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P 2화
린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히나타: 하아…… 하아…… 뭐야 이거, 괴롭힘?
린도: 기초 레슨이야. 중요하니까, 복습하고 와야 해.
히나타: …….
린도: 히나타? 지쳤어?
히나타: …… 역시, 당신 열받아.
히나타: 나도 제대로 기초 레슨하고 있거든! 미즈키한테도 배우고 있으니까.
린도: 물론, 네가 제대로 연습하고 있는 건 알고 있어.
히나타: 뻥치지 마. 그리고, P에서 배울 건 없거든.
히나타: 쇼 다운에서는 B가 1위였잖아? 대결도 이쪽이 이겼다고 알고 있거든.
히나타: P는 B의 아래야. 그런데 잘난 듯이 굴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린도: …… 과연.
린도: ──확실히, 쇼다운에서도 대결에서도 P가 B에게 진 것은 사실이야.
린도: 그래도, 그건 네가 기초 레슨을 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얘기야.
린도: 있지, 히나타, B도 처음부터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벽했던 건 아니야.
히나타: 져놓고 떼쓰는 거잖아. B는 완벽하거든.
린도: 그렇지 않아. B에도 쌓아 올려 간 과거가 있다는 거야.
린도: 다른 팀의 힘을 빌린 적도 있었고, 어떤 곳보다, 존속을 위해 분주히 달려왔어.
린도: 네가 동경하는 팀B에도, 그렇게 쌓아 올린 게 있다는 걸 알아두는 게 좋아.
히나타: 하 ─, 후련하다.
네코메: 땀을 흘려서 후련하다는 얼굴도 아니지만. 남아서 한 연습, 힘들었어?
히나타: 그 정도는 안 힘들거든. 그래도 린도한테 설교받아서 짜증나.
네코메: 아하하하, 그렇구나.
야코: 웃지 마, 네코메. 좋지 않아, 그런 거.
히나타: …… 저기 말야, 야코도 옛날에 P에 있었다는 거 진짜야? 린도, 짜증나지 않아?
야코: 으─응, 짜증나냐고 물어봐도…… 히나타처럼 화난 적은 없었으려나.
히나타: 없어? 정말로?
야코: 아니…… 내가 트집을 잡은 적은 있어. 대결도 걸었고.
야코: 그래도 결국, 나름대로 납득은 했다고 할까.
히나타: 뭐야, 했잖아. 역시 짜증났잖아.
히나타: 그야, 그 녀석 깔본다는 느낌이 든다고. 나도, B도.
히나타: B가 더 위인데.
네코메: 깔본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런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히나타: 아니라니, 무슨 소리야? 린도한테 불평하면 안 된다는 거야?
네코메: B를 좋아한다면, B를 불평의 소재로 삼는 게 좀 아니라는 거야.
히나타: ………….
야코: 저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때? 히나타는 B의 히나타잖아.
히나타: 그래, 당연하잖아.
야코: B의 간판을 짊어지고 P의 스테이지에 서 있다. 즉 그런 게 아닐까.
히나타: B의 간판을 짊어지고…… 그런가. B의 내가 P를 짓밟아 버리라는 건가.
미즈키: 어이, 히나타.
히나타: 미즈키!
미즈키: 어때, 무사수행. 케이가 시끄러워서 얼굴은 안 비─췄지만.
히나타: 완전 괜찮아. 그야 나, B의 간판을 짊어지고 있으니까.
미즈키: 헤헤, 건방진 소리 하기는~. P 따위 짓밟아 버려.
야코: 친해졌네, 미즈키랑.
네코메: 미즈키가 형 역할을 하는 건 역시 신선하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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