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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2부 3장 : 비밀이 너무 많아

2부 3장 : 비밀이 너무 많아 ─ 5화

by 카제제 2024. 1. 23.

공통 5화 : 자존심을 버리지 마

 

사키: 왜 그러세요? 콘고 씨. 무슨 일 있었나요?

콘고: 조금…… 팀 연습에서. 히스가 현기증 때문에 쓰러져서.

사키: 엣, 괜찮은 건가요? 지금은 어디에……

콘고: 앗, 케이, 모쿠렌! …… 이랑, 타이가.

케이: 미안하군, 사키, 시끄럽게 해서.

모쿠렌: 안녕 공주, 타이가는 내버려 둬도 되니까.

타이가: 취급 거치네.

콘고: 케이, 히스는, 괜찮아?

케이: 걱정할 것 없다. 단순한 빈혈이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게 했다.

모쿠렌: 체력이 없는데 무리를 하니까 쓰러지지. 자신의 한계를 파악해 두면 될 텐데.

콘고: 다행이다…… 미안, 신세를 져서.

모쿠렌: 정말이야. 덕분에 달리러 가기 어려워졌어.

모쿠렌: 너도 그래, 타이가. 녹초가 되어서는 스테이지에 설 수 있겠냐.

사키: 타이가 씨는, 무슨 일 있으셨나요?

케이: 로드 워크에 나갔던 모양이지만, 지나친 바람에 뒷문에서 힘이 다한 상태였다.

모쿠렌: 방해되니까 주워온 거야.

타이가: 애초에 나는 두뇌 노동자라니까여. 아─지친다.

모쿠렌: 알바냐.

케이: 모쿠렌, 이후에 네놈은 춤출 생각인가?

모쿠렌: 당연하지. 나는 춤추기 위해 스타레스에 있어.

모쿠렌: 덤으로 뭔가 먹고 가도록 하지.

 

케이: 콘고, 타이가. 팀 대결은 어떻지. 즐기고 있나?

콘고: 그다지 즐겁다고 할 수는 없어. …… 케이는 의외로, 악취미구나.

타이가: 애초에 마지막에 방아쇠를 당긴 건 미즈키잖아, 난 봉변 당한 검다─.

콘고: 애초에 네가 오너를 때리려고 해서 그런 거 아니었어?

타이가: 네네 잘못했슴다─.

콘고: 나는, 어째서 너희가 오너에게 대드는지, 잘 모르겠어.

타이가: 케이도 팍팍 물어뜯고 있잖─슴까.

콘고: 케이는, 말하자면 GM이니까.

콘고: 쇼를 지휘하는 통괄과, 경영을 지휘하는 오너의 대립은 딱히 이상한 게 아니야.

콘고: 오너에게는 경영 책임이 있고, GM에게는 쇼의 책임이 있어.

콘고: 우리들과 입장이 달라.

타이가: …… 당신, 그거 꽤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거져?

콘고: 상대가 오너라는 것도 있지만, 다소의 폭언은 흘려들으면 돼.

타이가: 그야, 그 폭언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져.

콘고: 어차피, 타인이 하는 말이잖아.

타이가: 시시─한 프라이드일지도 모르지─만, 난 버릴 생각이 없─거든여.

타이가: 당신이 버리는 건 마음대로지만, 내 기분을 정하려 드는 건 열받아.

 

사키: 케이 씨, 말리지 않아도 되나요.

케이: 하세야마도 재밌는 대결을 준비했다고 나도 모르게 감탄하고 있던 참이다.

케이: 쇼에 의욕이 없는 타이가와, 무사주의인 콘고도 대결이 가능할 줄이야.

케이: 반체제측인 타이가, 체제측인 콘고로 생각하면 부딪히지 않을리가 없지.

사키: 혹시 즐기고 계신가요.

케이: 아니, 기다리고 있다. …… 여기는 나보다 적임자가 있으니 말이야.

사키: 적임자라니…… 적임자가 누군가요?

