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3화. 담화에 가치는 없다
콘고: 어서 와, 사키 쨩. 이미 오더는 마쳤어?
사키: 네, 아까 주문해서──
하세야마: 여어, 누님, 혼자지? 동석하게 해주지 않겠어.
사키: (벌써 앉아버리지 않았나요. 어쩌지……)
하세야마: 어어, 콘고, 여기는 이제 됐어. 내가 있으니까.
콘고: …… 아뇨, 그러면, 잠시 여기에 있겠습니다.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세야마: 보디가드로서 일하겠다는 건가? 좋네, 열심히 일하는 녀석은 출세한다고.
하세야마: 그런데 말이야, 아가씨. 이번 팀 대결, 어때.
하세야마: 나는 이미 질려서 말이야. 역시 퍼포먼스 같은 건 지루하구만.
하세야마: 링을 준비하고 서로 쥐어패는 쪽이 알기 쉬운데.
하세야마: 돈이 안 된다고, 돈이. 그런 건 바라지 않는다고 하나.
사키: 네에…….
하세야마: 왜 그래, 아가씨. 얌전한데, 어?
하세야마: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나? 난 말이지, 이래봬도 여성한테는 친절하다고.
하세야마: 뭐든지 상담해봐, 좋은 걸 말해줄 테니까.
사키: (…… 그럼, 물어볼까)
👉 어째서 나에게 관여하는 것인가
사키: 어째서 제게 관여하는 건가요?
하세야마: 좋은 질문인걸, 아가씨. 손에 쥔 걸 보여주는 면도 귀여워.
사키: 엑, 무슨 뜻인가요.
하세야마: 아가씨가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 게 나한테는 재밌다는 거야.
하세야마: 케이가 갑자기 데려와서 영문도 모르고 가게에 다니고 말이야.
하세야마: 평범─한 인간한테는 힘들겠지. 하지만 걱정하지 마, 괜찮다고.
하세야마: 약정도 있고, 지금은 이쪽도 안정되어 있어, 제대로 지켜줄 테니까.
사키: 대답이 되지 않았어요. 어째서 제게 관여하는 건가요?
하세야마: 당신에게 가치가 있기 때문이야, 아가씨. 그 외에 이유 같은 게 있겠어.
하세야마: 그래도, 당신은 그걸 모르니까, 비장의 카드로 할 수도 없지.
하세야마: 좋네, 참 형편이 좋아. 이야, 케이도 죄스러운 짓을 하는구만.
👉 스타레스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사키: 스타레스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하세야마: 알겠어, 아가씨. 가게라는 건, 상자랑 똑같아.
하세야마: 여기에 「무엇을 넣는가」가 중요한 거지. 어떻게 쓰는지 말이야.
하세야마: 그래서 말이야, 오너인데도 양아치들한테 방해받고 있어.
하세야마: 호스트 클럽으로 하든, 다른 걸로 만들든 원래는 내 마음대로일 텐데 말이야.
사키: 대답이 되지 않았어요. 스타레스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하세야마: 상자로써 쓰는 거야. 「무엇을 넣는가」는 알려줄 수 없지.
👉 네코메에 대해 알고 있는가
사키: 네코메 씨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하세야마: 어라, 그런 질문으로 괜찮은 거야? 이야, 사람이 착하네, 아가씨.
하세야마: 더 자신에 관한 걸 물어보는 편이 신상에 좋았을 텐데.
하세야마: 네코메라는 건, 이 가게의 오너가 나로 바뀌었을 때 나간 캐스트야.
하세야마: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지.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신경 쓰지도 않아.
하세야마: 나로서는, 양아치가 한 명 줄어줬다는 정도야.
사키: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요?
하세야마: 적어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 흥미도 없고.
하세야마: 애초에, 스스로 나갔다고? 왜 내가 시달려야 하는 거야.
사키: 그래도, 사정이 있을지도……
하세야마: 이쪽이 보기에는 「연락도 없이 그만뒀다」. 민폐야 민폐.
하세야마: 뭐, 찾고 싶다면,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세야마: 알려주길 바란다면, 내 바람을 들어줘야겠지.
하세야마: 뭘, 에로한 건 아니니까 안심해. 전에도 부탁했잖아, 명함 주면서.
