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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6부 3장 : Pale Moments, Fading Knell

시즌6 제3장 : Pale Moments, Fading Knell ─ 3화

by 카제제 2024. 11. 27.

공통 3화. 사람의 마음은 들여다볼 수 없다

 

 

네코메: 늦었다 늦었다~.

메노우: 괜찮아, 네코메가 마지막 아니니까.

네코메: 에, 그럼 메노우 1등 나 2등?

메노우: 아쉽네, 넌 4등이야. 린도랑 신쥬가 준비하고 레슨장.

메노우: 쇼 전에 맞추고 싶다며 신쥬가 부탁해서.

네코메: 흐─응, 신쥬, 열심히 하고 있네. 마이카는?

메노우: 아직. 좀 침울해져 있었으니까 아슬아슬할지, 쉴지…….

네코메: 마이카는 무단으로 안 쉬지 않아? 잘 하고 있으니까.

메노우: 그것도 그런가.

메노우: 그러고 보니, 요시노와 소테츠가 케이는 개혁파래.

네코메: 개혁파 말이지. 독재파라고는 안 하는구나.

메노우: 독재는 좀 다르지 않아? 횡포이긴 하지만.

메노우: 그건 됐고, 긴세이는 보수파래.

네코메: 아~, 그럴 것 같다, 같아. 이해 된다~. 아하하하하.

메노우: 우리라면, 린도가 개혁파라는 걸까.

 

메노우: 아, 마이카. 벌써 갈아입었었구나.

마이카: 아아. 잠깐 보이스 트레이닝실에서 소리 내고 왔어.

메노우: 에, 그치만 너, 이번 쇼에서는 노래하지 않잖아.

마이카: 그래도, 소리를 내고 싶었어. 스테이지에 선다는 기분이 되니까.

마이카: 그래서? 무슨 얘기하고 있던 거야, 린도가 어쨌다고?

메노우: 대단한 얘기는 아니야.

메노우: 요즘 케이와 린도가 개혁파라는 얘기.

마이카: 그럼, 나는 보수파려나. …… 스스로 할 말도 아닌가.

메노우: 개혁파에게 빼앗긴 싱어의 자리를 어서 되찾아야겠네.

마이카: 그렇네, 정말 그래. 팀P의 메인 싱어는 나니까.

마이카: 그래도, 린도의 언동을 모르겠어. 그래서 솔직히, 지금은 좀 손 들었어.

마이카: 메노우, 너는 비교적 알고 있는 거 아냐?

메노우: 응─, 어떠려나, 조금 어려우려나. 나랑은 타입이 다르니까.

메노우: 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스타레스에 있지만, 린도는 그렇지 않은 느낌이 들어.

메노우: 그러니까, 알겠다는 부분과 그렇지도 않은 부분이 있어.

메노우: 지금의 린도, 네코메한테는 어떻게 보여?

네코메: 아─, 아니, 어─떨까~. 우선 갈아입을까.

메노우: 아, 그렇지. 미안 미안, 얘기에 열중해 버렸네.

마이카: 빨리 해, 우리, 먼저 갈 테니까.

 

네코메: …… 역시, 신경 쓰던 쪽이 좋으려나. 설마 싶긴 하지만…….

네코메: 저기…… 그, BLACKSTAR 얘기.

네코메: 그거, 인격을 바꾸는 일은 있어? 그것도, 시간차로.

이와미: 불완전한 오퍼레이션이라면, 가능성은 있을지도 몰라.

이와미: 그걸 알고 싶다면, 히나타를 잘 봐둬야겠지.

네코메: …… 코우 씨는 어째서 히나타 얘기 같은 걸…….

 


 

공통 3화 외전. Perilous Pact

 

 

하세야마: 좋아 좋아, 번창해서 다행이구만. 그런데 아가씨는 어디에……

사키: 오너 씨?

하세야마: 여어 아가씨. 마침 잘 됐네, 찾으려던 참이었거든.

하세야마: 오늘은 내가 특등석으로 안내해 줄게. 이쪽 이쪽.

사키: 에…… 저기, 잠깐……!


 

하세야마: 당신이랑 얘기하고 싶었거든 케이와 블랙카드 얘기를 말야.

사키: 엣.

사키: 알고 싶어요, 케이 씨. 블랙 카드는 뭔가요?