 

타이가: 으겍!

콘고: 우왓!

타이가: 넘해! 갑자기 뒤에서 찹니까!?

모쿠렌: 나는 댄스 바보지만, 그냥 바보보다는 어느 정도 나아.

모쿠렌: 알겠어, 케이. 이런 잡일에 관련되게 하지 마. 너도 차버린다.

케이: 마음에 명심해두지. 이번 너의 조력에 감사한다.

모쿠렌: 사죄할 바에야 새로운 쇼 하나라도 내놔.

케이: 준비해두지.

케이: 지금까지의 루트를 쓸 수 없어졌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모쿠렌: 내가 알바냐.

 


 

공통 5화 외전 : 댄스로 잊고

 

사키: (콘고 씨와 타이가 씨의 말싸움…… 신경 쓰이네)

모쿠렌: 어두운 얼굴이네, 공주. 혹시 아까 그거?

사키: 네…… 저기, 이번 대결, 모쿠렌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쿠렌: 흥미 없어.

모쿠렌: 각자 자신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그 때문에 충돌한다면 어쩔 수 없지.

모쿠렌: 가능한 한 하지 않았다. 혹은 그 요인이 그 녀석들에게 있었고, 우연히 일어났을 뿐인 일.

모쿠렌: 그러니까 네가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파할 필요도 없어. 네 탓은 아니니까.

사키: ………….

모쿠렌: 공주, 마음이 맑아지지 않는다면 같이 춤출래?

사키: 에……?

모쿠렌: 좋을 대로 신체를 움직이면 돼. 리듬이라면 내가 잡지.

모쿠렌: 슬퍼할 바에는, 함께 춤춰줘. 그 편이 나는 기뻐.

 


 

Side A (5-1) : 본심은 보이지 않는다

 

자쿠로: 운영 군, 실로 흥미로운 당신의 미의식. 쭈글쭈글 흐트러진 꽃의 미로가 취향이신지?

운영: 어, 미로? 미로가 뭔가요?

신: 공허한 어둠에 빛을 채우기 위해서는, 너의 영혼을 칠흑에 바칠 필요가 있다.

운영: 엑, 싫어요, 저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요.

자쿠로: 이런이런이런이런, 꽤나 짓궂으시군요. 알 수 없는 울림으로 물어 어지럽히는 말놀이라.

신: 달빛을 쫓게 할 뿐이라면 바람에 돌아오지 않는 희담으로는 부족하지.

자쿠로: 이거 이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두터운 구름 너머는 내다볼 수 없는 것이 도리.

운영: 우, 우으~~~. 꽃은 어쩌면 좋지…… 아직 매점 체크도 안 끝났는데~.

신: 철의 시대에는 철의 말이 어울리지. 그 혀에 살육의 피맛을 내려준 것은 누구인가.

자쿠로: 과연, 더듬어 보게끔 하기에는 다소 아픔이 있는 배를 베어 가를 정도로 날카로운 칼날이라.

자쿠로: 그렇다고는 하나 금비를 나누어 보여주기에는 제시하실 카드가 적으신 게 아닌지?

신: 공허한 구멍으로 돌아가는 구슬의 형태가 무엇인지, 네가 알고 있다면.

운영: 저, 저기, 저기요, 두 분, 그, 아직 개점 준비가 끝나지 않아서요, 저기~.

 

케이: 최전열에서 쇼를 바라봐주는 기분은 어떻지. 꽤나 즐거워 보이지 않은가.

운영: 에에!? 그렇게 보이나요? 아까까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요!

케이: 네놈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건 항상 있는 일이지 않나.

운영: 엑, 엑, 그런가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운영: 그치만, 확실히 그럴지도……?

자쿠로: 이런 이런. 오만한 폴라리스의 등장이시군요.

신: 달은 하나, 드리우는 그림자는 둘인가, 케이. 기울어가는 달과 차오르는 달을 가르지 않는다면.

케이: 공교롭게도 나는 신어는 공부하지 않아서 말이지. 네놈의 기믹을 읽어낼 생각은 없다.

