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 스토리/5부 최종장 : Owner's Order

5부 최종장 : Owner's Order ─ 17화

by 카제제 2024. 5. 24.

공통 17화

 

 

코쿠요: 뭐야, 있었냐.

네코메: 그쪽이야말로, 리허설 아니었어.

코쿠요: 이미 끝났어. 나머지는 본 무대뿐이구만.

네코메: 대결, 얼마 전에 시작했다고 생각하니 벌써 끝이네.

코쿠요: 이딴 건, 대결이 아니야. 그냥 특별 공연이잖아.

코쿠요: 나랑 케이가 더블 캐스트인 쇼와, 린도와 미즈키의 쇼.

코쿠요: 기간 중에, 동시 상연이었다. 그것뿐이야.

네코메: 흐─응. 의외로 냉정하네. 생각했던 것보다 어른이잖아, 코쿠요.

코쿠요: 아아? 바보 취급하는 거냐.

네코메: 감탄하고 있는 거라니까. 옛날의 너라면, 승부에 달려들었을 거잖아.

코쿠요: 말해두겠는데, 네코메. 난 너랑 승부 같은 거 안 했다.

네코메: 에, 그래도 대결이지. 일단 나, 이쪽 팀의 좌장인데.

코쿠요: 승부하고 있는 건 하세야마와 코우 씨. 나는 하세야마의 싸움에 올라탔을 뿐이야.

네코메: 잠깐 그거, 너무 궤변이지 않아?

코쿠요: 궤변? 뭐야 그게.

코쿠요: 슬슬, 진절머리가 난다고. 이놈이고 저놈이고 확실한 게 없어.

코쿠요: 확실하게 하지 않는 걸 구구절절 지껄이는 데에 못 어울려주겠다.

네코메: 그래서, 닥치는 대로 싸움을 받아들이겠다고? 타인의 몫까지?

네코메: 푸하! 좀 머리 이상하네. 역시 코쿠요.

코쿠요: 너, 싸움 걸지 마라.

네코메: 그런 너니까, 부탁한 거야. 스타레스를.

네코메: 땡큐, 코쿠요. 여기까지 스타레스를 지켜 줘서.

네코메: 이 대결, 네가 이기면 내가 알고 있는 비밀을 하나 알려 줄게.

코쿠요: 하? 뭐라는 거냐 너.

네코메: 그리고, 내가 이기면 알려줘.

네코메: 『여명을 버리고』 공연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네가 어디에 있었는지.

네코메: 응, 의욕이 나오네~. 승부야, 코쿠요.

코쿠요: 너와의 승부를 받아들이겠다고는 안 했어.

코쿠요: 하지만, 도망치지 마라 네코메. 목덜미를 잡아줄 테니까.

네코메: 역시, 승부라는 건 뭘 걸어야지. …… 잘 부탁해, 코쿠요.

 


 

Side A (17)

 

 

하세야마: 여어, 아가씨, 무대 뒤로 가자고. 좌장님에게 인사해야지.

사키: 엣, 오너 씨가 말인가요?

하세야마: 노고를 치하하려는 거지. 자, 같이 가자고.


 

하세야마: 여어, 미스터 스타레스. 친히 낯짝 봐 주러 왔다.

코쿠요: 성가셔.

하세야마: 너무하구만, 아가씨. 이 녀석, 성가시단다.

사키: 본 무대 직전에 방해해서 죄송해요.

하세야마: 모처럼 와 줬는데 무슨 말버릇이야. 그치.

코쿠요: 진짜 너, 성가시구만.

하세야마: 오늘은 어느 쪽이 센터냐?

코쿠요: 나다. 좌장이니까.

코쿠요: 케이도 물러나서 그 근처에 있어.

하세야마: 천추락이라고, 제대로 먹여 달라고. 알았지.

하세야마: 지난번 공연은 땡땡이쳤으니까. 하마터면 W를 해체할 뻔했다고.

사키: 엑, 그럴 수가, 곤란해요.

하세야마: 왜 아가씨가 곤란해하는 거야. 5개나 있잖아, 하나 정도는 줄어도 되잖아.

사키: 안 돼요, 안 돼요.

코쿠요: 안심해라, 네 탓이 아니고, 박살나게 두지는 않을 거라니까.

코쿠요: 어이 하세야마, 너, 진짜 나이가 나이라니까, 항상 똑같은 말만 하고 있잖아.

코쿠요: 그리고, 너는 나한테 감사할 수밖에 없지. 이 싸움, 받아줬으니까.

하세야마: 뭐야, 건방지게 베푸는 양.

코쿠요: 그때 내가 없었으면, 케이한테 좌장을 해달라고 머리를 숙이게 됐을 거라고.

하세야마: 끅!?

코쿠요: 너한테는 가게도 캐스트도 단순한 도구겠지만……

코쿠요: 여기는 스타레스라고. 관객에게 쇼를 보여주는 곳이다.

코쿠요: 그걸 내가──우리들이 증명해 주지. 즐기고 가라, 사키.

 


 

Side B (17)

 

 

이와미: 아가씨, 너도 보러 왔구나. 네코메 팀의 쇼, 즐기고 있어?

사키: 이와미 씨도 계셨군요.

이와미: 잠깐 본 무대 전에 인사할까 해서. 같이 가 주겠어?


 

네코메: 앗, 사키 쨩~. 얼굴 비추러 와 줬구나. 기쁜데.

이와미: 어이어이, 나는 무시냐. 이쪽도 인사하러 왔거든.

네코메: 그거 감─사요.

네코메: 그런 것보다 사키 쨩, 오늘 공연, 기대해줘.

네코메: 센터도 제대로야.

네코메: 오늘 센터는 린도한테 부탁했거든. 노블한 사탄으로 관객들을 푹 빠지게 할 거야.

이와미: 정통파 왕자계로 가기로 한 건가. 좋은데.

이와미: 팀의 천추락이지. 좋은 스테이지라는 걸 부탁한다고.

이와미: 너도 땡땡이 피우지 마라, 네코메. 센터가 아니더라도 좌장이니까.

네코메: 너무하네, 나는 언제나 진지하다고.

이와미: 막을 올린 스테이지만이 답이다. 아가씨한테 보여주도록 해.

이와미: 하지만…… 새삼 이렇게 보니까 스타레스도 훌륭해졌구나.

사키: 모두들, 열심히 해 주셨으니까요.

네코메: 훌륭하게 만든 건 당신도 나도 아닌, 스타레스에 남아 있던 멤버지만 말이지.

이와미: 그래 그래, 순식간에 하세야마한테 빼앗겨 버렸고, 그 후에 케이가 왔지.

네코메: 하하, 전개가 너무 매섭다니까.

이와미: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말이지.

이와미: 애초에 쇼 레스토랑으로 할 생각도 없었고…….

네코메: 아저씨가 감상에 젖어있는 거, 보기 힘드네.

이와미: 시끄럽구만.

네코메: 당신에게는 가게도 캐스트도 옛날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네코메: 여기가, 지금의 스타레스. 그렇지, 사키 쨩?

네코메: 꼭 스테이지를 즐겨줘. 오늘의 쇼도, 너에게 바칠 테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