케이: 블랙 카드가 무엇인지…… 그건, 지금은 대답할 수 없다.

사키: 저기…… 케이 씨와 블랙카드 얘기라니……

하세야마: 아가씨는 알고 있으려나 해서. 케이가 당신에게 집착하고 있는 이유를.

사키: ………….

하세야마: 뭘, 나도 자세한 건 모르거든. 근데 말야, 마침 지금 정보를 모으고 있거든.

하세야마: 당신한테는 알려줄 수도 있어. 케이에 대해서.

하세야마: 단, 정보에는 대가가 필요하지.

하세야마: 아가씨가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준다면, 나도 그 녀석에 대해 알고 있는 걸 알려주지.

하세야마: 블랙 카드에 액세스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

사키: 블랙 카드에 액세스하는 방법, 말인가요?

하세야마: 그런 거지. 떠올리면, 알려 달라고.

하세야마: 그럼, 이번 쇼도 즐겨 달라고, 아가씨.

 

사키: ………….

 


 

Side A (3-1)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하세야마: 여어, 아가씨. 오늘은 P의 쇼였지, 즐겼어?

사키: 오너 씨…… 그으, 안녕하세요. 계셨군요.

하세야마: 린도의 스테이지를 봐 주려고 생각해서.

하세야마: 뭐,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아가씨들이 즐겁다면 됐지만.

하세야마: 라이벌을 쓰러트리고 대승리, 라는 편이 난 즐거워서 좋지만.

하세야마: 결국엔 마지막에 죽는 게 좋은 건가? 뭐어, 미학이라는 건 사람마다 제각각이니까.

하세야마: 뭐, 내 미학은 살아남는 거니까 그다지 잘 모르겠지만.

하세야마: …… 괜찮은 느낌으로 손님을 끌어들였으니까. 이 정도로 내 아이스 브레이킹은 종료.

하세야마: 그럼, 본론이다. 아가씨가 어떻게 하면──

 

린도: 사키 씨에게서 떨어져 주세요.

사키: 린도 씨…….

하세야마: 여어 린도, 스테이지 수고했다. 흰 의상, 느낌 괜찮은데. 응?

린도: 그건, 감사하네요.

하세야마: 전야제, 5주년 하고 바로 신작 쇼 2개라니, 하드하구만.

하세야마: 프라이빗도 바쁠 거 아냐, 조금 정도는 쉬어도 벌 받지는 않는다고.

하세야마: 바쁘게 있어도, 일어난 일은 바뀌지 않고, 잊을 수 없는 법이야.

린도: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그래도,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린도: 스테이지에 서는 걸 스스로 선택하고 있으니까요.

하세야마: 하하하, 역시 팀P의 탑이구만, 아이돌 시대와는 아주 달라.

하세야마: 역시 세월이란 건 사람을 성장시키는구만. 부모님 때는 스테이지에 못 섰었잖아.

사키: (어쩌지, 무섭지만…… 두 사람의 얘기 막는 편이 좋을까?)

 

 👉 두 사람의 얘기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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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저, 저기! 그으, 그, 이제 그 정도로, 슬슬…….

하세야마: 헤─! 아가씨가 말리는구나? 귀엽네, 필사적이고.

하세야마: 그래도 말이야, 방해한 건 린도잖아. 저 녀석 쫓아낼 테니까 잠깐 기다려 달라고.

린도: …… 감사합니다. 저를 신경 써 주신 거군요.

린도: 가죠, 사키 씨. 이 남자와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세야마: 어이 기다리라고. 네놈이 방해라고 했잖냐.

 👉 조용히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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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야마: 그런 실제 경험이 현장감으로 이어지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구만 그래.

하세야마: 7년? 잘도 돌봐 왔다니까. 여기서 도움이 되다니 다행이잖아.

린도: …… 나는, 자기 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야.

하세야마: 나도 그래. 하지만, 방해하러 온 건 너라고.

하세야마: 나는 아가씨랑 얘기하러 온 거라서, 네놈한테 용건은 없어.

하세야마: 보살펴 준 은혜도 모르고 잘난 듯이 굴기는.

하세야마: 받아줄 곳 없던 네놈의 누나를 입원 준비시켜준 게 누구지, 아아?

하세야마: 네놈이 서 있는 스테이지는 누가 준비해 주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거냐?

 

린도: 알 바인가.

