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 스토리/2부 1장 : 얼어붙은 하늘에서 춤추는 초승달

2부 1장 : 얼어붙은 하늘에서 춤추는 초승달 (3)

by 카제제 2022. 7. 24.

3화. 언제나 불온한 매일


👉 자쿠로와 초면

더보기

자쿠로: 평안하신지요 평안하신지요, 운명의 작은 새 쨩.
사키: 꺄악! ──저, 저기, 그으, 대체……
자쿠로: 처음 만나 뵙습니다. 저, 자쿠로라 하옵니다.
【미워할 수 없는 심술꾸러기(天邪鬼) ─ 자쿠로】
자쿠로: 케이의 허가를 받고, 요전부터 이 스타레스에 신세를 지고 있는 식객 같은 몸.

👉 아는 사이
자쿠로: 아아, 작은 새 쨩. 눈에 띄다니 영광이 지극하군요.
자쿠로: 흠흠, 아무래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요, 당신의 상태는.
자쿠로: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것, 그것 참 걱정이었습니다만.
사키: 걱정을 끼쳤군요.
자쿠로: 그건 그렇고 말입니다만──들어본 적이 있으셨지요, 그 곡.
사키: 어──그 곡이라니……
자쿠로: 『BLACKSTAR』.

콘고: 괜찮아? 안색이 안 좋아.
사키: 아, 콘고 씨──아뇨, 조금 지친 것 같아서.
콘고: 괜찮아, 앉을래?
사키: 아,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자쿠로: 무리는 금물이라 아뢰옵니다만. 갑자기 말을 건 것은 사과하지요.
사키: (이 사람, 어째서 그 곡에 대해 알고 있는 걸까?)
쿠: 뭘 하고 있는 거야, 자쿠로.
자쿠로: 인사를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운명의 작은 새에게. 쓰러졌다고 들으면 걱정하는 것이 인정이라는 것.
쿠: 그것뿐이라면 됐지만. 너는 가끔, 정말 악취미니까.
자쿠로: 같은 팀C의 동료에게 너무한 말씨군요.
사키: 자쿠로 씨도 팀C의 멤버였군요.
쿠: 우리의 싱어라서, 조금 사나운 남자야, 조심해.
자쿠로: 정말로, 너무 심하다는 것을.
콘고: 자쿠로가 상대면 쿠도 신랄하구나.
쿠: 이 사람, 읽을 수 없는 점이 있으니까. 자기 편의로 사람을 휘두르는 타입이라고 할까.
자쿠로: 과연 과연, 그럴 마음은 없으나 결과가 그렇다면 반성하지 않을 수도 없다,라고.
자쿠로: 예에, 받아들이도록 하지요, 팀C 제일의 상식인이 하는 말이니까요.
자쿠로: 자주 말하니까요, 성급하면 일을 그르친다고. 제가 알고자 하는 것은 어둠 속으로.
자쿠로: 그러면 이쯤에서 실례. 쿠, 저는, 먼저 리허설을 하러.

쿠: …… 너, 자쿠로에게 숨기고 있는 게 있니?
사키: 그럴 생각은 없는데요.
쿠: 케이의 집착도 그렇고, 생각보다 네게는 수수께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콘고: 스타레스에 있을 때에는 내가 보디가드를 하라고 준비해뒀을 정도니까.
쿠: 스타레스에 있을 때? 꽤 묘한 보디가드네.
사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콘고: 뭐, 너무 신경 써도 안 좋지 않을까. 될 대로 되겠지.
쿠: 이쪽은 이쪽대로, 꽤 유연한 대응이야.
콘고: 인생은 그런 게 아닌가? 생각대로 움직이는 건 없어.
쿠: 그건 동감.
쿠: 사키,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지만, 낙천적으로 되지 않게 주의해.
쿠: 몰랐다고 해도, 자신의 과거나 출신은 따라다니는 법이니까.
쿠: 족쇄라는 건, 귀찮은 거야. 정말로.


