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년 : Outsider ─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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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4화

 

리코: ──잠깐, 한 번 멈추자.

리코: 기 말이야, 즉흥 들어가자마자 한 마디도 안 하는데 뭔가, 대사 말 안 해?

기: 무리해서 짜낸다고 해서, 그건 생생한 대사는 되지 않는다.

기: …… 라고, 케이가 말했어.

카스미: 확실히, 그러는 편이 기다울지도 모르지만여.

리코: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말없이 공격해와도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단 말이지.

메노우: 문제는 거기가 아니라, 기가 명확하게 봐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 나는 3명보다 강해. 즉흥극은 주위를 보면서 움직이는 게 중요해.

메노우: 으─응. 그러면 시시하다고. 기, 조금 상상해봐.

기: 상상……. 알았어.

메노우: 지금, 기의 눈앞에는 너를 죽이려고 하는 내가 있어.

메노우: 나는 너에게 있어서, 목숨과 바꿔서라도 죽여야만 하는 상대야.

기: 그건, 명령?

메노우: 명령이라도 돼. 그런 녀석을, 너는 봐줄 거야?

기: 봐주지…… 않아. 확실하게 숨통을 끊을 거야.

메노우: 후후, 좋네.

메노우: 자, 진심으로 죽이러 와.

기: 알았어.

리코: 잠, 잠깐! 진짜로 덤벼들지 말라고.

카스미: 이건 말려도 안 될 것 같네여~.

히나타: 에, 위험해라. 방금 찐이었잖아…….

리코: 기, 어디까지 연기라는 거 잊지 말아줘.

메노우: ──그러면 기, 방금 씬, 한 번 더 해볼까.

 

자쿠로: 이거야 원. 이처럼 두려운 단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히나타: 우왁!? 깜짝 놀랐다…….

리코: 뭐야, 자쿠로. 무슨 볼일 있어?

자쿠로: 온건하지 못한 대화에 흥미가 생겨 저, 무심코…… 불쑥, 불쑥하고.

자쿠로: 이것 또한 무언가의 인연. 본 적 없는 얼굴에게, 인사를 할 기회를 주십사.

카스미: 어라, 그러고 보니 자쿠로와 히나타는 아직 만나지 않았던가여.

자쿠로: 예에, 예에. 땅을 향해 입을 벌릴 뿐인 석류란, 저를 말하는 것.

자쿠로: 부디 잘 지켜봐주시기를.

히나타: 응……? 어라, 초대면이었던가?

자쿠로: 이런 이런. 설마, 저를 이미 알고 계시는지?

자쿠로: 그렇다 한들, 저는 기억을 잃은 텅 빈 몸이기에, 공교롭게도 기억이 없어.

히나타: 그건, 기억 상실……? …… 진짜로?

카스미: 네네, 자쿠로 거기까지임다. 히나타도 겁내지 않아도 괜찮슴다.

카스미: 뭐어, 대체로 항상 이런 느낌이지만 곧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하니까여.

히나타: …… 잘 모르겠지만. 그, 잘 부탁해.

자쿠로: 이쪽이야말로, 아무쪼록 잘.

자쿠로: 하나, 이곳에 와서 두 개나 별이 떨어질 줄이야. 앞으로 한층 더 떠들썩해질지도 모르겠군요.

카스미: 뭐, 4년이나 지나면 변해가는 것도 있슴다.

카스미: ──자쿠로도, 그렇지 않나여?

자쿠로: 흐음. 그렇게도 말할 수 있고, 어떤 의미로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자쿠로: 이 공허한 가슴에도, 4년이라는 세월로 내려 쌓인 것이 있다고 한다면,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