린도: 당신이 뭘 하든, 뒤에서 뭘 꾸미고 있든, 내가 알 바인가.

린도: 그 사람에게서 떨어져.

사키: 린도 씨…….

하세야마: 하하하, 꽤 행동이 달라졌는데. 각오는 끝났다는 건가.

린도: 당신과는 상관 없어.

하세야마: 좋다 그래, 상대가 되어줄 수도 있다고?

 

이와미: 적당히 하라니까. 린도도, 하세야마도.

이와미: 여기서 주먹질이라도 시작할 생각이냐. 다른 녀석들도 와서 소동이 될 거라고.

린도: 이와미 씨…….

이와미: 지나쳐, 하세야마. 아가씨 앞이잖아.

하세야마: 어이어이, 또 방해꾼이냐? 나는 오너라고.

이와미: 다른 캐스트가 모이면 귀찮다고 생각하는데. 손님 다 내보내고, 슬슬 모일걸.

이와미: 모처럼 케이의 발을 잡았는데 쓸모없어지는 거 아니냐?

하세야마: …… 쳇.

하세야마: 그럼 간다, 아가씨.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나한테 있는 동안에 부탁한다고.

 

이와미: 아가씨, 괜찮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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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괜찮, 아요. 저기, 두 분 다 감사합니다.

이와미: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린도: 아까, 끼어 들어와 버려서 죄송했습니다.

린도: 그래도…… 말려 주려고 하셨던 거죠. …… 감사했습니다.

 👉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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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무서웠어요…….

이와미: 그렇겠지, 저런 남자가 다그쳤으니 말이야.

이와미: 저게 저 녀석의 본성이다. …… 조심하도록 해.

린도: 무섭게 해 버려서 죄송합니다, 사키 씨…….

이와미: 아무튼, 오늘은 실례하도록 하지. 둘 다…… 수고했어.

 

 👉 "두 사람의 얘기를 멈춘다"를 선택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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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 사키 씨, 저기…….

린도: 저기…….

린도: …… 정말로, 죄송합니다.

린도: 이 길을 걷겠다고 정한 건 나 자신이라고 해도……

린도: 그런 자신을── 당신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 "조용히 있는다"를 선택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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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 사키 씨, 저기…….

린도: 저기…….

린도: …… 정말로, 죄송합니다.

린도: 이 길을 걷겠다고 정한 건 나 자신이라고 해도……

린도: 당신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 남자가 말한 건, 진실이니까.

린도: 그런 자신을── 당신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Side A (3-1) 외전. 꺾인 마음을 이어서

 

 

네코메: 코우 씨!

이와미: 여어, 오늘 쇼, 수고했다.

네코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지 않을래.

이와미: …… 뭐, 괜찮겠지. 걸으면서 해도 될까.


 

네코메: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어. 사키 쨩이랑 린도에게.

이와미: 아가씨는, 누군가가 바래다 줬냐.

네코메: 기가 바래다 줬어.

이와미: 린도 본인이 무슨 얘기를 했냐?

네코메: 아무것도.

네코메: 그래도, 운영 군이 보고 있었어.

네코메: 오너와 린도가 말싸움을 했고 사키 쨩이 그 자리에 있었고──

네코메: 코우 씨가 끼어들어 와서 얘기를 멈췄다고.

이와미: 맞았어. 일어난 건 그것뿐이야.

네코메: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생각은 없다?

이와미: 다투고 있었으니까, 끼어들었다. 내가 한 건 그것뿐이야.

이와미: 사이에 끼어 있었던 아가씨가 괴로워 보였거든.

네코메: 그건, 그렇지만. 코우 씨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이와미: 그 대화 범위에서는 그렇지.

이와미: 단, 하세야마의 공갈이 지나쳤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이와미: 그렇잖아, 그 계열의 남자가 다그쳐서 멀쩡히 있을 수 있는 인간 쪽이 드물어.

네코메: 그건, 그래. 정말 그래.

이와미: 뭐, 추측이기는 하지만 상관이 없다고는 못 하겠지.

이와미: 하세야마가 그렇게 움직이게 된 건 내가 건넨 정보가 시작일 테니까.

네코메: 5월 대결에서 우리가 지고, 당신이 오너에게 건넸다는 녀석인가.

이와미: 그런 의미에서는 너와도, 상관이 없다고는 못 하겠구만.

