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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5부 1장 : 레이븐즈

5부 1장 : 레이븐즈 ─ 토크

by 카제제 2023. 3. 25.

Side A 관계치 (1)

 

미즈키: 여어, 모였구만.

란: 옷, 오늘은 또 기분 좋아 보이는데─.

미즈키: 그야 그─치. 히스의 새로운 곡을 들을 수 있다고.

콘고: 이번에는 평소보다 빨랐던 것 같네. 무리한 건 아니야?

히스: 응, 멀쩡해.

히스: 대결이 정해지고 나서 바로 이미지가 떠올랐으니까.

리코: 곡의 테마는?

히스: …… 우선 들어봐.

란: 자신 있다는 거구만.

미즈키: 됐으니까 빨랑 이쪽으로 와.

란: 와─! 잠깐, 잠깐!

미즈키: 히스, 시작하자.

히스: 그럼, 틀게.

 

히스: …… 이런 느낌.

히스: 어땠어?

미즈키: 어떻고 자시고……

미즈키: 겁나─ 좋은 게 당연하지! 역시 히스의 곡은 최고라니까!

란: 우와, 당했다─! 라는 느낌이었어─!

란: 공격력 높네! 말이 푹푹 오는 느낌이야.

미즈키: 어─, 딱 왔다니까.

란: 아니 빵이지!

콘고: 어느 쪽도 똑같지 않아?

미즈키: 전혀, 다르─잖냐.

콘고: 하하…… 그래도, 어느 쪽이나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든 알 것 같아.

콘고: 이렇게…… 마음에 꾹 하고 왔어.

미즈키: 개쩔─지! 이게 B지.

콘고: 아아, 쇼를 만들어가는 게 기대돼.

히스: …… 전해져서, 다행이다.

콘고: 응……?

히스: 이 곡으로, 「진짜 팀B」를 다시 한번 정의하겠어.

히스: 그러니까, B의 「원래 형태」를 나타내고 싶었어.

리코: 이게 「B」……

미즈키: 겁먹었냐.

리코: …… 뭐야 그게. 그럴 리가 없잖아.

리코: 그쪽이야말로 방심하지 말라고.

미즈키: 아?

리코: 어느 쪽의 연습도 대충 하지 않을 거니까.

미즈키: 당근이─지. 대충 하면 날려버릴 거니까.

 


 

Side A 관계치 (2)

 

미즈키: 좋았어! 역시 최고라니까, 팀B는!

란: 관객도 겁나게 불타올랐었지─!

란: 그─보다, 박수도 전혀 안 그치잖─아.

콘고: 아아… 정말로 굉장한 열기야.

란: 지금까지 한 쇼 중에서 가장 뜨겁지, 이거.

미즈키: 그럴지도!

란: 어쩔래? 앙코르 갈래?

미즈키: 좋은데! 해버릴까!

콘고: 아니, 그건 역시 위험하지 않을까. 운영 군도 곤란해하겠지.

미즈키: 알바냐. 히스도, 아직 부족하잖─아?

히스: 응. 전혀 부족해.

히스: 더…… 불태울 수 있어.

란: 오? 오? 진짜로 가?

리코: …… 먼저 갈게.

란: 아니, 그쪽은 스테이지랑 반대라고─.

리코: 마음대로 앙코르라니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리코: 그리고 이거, 대결이라는 거 잊지 말아줘.

 

란: 뭐, 그렇게 되려나.

미즈키: …… 뭐야.

미즈키: 모처럼 B의 스테이지가 이렇게 뜨거워졌다고.

미즈키: 그런데 기쁘지 않─은 거냐고……!

콘고: 미즈키, 진정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

콘고: 리코도, 기쁘지 않을 리가 없을 거야.

미즈키: 그러면……!

란: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리코의 말대로, 지금은 대결 중이니까.

란: 마음대로 앙코르 나가는 건 페어하지 않으려나─.

미즈키: 너희들도 똑같은 기분이라는 거냐.

란: 아까 내 텐션 봤지. 앙코르 나갈 생각 잔뜩이었잖아.

콘고: 나나 란 이상으로, 리코는 저쪽 팀에 책임이 있겠지.

미즈키: 모르겠─어.

히스: 리코도 그만큼 진심이라는 거야.

히스: 그건, 미즈키도 똑같잖아.

미즈키: ……

히스: 그러니까, 전력으로 한다.

히스: 그때의 결착을, 여기서 낸다.

미즈키: 내자고, 결착.

히스: 응. 절대로.

 


 

Side B 관계치 (1)

 

리코: 본론으로 들어가겠는데, 이게 이번 극본이야.

리코: 원전은 『보물섬』이라는 모험 소설이래.

콘고: 『보물섬』인가…… 그립네.

아키라: 헤~, 알고 있구나.

콘고: 어렸을 때 티비 애니메이션을 본 기억이 있어.

