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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이벤트 스토리/이스터 : MORTAL SMILE

이스터 : MORTAL SMILE ─ 토크

by 카제제 2023. 4. 4.

관계치 1화

 

코쿠요: ──좋아, 극본은 전원 받았지. 바로 읽고 머리에 넣어라.
타카미: 이번 원전이 된 『광대(팔리아치)』는 오페라야.
타카미: 짧은 거니까, 동영상을 보는 편이 빠를지도.
아키라: 아니 아니, 그런 거 볼리가 없잖아~. 줄거리만 딱딱 설명해줄래?
타카미: 그렇게 복잡한 얘기도 아니지만.
신: ──시골 마을에 떠들썩한 유랑극단 하나가 찾아온다. 히로인은 극단의 인기 여배우지.
아키라: 네네, 그 여배우가 마을에서 가장 잘생긴 나랑 사랑에 빠진다는 거구나.
타카미: 그 말대로야. 하지만 히로인은 단장인 카니오의 아내라서, 두 사람의 사랑은 비밀이야.
코쿠요: 바람둥이라니 너랑 딱이잖냐.
타카미: 하지만, 히로인을 몰래 연모했던 광대인 토니오가 두 사람의 사이를 카니오에게 밀고해.
타이가: 에, 토니오는 나잖슴─까. 고자질쟁이인 검까─.
신: 돌을 던지는 자가 없다면 신앙은 닦을 수 없다.
타이가: 뉘앙스조차 모르겠슴─다……
타카미: 타이가의 역할은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키 퍼슨이라는 것이려나.
타이가: 아─, 그거 감─삼다.
타카미: 카니오는 배신에 분노하고, 연기 도중에 히로인과 바람 피운 상대를 찔러 죽여버린다……라는 이야기야.
코쿠요: 겁나게 노골적이구만.
아키라: 나 또 죽는 거냐고! 심지어 또 코쿠요한테 죽고 있는데.
타이가: 카니오가 코쿠요져. 신이랑 타카미는 무슨 역할인 검까?
타카미: 나는 극단의 배우고, 신은 이야기의 「이야기꾼」이야.
아키라: …… 그나저나, 타카미는 히로인 위로하거나 카니오를 말리거나 하는 미남 역할이잖아.
아키라: 신도 좋은 대사 뿐이잖아. 치사하지 않아?
아키라: 왜 죽는 거 나뿐이냐고. 적어도 카니오랑 무승부로 해달라니까.
코쿠요: 꺅 꺅 떠들어댈 정도로 내용은 머리에 들어온 모양이구만.
코쿠요: 그럼, 대본 읽기 시작한다.

 


 

관계치 2화

 

코쿠요: 이번에 가장 극적인 부분이라고 하면, 역시 클라이맥스인가.
타카미: 카니오가 연기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어가는 씬 말이지.
신: 허실을 섞어, 관객 또한 광기에 휘말리는 듯한 연출을 생각해야겠지.
코쿠요: 광기 말이지.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어쩔 거야.
타카미: 조명의 색감을 비비드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꽤 인상은 바뀔 거라고 생각해.
신: 흠……
타카미: 유랑극단이라는 설정을 살려서 「잔혹 희극」이라는 측면을 강하게 인상에 남기는 느낌이려나.
코쿠요: 한 발 잘못 내딛으면 악취미가 될 것 같지 않냐.
타카미: 그건 실제로 해보면서 조정이 필요하겠지. 어서 즉석으로 해보고 맞춰가자.
신: 알이 부화하지 않으면 바다는 건널 수 없다만.
타카미: 이번에는 생각보다 할만하다고 생각해요. 아키라도 타이가도, 평소보다 완성이 빠르니까요.
코쿠요: 항상 저러면 좋을 텐데 말이야.
신: 감로에 쓴맛이 섞여 있지 않은가.
코쿠요: 할 수 있으면 처음부터 하라는 거야.
신: ……
타카미: 연출에 대해서, 다른 제안은 없으려나.
신: 흠…… 음향에도 장치를 추가하지. 중요한 부분에 노이즈를 섞는다.
신: 그리고, 카니오의 격정이 내뿜어진 직후 장면은 가능한 한 소리를 없앤다.
타카미: 무음 씬을 만드는 건가요?
신: 정적 안에서야말로 광기가 자란다.
신: 마른 참억새가 보기에 따라 무사를 겁먹게 하는 것처럼.
타카미: 과연,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군요.
신: 관객이, 자신이 「연극을 보고 있는 객」이라고 착각하게 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
코쿠요: 관객도 무대의 일부라는 건가. 에그 헌트 장치도 먹힐 것 같구만.
타카미: 바로 준비를 진행할게. 좋은 이스터 공연이 될 것 같아.