네코메: 미안했다고, 져서. 언제까지 그걸 물고 늘어지는 거야.

이와미: 아니야.

이와미: 정보라는 게, 「블랙 카드」에 관한 것이라서야.

네코메: 그건──

네코메: 그 얘기, 나한테 해도 되는 거야.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이와미: 그건, 네 쪽이 잘 알고 있잖아.

네코메: …… 과연.

네코메: 나는, 린도의 얘기를 들으러 왔을 뿐이지만.

이와미: 린도인가…….

이와미: 미키 씨들이 팀P를 만들겠다고 정했을 때, 처음으로 이동이 결정된 건, 너였지.

이와미: 쇼에 관한 일은 맡겼으니까 세세한 경위는 모르지만……

이와미: 난 말이지, 처음에는 반대했어. 린도를 스테이지에 세우는 걸.

이와미: 멘탈이 너덜너덜한 어린애한테 사람들 앞에 나가라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네코메: 뭐, 보통은 그렇지.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 쉬는 게 어떻냐고.

네코메: 그래도, 린도는 달랐던 거야. 다시 일어나고 싶다는 마음은 강했어.

네코메: 다시 일어나고 싶지만 일어날 수 없다. 거기에 괴로워하고 있었어.

네코메: 올바른 재활 방법을 모르면 몸은 낫지 않잖아, 마음도 똑같지.

네코메: 그래서, 아키토 씨들에게 찬성했고, 도와주려고 생각한 거야.

이와미: ……그렇구만.

이와미: 너는 역시 형이구나. 보기와는 다르게.

네코메: 엑, 보기랑 똑같잖아. 어디서 어떻게 봐도 형아잖아.

이와미: 멋대로 말해라.

네코메: 그것보다 코우 씨, 아까 얘기. 블랙 카드의──

이와미: 그럴 마음이 사라졌어.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Side A (3-2) 할 수 없는 상담

 

 

네코메: 린도, 오늘도 수고했어~. 스테이지 좋았어.

린도: 고마워.

린도: 너희의 퍼포먼스는 준비 중이려나. 늦지 않으면 좋을 텐데.

린도: 그럼, 나는 이만 퇴근할게. 수고했어, 네코메.

네코메: 아, 응, 수고했어~.

 

란: 우왓, 압력 높다~. 재밌네, 지금의 팀P는.

란: 계속 말하게 당하고만 있었지, 네코메.

네코메: 뭐 그렇지, 우리 한 번 린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니까.

란: 헤─, 그런 느낌이구나.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네.

란: 그래도 저 린도는 기분 나쁘지 않아? 어─케 안 해?

네코메: 으─응, 어렵지 않을까. 그럴 때도 있잖아.

네코메: 게다가, 지금은 저 린도에게 누구의 말도 통하지 않을 것 같거든.

란: 뭐어, 말은 글─치도 모르지만. 말고도 방법은 있잖아.

란: 왜, 당신의 특기인 테라피라는 거라든가.

네코메: 어라, 알고 있던 건가.

네코메: 신쥬한테서 알아낸 거야?

란: 알아냈다고 할─까, 얘기가 흘러가다 보니 나와 버렸다고 할까.

네코메: 흐─응.

란: 뭐야 뭐야, 그런 얼굴로 봐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란: 정말로 쬐끔 들은 것뿐이니까. 당신이 알려 준다면 알고 싶을 정도야.

네코메: 알고 싶구나?

란: 그래도, 안 알려줄 거잖아? 쪼잔하게 굴지 않아도 되─는데.

란: 나, 꽤 이것저것 할 수 있어. 싸움도 강하고.

네코메: 그런 것 같더라─.

네코메: 란은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퍼포먼스도 굉장히 탄력이 있고.

란: 뭐─그치. 곤란한 일이 있다면 란에게 맡기시라!

네코메: 가격이 쎌 것 같은데─. 종업원 시급으로 돼?

란: 아하하, 당신이 내 사제가 된다면. 출세하고 갚는 것도 받고 있어~.

네코메: 아하하, 입회비 같은 거 털릴 것 같아~. 권해줘서 고─맙네.

 


 

Side B (3-1) Story Unfinished

 

 

타카미: 오늘은 빠르네, 코쿠요. 준비까지 다 하고……

타카미: 어라, 샤워라도 한 거야? 먼저 자율 연습이라도 했어?

