싸인 우스운 노래 같은 건 너무 촌스러웠으니까.

아키라: 꽤 하네. 기운차 보이─잖아.

아키라: 너무 까불어서 도중에 녹초나 되지 마라.

히스: 물론. 마지막까지 싸울 거야.

히스: 싸워서 우리가 옳다고 증명할 테니까.

아키라: 증명 말이지……

아키라: 나는 미즈키랑 리코의 대립에도 언더가 되냐 아니냐에도 흥미 없지만.

아키라: 이번 대결도 너와 약속이 있었으니까 받아들인 거고 말이야.

히스: 응. 알고 있어.

아키라: 설마 이~렇게 바로일 줄은 생각 못 했지만 말이야.

히스: …… 그렇네.

히스: 그래도 미뤄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아키라: 뭐 그치.

아키라: 입원은 봐줘라. 그런 일이 되면 대결한 의미 없어지니까.

히스: 당신도 꽤 하네. …… 무관심을 가장하고 있는 주제에.

아키라: 약해진 녀석 쓰러트려도 재미 없─고. 페어하게 가고 싶잖아.

아키라: 물론, 이쪽도 스테이지에서 봐주진 않을 거지만.

히스: 당연하지. 이쪽도 그럴 생각이야. 전력으로 쓰러트릴 테니까.

 


 

Side A (1)

 

사키: 리코 씨, 좀처럼 안 오시네요.

콘고: 조금 늦는다고 연락은 있었지만……

란: 저쪽 팀의 티켓 준비인지 뭔지 다 맡겨놨으니까.

란: 허둥대고 있는 것도 어쩔 수 없지.

리코: 미안, 늦었어.

미즈키: 늦─어.

리코: ……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콘고: 자자…… 드디어 모였으니까 연습으로 들어가자.

란: 콘고 말대로지. 레슨장 시간도 있으니까~.

미즈키: …… 시작한다.

 

미즈키: ──어이!

미즈키: 리코, 너 대충 하는 거냐!

리코: 하? 그럴 리가 없잖아.

미즈키: 그러면 엿같이 얼빠지게 움직이지 마.

미즈키: 대결이라고 해서 이쪽은 게을리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리코: 뭐야 그게. 듣고 넘길 수 없는데.

란: 또~ 그렇게 또──.

미즈키: 시끄러! 이 녀석이 제대로 안 하고 있─는 게 나쁜 거잖아!

란: 누나가 있는 앞에서 말싸움하는 것도 안 좋잖아, 그치?

미즈키: 쳇……

란: 너도 알고 있잖아? 리코가 일부러 적당히 하지 않는다는 거.

란: 그리고 리코는 상태 안 좋으면 조금 쉬고 있어. 알겠지.

리코: 아니, 완전 여유야─.

히스:  …… 사키. 모처럼 보러 와줬는데, 미안.

사키: 아뇨, 저는 괜찮아요.

미즈키: 어이, 재개한다!

히스: 응. 알겠어.

히스: 갔다 올게.

 

사키: (리코 씨, 무슨 일 있던 걸까……)

 


 

토크 ─ Side A (2) 외전

 

쿠: 최근에는 이제 완전히 상태는 괜찮은 거니?

히스: …… 멀쩡해. 문제없이 하고 있어.

쿠: 그러면 됐지만.

쿠: 화이트데이부터 계속되는 공연이니까. 무리는 금물이야.

히스: 지금은 필요한 걸 한다. 그것뿐이니까.

자쿠로: 이거야 원. 팀B의 불사조의 불꽃은 활활 타오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인가.

자쿠로: 이번에는 언더를 건 싸움을 벌이고 있음을 언뜻 들은 터라.

히스: …… 응. 팀으로서는, 맞아.

자쿠로: 이것 참, 일양내복(一陽来復)은 커녕 내공이라니. 저 같은 이도 경악할 뿐이옵니다.

히스: 여기는 스타레스니까. 드문 일은 아니야.

자쿠로: 의외로구나 의외야. 조금의 열도 띄워주지 않는 모습이군요.

자쿠로: 괘념치 않는 것인가, 혹은 다른 까닭인가. 실제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쿠: 그만해 자쿠로. 그 질문은 아무리 그래도 무신경해.

자쿠로: 저는 그저 알고 싶기에. 몸 안에 깃든 진실의 불꽃이 어떤 색인지.

자쿠로: 뭐라 한들 텅 빈 이 몸으로는 히스의 마음 안쪽을 헤아리는 일 따위, 도저히 예에.

히스: 물론 MC의 자리도 팀B도 전부 양보할 생각은 없어.

히스: 그걸 위해 싸우고 있어.

자쿠로: 그렇군요 그렇군요. 언뜻 보이지는 않으나 일렁일렁 푸른 불꽃이 불타고 있는 듯합니다.

히스: 질 수는 없으니까.