 

3화 그 후. 거드름과 걱정


사키: …… 후우.
자쿠로: 그건 그렇고 말입니다만──들어본 적이 있으셨지요, 그 곡.
사키: 어──그 곡이라니……
자쿠로: 『BLACKSTAR』.
사키: (나, 뭘 잊고 있나……? 『BLACKSTAR』라니 대체──)
콘고: 사키 쨩, 여기 있었구나. …… 응?
콘고: 무슨 일 있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사키: 아뇨, 그, 괜찮아요.
콘고: …… 오늘은 그만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콘고: 내가, 역까지 데려다줄게.
콘고: 가게 안에서만 보디가드라고 했지만, 오늘은 만일을 위하자는 걸로.
사키: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콘고: 쓰러지거나 하면, 누구라도 불안하겠지.
콘고: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 말했지, 무슨 일이 있으면 내게 의지해 달라고.


 

Side A (3-1) 숨길 것도 없는 뿌리


사키: 쿠 씨, 안녕하세요.
쿠: 일찍부터 너를 만나다니 기쁘네. 개점 전에 와 주다니.
쿠: 보는 대로 청소 중이지만, 이제 곧 끝나. 하리와 야코가 끝나면.

하리: 야코는, 이름, 직접 지었나요? 저는 직접 이름을 댔습니다만.
야코: 아아, 란이 갑자기 「이름을 대」라고 들어서. 그 자리에서 생각했어.
하리: 갑자기라니 허들 높군요. 그걸로 「야광패」를 고르다니……
야코: 애초에 광물도 아니지만, 그래도, NG가 안 나왔으니까, 됐나.
하리: 「야광석」에서 따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쪽이 메이저 하지 않나요?
야코: 어, 그런 게 있어? 몰랐어.
야코: 야광패는, 마침 대학 수업에서 정창원 얘기가 나온 적이 있어서 그래.
하리: 아~ 자개인가요. 과연.
야코: 정창원과 야광패에서 거기까지 알아내는 건가…… 하리, 꽤 굉장하네.
하리: 그렇지도 않습니다, 교양 범위잖아요? 그렇다는 건, 야코는 문과인가요.
야코: 그런 걸 물으면, 룰 위반 아니야? 스타레스의, 암묵의 룰.
하리: 확실히. 평범한 알바처와 다르니까요. 실례. 방금 건 잊어주세요.

쿠: 자, 잡담하지 말고. 손님이 보고 있다고?
야코: 개점 전이잖아요.
사키: 조금 이르지만, 실례하겠습니다.
야코: ──앗, 있었군요.
하리: 실례했습니다.
👉 하리와 초면

더보기

하리: 하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스펙 루키 ─ 하리】
👉 야코와 초면
야코: 저는 야코입니다.
【지기 싫어하는 요즘 남자 ─ 야코】

👉 아는 사이
하리: 그러고 보니,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요, 쿠라는 이름, 뭐가 유래인가요?
쿠: 그렇게 궁금해? 그럼, 맞춰봐.
하리: 광물 중에 쿠카이트? 조금 이미지가 다른가.
아코: 조금 검색해볼게…… 식물 중에 쿠페리라는 게 있어.
하리: 쿠카이트와 쿠페리,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키 씨.
쿠: 어느 쪽도 땡이야. 아쉽네. 그래도, 알기 어려운 건 확실하지.
쿠: 사키, 너도 궁금해?
사키: 물론 궁금해요.
쿠: 다음에, 몰래 네게만 알려줄까.
야코: 어, 알려주세요.
하리: 그렇게 숨기면, 더욱 궁금해지는군요.
쿠: 숨기고 있는 건 아니지만.
쿠: 자, 이 얘기는 이걸로 끝. 청소 끝내줘.


 

Side A (3-2) 무조건적인 신뢰


기: 미즈키, 지난번 곡, 요시노가 기억하고 있다고 했어.
미즈키: 「꽃은 희미하게」? 해냈잖냐. 너, 열심히 했으니까.
기: 미즈키가 같이 곡을 들어줬으니까 기억할 수 있었어. 고마워.
미즈키: 헷, 스타레스에서는 내가 선배니까. 또 모르는 거 있으면 도와줄게.
기: 고마워.

