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1화. 약속을 나누자
하리: 어서 오십시오.
사키: 완전히 스태프 일원이시네요.
하리: 제 가치는 그것만이 아니지만요. 금방 인정하게 할 겁니다.
모쿠렌: 시끄러워. 일해. 오더 들어오고 있어.
하리: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하리: 사키 씨. 저는, 당신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하리: 모쿠렌과 결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쿠렌: 네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심각했지만.
하리: 지금은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하리: 그래도, 금방 따라잡겠어. 제게 못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모쿠렌: 바보구나, 따라잡게 둘 리가 없잖아.
사키: 그때는, 모쿠렌 씨의 퍼포먼스는 더 갈고 닦였겠죠.
모쿠렌: 그런 거지. …… 그래도 방심했어.
모쿠렌: 박살내도 박살내도 꺾이지 않는다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귀찮아.
사키: 즐거우신가요?
모쿠렌: 뭐 그렇지.
사키: 댄서가 아닌 사람과 얘기하는 건, 귀찮으셨나요?
모쿠렌: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어.
모쿠렌: 그래도, 너는 나쁘지 않아. 실로 나쁘지 않아. 나도 네가 마음에 들었어.
모쿠렌: 케이가 질리면 알려줘. 다음은 내가 돌봐줄 테니까.
사키: 엣.
모쿠렌: 난 좀처럼 약속하지 않아. 그러니까,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모쿠렌: 네가 정말로 나를 필요로 할 때, 불러줘. 나는 너를 위해 있어──약속이야.
EX 2화. 그 손에 남는 것
쿠: 오늘도 와준 거야. 고마워. 쇼를 보러 가는 길이지.
사키: 네, 그전에 잠깐 이쪽에 얼굴을 비춰본 거예요.
코쿠요: 너, 꽤 성실하게 다니고 있지.
쿠: 엑서사이즈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줘.
사키: 엇, 가, 감사합니다.
코쿠요: 레슨장은 쓰지 마라. 여자가 쓰면, 호들갑 떠는 놈이 나오잖아.
쿠: 너는 그런 점이 신사란 말이지.
코쿠요: 하아?
쿠: 아아, 딱히, 아무것도.
코쿠요: 영문을 모르겠네.
코쿠요: 아아, 떨어졌던가. 쿠, 담배 안 갖고 있냐.
쿠: 아쉽게도,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 기분 전환에 도움은 되겠지만.
코쿠요: 기분 전환이라. 그러려는 건 아니지만.
쿠: 너는, 그럴지도. 나는 너처럼 요령이 좋지는 않아.
쿠: 무언가를 손에 넣으려면, 무언가를 버려야만 해.
코쿠요: 그런 거 일일이 생각해도 어쩔 수 없잖아.
코쿠요: 없어질 때는 없어지고, 손에 들어올 때는 손에 들어와.
쿠: 코쿠요답네. 사키, 너는 어느 쪽이야?
사키: 어, 저 말인가요? 그으……
코쿠요: 시시해, 뭐든 상관없어. 진짜로 필요할 때, 알게 돼.
쿠: 정말로 너는 신사구나.
코쿠요: 뭐라는 거냐, 너. 진짜, 영문을 모르겠다니까.
EX 3화. 그저 댄스만이
쿠: …… 네 눈으로 봤을 때, 어때.
카스미: 안 좋네여. 지금까지 본 것들 중에 최흉임다.
자쿠로: 아아, 그거 요행이군요. 그것이 평소 상태라고 한다면 광포가 지나치니.
사키: 무슨 얘기인가요?
쿠: …… 모쿠렌이 말이지. 조금. 왜, W를 나가게 되었으니까.
사키: …………
카스미: 코쿠요도 미묘하지만여, 모쿠렌은 더 위험함다.
쿠: 어디, 어떻게 해야 하려나. 춤추고 있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쿠: 솔직히, 지금의 모쿠렌과 어울릴 체력적인 자신이 없어, 나는.
카스미: 어떻게 생각하나여? 자쿠로.
자쿠로: 산제물을 바치는 건 어떨지요?
카스미: 으─응. 그거, 벌써 누구인지 정해진 거 아닌가여.
쿠: 어쩔 수 없지, 진정될 때까지는 그걸로 당장을 버티는 수밖에 없겠어.
사키: (어쩐지 불온……)
하리: 늦었습니다!
카스미: 이야~, 수고했슴다, 하리. 몸상태는 어떤가여?
하리: 어? 딱히, 평범합니다만.
쿠: 레슨에는 들어갈 수 있겠니?
하리: 물론입니다, 그럴 생각으로 왔으니까요.
카스미: 그럼, 바로 갈아입고 레슨장으로 가겠슴다.
카스미: 자신, 같이 가겠슴다. 오늘은 조금 빡셀지도 몰라여.
하리: 바라던 바입니다!
쿠: 나도 바로 갈게.
쿠: …… 하리, 열심히 해. 네게 걸려 있으니까.
하리: 무슨 의미입니까?
카스미: 됐으니까 됐으니까, 자자, 갑시다~. 모쿠렌이 레슨 중이니까여.
하리: 어서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자쿠로: ……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한동안 내버려 둔다, 그걸로 해결되리라 보시는지요?
쿠: 무리겠지. 케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려나.
쿠: 모쿠렌이 팀K로 들어간다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쿠로: 어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도 아니니. 하나 그걸로 정리되리라 생각되지도 않으며.
사키: 모쿠렌 씨의 앞으로, 인가요……
쿠: 솔직히, 팀B는 아니겠지. 아마, P도 어려워.
사키: 어째서인가요?
쿠: 모쿠렌의 댄스는, 자아가 너무 강하거든. 팀P의 방향성과는 달라.
자쿠로: 그렇다고 해서 팀B는 더욱 타협하지 못함을 보장할 수 있지요.
자쿠로: 분명 K라면 타협하는 것도 보장할 수 있겠지요. 케이라면 모쿠렌을 춤추게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자쿠로: 그러나, 쿠. 그건 당신의 본심인지?
쿠: …… 너의 그런 점, 조금 케이와 닮았어.
자쿠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그런 오만한 폴라리스와 같은 취급일 줄이야.
자쿠로: 그렇다 한들, 여기서 얘기하고 있어도 카스미와 하리가 피폐해질 뿐.
자쿠로: 우리들도 얌전히 산제물 3호 4호가 되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쿠: …… 그렇네. 너는 옳아.
쿠: 사키, 같이 가주겠니.
쿠: 모쿠렌이 폭주해도 너라면 멈출 수 있을지도 몰라.
사키: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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