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4장 : 사냥꾼과 전갈은 만나지 않는다 (1)

란과 메노우의 가치관의 차이로부터 B vs P 대결 공연이 막을 올린다. 쇼다운에서 정점에 선 팀B와 새로운 스타멘으로 첫 공연이 되는 팀P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 그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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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긴세이: 다행이다, 린도…… 아, 공주도 함께였던 건가.

사키: 안녕하세요, 긴세이 씨.

긴세이: 아아, 어서 와.

린도: 나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긴세이: 아, 아아, 사실 조금 성가신 일이 되어 버려서──

 

하세야마: 여어, 린도, 너희들도 연습이냐? 잔뜩 벌어 달라고, 부탁한다.

린도: 어, 방금 건 대체……?

긴세이: ………… 팀B와의 대결 공연이 정해진 것 같아.

긴세이: 나도 아까 알았는데, 오너는 그 일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

린도: B와? 그런, 갑자기 어째서.

긴세이: …… 사무실에 운영 군이 있으니까, 직접 물어보는 쪽이 좋을지도.

사키: (긴세이 씨, 말하기 어려워 보여…… 무슨 일이 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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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아우우~ 디자인 수정은, 언제까지 되는지 확인하고……

운영: 마, 맞다, 인쇄 회사에 연락해서 납기가 늦어지는 걸 전해야지!

운영: 근데, 아아! 그거 제 간식이에요! 마음대로 먹지 말아 주세요─!

미즈키: 멍~청아, 안 먹는 놈이 나쁜 거야.

운영: 그야 그럴 상황이……

 

린도: 운영 군, 다음 공연이 B와 P의 대결이라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운영: 아, 린도 씨, 맞아요. 갑자기 정해져서!

린도: 어째서 그런 일이……?

미즈키: 켁, 메노우한테 물어보라고.

린도: 메노우……?

미즈키: 알겠냐, 이번에는 B의 단독 공연에, 일부러 너희 망할 P를 초대해준 거야.

미즈키: 또 스테이지에서 두들겨 패주지.

 

사키: 아, 미즈키 씨…… 가 버렸네요.

린도: 전혀 요점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대결은 거짓말이 아닌 것 같네요.

린도: 죄송합니다, 사키 씨, 흉한 모습을 보여 드려서……

사키: 아뇨, 그런. 갑자기, 대결이라고 들으면 놀라게 되죠.

린도: …… 메노우는 대체 뭘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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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1화 외전

 

쿠: 안녕, 신쥬. 상태는 어때?

신쥬: 아, 쿠. 고마워, 상태는 확실해!

쿠: 오늘은 팀B의 공연 같더라. 손님들은 괜찮게 들어왔으려나.

신쥬: 엄청 들떠 있어. 아까 겨우 휴식 들어갔어.

쿠: 내일은 팀P의 공연이지? 시프트가 바쁠 것 같네.

신쥬: 응…… 시프트 확정 후에, 대결이 정해졌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신쥬: 있지, 나, 대결의 이유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어.

쿠: 이유?

신쥬: 메노우가 란에게 「B는 사이가 좋다」 같은 말을 해서 그렇대.

신쥬: 전혀 나쁜 말로 안 들린다고 할까, 오히려 칭찬하는 것 같은데……

신쥬: 왜 그걸로 싸움이 되는 걸까?

쿠: 그 말만을 보면, 싸움의 원인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쿠: 하지만 대화의 흐름이나, 그 사람이 말하는 방법으로 말은 뉘앙스가 달라져.

쿠: 그리고 상대가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실은 아무도 몰라.

신쥬: 으─응……

쿠: 누가 그걸 발언했는지도 중요하려나. 이번에는 메노우가, 그 점이 포인트일지도.

신쥬: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쿠: 아마도지만, 메노우는 악의 없이, 호랑이의 꼬리를 밟았다고 생각해.

신쥬: 호랑이의, 꼬리……?

 

마이카: 신쥬, 휴식 교대야.

신쥬: 아, 알겠어! 그럼 갈게, 쿠.

 

쿠: 수고했어, 마이카.

마이카: 아아, 응.

쿠: 팀은 어때? 저번에도 조금 어수선했으니까 큰일이네.

마이카: 그걸 말하자면 너네 쪽도 그렇잖아.

마이카: 이 가게는 소동만 일어난다니까. 저주받은 건가?

쿠: …… 부정할 수 없는 게 괴로운 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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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란: 아~ 배고프다~ 뭐 먹고 돌아갈까~

리코: 그보다 말이야, 멋대로 대결 공연으로 한다던가 너도 횡포 아니야?