콘고: 전 해적이 갖고 있던 보물 지도를 발단으로 한 소년이 모험을 하는 이야기였지.

리코: 뭐, 적당히 그런 느낌.

리코: 그래서, 그걸 위해 동료를 모으거나 배신당하거나 다시 화해하고 손을 잡거나…… 이것저것.

란: 잘 모르겠지만 「동료」와 함께 한 이것저것이 테마라는 건가.

리코: 뭐, 자세한 건 제대로 극본 읽어줘.

리코: 일단 말해두자면, 이야기의 키가 되는 건 콘고의 빌리와, 란의 존이려나.

아키라: 흐~응. 어느 쪽이나 전 해적이라는 거구만.

란: 전 해적으로 지금은 요리사인, 「한 다리 존」인가아! 괜찮아 보이네!

콘고: 내가 하는 빌리는, 한 다리 존을 무서워하고 있었지, 분명.

리코: 맞아 맞아. 빌리는 해적 시대에 보물섬 지도를 독차지하고 도망치고 있으니까.

리코: 언제 존이 지도를 뺏으러 올지 모른다며 계속 떨고 있는 거야.

란: 빌리는 배신자에 겁쟁이고, 존은 요리사인 척하고 보물을 노리는 약아빠진 남자라는 말이구만.

아키라: 그런 것도 포함해서 해적은 남자의 로망이라는 느낌.

콘고: 나는 해적 요리를 동경했었어. 존이 만드는 요리가 전부 정말 맛있어 보여서 말이야.

리코: 당신들 말이야, 이미 다 알았다는 얼굴 하고 있는데 제대로 읽어.

아키라: 괜찮겠지.

기: 존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리코: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나쁜 녀석 아냐.

란: 아니 아니! 존은 나쁘지 않지. 나쁜 건 처음에 배신한 빌리인 게 당연해!

콘고: 그래도, 존은 존대로 동료가 된 짐과 애드를 배신하려고 하니까……

아키라: 애초에 해적 따위, 다들 나쁜 놈이잖아. 전원 나쁜 놈들이라는 거지.

기: 그럼 나도, 나쁜 사람?

콘고: 리브시 선생은 별개지. 그는 적 아군 구분 없이 치료하는, 상냥한 의사야.

란: 우와, 뭔가 그거 치사해! 나도 사실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고 싶어!

리코: 하아…… 이제 뭐 됐어. 각자 마음대로 해.

리코: 저번에도 뭐 잘 됐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Side B 관계치 (2)

 

리코: …… 방금 부분, 생각보다 좋았던 것 같아. 뭔가 먹혔어.

아키라: 나, 알아버렸을지도~.

란: 응? 뭐를?

아키라: 즉 말이야, 재보를 손에 넣은 건 골이 아니라 출발할 때라는 거지.

란: 응? 응? 무슨 말이야?

콘고: 지금 장면이 좋았던 건 그런 해석을 했기 때문이라는 의미야?

아키라: 정답~!

아키라: 노래하는 사이에, 아~ 그런 거구나 하고 납득해버렸어.

리코: 골이 아니라 출발 말이지…… 말하고 싶은 건 알 것 같긴 하지만.

기: 재보는, 마지막 섬에서 찾았어.

기: 그건 골 아니야?

아키라: 그야, 그 녀석들 재보를 손에 넣은 후에 뿔뿔이 흩어져서 새로운 길을 가잖아.

아키라: 그건 출발이지.

란: 아─, 확실히.

콘고: 원래부터 같은 배에 타는 해적들이라면 또 함께 다음 모험을 떠나겠지만……

콘고: 이 등장인물들은, 보물섬의 재보를 찾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동료가 된 것뿐이지.

리코: 마지막에는 또 남남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네.

아키라: 그래도 안 된다는 건 아니지. 그건 그거대로, 이 녀석들의 동료의 형태라는 느낌.

아키라: 재보를 손에 넣은 후에는 각자의 인생으로 돌아가서 다시 출발~ 하고 말야.

리코: 그래서 「골이 아니라 출발」인가.

콘고: 그렇게 생각하면, 각각의 인생의 기로에서 만난 동료…… 같은 느낌이 되네.

아키라: 오히려, 그냥 동료가 되는 것보다 강하지 않아?

란: 인연 같은 말이지. 강해 보여, 강해 보여.

기: 어째서?

콘고: 전원의 목적이, 같은 한 방향을 향하고 있으니까…… 려나.

아키라: 몇 년 지나서 딱 재회하면 마시고 얘기하던가 할 것 같지~.

리코: 발상이 아재 같다고.

란: 이 팀에 딱인 극본이네.

기: …… 아재 같다. 그게 딱인 극본?

란: 그쪽이 아니라 재출발하는 쪽 말야.

란: 대결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B의 재출발이라는 건 틀림없잖아.

리코: 대결은 이길 거야.

리코: 이겨서 재출발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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