하세야마: 케이의 동향을 말야, 좀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니까.
하세야마: 나쁜 짓은 안 해. 오너로서 가게의 상황을 알고 싶을 뿐이야.
하세야마: 덤으로, 케이의 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면, 더 말할 건 없지.
하세야마: 그렇지, 아가씨, 좋은 게 떠올랐다고.
하세야마: 당신, 케이에서 나로 갈아타는 건 어때. 그렇지, 내 비서가 된다든가.
하세야마: 지금도 사실상, 내가 보호자 같은 거잖아. 부하가 되면 확실하게 지켜줄 테고.
사키: 엇, 잠, 잠깐 기다려 주세요! 그런 말씀을 갑자기 하셔도.
콘고: …… 오너, 곤란해하고 있어요.
하세야마: 뭐야, 방해하지 말라니까.
콘고: 일단 보디가드란 말이죠, 저. 점내 한정인. 그래서 끼어들었습니다.
콘고: 그래도, 이 「점내 한정 보디가드」라니 대체 뭡니까?
사키: (확실히…… 이상한 느낌, 점내 한정이라니)
하세야마: 에~, 설명 필요해? 귀찮구만. 뭐, 서비스해줄까.
하세야마: 즉 그거다, 가게 밖은 여러 협정으로 적당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세야마: 아무도 앞질러 갈 수 없다는 거지. 이것도 내 노력 덕분이라고.
하세야마: 그래도, 가게 안은 우리 영역이니까 그 협정이 없는 거야.
하세야마: 게다가, 가게에는 내 말을 듣지 않는 양아치들이 널려 있어.
하세야마: 뭐가 일어날지 알 수 없잖아. 그러니까, 네가 보디가드인 거다.
콘고: 알 것 같기도 모를 것 같기도…….
콘고: 단, 오너가 이래저래 손을 쓰고 있다는 건 알았습니다.
하세야마: 그래 그래, 나는 할 걸 하고 있다고.
케이: 갸륵한 마음가짐이군. 잘하고 있구나, 하세야마.
하세야마: 우왁! 케, 케이?
사키: 케이 씨!
케이: 이곳을 비워 미안했다, 사키. 너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무상한 기쁨이다.
하세야마: 여전히 아가씨밖에 안중에 없구만.
케이: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케이: 팀W와 팀B를 싸우게 하고 있는 모양이더군. 제멋대로 굴다니.
콘고: 케이, 상대는 오너니까.
케이: 뭐 됐다, 이 국면을 어떻게 넘어설지, 흥미롭기도 하다.
케이: 어찌되었든──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다.
사키: 어서 오세요, 케이 씨.
케이: …… 다녀왔다, 사키.
공통 3화 외전. 지키는 방법은 제각각
케이: 내가 없는 동안, 너를 부자유롭게 한 것은 아닌가?
사키: 아뇨, 괜찮았어요.
란: 오─, 진짜다. 케이가 진짜로 돌아왔다!
란: 건강하게 지냈어? 나는 겁나게 건강해─! 그것보다 어디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케이: 마지막 질문에는 대답할 의의를 찾을 수가 없군.
란: 뭐, 그야 그─렇지!
콘고: 응…… 어라? 복도 끝에, 상자가 어질러져 있네.
케이: 운영인가. 하여간…… 복도를 지나갈 수 없지 않나.
콘고: 바로 치워버리자. 다른 사람도 곤란할 테니까.
케이: 그건 운영의 일이겠지. 사키.
사키: 네…… 어? 어!?
케이: 내가 너를 옮기마. 너의 발에 상처를 입힐 수는 없으니 말이다.
란: 햐─! 이번에는 한 손으로 안기! 케이 쩐다─!
콘고: 어라, 이건 막아야 하나? 그래도 난폭하게 구는 건 아니고…… 으─응.
케이: 역시 내가 없으면 너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듯하군. 미안했다. 앞으로 조심하마.
사키: (조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Side A (3-1) 거기에 거부권은 없다
타이가: …… 하아…….
사키: 왜 그러시나요, 타이가 씨. 한숨이라니.
타이가: 아니 말이죠, 케이가 돌아왔잖─슴까.
타이가: 그전에 이것저것 해두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잘 되질 않아서.
사키: 해두고 싶었던 것 말인가요?