신: 어둠조차도 갈가리 찢어지지. 악마의 소리는 허무 속에 녹는다.

자쿠로: 허무야말로 악마의 끝나지 않는 축제라면, 분명 삼켜지겠지요, 어두운 밤도, 작은 새도.

케이: 하나 나는, 「인생은 축제다」라고 말할 생각 따위는 없다.

자쿠로: 예예, 그렇겠지요, 당신에게는. 열리지 않는 문조차 무의미한 환영.

신: 함께 살고 싶다고 바라지도 않는 자만이 무수한 어둠을 걸어갈 수 있지.

자쿠로: 한데 신, 의외였습니다, 당신이 그 길안내를 사서 나온 것은.

자쿠로: 어디까지 케이와 같은 길을 걸을 생각이신지?

신: 케이. 네가 노래하고자 생각하지는 않나.

케이: 이 광대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공교롭게도 나도 알지 못해서 말이다.

케이: 나의 연줄은 끊어졌고, 네놈의 벗도 아니라면, 남은 그림자는 하나밖에 없지.

케이: 꽤 복잡해졌군. 통반석이었다면 일은 간단했을 터인데.

자쿠로: 그렇기에, 이 물거품 같은 밤을 즐길 수 있는 법.

신: …… 그렇군. 연관은 돌아간다는 건가.

자쿠로: 그래, 어느새 진영은 하나도 둘도 아닌, 한달음에 사분면으로.

자쿠로: 스타레스를 이어 놓은 실이 서로 뒤얽히는 모습도 복잡괴기.

자쿠로: 케이, 당신은, 모든 실로 작은 새를 가두어 놓을 바구니를 엮을 생각이신지?

케이: 네놈과 같은 위치라 말해질 정도로, 길을 잘못 들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케이: 새장 따위, 나의 원망에 지나지 않는다. 그곳에 하늘은 펼쳐져 있지 않아.

신: 어둠에 빛이 비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네가 바라는 것이겠지.

 

운영: …… 됐다! 봐주세요, 자쿠로 씨. 꽃 진열은 이거면 어떨까요?

운영: 이름 순서로 해봤는데, 알기 어려울까요.

운영: 앗, 어쩌지, 숍의 재고가 전부 안 나와있네! 어디에 놨더라.

운영: 창고? 아, 아니지, 뒷문 옆에 상자 쌓아놨던가.

운영: 아아아, 오늘 출연자 일람, 아직 사이트에 갱신 못 했었지!

케이: 운영, 발 구르며 날뛰지 마라. 하나씩 해결하도록.

자쿠로: 도움을 드리도록 하지요, 꽃을 다시 진열하는 것을. 함부로 움직여도 꽃이 가련하니.

신: …… 시간이 없다. 재고는 내가 가져오지.

운영: 재고는내가가져오지?

운영: 앗! 재고! 네, 부탁드립니다, 뒷문 옆에 놨으니까요!

케이: 사이트 건은 내가 대응해두지.

운영: 앗, 감사합니다! …… 어라, 나는 뭘 하면 되지?

케이: 우선 진정하고, 자신의 일을 되돌아봐라. 네놈은 언제나 일이 조잡하다.

운영: 아우으, 죄송합니다…….

 


 

Side A (5-2) : 미래를 바라지 마라

 

긴세이: 응──아아, 벌써 레슨이 시작할 시간이야. 요시노, 가야해.

요시노: 정말이다. 오늘은 케이가 오지.

긴세이: 맞아, 돌아왔으니까. 그러니까 늦을 수 없어.

요시노: 사키 씨도 견학하시죠. 갈까요.


케이: 거기까지.

케이: 긴세이, 내가 없는 동안, 기초를 태만히 한 모양이군.

긴세이: 죄송합니다, 하고는 있었지만 적당히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케이: 요시노는 아직 할 수 있는 모양이군.

요시노: 저는 괜찮습니다. 계속해도 괜찮은데요.

