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치 1화
란: 둘이서 여기 있던 건가. 레슨장은?
미즈키: 아슬아슬할 때까지 모쿠렌 놈들이 쓰고 앉았어.
콘고: 아아, 그래서…….
란: 야야, 이번 각본 어렵지 않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느낌으로.
콘고: 학생 시절에 읽은 적이 있지만 기억이 애매해졌지.
히스: 요조는 우리들이랑 똑같아.
미즈키: 하? 이런 짱─나는 놈이랑 같은 취급하지 말라고.
란: 뭐─, 첫 번째 대사가 「부끄러운 삶을」 어쩌구 저쩌구니까~.
히스: 요조는 대다수의 인간이 만들어놓은 「세간」에서 살지 못했어.
히스: 밝게 쾌활하게 서로 속이는 녀석들과 똑같아지지 못하고, 광대가 되는 걸로 견뎌 왔어.
란: 그게 요조의 「부끄러움」이라는 거야?
히스: 맞아.
미즈키: 흐─응.
히스: 그렇지만, 요조와 우리들에게는 분기점이 있어.
히스: B는 영혼을 갖고 있어.
히스: 요조는 회화에도 만화에도 영혼을 담지 못했어. 그렇지만, 우리들에게는 스테이지가 있어.
콘고: 그렇지. 요조는 절망에 빠져서 여생을 보내게 되었지만──
히스: 우리들은 남과 다른 것에 겁내거나, 위축되거나 하지 않아.
히스: 우리들이라면 표현할 수 있어. 요조가 관철하기 못했던 것도.
히스: 요조를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우리들의 스테이지를 하자.
미즈키: …… 오우.
콘고: …….
란: 왜 그래, 콘고. 이상한 얼굴이나 하고.
콘고: 혼성도 아니고 대결도 아닌, 순수한 B의 공연을 하는 게 오랜만이라고 생각해서…….
콘고: 성공시키고 싶네.
미즈키: 바─보야. 시키는 거라고, 절대로.
관계치 2화
미즈키: 방금 거, 완전 딱 맞았지!
리코: 처음 연습이랑 달라졌지, 가사. 그거, 왜야?
히스: 리코는 싫었어?
리코: 그런 게 아니야. 그보다, 오히려 좋거든. 좀 신경 쓰였을 뿐.
히스: …… 요조가 그렸던 「괴물 그림」을 떠올렸거든.
히나타: 다들 수고했어─!
미즈키: 너…… 또 보러 온 거냐.
히나타: 방해하지 않으려고 생각해서 밖에서 기다렸어!
히나타: 휴식이지? 자, 물 가져왔어!
란: 땡큐. 뭐야 눈치가 좋네, 너.
콘고: 그것보다…… 미안하잖아.
히나타: 전혀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히나타: 그것보다, 달리 필요한 거 있어? 먹을 거라던가 받아오는 편이 좋아?
콘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란: 그─래, 그─래. 그야 너는 그냥 손님이니까.
히나타: 그래서라고─. 나는 빨리 동료가 되고 싶은걸.
히나타: 그러니까 사양하지 말고 뭐든지 말해줘.
히스: ………….
리코: 하아, 너무 시끄러워.
히스: …… 어쩐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리코: 사내 녀석이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니까.
리코: 아기새 쨩이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달라. 역시.
리코: 그보다, 저렇게 자유롭게 하게 둬도 괜찮냐는 얘기인데.
히스: …… 아까 얘기.
리코: 에?
히스: 「괴물 그림」은, 자화상이야.
히스: 몇 장이나 계속 그렸는데도, 타케이치 말고는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어.
리코: 잘 모르겠지만 서투르다는 건 알았어.
히나타: 저기─, 둘은 무슨 얘기하고 있어─?
리코: 사내 녀석한테 응원받아도 자극 못 받는다는 얘기.
히나타: 에에─, 그거 내 얘기야─!?
리코: 그보다, 목소리 너무 시끄러워.
히스: 나와 요조는 똑같아. 하지만 결정적으로 달라.
히스: 목숨을 걸고 있어…….
히스: 그러니까 돌아왔어.
관계치 3화
란: ── 읏!
란: 하─…… 젠장. 잘 안 되네……!
리코: …… 에, 뭐야. 설마 안 쉬고 연습하고 있던 거야?
란: …… !
리코: 하? 안 들리는 척? 아니면 진짜야?
콘고: 란! 조금 쉬는 편이 좋아.
란: …… 파하아~! 지쳤다~~!
란: 스텝에 전혀 잘 안 되는 곳이 있어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이제─못 움직여!
리코: …… 뭐야 그거. 헷갈리는 짓 하지 말라고.
란: 헷갈린다니, 뭐가.
콘고: 굉장한 모습으로 연습하고 있으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했어.
란: 에에─, 나 무슨 얼굴 했어?
콘고: …… 사냥감을 노리고 있는, 아니 죽여서 먹을 것 같은 얼굴……이려나.
콘고: 아무튼 심상치 않았어.
란: 오오─! 그거 겁나 멋진데!
란: 우와, 아차─! 촬영해달라고 하면 좋았을 텐데─!
리코: …… 저기,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리코: 네가 그런 식으로 연습하고 있다니 보통 일이 아니잖아.
란: 아─무것도.
란: 그냥 뜨거워졌을 뿐이야. 그야 오랜만에 마음껏 날뛸 수 있잖아.
란: 그렇게 생각했더니 힘이 너무 들어가서 말이지─.
콘고: 마음은 알지만, 무리해서 란까지 쓰러지는 일이 되면…….
란: 알고 있어, 알고 있어.
콘고: 그렇다면 됐지만…….
란: 그래도, 역시 기쁜 일이지. 미즈키의 마음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리코: …… 그런 건 나도 똑같거─든.
란: 그치, 그치. 그렇지. 생각하는 만큼 마음껏 날뛰어 다니자고.
리코: 그전에 쓰러지거나 하면 진짜 날려버릴 거니까.
란: 하하하! 미즈키 같은 대사네.
관계치 4화
미즈키: …… 또 자율연습 하고 있었냐.
히스: 오늘 스테이지에서 눈치챈 게 있어서. 그 확인만.
미즈키: 그럼 됐지만.
히스: 이 정도는 멀쩡해.
히스: 무리는 안 하고 있어. 정말로.
히스: 그리고, 이제 끝내려고 할 참이었으니까.
미즈키: …… 오우.
미즈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히스: ………….
미즈키: 히나타를 B의 언더에 넣은 거.
미즈키: 멋대로 뭐하는 거냐며…… 리코는 빡쳤더라.
히스: 미즈키가 생각한 걸 하면 돼.
히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미즈키: …… 그러냐.
미즈키: 코이치가 아까 또 간식 가져왔거든.
미즈키: 아직 남아 있으니까 같이 먹으러 가자고.
히스: 응.
미즈키: 코이치, 겁나─게 좋았다고 말했어. 우리들의 스테이지.
미즈키: 뭐, 당─연하지만.
히스: 그렇지. 좀 부족하다고 말하게 할 생각 없으니까.
미즈키: 그렇지.
미즈키: 관객 반응도 엄청나게 좋았고 역시 히스의 MC는 최고야!
히스: …… 몇 번이라도 리릭을 새길게.
히스: 그게 사는 의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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