케이: 안타깝게 됐군, 타이가.
타이가: 우왁! 있던 검까 케이.
케이: 네놈에게 볼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케이: 사키, 몸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이나, 내가 부재일 동안 불편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나?
사키: (불편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오너 씨의 제안 얘기는 해둘까?)
👉 하세야마에게 케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키: 오너 씨에게, 케이 씨에 대한 질문을 들었어요.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같은…….
케이: 흠, 너를 농락하고자 시도한 것인가. 어리석은 남자군.
케이: 네게 강제할 수는 없으나, 간원할 수 있다면, 거절해주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 조용히 있는다
사키: (…… 지금은 조용히 있자)
사키: 특별히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케이: …… 알았다.
케이: 귀찮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내가 맡으마. 네가 사양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타이가: …… 이 분위기…… 뭔가 나,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님까.
케이: 상관없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
사키: (저는 신경 쓰여요……)
케이: …… 흠.
케이: 겸사겸사, 하나 알려주도록 하지. 네놈이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케이: 네놈은 형을 쫓아 나에게 도달하고, 지금은 하세야마의 관여를 의심하고 있겠지.
케이: 그 시점은 옳다. 하나 그것만으로는 형은 찾을 수 없겠지.
타이가: 당신은, 뭘 알고 있는 검까. 그걸 알려달라고─여.
케이: 나도 알 수 없다. 네놈의 형이 실종될 이유는 없었을 터다.
타이가: 그래도, 실제로는 사라져버렸지.
사키: (왠지 모르게 빤히 보는 것 같은……?)
케이: 흠, 역시 그것이 지름길이겠지.
케이: 타이가, 네놈의 형이 실종된 이유를 알게 된다면, 내게도 알려다오.
타이가: 왜, 내가, 당신한테.
케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이가: 혹시, 이 사람을 위해서, 같은 말이라도 할 검까?
케이: 그 외에 무슨 이유가 있지.
케이: 네놈도, 이걸로 괜한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감사받아도 될 정도가 아닌가.
타이가: 완전 생색이네!
Side A (3-2) 동류는 부정하지 않는다
타이가: 아아아아아─ 이제 싫어─ 무리임다─. 왜 이런 스파르타 당하고 있는 거야…….
긴세이: 어라, 뭐 하고 있는 거야, 타이가. 개인 레슨?
타이가: 뭐어, 그러는 중임다. 예에, 뭐어, 코쿠요 명령이라.
타이가: 『Bad Blood』 어렵지 않─슴까. 뭔가 약해빠졌다는 말을 들어도, 그쳐.
타이가: 원래부터 흐물흐물하니까 어─쩔 수 없─잖슴까.
긴세이: 뭐야, 흐물흐물이라니.
긴세이: 혼자서 해도 잘 안 되잖아. 어울려줄까?
타이가: 엑, 진짜임까! 당신 신임까?
긴세이: 뭐야 그게. 타이가는, 돈 리카르도잖아? 그거, 초연 때는 내가 했었거든.
타이가: 헤에, 과연. 권위자잖슴까.
긴세이: 그런 거 아냐.
타이가: 긴세이도 초기 멤버와는…… 아아, 그럼, 형이랑 같은 스테이지 했었다든가?
긴세이: 형? …… 아아, 네코메인가.
긴세이: 그 녀석은 소테츠와 더블 캐스트로 실버를 했었어. 지금 신의 역할.
타이가: 스타레스에서 형은 어땠슴까?
긴세이: 으─응, 그렇게 물어봐도 말이지. 그렇게 친했던 것도 아니고.
긴세이: 네코메 얘기를 하면, 코쿠요가 엄청난 박력으로 노려본단 말이지.
타이가: 그래도 지금은 코쿠요, 없으니까. 없는 동안에, 알려주십─셔.
긴세이: 그것보다, 애초에 스타레스의 멤버는 옛날부터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었어.
타이가: 어, 진짜로? 의외. 제법 오래 본 사람 많지 않─슴까.
긴세이: 오래 봤다고 해도 직장 사람 같은 거니까.
긴세이: 가끔 마시러 가기는 하지만, 그렇게 찰싹 달라붙어 다니진 않았어.
타이가: 그래도, 뭔가 없─슴까.