케이: 아니, 잠시 휴식하기로 하지.

 

긴세이: …… 하아…… 안 되겠네. 더 기초 레슨 시간을 늘려야겠어.

소테츠: 여어, 사키. 어때, 상태는. 오늘 누구한테 쫓기거나 하진 않았어?

사키: 엑! 괘, 괜찮아요.

소테츠: 그럼 잘됐네. 자극이 모자란 인생은 안정적이라 좋지.

긴세이: 뭐라는 거야, 소테츠. 위험 같은 건 없는 편이 좋은 게 당연하잖아.

소테츠: 너도 제대로 단련하는 편이 좋아, 긴세이. 꽤 무뎌졌잖아.

소테츠: 책만 읽으니까 그렇지.

긴세이: 그래 맞아. 다음 신작이 신경 쓰여서……

소테츠: 아아, 그러고 보니 케이가 말했었지. 오페라가 원전이 된다고 했던가?

소테츠: 뭐였더라, 요시노. 뭔가…… 아─, 카타카나인……

요시노: 『일 트로바토레』. 베르디의 오페라야.

요시노: 한 명의 여성을 둘러싸고, 백작과 집시인 음유시인이 파멸하는 이야기.

긴세이: 원전도 걸작이지. 어떤 쇼가 될지 기대돼서.

요시노: 그래서 기초 레슨을 빼먹으면 본전도 안 남잖아.

긴세이: 뭐어, 그렇지만……

소테츠: 하하하, 형편없구먼, 긴세이.

 

마이카: 휴식 중?

마이카: 신작, 없어? 쇼 할 거.

케이: …… 팀K용이라면, 하나.

마이카: 그거, P 걸로 할 수 없어?

케이: 지난번, 『첫사랑』을 했을 텐데. 화이트데이 공연으로.

마이카: 그렇게 말하면, K도 『에귀유 크루즈』가 있었잖아.

케이: 그건 상연 타이밍을 재고 있었을 뿐이다. 팀P의 신작은 준비 중이다.

마이카: 알았어. 신작은 기다릴게.

마이카: 그래도, 공연은 못 기다려. 기존 쇼라도 좋으니까, 공연 기간 만들어줘.

케이: 다음 공연은 P다. 린도에게서 듣지 못했나.

마이카: 어, 그랬어? 못 들었어.

마이카: 최근 그 녀석, 어쩐지 집중력 부족하단 말이지. 여러 쇼 복습도 엄청 하게 하고.

케이: 아직 어떤 쇼로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라고 말했던가.

마이카: 민폐야! 역시 그 K의 극 주지 않을래?

케이: 거절하지.

케이: 팀P의 일은 팀 안에서 해결하도록 해라.

마이카: 린도 녀석, 내 의견을 들으면 될 텐데. 내 쪽이 연상이니까.

마이카: 뭐어, 연령으로 이러니저러니 하다니, 성별로 이러니저러니 하는 정도로 무의미한가.

마이카: 아무튼 알았어. 쇼가 있다면, 됐어.

마이카: 기대하고 있어, 사키. 최고의 쇼로 만들 테니까.

사키: 네, 기대돼요!

케이: …… 쇼와 스테이지에 대하서만 생각하고 싶다만.

마이카: 그러고 싶다면, 그러면 돼. 하지만, 너는 분명 하지 않겠지.

케이: 정말 그렇군.

마이카: 방해했네, 케이, 사키. 그럼 이만.

 

긴세이: 케이, 방금 얘기 말입니다만. 저──

요시노: 팀K의 신작이 있다니, 정말로? 혹시──『일 트로바토레』?

케이: …… 그렇다.

긴세이: 아싸! 책 읽어보고 싶어요, 레슨은 언제부터인가요?

요시노: 싱어는? 어떡할 예정으로?

케이: 아직 준비 중이다, 잠시 기다려라. 스테이지에 올릴 최선을 검토하고 있다.

긴세이: 알겠습니다! 기대되지, 요시노.