리코: 덕분의 팀B의 차례라고 할까, 내 차례가 절반이 됐잖아.

리코: 팬 여자애들을 달래는 거, 엄청 힘들었거든─?

란: 아~ 미안 미안.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거라서~

리코: 우와, 진짜 적당해. 최악이야.

란: 그래도 P를 이기면 사정도 좋아지잖아. 리코의 급료도 올라갈지도 몰라.

리코: 하아? 오너가, 그런 짓을 하겠냐.

리코: 그 녀석은 대결로 가게가 득을 보면 됐다는 것밖에 생각 안 해.

리코: 아─ 진짜 귀찮아.

 

메노우: 나는 「지금」을 느끼는 스테이지를 즐기고 싶어.

메노우: 「사이좋은 B」에 있는 란은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메노우: 그야 B에서 스테이지를 진심으로 하는 거, 히스뿐이잖아.

란: …… 사람 집에 흙발로 함부로 들어오면, 누구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

란: B는 결속으로 쇼다운에서 이겼어. 그걸 잊고 있는 멍청이에게 떠올리게 해 주겠어.

란: 그렇게 생각했더니 대결이 시작했더라고. 이야~ 절차는 따라야 한다니까! 아하하~

리코: 절차라니…… 너, 이상한 곳에서 정의롭다니까. 여기, 스타레스라고?

란: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가게」였던가. 그래도 이룬다고 해도 통하는 게 있잖아.

란: 메노우에게는 그런 게 없어 보이지만.

리코: 그야 그렇지. 메노우는 나사가 부족하기로 유명하잖아.

란: 난 그런 녀석한테 바보 취급당하는 걸 참을 수 없거든.

리코: 그래? 그 녀석 천재라는 말을 듣지만, 단순히 연기 바보일 뿐이잖아.

란: 하하, 바보와 천재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거지─

란: 어느 쪽이든, 때려눕히지 않으면 내 기분이 아무래도 안 풀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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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Side A (1) 외전

 

요시노: 어라, 소테츠. 무슨 일이야?

소테츠: 여어. 너냐, 요시노. 미안하지만, 공간의 절반 빌려줄 수 있을까.

소테츠: 팀이 중지되니까 된 만큼, 레슨이 그리워지는 법이구나.

소테츠: 너는 여전히 성실하게 연습하고 있는 건가.

요시노: 연습이라는 건 그런 거잖아?

요시노: 절반, 써도 돼. 예약은 1시간뿐이니까 조심해.

소테츠: 뒷사람이 쓴다는 건가. 뭐, 지금은 대결 공연이니까.

 

소테츠: 그건 그렇고 항상 B는 재미있는 짓을 하지. 이번에는 P를 초대해서 대결이라니.

소테츠: 메노우가 저지른 게 이유라면서? 린도도 머리가 아프겠지.

요시노: 틀림없이 메노우에게 악의는 없었겠지만.

소테츠: 쓸데없이 질이 나쁜 녀석이지만 어쩔 수 없어. 메노우는 메노우야.

소테츠: 원래 그런 타입을 맡긴다면, 코쿠요 같은 게 적임일 텐데.

소테츠: 린도도 건투하고는 있는 듯하지만, 어떻게 되려나.

요시노: …… 나는 조금 메노우가 부러워. 그 정도로 자연스럽게 자신을 관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소테츠: 관철한 결과가 상상한 것과 다른 경우도 있어. 어느 쪽이 좋을지는 몰라.

소테츠: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

요시노: 소테츠 치고는 제대로 된 감각이네. 그게 이 가게에 통용될지는 수수께끼지만.

소테츠: 하하, 주장이 강한 녀석들 뿐이니까.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평소대로란 건가.

소테츠: …… 그것도, 언제나 잘 될 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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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B (1)

 

마이카: 메노우, B한테 싸움을 걸었다니 진짜야?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메노우: 으─응,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린도: 아아, 여기 있던 건가, 메노우. 이번 일, 사정을 들려줬으면 해.

마이카: 우리에게는 그걸 들을 권리가 있으니까.

메노우: 뭔가 「사이좋은 B」라고 말한 게, 문제였나 봐.

마이카: …… 그런 말을 한 거야? 그래서, 말고는?

메노우: 어─어…… 모쿠렌과 연습하면, 「지금」의 스테이지가 보일지도 모른다고.

메노우: 그래도 그걸 란은 잘 모르는 것 같았어.

메노우: 그래서 말한 거야, 「사이좋은 B」에 있는 너는 모를지도 모르겠다고.

메노우: 아, 그러고 보니, 스테이지에 진지한 건 히스뿐이라고도 말한 것 같아.

린도: …… 메노우.

