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14화
사키: 아, 기 씨. 안녕하세──
사키: (어라, 인사 안 들린 걸까)
신쥬: 왜 그래? 사키 쨩.
신쥬: 어라, 기잖아. 어─이, 안녕─!
신쥬: 앗, 가 버리네!
신쥬: 사키 쨩, 쫓아 가자!
사키: 네, 네!
신쥬: 저기로 갔어. 사키 쨩, 달릴 수 있겠어?
사키: 괜찮아요──앗.
신쥬: 앗!
기: …… 조심해, 사키.
사키: 감사, 합니다…….
신쥬: 미안해, 사키 쨩. 무리하게 했지.
사키: 괜찮아요,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신쥬: 그래서, 그으…….
기: ………….
사키: ………….
신쥬: 왜 기를 쫓아가려고 했더라?
사키: 아니 그, 기 씨에게 인사를 했는데 들리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기: …… 들렸어. 그래도, 내가 인사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신쥬: 어째서?
기: …… 나는 케이의 명령을 듣지 않아서,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좋을지…….
사키: 그렇구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된 거군요.
신쥬: 이해해! 알아 알아. 그럴 때 있지.
신쥬: 그래도, 인사를 무시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인사, 하고 싶지 않았어?
기: 하고 싶었어.
신쥬: 그럼 됐잖아, 인사해.
신쥬: 그래서, 케이의 명령? 안 들었다는 건 벌써 케이도 알고 있는 거야?
기: 알고 있어.
신쥬: 그럼 이제 용서한 거겠지. 괜찮지 않아?
기: 그래도 내가. …… 나는…….
신쥬: 잘 모르겠지만, 남의 명령은 정말로 반드시 들을 수 없을 때가 있다고 생각해.
신쥬: 그야,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면, 그건 이미 「그렇지 않다」인걸.
신쥬: 그치, 사키 쨩. 그야 인간이니까.
사키: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 …… 그게, 사람의 마음.
신쥬: 그때 기는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게 있던 거잖아?
기: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것……
기: 응, 있었어. 그러니까, 괜찮은 건가. 응.
기: 사키, 그으, 안녕. 신쥬도 안녕.
Side A (14)
마스터: 케이.
케이: …… 마스터. 어째서 여기에──아니, 내게 볼일이 있나.
마스터: 네게 빚이 하나 있다. 잊지는 않았겠지.
케이: 나다. …… 네놈에게 볼일은 없다만?
마스터: 코쿠요가 그녀와 동행하고 있지.
케이: 본의는 아니나, 코쿠요가 있는 곳을 모르는 것이 그녀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다.
케이: 며칠──그 정도라면, 그 남자에게 그녀를 맡기는 것도 참을 수 있다.
마스터: 두 사람이 그 연구소에 다가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케이: 뭣이? 그 장소 가까이에……. 어째서냐, 하필이면…….
케이: 아니, 그럼에도 지금은 이 근처에 있는 것보다는 나은가.
케이: 알았다. 정보에는 감사하지.
마스터: 이건 빚이다.
케이: 있지는 않았다. 덕분에 그녀에게 손이 미치기 전에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케이: 그러다면 묻지. 네놈은 나의 빚에 관해,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마스터: 지금은 아직 아무것도. 지금의 네게는 그만큼의 힘이 없으니까.
마스터: 자각하고 있겠지. 너는 그 손을 지나치게 벌렸다.
마스터: 너는 퍼포머다. 관리자도 지휘관도 아니야.
마스터: 목적은──바라는 것은 단 하나. 그것뿐이었을 터다.
케이: …… 알고 있다.
마스터: 변하지 않는군. 그건 너의 퍼포머로서의 결점이다.
마스터: 그것을 잘라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너는 지금의 길을 걷고 있는 거지만 말이야.
케이: 네놈과 같은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럴 생각도 없다.
마스터: 알고 있어.
케이: …… 마스터에게는 감사하고 있다. 내게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케이: 마스터를 스승으로서 모셨던 시간은 전부 나의 피와 살이 되어 있다.
마스터: 너는 못난 제자였지. 건방지고, 언제나 나를 이용하려고 했어.
마스터: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할 줄을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네가 있지.
마스터: 목적을 가지는 자는, 그걸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마스터: 너는, 처음부터 그랬다.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 않겠지.
마스터: 대비해라, 케이. 그리고 너의 목적을 떠올려라.
마스터: 그것만이 네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마스터: ──빚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받으러 오지.
케이: 스승에게 재차 발걸음을 하게 할 정도로 심각할 줄이야.
케이: 단 하나뿐인 목적──바람…… 아니, 이 욕망을 손에 넣기에는, 나는 부족한가.
Side B (14)
자쿠로: 이거 이거, 눈앞에 있는 것은 본 적이 있는 인영.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 모양입니다.
린도: 자쿠로…….
자쿠로: …… 무슨 걱정이라도?
린도: 아아──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연이네요, 당신도 산책인가요?
자쿠로: 글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처 없이 걷는 것을 산책이라고 부른다면.
린도: 산책이라고 생각해요. …… 아마도요.
자쿠로: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듯한 그 안색.
자쿠로: 아무래도 미간에 주름이 진 듯합니다. 기분 탓인지 안색도 새파랗고.
린도: …… 그런 적, 있었던가요?
자쿠로: 전 스타레스. 그렇지, 최근에 저도 떠올린 것이라.
린도: 이상한 표현이네요, 지금 떠올렸다는 뜻인가요?
자쿠로: 그때 당신은 말씀하셨답니다, 두통이 든다고.
자쿠로: 지금도 다시, 두통이?
린도: 그, 지인의 부고가…….
자쿠로: 이런, 지인께서 사망하셨다고. 그렇다면 표하도록 하지요, 조의를.
자쿠로: 한데, 친밀한 분이신지요, 그분은?
린도: 정말로 조금만 알던 사이예요. 잡지 같은 쪽의 기자를 하던 사람이라.
린도: 솔직히 말하자면, 귀찮다고 생각했어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그래도…….
린도: ………….
자쿠로: 저 같은 사람은 그리 생각하게 되는데 말이지요, 잘 된 일이 아닙니까, 하고.
자쿠로: 친밀한 것도 아니고, 귀찮은 상대였던 모양이니.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없어져서 다행이다」
린도: 그런──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는 없어. 그야, 사람이 돌아가셨다고요.
자쿠로: 예 예, 그렇겠지요. 그게 좋은 점입니다, 린도의.
자쿠로: 한데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그분의 사인을?
린도: 사고인 모양이에요. 작년 11월이라고 잡지사 분에게 들었습니다.
린도: 그와 마지막으로 만난 게 10월이고, 그 후에 바로…….
린도: …… 윽.
자쿠로: 아무래도 과하게 생각하여 두통이 인 모양이로군요. 안색도 굉장히 나쁘고.
자쿠로: 관두시지요, 과한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사고라면.
린도: 그렇네요…….
린도: ……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오늘 스테이지에 서야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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