긴세이: 으─응. 어떤 역할을 해도, 꽤 잘했었지. 그 녀석은 책도 읽었었고.
긴세이: 노래는 잘했지만, 노래하지 않는다고 했어. 싱어의 영역이라면서.
긴세이: 그리고, 뭔가 요령 좋은 녀석이라는 인상. 청소 같은 거 좋아한다고 했던가.
긴세이: 그래도, 요리는 좀 그랬어. 나, 기미상궁 당한 적 있어.
타이가: 기미상궁? 뭠까 그게.
긴세이: 그 녀석, 가게에서 요리 배웠거든. 연습으로 만든 걸 먹어보라고 시끄러웠다니까.
긴세이: 점점 맛있어졌지만, 처음에는 진짜 무슨 고문인지……
타이가: …… 그거, 4년 전 즈음 아─님까? 뭔가 모래 씹히는 것 같은 볶음밥.
긴세이: 그거, 그거, 정말, 진짜 개 맛없어. 한 달 정도 매일 먹어야 했어.
타이가: 우리 집에서 요리 만들기 시작했을 쯤임다. 내가 틀어박혀 있었을 때.
긴세이: …… 뭐야, 너, 은둔형 외톨이었던 거야.
타이가: 고등학교 나오고 2년 정도, 밖에 안 나갔네여. 컴퓨터 있으면 충분하잖─슴까.
타이가: 그래도 뭔가 형이 모래알 볶음밥 가져와서, 수험 치러 안 가면 먹인다고.
타이가: 무슨 협박이냐고 생각하게 되잖─슴까. 원서 같은 것까지 들고 와서는.
긴세이: 밀어붙이네. 뭔가, 의외라는 느낌. 스타레스에서는 그런 면 보여주지 않았는데.
타이가: 아마, 형님…… 코쿠요가 부추겼다고 생각하지만여─.
타이가: 결국, 대학은 3년 다니고 작년 3월에 싹 그만뒀지만여.
긴세이: 어, 왜? 앞으로 1년이잖아. 3년이나 갔는데.
타이가: 아니─, 애초에 대학, 지루했고. 형이, 어딘가로 사라져서여.
타이가: 진짜, 학교 같은 거 가고 싶은 이유가 1도 없어. 중고등학교도 싫었지.
타이가: 학교가 좋다니, 양기캐나 할 말임다.
긴세이: 이해해. 내버려 두면 좋을 텐데 멋대로 말 걸어놓고, 대화를 요구하지.
타이가: 이해해. 그런 주제에 마음에 드는 대화가 아니면 화내거나 비아냥대지.
긴세이: 이해해. 멋대로 단정 지어놓고 이미지가 다르다면서 말이야.
타이가: 이해해. 조용히 있으면 조용한 대로 뭔가 말하라고 괴롭힘 당하고.
긴세이: 이해해. 얼굴이랑 성격이 전혀 다르다거나, 왜 그런 말을 해야 하는 거냐고.
타이가: 앗, 죄─삼다, 그건 모르겠슴─다. 당신, 미남 음기캐라 고생한 타입?
긴세이: ………….
타이가: 진짜 죄─삼다. 그래서 은둔형 외톨이 직행?
긴세이: 결국, 이렇게 스타레스에 붙어 있지만. 타이가 쪽이랑 닮았을지도.
타이가: 무슨 뜻임까?
긴세이: 누나들한테 등이 떠밀려서 밖으로 나온 듯한 면이 있으니까.
긴세이: 네코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어?
타이가: 그렇네여─. 형은 나한테 물렀고, 뭔가 꽤 책임감 있었슴다.
타이가: 그런 게 사라진다는 게, 묘한 느낌.
긴세이: 진심으로 찾고 있구나?
타이가: 모르겠네여─. 발견되지 않으니까 찾고 있을 뿐일지도.
긴세이: …… 미안, 힘이 되지 못해서.
타이가: 아니, 됐─슴다 됐─슴다. 이건 내 문제고──
타이가: 당신 위험─하네. 동류 진짜 위험해─ 떠들게 된다.
긴세이: 뭐야 그 말투.
타이가: 죄─삼다, 찐 음기캐랑 만나는 거 처음이라서…… 그럼!
긴세이: …… 아─아. 스타레스에 막 왔던 스스로를 떠올리게 되네.