요시노: 그러게. 정말 기대돼.

 


 

토크 ─ Side A (5-2) 외전 : 저편의 노랫소리

 

마이카: 어이, 너.

사키: 아, 마이카 씨.

마이카: 슬슬 돌아가는 편이 좋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라고.

마이카: …… 응, 무슨 소리가 나는데?

 

마이카: 노랫소리? …… 이쪽이네.


요시노: ~ ♪ ~ ♪

 

사키: (노래하고 있네……. 하지만 어쩐지 분위기가──?)

마이카: ………….

마이카: 잠깐 미안.

마이카: 물, 두고 가면 눈치채겠지. 방해가 될 테니까 가자.

마이카: …… 재밌어. 저런 얼굴도 할 수 있잖아.

사키: (마이카 씨……?)

 


 

Side B (5-1) : 해커한테 기대지 마라

 

란: 야─ 야─ 타이가, 뭐 먹을 거 없어? 해커는 초코바 갖고 있잖아.

타이가: 이해함다, 역시 해커는 뭐 물고서 키보드 두드리는 법이져.

타이가: 하지만 나, 판초콜릿 파고, 아까 먹어서 재고 제로임다─.

란: 에─. 타이가의 담배 냄새 맡았더니 엄청 배고파졌는데.

타이가: 아─, 죄─송하네여─, 오늘 전자담배는 멜론 밀크 플레이버라.

란: 훈제 먹고 싶다. 리코, 훈제 먹고 싶어.

리코: 어, 거기서 훈제야? 이상하지 않아?

카스미: 육포라면 있슴다. 스모크가 아니라도 괜찮다면.

란: 아싸─! 먹을래 먹을래!

리코: 에~? 왜 그런 걸 갖고 있는 거야? 좀 준비 너무 좋지 않아?

카스미: 모쿠렌과 레슨할 때 편리해서 가끔 가지고 다녀여.

타이가: 왜 모쿠렌 한정?

카스미: 같이 레슨하면서 힘들어지면, 휴식이라고 말하고 내밈다.

란: 먹이 주기인가! 역시 먹이 줘서 길들이는 거 통해?

카스미: 길들이는 정도의 효과는 없지만, 조금 숨은 쉴 수 있어서여.

카스미: 하지만, 케이가 C의 레슨을 봐줬을 때, 혼났어서, 한동안 봉인이네여.

타이가: 왜 화내는 검까? 별로 상관 없잖슴까, 먹으면서 레슨하는 것도 아니라면.

카스미: 냄새임다, 육포의. 그게 안 좋았던 모양이라.

란: 그거 진짜 빡침? 아니면 쬐끔 빡침?

카스미: 눈이 웃고 있지 않았슴다…….

란: 미친! 그거 진짜 미쳤다! 카스미, 목숨의 위기네~.

리코: 네 카스미 사망 공지. 근데 그런 거 무시하면 되지 않아?

란: 에~, 어떠려나? 지난번처럼, 어디로 전화 걸어서 누가 처리하게 할지도 모르는데?

리코: 으엑. 그 녀석, 그런 점 진짜로 위험하지. 진짜 이상해.

카스미: 무슨 말인가여? 무슨 일 있었나여.

리코: 왜 「보더라인」 이벤트 있었잖아? 그때, 케이가 오너를 겁줬다고 할까.

란: 어디로 쓱 전화 걸더니 말야. 그리고, 그다음에, 하세야마한테 전화가 걸려와서.

란: 녀석들이 내 뒷배인 게 아니야. 반대다. 다른 수단은 얼마든지 있지.

란: 하세야마, 네게 걸려온 그 전화를 받도록 해라.

리코: 잘나셨지, 정말.

리코: 그래도 오너가 진심 쫄았던 건 재밌었으니까 됐나.

란: 진짜 진짜. 아저씨, 전화받고 쩔쩔맸거든.

란: …… 응~…….

란: 있잖아─,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결국, 케이가 갖고 있는 권력은 뭐야?