코쿠요: 먼지 투성이가 돼서 샤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타카미: 먼지 투성이……?

코쿠요: 그 창고, 한 번 제대로 정리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타카미: 아아, 창고에서 뭘 찾고 있었구나.

코쿠요: 아키토 씨의 미완성 각본이 나와서 긴세이가 실컷 읽고 있었어.

코쿠요: 뭔가, 라스트 직전까지 써 놓고 묵혀 둔 녀석이라더라.

코쿠요: 개정하려던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다 못 했던 거겠지.

타카미: 헤에, 보고 싶네.

코쿠요: 사무실에 있을걸, 운영이 갖고 있었어.


 

코쿠요: 콜록, 미친, 뭐야 이 상자. 꽤 안쪽에 박혀 있었는데.

코쿠요: 아─, 또 각본인가. 아키토 씨, 너무 쌓아 놨다니까.

코쿠요: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구만.

코쿠요: 옛날 일에 대해 알만한 게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풀리지는 않나.

 

운영: 코쿠요 씨~, 뭐 하고 계신 건가요?

긴세이: 먼지 투성이잖아. 창고에 뭐라도 찾으러 온 거야?

코쿠요: 긴세이에 운영인가.

코쿠요: 아니, 딱히 뭐라고 할만한 것도 아니지만. 뭐가 들어있는지 보고 있었을 뿐이야.

운영: 우왓, 엄청난 먼지. 난폭하게 다루면 이렇게 된단 말이죠.

코쿠요: 시끄러, 네가 청소해두지 않은 탓이잖아.

운영: 히익, 죄송합니다!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서!

긴세이: 앗, 그거! 그 종이 상자! 잘도 찾았네.

코쿠요: 응? 뭐 특별한 거라도 들어 있는 거냐.

긴세이: 응, 아키토 씨가 쓰던 각본. 미완성인 것들이야.

운영: 엣, 그런가요? 전 각본가? 연출가? 분이시죠.

운영: 보물이잖아요, 역시 코쿠요 씨!

코쿠요: 뭘 내려다보듯이 말하고 자빠졌어.

운영: 이 상자 안에 있는 게 전부 각본인 건가요?

코쿠요: 전단지에 휘갈겨 쓴 것도 있다고. 아무리 봐도 아니잖아.

긴세이: 말했잖아, 미완성이라고. 단순한 아이디어 메모도 있다는 거야.

긴세이: 버리기 어려워서, 넣어 둔 거야. 나중에 정리할까 해서.

운영: 에~, 그래도 뭔가 쓸 수 있을만한 게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코쿠요: 멍청아, 난폭하게 다루지 말라고. 먼지 미쳤다니까.

운영: 우엑, 콜록콜록. 역시 이건 위험하네요!

긴세이: 앗, 기다려! 운영 군, 그거 돌려놓지 마.

운영: 엑, 이 바인더 말인가요?

긴세이: 그거, 아마 아키토 씨가 라스트 씬 직전까지 썼던 거야.

긴세이: …… 아아, 역시. 기억하고 있어, 이거.

긴세이: 아키토 씨가 몇 번이고 손보다가, 결국, 일단 묵히기로 한 거.

긴세이: 사라지기 직전에 개정 방침을 발견했다고 했었는데 말이지.

코쿠요: 아키토 씨가…….

운영: 아까우니까, 긴세이 씨가 개정해서 팀K의 쇼로 하는 건 어떨까요?

긴세이: …… 아니, 난 건들지 않은 채로 둘래. 이건 그대로 두고 싶거든.

긴세이: 방침을 묻지 않기도 했고, 돌아오면 아키토 씨가 스스로 개정했으면 하니까.


 

운영: ……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긴세이 씨는 정말 긴세이 씨라는 느낌이었어요.

신: 미궁에 보물 상자가 있기에 기어드는 자도 있지. 긴세이에게는 좋은 보수가 되었군.

케이: 그래서, 미완성 각본을 코쿠요가 발견했다는 것이군.

운영: 맞아요. 짜─안, 이겁니다! 『N.S.D.A』.

운영: 너덜너덜해져서, 새로운 바인더에 바꿔 넣을까 해서 가지고 왔어요.

운영: 신 씨는 이거 알고 계셨나요? 남은 게 라스트 뿐이라니, 아깝죠.

신: 나는 기억이 안 나는군.