마이카: 그런 말을 들으면, 란이 화내는 건 당연하잖아.

메노우: 당연한 건가. 둘은 아는구나. 그래도 나는 모르겠어.

마이카: 누구라도 자기가 있는 곳이나 소중한 것이, 경솔하게 취급받으면 좋은 기분은 안 들잖아.

메노우: 경솔하게 취급하지 않았어. B는 그걸로 좋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메노우: 아, 「사이좋다」고 하면, P도 야코를 언더로 만들고 긴세이를 넣었지.

메노우: 그걸로 안정적인 쇼가 됐다는 건, P도 사이좋은 팀이라는 걸까?

마이카: 하아? 무슨 말을……

린도: 스테이지를 대하는 마음의 형태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야.

린도: 나는 스테이지에서의 「일체감」과 「사이좋음」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어.

메노우: 응, 뭐, 린도가 말하는 건 모르진 않아.

메노우: 나는 그저, 주위를 신경 쓰는 듯한, 재미 없는 스테이지가 싫을 뿐이야.

메노우: 이번 P의 상연은 『Paradise Lost』였던가. 이 멤버로 하는 건 처음이네.

메노우: 어떤 스테이지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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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Side B (1) 외전

 

아키라: 저기~ 저기~ 이번 대결은, P가 B한테 싸움 걸었다더라.

아키라: 들었을 때 「진심?」이라고 생각했다고. P도 웃긴 짓을 하는구나.

아키라: 그래서, 누가 싸움 걸었는지 알아?

코쿠요: …… 메노우.

아키라: 뭐야, 알고 있었냐. 재미없네.

코쿠요: 대체로, B 녀석들의 선을 건드린 것도 눈치 못 채고, 싱글거리고 있었겠지.

코쿠요: 그놈은 그런 게 특기니까.

아키라: …… 그래서, P 녀석들도, 빠짐없이 피탄(被弾)이란 건가.

코쿠요: 메노우는 쇼를 할 수 있어서 럭키라는 생각밖에 없겠지.

 

타카미: 수고했어, 코쿠요, 아키라.

아키라: 욥~ 수고했어.

아키라: 그래도 말이야, 메노우는 연기 바보일 뿐이잖아. 일일이 화내는 것도 귀찮지 않아?

코쿠요: 삼키고 넘어갈 정도로, B는 어른이 아니잖냐.

아키라: 어린이 여러분이라면 어쩔 수 없나~ 우리에게 있어서는 「또냐」 지만.

아키라: …… 그러고 보니, 메노우는, 코하루 누님과 조금 닮았지.

타카미: 코하루 씨라면, 연출가인?

아키라: 맞아 맞아. 연출에 빠져 들면, 식사도 수면도 안 챙기게 되거든, 그 사람도.

아키라: 홀쭉해져서는 「좋은 기획이 떠올랐다」라고 웃는 걸 보고 몇 번 호러라고 생각했지.

타카미: 헤에, 그런 느낌의 사람이구나…… 조금 의외였어.

코쿠요: 메노우처럼 쓰러질 정도까지는 안 가지만, 그 직전까지는 가지.

코쿠요: 그래도 코하루 누님은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에 걸릴 뿐이지, 메노우랑 동류지만.

타카미: …… 그러면, 아키토 씨는?

코쿠요: 아키토 씨는 몰두하고 있을 때의 코하루 누님을 보고 곤란해했었어.

아키라: 구 스타레스에서 틀어박혀 있는 코하루 누님한테, 아침밥 같은 걸 자주 가져왔었지~

아키라: 이래저래 해도 애처가라고 할까, 이해하고 있다고 할까……

아키라: 아, 맞다, 네가 전수해주면 되잖아.

코쿠요: 아아?

아키라: W에 메노우가 있었을 때는, 네가 어떻게든 했잖아.

아키라: 메노우의 P행을 추천했으니까, 다루는 방법 정도는 P 녀석들한테 알려주라고.

타카미: 코쿠요가 메노우의 이동을? 그건 처음 들었는걸.

아키라: 맞아 맞아. 그래서, 메노우가 이동한 후에, 타카미가 바로 W에 왔다는 느낌.

코쿠요: 흥, 메노우를 다루는 방법 같은 건 진작에 알려줬어.

코쿠요: P에는 P의 방법이 있잖아. 이제 와서 참견할 일이겠냐.

아키라: 흐─응, 이러니 저러니 말하면서, 손이나 입이 나가는 때 있잖아.

코쿠요: 시끄러워. 시시한 얘기 하지 말고 가자고.

타카미: 아, 이거 다 피우면 나도 갈게.

 

타카미: …… 그렇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