 


 

관계치 3화

 

신: 기다리게 했군. 여행 채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지팡이뿐이라고 할 수는 없지. 이것을.
아키라: 에, 뭐야 이거? 카드나 스틱 같은 게 있는데.
타이가: 마술 도구 아─닐까여. 이걸 무대에서 쓰는 검까?
타카미: 유랑 극단 일동이 마을에 와서 화려하게 선전하는 장면에서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타카미: 간단한 마술로 손님들의 시선을 끌면서 줄거리를 설명한다는 느낌이려나.
신: 어느 것이든 우고(憂苦)의 기로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라.
아키라: 헤─, 좋은데. 나는 뭘로 할─까.
코쿠요: 너는 마을 사람이잖냐. 필요 없잖아.
아키라: 어, 레알!? 니들만 한다니 치사하지 않아?
아키라: 나도 마술 하고 싶어─! 여자애들한테 꺅─ 꺅─ 듣고 싶어─!
타카미: 확실히, 이번에는 에그 헌트 진행 역할도 전원이 매일 돌아가면서 맡을 예정이니까
타카미: 그때 마술을 피로하면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선전이 될지도 모르겠네.
아키라: 그치, 어시스트 땡큐! 그런고로, 나는 이거─.
타이가: 저는 되도록 간단한 녀석으로 하겠슴다. 실패할지도 몰─라서여.
타카미: 코쿠요는 뭐로 할래?
코쿠요: 뭐든 됐어, 적당히 골라둬.
코쿠요: 그것보다, 신이 돌아왔으면 처음부터 맞춘다.
아키라: 기다리라니까. 잠깐 마술 연습도 해둬야─지.
코쿠요: 쳇……

아키라: 손안에 있던 공이…… 자, 예쁜 꽃으로 대변신!
타이가: 우하─, 화려하네여. 그보다, 벌써 자유자재로 쓰는 검까.
타카미: 아키라는 이런 거 특기일 것 같지.
아키라: 여유지─ 여유─. 코쿠요는 연습 안 해?
코쿠요: 필요 없잖아 그런 거.
타이가: 형님도 이런 거 특기인 타입임까.
코쿠요: 딱히, 실패해도 상관없잖아. 나는 광대니까 말이야.
코쿠요: 최선을 다해서 화려하게 실패해 줄 거다.
신: 코메디아 델라르테라는 건가. 그것도 나쁘지 않은 취향이지.

 


 

관계치 4화

 

코쿠요: ……  일단 여기까지다.
아키라: 조명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맞춰 보니까 좋은 느낌인데!
신: 혼돈 속에야말로 조화가 있는 법이다.
타카미: 황금률까지는 갈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타이가: 그나저나, 새삼 맞춰 보니까 전 보기 싫은 놈이네여─.
아키라: 너만 없었으면, 나는 사랑하는 네다랑 손에 손을 잡고 도피행 확정이었는데─.
타이가: 애초에 네다는 형님의 아내라서. 입장을 보면 저도 당신도 결혼한 사람 좋아하는 놈이라고여.
코쿠요: ……
신: 코쿠요. 신경 쓰이는 것이라도 있던 건가.
코쿠요: 아아.
코쿠요: 타카미. 클라이맥스에 들어가기 전에 네 장면을 늘린다.
타카미: 괜찮긴 하지만, 초반이 아니라?
코쿠요: 아니, 클라이맥스 직전이다. 이대로는 아무리 해도 마무리가 별로야.
타이가: 마무리……임까? 별로, 이대로도 이상한 부분이라든가 없─는데 말이져.
신: …… 흠. 혼돈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질서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라는 것인가.
신: 이 이야기에 있어서 질서는 타카미, 너다. 단 한 명, 광기와 거리를 두고 있다.
타카미: 아아…… 과연. 정적 속에야말로 광기가 자란다, 였던가요.
신: 훗……
타카미: 그런 거라면, 실비오와 가볍게 얘기하는 장면을 사이에 두는 게 좋으려나.
아키라: 에, 나도 늘어나는 거야? 뭐 됐지만.
타카미: 나중에 가볍게 회의하자. 코쿠요, 그거면 될까.
코쿠요: 잘해라.
타카미: 알았어, 맡겨줘.
신: 눈에 띄는 장면은 적으나, 페페의 행동이 관객의 마음을 매료시키는가 아닌가의 열쇠가 되겠지.
타카미: 명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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