미즈키: …… 뭘 보는 거야, 쿠. 무슨 불만이라도 있냐.
쿠: 어? 아니, 딱히 불만은 없는데.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거니?
미즈키: 이쪽 보고 히죽거렸잖~냐.
쿠: 흐뭇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형제 같다고 생각했어.
미즈키: 뭐 그렇지, 내가 형이란 느낌. 기는 내 동생이라는 걸로.
기: 나는 미즈키의 동생이 아니야.
미즈키: 동생 느낌이라는 거라고, 뭘 모르네.
쿠: 후후, 그러면 나는 형이 되는 건가. 사촌 정도?
미즈키: 쿠는 뭐~ 형이라는 느낌은 아니잖아.
쿠: 코쿠요 정도의 느낌이 아니면 안 돼? 그는, 「The 형」이란 느낌이지.
미즈키: 그렇지, 코쿠요는 형 같아.
미즈키: 하세야마나 케이가 없으면 더 좋아. 그 녀석들, 제멋대로 이것저것 바꿔 버리잖아.
미즈키: 하여간, 코쿠요는 더 제대로 해야지. 내가 없으면, 가끔 빠진다니까~
쿠: 코쿠요도 스타레스를 바꿔버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미즈키: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 코쿠요가 가장, 스타레스를 고집하고 있으니까.
미즈키: 그럼, 나, 시프트니까. 또 보자, 기.
기: 응, 그럼.

쿠: …… 그러니까, 스타레스를 바꾸고 싶지 않은 건가. 미즈키에게 있어서 스타레스는 집이니까.
기: 스타레스는, 쇼 레스토랑이야. 집이 아니야.
쿠: 미즈키의 개념적으로 그렇다는 거야. 스타레스의 캐스트는 유사 가족이야.
쿠: 부모님이 미키 씨들이고, 형이 코쿠요. 동생 포지션은 너겠네.
기: …… 잘 모르겠어. 미즈키의 마스터가, 하루나 코쿠요?
쿠: 아마, 아니지 아닐까. 그래도, 네 마스터 정도로 소중한 거야.
기: 마스터가 아니라면…… 사키? 지켜야 하는, 소중한 사람.
쿠: 마스터 이외의 개념을 습득했다고 생각하니, 꽤 대담하게 비약하는구나, 너도.


 

Side B (3-1) 닿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성역


란: 늦었네~ 기다리다 지쳤어.
케이: 기다리라고 부탁한 기억도 없다만.
란: 그렇지만, 이럴 땐 『미안했다』 정도 해줘도 괜찮지 않아?
케이: 필요 없다.
란: 정말~ 심술궂다니까. 조금 얘기해달라는 것뿐이잖아.

란: 저기, 왜 BLACKCARD, 더 쓰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하세야마도 강하게 나오는 거잖아?
케이: …………
란: 어라, 대답도 없어? 시치미도?
케이: 네게 시치미를 떼도 의미가 없지. 대답할 이유는 없다.
란: 에에~ 어느 쪽이라도 부탁한다니까.
케이: 그럼 묻지. 어째서 그런 것을 내게 얘기하는 거지?
란: 그건, 지금은 내가 『당신 편』이니까! 그 편이 재밌잖아.
란: 솔직히, 이쪽 방면은 움직임이 적었으니까, 엔진 걸어볼까 하고.
케이: 네놈도 조잡하군.
란: 하세야마보다 당신한테 배팅할 마음이 들었을 뿐이야.
란: 그 누나가 관련된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 연결된 건지 알고 싶으니까.
케이: 그녀는 아름다운 성역이다. 네놈 따위가 닿는 것은 불가능하다.
란: 우와! 당신, 진짜 기분 나빠! 역시 방금 건 돋았어.
케이: 알바인가.


