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1화. 어서 와라 「이쪽으로」
코쿠요: …… 머리는 식었냐, 타이가.
타이가: 예에…… 죄─삼다. 이야─, 머리에 피가 몰리다니 쩔─어주네여.
타이가: 사키 씨, 당신에게도, 죄─삼다. 불손한 상황에 말려들게 해서.
사키: 아뇨, 저는…… 그,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타이가: 당신이 사과할 필요 같은 건 없─다니까여. 무서웠겠져, 역시…….
타이가: 아─아, 나, 난폭한 일은 안 맞─아여. 무서웠는걸, 맞아서.
코쿠요: 너는 마음이 너무 약하다고.
코쿠요: 울컥하면 지는 거다. 하지만 한 방 먹였으면, 각오해야 해.
타이가: 진짜로 나랑 안 맞─아여…… 아야야야야…….
사키: 괜찮으세요? 아아…… 입 근처에, 멍이 들었네.
타이가: 맞아서 멍이 들다니, 태어나서 처음임다…….
코쿠요: 담배. 필요하냐?
타이가: 아녀, 니코틴이랑 불에 흥미 없─어서. 감삼다.
코쿠요: 흥.
타이가: 아─아, 진짜 너무해. 처맞아서 아프─고, 이래저래 잘 안 풀리─고.
코쿠요: ………….
코쿠요: 네코메 얘기, 이곳저곳에서 물어보고 다닌 것 같던데. 린도랑 신쥬한테도.
사키: (린도 씨랑 신쥬 씨? 어째서 두 사람 이름이 여기서?)
타이가: 예. 두 사람한테도 물어봤는데, 그, 반응이.
코쿠요: 아마, 그 둘은 뭔가 알고 있는 거겠지.
코쿠요: 네코메가 팀P로 이동한 것도, 그쪽이 이유일지도 몰라.
타이가: 알고 있으면서, 왜 안 물어보─는 검까.
코쿠요: 억지로 약속하게 됐거든. 네코메하고. 녀석들이 얘기하러 오는 걸 기다리라고.
타이가: 그런, 느긋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라고여.
타이가: 벌써 1년이야, 형이 사라진 이후로.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니, 못 할─ 일임다.
코쿠요: …… 누구나 남한테 하고 싶지 않은 소리 한둘쯤은, 있잖냐.
타이가: 그건 그 녀석들 사정이고, 내 사정이랑 관계 없─거든여.
코쿠요: …… 그렇겠지.
코쿠요: 그래도, 말하지 않겠다고 정한 녀석의 입은 간단히 쨀 수 없는 법이다.
코쿠요: 아니면, 힘으로 들을 셈이냐?
타이가: ………… 그건, 못 하겠─네. 맞는 거, 진심 무섭─고.
타이가: 예─ 예─. 뭐라도 생각해볼게여.
타이가: 그래도 말이져, 코쿠요. 난 포기할 생각은 없─거든여.
타이가: 어떻게 해서든 해야 한다면, 나는 그 녀석들한테 직접 물어볼 겁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코쿠요: 그때는, 마음대로 해.
코쿠요: 이제 가라. 그리고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멍은 식혀놔라.
타이가: 사라질까여.
코쿠요: 아마.
코쿠요: 어서 와라, 타이가. 이 빌어먹을 밑바닥에.
타이가: …… 안 기뻐─.
타이가: 가져, 사키 씨. 식히는 걸 도와준다면 고맙겠─슴다.
사키: 좋아요, 가요.
코쿠요: ………….
타카미: 코쿠요, 불 빌려줄래? 라이터를 놓고 와버렸거든.
코쿠요: 응.
타카미: 고마워.
코쿠요: 듣고 있었냐.
타카미: …… 네코메의 실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어.
코쿠요: 모르는 거랑 다르지 않잖아. 무엇 하나 아는 게 없어.
타카미: 거기서 린도나 신쥬에게서 알아내지 않는 건, 정말 너다워.
코쿠요: 바보 취급하는 거냐, 너.
타카미: 칭찬하려는 거야, 이렇게 보여도. 나라면 몰아붙였을지도 몰라.
코쿠요: 그렇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야.
코쿠요: 그러면, 닥치고 움직이고 있던 네코메한테 체면이 안 서잖냐.
타카미: 너는, 아직 입 다물고 있는 뭔가가 있구나.
코쿠요: 대단한 것도 아니야.
타카미: 힘이 될지도 몰라, 나는. 서로 협력하자고 했잖아?
코쿠요: ……………….
코쿠요: 타이가에게는, 손을 빌려주는 거냐.
타카미: 어떠려나, 그와는 협력 관계를 구축할 단계까지 도달하지 않았어.
코쿠요: 흐─응.
타카미: 코쿠요?
코쿠요: 네놈은 아마, 혈통 좋은 사냥개겠지. 우리 같은 들개들과 달리.
타카미: 어떠려나. 그래도, 조금 짐작 가는 곳은 건드려 볼게. 기대하지 말고 기다려줘.
코쿠요: …… 왜 「스타레스를 부탁해」 같은 말을 남기고 가버린 거냐, 네코메.
EX 2화. 얘기해도 이해할 수 없다
콘고: 장 보는 데에 어울리게 해서 미안해, 란.
란: 괜찮다니까, 별로~. 잠깐 밖에 나가서 기분 전환하고 싶었고.
란: 2 연속 공연, 재밌었지만, 역시 꽤 지쳤어─.
콘고: 그렇지, 미안.
란: 사과하기만 하네, 콘고. 웃기─다.