신: 옛 스타레스에서는, 제작된 각본과 상연된 것의 수가 일치하지 않았다.

신: 옛날에는 「내용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것은 어려웠으니 말이지.

운영: 잔뜩 만들어서, 조금밖에 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신: 각본을 써도, 읽히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는다면 쇼는 할 수 없지 않나.

운영: 에, 그러면 곤란하잖아요. 쇼 레스토랑인데.

신: 그래, 곤란했던 것이겠지. 그래서, 코하루와 아키토는 계책 하나를 생각해 냈다.

케이: 원전을 「스타레스 류」로 번안하여 맞춰 작성하였다…… 그렇지?

케이: 캐스트가 스스로에게 치환할 수 있도록 번안하여 그걸 구두로 설명한다.

신: 그렇다. 줄거리도 생각하는 방식도 납득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퍼포먼스를 갈고 닦으면, 완성이다.

운영: 헤에! 굉장하네요.

케이: 그렇게 해서 드디어 쇼가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신: 아키토, 코하루 두 사람의 고육지책이지.

신: 하나 그게 들어맞아서, 지금까지 쇼와 연이 없었던 자도 캐스트가 되어 있었다.

케이: 이 각본은, 실로 그 시절의 것이겠지. 지금이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케이: 코쿠요가 센터인 것은 변함 없겠으나. 과연, 라스트 씬인가……

 


 

Side B (3-2) Unknown Visitor

 

 

타카미: 응?

타카미: 어이쿠.

콘고: 앗, 미안! 피해서 다행이다.

타카미: 이게 뭘까, 꽤나 호화스러운 차 세트인걸. 오너에게 가지고 가는 거야.

콘고: 맞아, 손님이 와 계신 것 같아서.

콘고: 바쁘니까 운영 군이 옮겨 줬으면 했는데……
타카미: 운영 군, 바쁜 걸까. 대신 내가 옮길까?

콘고: 그게, 내가 하라는 지명이라.

콘고: 왜, 얼마 전에 오너한테 불려 갔잖아, 너와는 복도에서 스쳐 지나갔던……

콘고: 그때, 오너에게 심부름을 부탁 받았거든. 그 상대가 오늘, 방문하는 것 같아서.

타카미: 그래서, 너도 인사를 한다고? 꽤 제대로 된 대응인걸.

타카미: 방까지 옮기는 걸 도울게. 혼자서는 큰일이잖아.

콘고: 그건 고마운걸. 미안, 폐를 끼쳐서.

타카미: 신경 쓰지 마. 곤란할 때는 서로 도와야지.


 

하세야마: 뭐냐 타카미. 너한테는 부탁 안 했잖아.

타카미: 콘고가 짐이 많아서 도우러 왔어요. 끝나면 바로 나가겠습니다.

하세야마: 어, 그렇게 해 줘라.

타카미: 차도 다과도 고급이걸, 꽤 신경 쓰는 상대이신가 봐요.

하세야마: 뭐야, 캐내려는 거냐?

타카미: 그러려던 건.

콘고: …… 됐다. 어떨까, 타카미, 이 셋팅.

타카미: 괜찮다고 생각해. ──아, 재떨이 안을 깨끗하게 하는 편이 좋아.

콘고: 정말이네.

타카미: 내가 할게, 너는 차를 준비해 줘.

하세야마: 어이 타카미, 빨리 끝내라. 곧 손님이 오실 거다.

타카미: 죄송합니다, 곧 끝납니다.

 

운영: 사장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타카미: 이쪽도 끝났습니다. 그럼 콘고, 뒤는 잘 부탁해.

콘고: 아아, 정말 살았어. 고마워, 타카미.

하세야마: 자자, 빨리 가라니까.

타카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콘고: 그렇게 내쫓지 않으셔도.

하세야마: 뭐 그렇긴 하지만, 좀 신경 쓰이잖냐.

콘고: 예에.


 

타카미: 운영 군, 손님을 안내하러 온 거야?

운영: 그쪽에서 알아서 간다, 라고 하셔서. 스타레스의 백 스테이지도 알고 계신 것 같았어요.

운영: 처음 오신 분이신데 말이죠.

타카미: 흐응?

운영: 마침 지금, 저쪽을 걸어 가셨어요. 보세요.

타카미: ………… 그렇구나. 도와준 보람이 있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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