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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 메인 스토리/5부 2장 : 누구를 위해 별은 달리나

5부 2장 : 누구를 위해 별은 달리나 ─ 토크

by 카제제 2023. 4. 24.

관계치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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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메: … 이번에는 또 굉장한 순애물이네. 이류혼인담이라고 하던가, 이런 거.

신쥬: 이류, 혼…?

린도: 즉, 인간과 다른 종족 간의 결혼에 대해 그려진 설화를 말하는 거야.

린도: 이번의 『타마모노 이야기』는 주인공이 여우고 사랑하는 사람인 아가씨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메노우: 좋지, 인간이 아닌 역할이라니. 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

마이카: 이 이야기, 꽤 어려워 보이네.

네코메: 흐─응, 왜?

마이카: 감정의 기미 같은 걸 신중하게 건져 올리는 것 같은 이야기니까.

마이카: 그만큼, 도전하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쥬: 응. 어떤 스테이지가 될지 기대돼!

린도: 그러면, 배역을 전달할게.

린도: 우선, 주연인 타마미즈 역할은마이카. 네게 맡길게.

마이카: 어, 내가…?

린도: 아까 네가 말한 것처럼, 감정 표현이 섬세한 어려운 역할이니까.

린도: 마이카가 해주면 좋겠어.

마이카: … 알겠어.

린도: 타카미즈의 양아버지 역할은 나. 그리고 아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결혼을 청하는 황제 역할에 메노우.

린도: 타마미즈의 백부이자 양아버지에게 원한을 가진 늙은 여우가 네코메.

네코메: 얼라리요, 내가 악역이구나. 헤~, 이건 또 의외인걸.

메노우: 괜찮잖아, 가장 맛있는 역할이잖아. 부러워.

린도: 이야기 서두부터 등장하는 아가씨의 친부 역할, 타카야나기의 재상이 신쥬야.

신쥬: 왓, 처음 장면에서 긴 대사 하는 역할이잖아!

신쥬: 제대로 외워야겠다.

마이카: 저기, 린도. 이번 배역은 평소와 꽤 분위기가 다른데, 어째서?

네코메: 나도 신경 쓰였어~ 이번에도 린도가 주연이 아니어도 괜찮은 거구나.

린도: 발렌타인 공연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다양한 편성을 시험해보고 싶거든.

린도: 팀으로서의 실력의 최저 수준 향상을 노리고 싶으니까.

린도: 물론 그것만이 아니라 각각 맞는 배역으로 했다고 생각해.

네코메: 확실히~. 여성으로 둔갑하는 여우라니 마이카에게 딱이라는 느낌이니까~.

마이카: 하? 겉보기로 판단하지 말라고.

마이카: 그쪽이야말로 정체 모를 늙은 여우라니 당신이랑 잘 어울리는 역할이잖아.

네코메: 우와, 무서운 미소.

신쥬: 나도 조금 그렇게 생각해.

마이카: 뭐?

신쥬: 앗, 마이카가 아니라 네코메 쪽! 늙은 여우 이미지가 딱이구나 하고.

네코메: 에에~, 그런가~.

메노우: 마이카도 좋은 역할 받아서 다행이네. 인간으로 둔갑하는 여우라니, 무조건 재밌을 거야.

메노우: 나는 어떤 황제로 할까아.

마이카: … 어려운 역할이기 때문에 하는 보람은 있지.

 


 

관계치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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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

메노우: 「근심하는 옆모습도 아름답구나. 그대의 눈에는 누가 비치고 있는 것인가」

마이카: … 아가씨한테 하는 대사잖아, 그거.

메노우: 말하고 싶어지는 얼굴 하고 있었으니까.

메노우: 안타까워지지. 타마미즈의 씬은, 어느 것이든.

마이카: 갸륵하고, 그렇기 때문에 허무하다고 생각했어.

메노우: 그렇지이. 좋아하니까 「섬긴다」라니, 특히 말이야.

마이카: 그래도 말이야, 어째서 부부면 안 되는 거야. 원래 수컷 여우인데.