Side A (3-2) 외전. 추억의 메뉴
타이가: 하─, 배고프다─. 오늘 식사 뭘─까나.
미즈키: 응? …… 쳇.
타이가: 우와, 노려보잖아? 무셔─.
리코: 뭐야 뭐야 미즈키, 양아치 모드? 겁나 웃긴데.
미즈키: 시끄러─ 멍─청아.
미즈키: 오늘은 식사 당번 콘고지? 가라아게 없으면 걷어차야지.
리코: 가라아게 없는 정도로 찬다니 진짜 흉포하다니까~. 중화로 할 거라고 했는데.
리코: 남은 식재료 쓴 볶음밥이래.
타이가: 푸흡, 「볶음밥」!? …… 타이밍 죽여주네.
미즈키: 어이, 야─, 무슨 불만 있냐.
미즈키: 콘고의 밥을 디스하는 거냐? 그러면 내가 상대해주지!
타이가: 진짜 공격적이네. 아니─라고여. 헛다리도 정도가 있─져.
타이가: 당신들도 모래알 같은 거 먹으면, 알게 될 거라니까여. 그럼.
리코: …… 모래알? 뭐야 그게.
미즈키: 알까 보냐. …… 저 녀석들 반드시 때려 부수겠어.
Side B (3-1) 지금은 이제 춤추지 않는다
콘고: 안녕, 모쿠렌, 쿠. 지금 잠깐, 얘기 들어줄 수 있을까.
모쿠렌: 아니, 레슨 중이니까.
쿠: 괜찮잖아, 모쿠렌. 조금은 쉬게 해주면 좋겠는걸.
모쿠렌: …… 어쩔 수 없지. 빨리 끝내.
콘고: 네코메라는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모쿠렌: 왜 이제 와서? 이미 어딘가로 가 버린 녀석이잖아.
콘고: 그래, 1년 즈음 전에 사라졌다고 들었어.
모쿠렌: 코쿠요 쪽이 자세히 알걸. 그 녀석의 친구야, 물어봐봐.
쿠: 그만두는 편이 좋아, 콘고. 코쿠요는 네코메 얘기를 싫어해.
쿠: 돌보는 게 능숙한 사람이었어. 갑자기 사라져서, 솔직히, 불온함도 있었어.
콘고: 싫어져서 그만뒀다, 같은 게 아니라?
쿠: 그런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리가 두터운 면이 있었어.
모쿠렌: 그런가? 적당한 말만 했었는데. 항상 돈이 없어서, 남한테 곧잘 사라고 했지.
쿠: 확실히 그런 점은 있었지. 그래도, 너는 대접받은 쪽이잖니.
모쿠렌: 그건 노동의 대가야. 호위의 식대는, 고용한 녀석이 내야지.
콘고: 호위? 모쿠렌이? 왜?
모쿠렌: 내가 무직이고 돈도 없어서 배가 고팠을 때, 그 녀석의 싸움 상대를 차서 쓰러트렸을 뿐이야.
모쿠렌: 그랬더니 그 녀석의 알바처로 데려가더니, 거기서 밥을 먹게 됐을 뿐이야.
모쿠렌: 그게 스타레스였어. 지난 점포 쪽의.
모쿠렌: 스테이지가 있길래 소화하려고 춤을 췄더니, 댄서로서 고용됐어.
쿠: 엉망진창인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 놀랐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쿠: 스테이지가 있다고 해서, 춤을 춰? 보통.
콘고: 어떠려나, 나는 아마 하지 않겠지만. 모쿠렌이라면 할 것 같아.
모쿠렌: 며칠 전에 춤추던 가게를 그만뒀더니 몸이 둔해질 것 같았단 말야.
쿠: 너는 꽤나 가게에 눌러붙지를 못하지. 나와 같은 가게였을 때도 금방 그만뒀어.
모쿠렌: 반년 정도는 있었잖아. 꽤 길었어. 그다음은 짧았지만.
콘고: 그래도 스타레스는 꽤 길잖아? 어느 정도 있던 거야.
모쿠렌: 3년 정도려나. 도중에 몇 번인가 그만두려고 했었지만.
모쿠렌: 이것저것, 의리가 생겨 버렸으니까.