란: 사과할 바에는, 다음에 내가 어디서 싸울 때 가세해 달라고.
콘고: 그런 건 좀 그렇지. 나는, 싸움 같은 건 좋아하지 않아.
란: 전 프로레슬러인데도?
콘고: 프로레슬링은 싸움이 아니니까. 나는,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란: 평화주의자라는 거지─. 앗, 콘고, 게임센터 들르고 싶어.
콘고: 안 된다니까, 짐이 있잖아.
란: 쳇─.
란: 그래서, 스타레스에서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잘 되고 있어?
콘고: 안 되고 있으려나.
란: 그렇겠지─. 나도 모르겠는걸.
콘고: 뭘?
란: 콘고가 뭘 신경 쓰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란: 아저씨한테 불평하고 물어뜯는 거? 괜찮잖아, 저쪽도 상당하다고.
콘고: 그래도, 이쪽은 고용된 쪽이라고? 급료를 받는다면 지시에 따라야지.
콘고: 게다가, 위법 수단을 쓰는 건 아무래도 좀.
란: 아─, 타이가의 해킹? 그거 글치─.
란: 앗, 닭튀김이다! 나, 닭튀김 먹고 싶어.
콘고: 장 보는 중.
란: 쳇─.
란: 그래서, 콘고가 마음에 안 드는 건, 어느 쪽?
란: 타이가 같은 녀석들이 아저씨한테 불평하는 거? 해킹 겁나 해대~~는 쪽?
콘고: 전부려나.
란: 내 감각으로 말하자면, 한쪽은 콘고가 틀렸어. 다른 한쪽은 흑이지만 그레이.
콘고: 흑이지만 그레이? 틀린 건 어느 쪽인데?
란: 글쎄─, 어느 쪽일까─?
란: 콘고는 그거지, 퓨어 퓨어.
콘고: 뭐야 그게, 어른을 놀리지 마.
란: 아하하, 그런 허점을 노리는 게 우리들의 방식이거든.
란: 당신 같은 건 의외로 성가시지만, 잘하면 써먹을 수 있는 번견이 되지.
란: 아저씨도 노리는 게 나쁘지 않네─. 콘고는 지금, 아저씨 파벌이지.
콘고: 란은 어떤데?
란: 말 안 했던가. 나는 지금, 케이 파야.
란: 나랑 아저씨는 대등하지만, 『권리』는 아저씨가 가지고 있어.
란: 그 열쇠를 떨어트리면, 내가 딱 가져올 생각이지.
콘고: 으응? 무슨 얘기야?
란: 앗, 콘고, 타코야끼는 괜찮지. 저거 사서 스타레스로 돌아가자.
콘고: 앗, 란! 거기 서라니까! …… 어린애냐!
EX 3화. 겉과 뒤를 정할 때
린도: ………….
케이: 돌아왔나, 린도.
린도: 케이, 코쿠요…… 죄송합니다, 멋대로 스타레스를 비우고 말아서.
코쿠요: 딱히, 상관없어. 그것보다, 돌아와도 괜찮은 거냐.
린도: 네. …… 상태는 조금 진정돼서. 병원에 맡기고 왔어요.
린도: 내일, 또 아침부터 상태를 보러 갈 겁니다.
린도: 아, 그래도, 개점에는 늦지 않게 올 테니까요.
코쿠요: 그런 게 아니잖아. 그럴 때냐는 말이야.
케이: 린도, 입원하고 있는 네 누나의 상태가 나쁘다는 건 전해 들었다.
케이: 이를 염두에 두고 묻지. 탑인 네놈이 정해라.
케이: 린도, 다음 팀P의 공연은 어쩔 테지.
린도: 하겠습니다. 예정대로, 팀P의 공연을.
케이: …… 괜찮은 건가. 스테이지가 시작하면 도중에 내릴 수는 없다.
린도: 알고 있습니다.
코쿠요: 네놈 엉덩이는 알아서 닦겠다는 거겠지? 못 하겠으면, 지금 여기서 말해.
린도: …… 다음 공연은, 팀P로 부탁드립니다.
코쿠요: 각오가 있다면, 상관없어.
코쿠요: 이 녀석은, 못 하겠다는 말은 못 해. 하게 둬.
케이: 그렇군, 좋다. 그렇다면, 다음 공연은 팀P로 진행한다.
린도: 감사합니다.
케이: 네놈의 한계를 넘어라. 얘기는 그때부터다.
린도: 나의 한계를 넘어라…….
코쿠요: 여전히 허풍이 심한 자식이라니까.
린도: 코쿠요도, 고마워요.
코쿠요: 뭐가.
린도: P의 공연을 말리지 않아줘서.
코쿠요: 딱히, 예정대로 할 뿐이잖아. 꼭 부탁한다고 하면, 빚으로 해줄 수도 있어.
린도: 후후, 사양해 둘게요. 짐을 가져올게요, 문은 제가 잠글까요.
코쿠요: 아니, 내가 잠글게. 너는 짐 가지고 후딱 돌아가라.
린도: 감사합니다. 그 말대로 할게요.
코쿠요: 어이, 린도. 너──뭐 할 말 없냐.
린도: 어…… 뭐를? 방금 일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코쿠요: …… 아니, 됐어. 아무것도 아니야.
코쿠요: 동전을 앞면으로 돌리고 싶다면, 말하러 와라. 그럼 간다.
린도: 동전을 앞면으로, 인가.
린도: …… 그렇지만 나는, 그걸로 실패했으니까. 이제, 뒷면을 고를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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