란: 반사회적 세력? 아니면 설마 국가 권력?

리코: 뭐어, 오너가 저러니까. 케이가 동류여도 놀랍진 않지만.

타이가: 그 사람, 너무 치트잖아여, 같은 나이라니 절대 못 믿어.

카스미: 뭐어, 케이라면 뭘 해도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다고 할까…….

타이가: 그래도 국가 권력은 아니지 않나─? 거기까지 가면 역시.

란: 타이가, 해커라면 케이의 정보라던가 팍팍 빼낼 수 있는 거 아냐?

타이가: 그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다면, 나, 스타레스에 안 옴다─.

타이가: 전혀 겨뤄볼 수가 없거든─여. 진짜, 그 사람, 뭐하는 놈인지─.

카스미: …… 헤에.

카스미: 이미 시험해 본 건가여~. 이야~, 역시 타이가네여.

카스미: 그래도 괜찮나여? 그런 걸 쉽게 밝혀도.

타이가: 괜찮고 뭐고, 이미 케이한테는 들켰슴다. 그러니까 안 숨기고 있─슴다.

리코: 촌스러워. 그런 건 들키면 위험한 거 아─냐?

타이가: 맞아 맞아, 진심 촌스럽슴다─. 이제, 좀 혼자서는 무리라서.

타이가: 후헤헤, 동료 모집 중임다. 리코, 당신 정도면, 어─떻슴까.

리코: 할리가 없잖아. 나, 케이한테 흥미 없거든.

란: 나도 패─스! 그런 두뇌 노동보다, 누구 패버리는 편이 재밌어.

카스미: 아하하, 란은 난폭하네여.

카스미: 타이가도, 위험한 다리를 너무 건너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 좋아여~.

 


 

토크 ─ Side B (5-1) 외전 : 첫 번째는 자신

 

리코: 야, 아까 타이가 얘기, 위험하지 않아?

란: 에, 뭐가?

리코: 정보 못 꺼내오는 IT 담당도 촌스러운데 말야, 정보를 빼낼 수 없는 케이도 뭐냐는 말.

란: 아─, 뭐어 어쩔 수 없지 않아? 상대가 그 케이잖아─.

란: 근데 타이가도 형아 찾기, 단서 나름이라는 느낌이지.

리코: 애초에 1년이나 전에 없어진 녀석을 여기서 찾는다니 진짜 의미 불명이야.

 

카스미: 여기서 없어졌다는 건, 여기가 기점이라고 생각하게 됨다~.

리코: 우왓! 그러니까 그 기척 숨기는 거 그만두라고!

란: 응─, 전에도 생각했지만 카스미는 역시 재밌다─.

카스미: 필사적이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슴다. 그야 가족이잖슴까~.

리코: 「가족」 말이지. 그런 일반론을 말해도 말이지.

카스미: 리코의 소중한 사람을 상상하면 되지 않나여?

리코: 하아?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거든.

란: 아하하. 그─런 점 진짜 리코다!

 


 

Side B (5-2) : 무거운 바위를 놓아버려라

 

하리: 아아, 지금부터 쇼 홀로 가시겠습니까? 그러면 자리까지 안내하겠습니다.

하리: 오늘 메뉴의 설명도 하게 해주세요. 전채에 좋은 것이 있거든요.


린도: 사키 씨, 요리 오더는 이미 마치셨나요?

사키: 아까, 하리 씨가 와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린도: 다행이다.

야코: 게다가 린도가──그, 미스가 많아서. 어쩐지 집중하지 못한다고 할까.

야코: 몸이 안 좋은 걸까. 그 사람도 그런 일이 있구나 하고, 조금 놀랐어.

사키: (야코 씨가 말했던대로, 린도 씨, 조금 안색이 나쁜 것 같아)

린도: 응, 왜 그러시나요?

사키: 린도 씨, 몸 상태, 괜찮으세요? 야코 씨도 걱정하고 있었어요.