모쿠렌: 그리고, 무엇보다 스테이지가 있어. 시시한 걸로 머리로 고민하지 않고 춤추며 있을 수 있지.
쿠: 의외로 의리가 두텁거든, 이 사람.
모쿠렌: 의리 외에 자신의 몸을 구할 수 있는 건 없잖아.
콘고: 배신당하면?
모쿠렌: 사람은 배신하는 법이야. 애초에 믿을 이유가 없어.
모쿠렌: 아마 너는 우둔하고 우직하겠지.
쿠: 모쿠렌.
모쿠렌: 얘기가 어긋났군. 네코메 얘기였던가.
쿠: 어쩌고 있으려나. 그렇게나 갑자기 사라지다니 생각도 못 했어.
콘고: 이유는 모른다는 거야?
모쿠렌: 나가는 데에 이것저것 이유는 있겠지만, 그거, 우리랑 관계가 있나?
모쿠렌: 중요한 것은, 스테이지에서 춤출 수 있는가 아닌가다. 없는 녀석은 춤출 수 없어. 그것뿐이야.
Side B (3-1) 외전. 미각은 배신하지 않는다
콘고: 와줘서 고마워, 사키 쨩. 아, 거기 의자에 앉아.
콘고: 다음 신작 메뉴를 생각했는데, 소테에 뿌릴 소스로 고민하고 있거든.
콘고: 어떤 게 맛있는지, 너의 의견을 들려주지 않을래?
사키: 네! 전부 맛있어 보이네요. 잘 먹겠습니다.
콘고: ………….
사키: 아, 이 오렌지 소스 맛있어요! 닭고기와 아주 잘 어울려서…… 콘고 씨?
콘고: …… 어, 응? 오렌지?
콘고: 아아, 미안……! 부탁해놓고 듣지 않다니.
콘고: 실례되는 짓을 했네. 정말 미안해.
사키: 무슨 일 있었나요?
콘고: …………. 너는 「사람은 배신하는 법이다」라고 생각해?
콘고: 좀 남한테 들어서 말이야. 그걸 단정하길래 놀랐거든.
콘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야 배신당한다니……
콘고: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허울 좋은 말인 걸까.
사키: 누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해도, 콘고 씨도 같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콘고: 그렇지…… 고마워, 사키 쨩. 너에게 들어달라고 하길 잘했어.
콘고: 으─음, 이상한 얘기는 여기서 끝. 시식 감상, 들려줘.
Side B (3-2) 변하지 않아도 된다
카스미: 신쥬, 지금부터 시프트인가여? 오늘은 꽤 복잡한 것 같아여.
신쥬: 어, 그렇구나. 그럼 열심히 해야겠네. 카스미는?
카스미: 조금만 있으면 레슨이 있는데, 그전에 잠깐 창고를 정리할까 하고.
신쥬: 말해주면 도울게? 무거운 짐을 옮긴다거나.
카스미: 어느 쪽이냐고 하면 세세한 정리가 많아서 괜찮슴다.
신쥬: 뭐야, 그러면 내 차례는 없겠네. 세세한 분류 같은 건 잘 못 한단 말이지.
신쥬: 그래도, 팀이 바뀌어도, 스타멘이 돼도, 카스미는 전혀 바뀌지 않네.
신쥬: 어째서 팀W를 나가서, C로 가기로 한 거야?
카스미: 인원수 얘기임까? 자신이 빠지면 W가 4명이 되어버리는 것 같은.
신쥬: 아, 으응. 그게 아니라. 카스미는 W가 싫었던 건 아니잖아?
카스미: …… 그렇네여. 미즈키와는 좀 다름다.
신쥬: ………….
카스미: 그렇네여, 상황을 바꾸려고 생각했슴다. 사람도 늘어났으니까, 밸런스가 바뀌지 않을까 하고.
신쥬: 정말로, 사람은 늘어났지. 요 몇 달 동안 갑자기 늘어난 것 같아.
신쥬: 나도, 야코가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카스미: 깜짝 놀랐나여.
신쥬: 응. 여기에, 자신의 본명을 아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한 느낌.
신쥬: 카스미의 진짜 이름도 모르는데.
카스미: 착각해서, 옛날처럼 부르거나 하지는 않나여?