마이카: 일부러 여성으로 둔갑하면서까지 왜 「섬기고 싶다」라고 생각한 걸까.

메노우: 죽어버리니까 그렇지. 아가씨가.

마이카: 어…?

메노우: 그런 설이 있던 것 같더라고~.

메노우: 여우가 인간으로 둔갑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부부가 되면 그 상대가 죽는다든가, 그런 거.

마이카: … 좋아하기 때문에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건가.

마이카: 안타깝네.

마이카: 굉장히 갈등했겠지

메노우: 좋아하니까 아가씨의 곁에 있고 싶다. 좋아하니까 아가씨와 이어져서는 안 된다.

메노우: 그렇게 되면,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 버리니까.

마이카: 사실은 자신의 정체를 말하고 싶었을 텐데.

마이카: 좋아하는 상대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건 괴로울 테니까.

마이카: 하지만 그만큼, 아가씨가 무서워하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을지도.

메노우: 기쁜 반면, 괴로움이 늘어난다?

마이카: 그래. 어느 쪽으로도… 나아갈 수 없어.

메노우: 오래된 얘기에는 자주 있는 구도지.

메노우: 인간과 요괴라든가, 인간과 신님이라든가.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지면 얘기가 안 되니까.

마이카: 뭐어, 그렇겠지만. 너무 노골적이잖아, 정리하니까.

메노우: 에~. 그러니까 재미있다는 의미인데.

마이카: 아름답기는 하지. 성취하지 못하더라도 곁에 있고 싶다, 라니.

마이카: 역시 어려워. 이 역할.

메노우: 응~, 그렇지이.

메노우: 마음의 깊이나 강도라든가, 무게나 습도라든가.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게 되지.

마이카: 습도인가

마이카: 그거, 나도 생각해볼게.

 


 

관계치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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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쥬: 헤에, 투차(闘茶)라는 놀이가 있었구나─. 전혀 몰랐는걸.

메노우: 후아아… 아까부터 뭐 보고 있는 거야?

신쥬: 앗, 미안. 깨워버렸네.

신쥬: 무로마치 시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대학 교수의 해설 동영상을 보고 있었거든.

메노우: 헤~, 재밌어 보인다.

신쥬: 응,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것이라든가 알아서, 재밌어.

신쥬: 고전이라는 건 안 그래도 해석이 어렵고 무로마치 시대는 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신쥬: 어떤 생활을 했는지 보이기 시작해서 조금 친근감이 들었어.

메노우: 공부 열심이네.

신쥬: 메노우는 조사 안 해?

메노우: 응~, 어느 정도는 조사했으려나아. 네코메는~?

네코메: 뭐어, 조금은 했지.

네코메: 하지만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요괴나 여우 이야기가 적어서 말이야.

신쥬: 그렇구나.

네코메: 내가 조사한 거라면 「이츠마데(以津真天)」나 「슈텐도지(酒吞童子)」 정도려나.

네코메: 「타마미즈 이야기」처럼 여우가 나오는 얘기는 거의 없는 것 같아.

메노우: 페이안 시대 쪽이 포퓰러할지도.

네코메: 맞아 맞아. 여우 계의 탑이 있지. 타마모고젠(玉藻御前)이라는 여우인데.

메노우: 좋지, 타마모고젠. 언젠가 해보고 싶다아.

네코메: 그래서, 흥미로워서 말이야.

네코메: 이 타마모고젠이, 사실은 달기였던 게 아니냐는 설이 있었다니까.

메노우: 달기라면, 고대 중국의 왕을 푹 빠지게 해서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였던가.

메노우: 그렇구나, 그것의 정체도 여우인가아.

신쥬: 난 어느 쪽도 몰라. 두 사람 다 굉장하다!

메노우: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의미 없지만 말이야~.

네코메: 나도 모르게 조사해보는 데에 열중하게 된다던가~.