 

Side B (3-2) 고소한 냄새


소테츠: 냄새, 안 뱄겠지.
카스미: 모르겠네여~ 스스로는 모르지 않을까여.
소테츠: 그건 그런가.
소테츠: 어─이, 타이가, 마이카, 우리 냄새 안 나냐.
타이가: 어, 잠, 좀 봐주십셔. 저, 그런 취미 없으니까여.
소테츠: 멍청아, 그게 아니라고.
마이카: 뭐야, 이 냄새. 야키니쿠? 꽤 나는데.
카스미: 아~ 역시 나나여. 징기스칸의 무한리필 런치임다.
타이가: 그야, 어쩔 수 없져. 고기인 데다가 징기스칸이니까.
마이카: 말해두지만, 그 냄새로 접객하면 그냥 넘어가진 않을걸. 서비스업이니까.
타이가: 무섯.
마이카: 하? 뭐라고 했어?
타이가: 죄삼다, 아무것도 아님다.
마이카: 그런데, 징기스칸이 뭐야? 특별한 야키니쿠야?
소테츠: 양이야, 양고기. 장국도 징기스칸 전용이 있고, 굽는 것도 전용 냄비라고.
마이카: 냄비? 굽는 거잖아?
소테츠: 돔 형태로 되어 있어서, 기름이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구조라서. 거기서 야채 같은 걸 구워.
타이가: 잘 설명하시네여. 소테츠가 자세히 알고 있다니 의외임다~
소테츠: 내가 좋아하거든. 평범한 야키니쿠보다는, 징기스칸을 골라.
타이가: 어, 카스미가 아님까? 홋카이도 출신이라서, 분명 그럴 줄 알았슴다.
소테츠: 카스미, 홋카이도 출신이구나.
카스미: 잠깐~ 타이가, 좋지 않다고여? 개인정보임다, 기업비밀임다.
타이가: 죄삼~다.
소테츠: 너도 그런가, 타이가. W라면 타카미라던가, 의외로 수다쟁이지.
마이카: 그래? 꽤 입 무거워 보이는데.
카스미: 연애 사정 같은 건 보여주지 않는 타입이라고 생각함다.
마이카: 아~ 그런 부분 있을 것 같네. 접객은 완벽하지만.
소테츠: 마이카의 판단 기준은 거기냐.
마이카: 중요한 거잖아.
마이카: 그럼, 난 먼저 플로어로 갈 테니까. 그 냄새, 어떻게든 하고 와.
마이카: 자, 타이가, 너도 가야지.
타이가: 네 네~ 알겠슴다~
타이가: 소테츠, 충고, 감사함다.
소테츠: 네코메랑 연락 되면, 내 빚 갚으라고 전해줘.
타이가: 당신은──
타이가: 아뇨, 아무것도 아님다. 찾으면, 전하겠슴다.

카스미: 이야~ 꽤 공격적이네여?
소테츠: 뭐야,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데. 대신해준 거잖아.
소테츠: 뭐, 나는 부동표지만. 전원이 춤추는 편이 재미있어.
카스미: 정말 소테츠, 그런 점이라고여?
카스미: 그래서, 왜 네코메 얘기를?
소테츠: 모르는 건가. 타이가, 네코메의 친동생이라고.
카스미: 어, 친동생? 그런 건가여. 처음 들었슴다. 역시 정보통.
소테츠: 우연이야.
소테츠: 그보다, 샤워라도 하자고. 냄새 지우지 않으면, 진짜로 마이카한테 혼날 거야.
카스미: 그건 위험함다. 그리고 지각도 반드시 혼날 검다.


 

Side B (3-2) 그 후. 성가신 옵션


소테츠: 타이가, 저쪽 담요 접기 끝났어.
타이가: 이쪽도, 이제 곧 끝남다. 이야~ 매일 청소라니 큰일이네여.
소테츠: 그야 서비스업이니까, 어쩔 수 없지. 청소업자를 고용할만한 주머니 사정도 아니고.
소테츠: 그러고 보니, 카스미한테 네가 네코메의 동생이라고 알려줬어.
타이가: 아, 그렇슴까.
소테츠: 그 녀석,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서 놀랐지.
타이가: …… 당신, 즐기고 있슴까? 모르는 걸 알면서 알려줬져.
소테츠: 숨길만한 것도 아니잖아?
타이가: 뭐, 그렇네여. 그래도 당신은 옵션을 너무 붙임다.
소테츠: 옵션 같은 걸 붙이고 있나?
타이가: 붙이고 있잖슴까. 진짜 성가시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