신쥬: 나는 안 그러는데. 야코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물어볼까.
신쥬: 하지만 최근, 야코가 기운이 없는 것 같아서, 좀 물어보기 어렵네.
쿠: 안녕, 카스미, 신쥬. 이런 곳에 서서 얘기 중이니?
카스미: 이르네여, 쿠. 아직 레슨까지는 좀 시간이 남았는데여.
쿠: 그러고 보니 신쥬, 야코는 괜찮니?
신쥬: 응─, 좀 기운이 없는 것 같아. 쿠, 뭐 알고 있어?
쿠: 조금 전에, 미즈키와 야코가 부딪혔거든. 미즈키는 왜, P를 싫어하잖아?
카스미: 그렇구나, 팀P의 야코를 물어뜯은 건가여.
쿠: 그런 거지. 이것저것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았지, 야코는.
신쥬: 그렇구나, 그런 일이…….
신쥬: 정말, 미즈키도 야코도 너무 여전한 거 아냐?
신쥬: 미즈키는 언제나 화내고 있고, 야코는 신경 쓴 걸 질질 끌고 간다니까.
카스미: 야코, 괜찮을까여. 스타레스랑 좀 성격도 다르고.
쿠: 그래도, 이번에야말로 센터에 서고 싶다고 말했으니까, 의욕은 있는 게 아닐까.
신쥬: 아─. 역시 야코도 센터 노리고 있는 건가. 그야 그렇겠지.
카스미: 그런 법인 검까?
신쥬: 전에 소속사에 있었을 때도, 야코, 엄청나게 열심히 했으니까.
신쥬: 그래도, 스스로 말하다니 드문 일이네.
카스미: 조용히 노력하는 타입?
신쥬: 맞아. 안무 같은 것도 1등으로 외우고. 하지만 별로 말로 하지는 않거든.
신쥬: 나는, 센터가 되고 싶어, 라든가 바로 말해버리는 편이니까.
신쥬: 역시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잖아. 알아달라고 하는 것도 좀.
쿠: 네게는, 말할 수 없는 건 없니?
신쥬: 있어. 그래도, 말할 수 없다는 건 꼴사나우니까. 「말하지 않는다」라면 괜찮지만.
신쥬: 할머니한테 들었거든. 말할 수 없는 것과 말하지 않는 건 다르다고.
카스미: 멋진 할머니시네여.
신쥬: 자랑스러운 할머니야.
신쥬: …… 그래서, 야코에게, 소속사를 그만둔 이유라든가 제대로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신쥬: 그때의 나는, 엄청 꼴사나웠으니까. 더 멋진 자신을 노려야겠지.
신쥬: 그러니까, 카스미. 나, 이동한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신쥬: 나는, 팀P가 좋아. 나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신쥬: 그래도, 이대로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더 개인적으로 위를 노릴 생각이야.
쿠: 그렇다는 건?
신쥬: 싱어도, 하고 싶다 같은. 노래하고 춤추면서 스테이지 뛰고 싶어.
카스미: 팀P에서 네여.
신쥬: 응, 팀P에서. 역시, 나, 스테이지가 좋아.
쿠: 괜찮지 않을까. 힘내, 신쥬.
쿠: 그래도, 지금은 우선, 시프트 하러 가는 편이 좋아.
신쥬: 정말이다! 서둘러야겠다. 그럼 갈게, 둘 다!
카스미: 팀P에서, 라고 망설임이 없는 건 신쥬의 좋은 점이네여.
쿠: 그렇네. 우리들은 둘 다 전의 팀을 나왔으니까.
쿠: 그러고 보니, 타이가에게 네코메에 관한 질문을 받았어.
카스미: 아아, 리얼 동생 같았져. 역시 찾고 있는 건가여.
카스미: 네코메 쪽이 사라지고, 벌써 1년…… 코쿠요는 어쩌려는 걸까여.
쿠: 그러고 보니 카스미는, 때때로 네코메와 마시러 갔었지.
카스미: 맞슴다, 자주 사게 됐슴다. 즐거운 술자리였으니까 괜찮지만여.
쿠: 적어도 어디에 있는지 알면 좋을 텐데.
카스미: 의외로 불쑥 얼굴을 비출 것 같지 않나여?
쿠: 확실히, 그런 점,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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