신쥬: 그렇게 재밌구나.네코메: 여우 요괴는 정말 옛날부터 있어서 그 얘기의 태반이 잔혹하고 무서운 얘기인 거야.네코메: 대표 격인 구미도 천재(天災)라고 불리고 있거든.네코메: 반면, 여우는 옛날부터 인간 세계에 섞여 들어와서 뒤에서 간섭하고 있었다는 견해도 있어.네코메: … 어쩌면 현대에도 있을지도 모르지. 인간을 조종하려고 드는 여우들이.신쥬: 어?네코메: 나도 그 하나라고 한다면 어쩔래…?신쥬: 진짜로 그렇다면, 깜짝 놀라겠다!네코메: 에구야… 겁주려고 한 건데.메노우: 역할을 만드는 게 부족했다는 거 아냐. 무섭고도 무서~운, 늙은 여우 씨.네코메: 으~응, 본 무대에서는 제대로 손님을 무섭게 해야겠네.신쥬: 나도 역할 만들기, 힘낼게!

 


 

관계치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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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 … 응, 괜찮네. 처음에 맞춰볼 때에 비하면 꽤 완성도가 올라갔어.

린도: 특히 마이카. 현격히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지 않았어.

마이카: 그렇게 보인다면, 다행이네.

린도: 자신을 가져도 돼.

린도: 타마미즈가 끌어안고 있는 갈등이나, 애달프고 괴로운 연심의 표현이 가슴 깊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

린도: 분명 손님들께도 전해질 거야.

마이카: … 고마워.메노우: 이리저리 생각했었으니까. 그 보람이 있던 거 아냐.마이카: 메노우 덕이기도 하지만. 그 얘기, 꽤 참고가 됐으니까.메노우: 뭐였더라.마이카: 마음의 무게라든가 습도 같은 얘기. 꽤 의식하고 있어.마이카: 그러니까, 도움이 됐어.메노우: 흐~응, 그랬구나. 천만의 말씀을.린도: 물론, 좋아진 건 마이카만이 아니야.린도: 메노우의 황제는 타마미즈의 근심이나 갈등을 강하게 끌어내고 있어.린도: 신쥬의 재상도, 아가씨를 생각하는 아버지로서 제대로 이야기에 두께를 만들어주고 있지.신쥬: 다행이다!신쥬: 나, 이번 역할은 침착한 느낌이 되도록, 계속 생각했으니까.메노우: 그리고 말야, 이번에는 평소 이상으로 일체감이 강한 느낌이 들지.메노우: 역시 전체 레슨의 횟수가 많았던 덕분이려나.린도: 그렇네.린도: 덕분에 실력의 최저 수준 높이기라는 면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린도: 다들, 정말로 열심히 잘해줬구나. 고마워.네코메: 잠깐, 잠깐~. 나만 이름 못 불리는 거, 너무하지 않아?네코메: 무조건 노린 거지.린도: 어떤 의미로는, 그렇네.네코메: 오옷, 찐으로?린도: 네코메의 늙은 여우의 두려움은 이 이야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야.린도: 지금도 충분히,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더 공포를 끌어내고 싶어.네코메: 역시 나만 찐으로 지적이었던 건가~.린도: 아니, 네코메의 연기를 바꿀 생각은 없어.린도: 그 대신, 더 공들인 연출을 넣을까 생각하고 있거든.메노우: 좋은데. 어떤 연출이야?린도: 오늘 처음부터 맞춰본 연습을 보고 떠오른 건데 무언 퍼포먼스를 넣어보려고 생각해.린도: 호러 연출의 정석으로 「정과 동」이 있잖아. 그걸 잘 써보고 싶어.린도: 가능한 한 완만한 움직임으로 사람이 아닌 것의 이질감을 두드러지게 하자.메노우: 재밌겠다~…! 연기가 아니라면 연기력도 관계없으니까.마이카: 라이팅도 어둡게 하고 음악도 없애고 하면 꽤 색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네.신쥬: 상상했더니 오싹했어…!네코메: 오, 드디어 무서워해줬는데. 손님들도 그런 반응해주면 좋겠는걸~.네코메: 본 무대가 기대되기 시작했을지도.마이카: 뭘 태평한 소리 하는 거야. 바로 맞춰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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