히스: 그래도 그 이상으로 아키라와 전력으로 부딪힐 수 있는 건 즐거워.

자쿠로: 이런 이런……! 당신도 역시 재미있는 분입니다.

자쿠로: 호면(湖面)을 배회하는 듯한 고요함을 가지면서도 불타며 끓어오르는 열을 가득 담고 계시군요.

히스: 있을 곳을 지키고 싶으니까. 필사적이게 되는 건 당연해.

 

쿠: …… 있을 곳을 지키기 위해, 인가.

쿠: 미즈키도 리코도, 똑같이 B를 지키기 위해 부딪히고 있는 거겠지.

쿠: 다들 굉장하네. …… 조금 부러워.

자쿠로: 그렇다면 저희도 대결을 해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자쿠로: 팀C 안에서, 피로 피를 씻는 듯한 장렬한 싸움을.

쿠: 그런 게 아니야, 자쿠로.

 


 

Side b (2)

 

리코: …… 우선 여기까지 뭐 있어?

란: 뭐가 있고 자시고……

리코: 불만이라도 있어?

란: 호흡 딱이라 최고야!

리코: 아 그래.

콘고: 전보다 전체의 밸런스도 잡기 쉬우니까.

란: 그래, 그거 그거. 『조합도』 때보다 훨씬 순조로워─!

콘고: 역시 두 번째니까 서로 익숙해진 걸지도 모르겠네.

란: 나도 그 생각했어─.

란: 아키라의 노래도, 점점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 들지.

아키라: 찰칵 들어맞는다는 느낌 있지. 퍼포먼스랑.

란: 그거다─!

아키라: 이쪽이랑 맞추는 방법도 내 나름대로 알겠다는 느낌.

란: B 같은 거랑 또 조금 다르지.

콘고: 지금 있는 어느 팀과도 다른 테이스트인 건 오히려 유리한 게 아닐까?

아키라: 그치~. 꽂히는 애한테는 꽂히겠지. 새로운 팬 획득해버릴지도.

란: 그래서, 리코는 왜 그래. 아까부터 계속 입 다물고.

란: 여기는 더 기뻐할 부분이잖아.

리코: 별로. 괜찮잖아.

란: 왜─! 텐션 높게 가고 싶어─!

리코: 시끄럽네. 됐으니까 다음 한다.

기: …… 리코, 기운이 없어.

기: 상태가 안 좋아?

콘고: 그런 건 아니야.

콘고: 그저 리코도 생각하는 게 있는 게 아닐까.

기: 어떡하면 돼?

콘고: 지금은 가만히 두는 게 좋겠지.

 


 

토크 ─ Side B (2) 외전

 

메노우: B는 또 재밌어 보이는 걸 하고 있네.

메노우: 좋겠다아, 화이트데이 때보다 더 즐거워 보여.

하리: …… 어떨까요. 도저히 즐거운 것뿐이라고는 안 보입니다만.

하리: 아키라를 B의 언더로 넣을지 말지를 건 승부라고 들었습니다.

요시노: 애초에 언더 건을 제안했던 건 케이였던 것 같지만.

메노우: 언제 히스가 쓰러져도 쇼를 할 수 있게 라는 건가.

요시노: 뭐어…… 정말 노골적이게 말하자면, 그렇게 되려나.

하리: 팀의 건전한 운영을 제일로 생각하면 케이의 제안은 지극히 마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리: 히스의 일도 있었던 이상──

하리: 아직까지 언더를 거부하는 미즈키의 사고는 이해하기 어렵군요.

요시노: …… 생각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하리: 그 결과, 무대에 구멍을 만들게 된다면 본말전도라고 생각합니다만……

메노우: 확실히 그렇지.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메노우: 누군가가 빈 탓에 무대에 못 선다던가 절대로 싫으니까.

요시노: 케이의 제안은 틀리지는 않았지.

요시노: 그래도, 팀B는 결성 때부터 계속 저 5명으로 해왔으니까……

요시노: 지금 멤버를 모은 것도 미즈키고 고집하는 마음이 있는 건 이해해.

메노우: 흐─응…… 쇼를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거야?

요시노: 미즈키에게 있어서는, 저 5명으로 무대에 서는 게 의미가 있다고 할까……

메노우: 나는 잘 모르겠네.

요시노: 리코는…… 분명 미즈키의 마음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겠지.

요시노: 그러니까 고민하고 있는 거겠지.

하리: …… 과연.

하리: 결국, 서로의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이번 대결로 이어진 것이군요.

메노우: 아, 그래도 『위다천』에서 했던 4인 공연, 그건 즐거워 보였지.

메노우: 팀B는 항상 같은 멤버인데도 변화가 있어서 좋지.

하리: 저 흐름에서 어떻게 저런 발언이 되는 겁니까……

요시노: 하하, 메노우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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