린도: 엣, 그런가요? 미안한 일을 했네…… 저는, 괜찮으니까요.

 

콘고: 얘기 중에 미안해, 둘 다. 드링크 가져왔어, 놓아도 될까?

린도: 아, 죄송합니다. 여기요.

콘고: 괜찮아? 린도. 안색 안 좋아. 그리고, 움직임이 깔끔하지 못해.

린도: 콘고까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콘고: …… 아니, 안 돼. 한번 백스테이지로 돌아가는 편이 좋아.

콘고: 내가 짊어지고 가는 것과, 스스로 가는 거라면, 어느 쪽을 고를래?

린도: 그런, 횡포예요.

콘고: 그렇게 생각해? 사키 쨩.

사키: 아뇨, 린도 씨. 조금 쉬는 편이 좋아요.

린도: ……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콘고: 사키 쨩, 따라와 줄 수 있을까. 미안해, 드링크는 나중에 살게.


린도: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에요.

하리: 뭘 하고 있는 겁니까, 홀의 일손이 비어버린다고요.

린도: 이거 보세요, 하리도 저렇게 말하고 있어요. 이제 홀로 돌아가겠습니다.

콘고: 하리, 린도가 상태가 나쁜 것 같아서.

하리: …… 확실히 그렇군요. 안색이 나빠.

하리: 린도, 상태가 조금이라도 나쁘다면, 홀로 나오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리: 손님 장사입니다, 혹시 병이라면 손님들에게 옮았다가는 곤란하죠.

하리: 오늘은 이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내일 병원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린도: 그래도, 정말 괜찮으니까. 아까 한번 열은 재봤지만, 괜찮았고.

콘고: 몸이 안 좋다는 자각이 있으니까 열을 잰 거잖아?

린도: 그건…… 그…….

사키: 무리하면, 내일까지 영향을 미칠 거예요.

하리: 홀은, 뭐 괜찮겠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리: 아까 레슨장에 야코가 있었고, 그리고, 제가 홀에 들어와 있으니까요.

콘고: …… 린도. 부탁할게.

콘고: 괜찮다면서 무리를 하고, 지난 공연 마지막에, 히스는 쓰러졌었어.

린도: …… 죄송합니다.

린도: 조금 여기서 쉰 후에, 오늘은, 돌아가겠습니다. 하리, 뒷일은 부탁해도 되나요?

하리: 물론입니다. 큰 배에 탔다고 생각해주세요.

하리: 자기 관리는 중요해요. 내일은 나아서 와주시길 바랍니다.

콘고: 더 먹고 몸을 기르는 편이 좋아. 건강한 몸은 음식에서 나오는 거니까.

사키: 저기, 오늘은 자극적인 걸 피하고, 위에 편한 걸 먹어주세요.

린도: …… 감사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린도: 내일은 나아서 오겠습니다. 다음 쇼는, 우리 팀P니까요.

린도: ………….

사키: 린도 씨…… 정말, 괜찮으세요?

하리: 무슨, 걱정이라도 있습니까?

린도: 어? 아니, 그…….

하리: 비밀이나 고민은, 무거운 바위와 같습니다. 놓아버리는 걸 추천해요.

콘고: 어쩐지 멋지네, 하리.

하리: 할아버님의 말버릇이에요. 마음에 두고 있을 바에야,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라면서.

하리: 그러면 콘고, 일하러 돌아가주세요.

콘고: 그래야지, 잠깐 홀을 돕고 나서 키친으로 돌아갈게.

하리: 부탁합니다. 저는, 야코에게 말하고 나서 가겠습니다.

하리: 그러면 린도, 몸 조심하세요.

 

린도: …… 감사 인사를 못 했네……

린도: 정말로, 움직임이 둔하네, 어서 컨디션을 회복하지 않으면…….

사키: 컨디션이 돌아오면, 괜찮아요. 고민, 저라도 괜찮으면 들을 테니까요.

린도: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에게도 걱정을 끼쳐서. ──감사합니다, 사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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