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사키: (어느 쪽도, 또 바로 보고 싶어질 정도의 스테이지였지……)
하세야마: 전원 있지. 그럼, 운영, 중간보고를 해라.
운영: 네……! 팀B 대 팀C의 대결은──
운영: 팀B가 우세합니다!
미즈키: 좋아─! 어때, 봤냐. 우리들이 강하다고, 꼴좋다~
모쿠렌: …………
하세야마: 어이어이, 뭐야 반응 그것뿐이냐? 지고 있는 얼굴은 더 물고 늘어져야지.
하세야마: 재미 없는 걸 보여주지 말라고. 불꽃이 팍팍 튀겨야 대결이잖아.
모쿠렌: 값싼 도발에 응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야.
하세야마: 쳇, 망할 꼬맹이가. 누구 덕분에 대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사키: (지금부터 후반전…… 어떻게 될까)
히스: 수고했어, 미즈키. 이기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미즈키: 아─?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란: 미즈키의 얼굴 보면 안다니까. 싱글벙글하잖아.
리코: 싱글벙글하다기보단, 기분 나쁘다는 오라를 내뿜고 있지 않을 뿐이잖아.
미즈키: 헷, 우리가 이기는 건 당연하지.
리코: 이기지 못하면 곤란하다고. 대결 때문에 안 그래도 출연 줄었으니까.
란: 걱정하지 말라니까, 리코. 최흉의 팀B가 질 리 없잖아!
란: 후반도 팍팍 끓어오르게 하자고~!
콘고: 응응, 무리하지 말자는 느낌이려나.
토크 ─ 4화 외전
운영: 우으으~ 하필이면 여기서 굿즈가 품절되다니 말도 안 돼~!
운영: 펜라이트랑 브로마이드랑…… 그리고 타월! 가장 빠른 납기로 아슬아슬하게 되려나……!?
운영: 으음, 브로마이드 발주는……
운영: 20, 21, 22──
아키라: 29, 30, 31──
운영: …… 32, 어? 어라? 으음, 1, 2, 3,──
아키라: 7, 8, 9──
운영: 아니, 잠깐 그만둬 주세요! 착각하게 되잖아요─!
아키라: 에~ 나 같은 건 내버려 두면 되잖아~
운영: 이걸로 발주 실수하면, 또 사장님한테 혼난다고요!
케이: 혼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착각하지 않는 것이 일이지 않나.
운영: 히익!? 케, 케케케, 케이 씨!
아키라: 푸핫, 엄청 이상하게 웃잖아. 「케케케」라니~
운영: 까, 깜짝 놀란 거라고요!
운영: 하아아, 그치만 케이 씨, 언제나 언제나 갑자기 정해지는 것뿐이라……
운영: 저도 착각하지 않게 전부터 준비하고 있는데!
케이: 그렇다면 적당히 익숙해져야 할 텐데. 이 가게는 직전에 일들이 정해진다고.
아키라: 으헥~ 귀신 발언 왔다~
운영: 아, 아무튼 굿즈가 품절이 돼서, 손님들이 곤란한 건 가게에 있어서 대미지죠?
운영: 품절 상품의 추가 발주 분의 견적, 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케이: …… 내보도록.
아키라: 쩐다~ 「아무튼」으로 억지로 흐름 구부리더니, 케이가 돕게 한다니…… 꽤 하잖아!
운영: 윽, 아키라 씨, 다음 공연은 W라고요. 준비가 항상 아슬아슬한데 괜찮은 건가요?
아키라: 에~ 나는 딱히~ 노래를 완벽하게 해서~ 귀여운 여자애들한테 전하는 게 역할이니까?
아키라: 준비니 뭐니 하는 건 우리 넘버 투의 일이니까~
케이: 타카미가 곡을 준비하고 있는 건가?
운영: 으음, 『BLACKSTAR』 공연부터, 타카미 씨가 조달 담당이라는 느낌이죠.
운영: 원래부터 스타레스에 있었던, 오래된 공연 작품에 조정을 가하는 게 많아 보이지만요.
케이: …………
아키라: 그게 무슨 문제 있어?
케이: 아니, 꽤나 믿음직한 넘버 투가 됐군.
Side A (4)
콘고: 안녕, 기. 오늘도 B의 연습에 참가야?
기: ……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 금방 둔해져.
콘고: 슬슬 미즈키들도 올쯤이니까, 워밍업 해두는 게 좋아.
기: 알겠어.
기: …………
콘고: 으음…… 그게 기의 워밍업? 워밍업으로 갑자기 탑기어라니 굉장하네.
기: ……?
콘고: 아니, 몇 번 봐도 굉장하다는 말이야. 어떤 생활을 하면 그런 움직임이 가능한 거야?
기: 마스터한테 배운 대로 하고 있을 뿐.
기: 그리고 레슨장에서 하는 건 간단.
기: 표적 대상도 없고, 온도나 바람이나 지형도 생각하지 않아도 돼.
콘고: 표적이라니……
기: 그러니까 매일, 밖에서도 하고 있어.
콘고: 그렇구나…… 그래도 밖에서 하면 위험하지 않아? 눈에 띌 것 같고.
기: 뭘 하느냐에 따라 달라. 벽을 오르는 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기: …… 콘고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에 할래?
콘고: 아니, 벽을 오르는 건 역시…… 사양해 둘게.
기: …… 알겠어. 하고 싶어지면 말해.
기: 콘고에게는, 가죽 벗기는 법을 배운 답례를 하고 싶어.
리코: …… 하? 지금 뭐라고 했어, 「가죽 벗기기」?
리코: 콘고, 기한테 불손한 거 알려주고 있잖아.
콘고: 아니, 아니라니까! 내가 알려준 건 「껍질 벗기기」야.
리코: 뭐~야.
콘고: 그렇다곤 해도…… 기는 매일 단련하고 장하네.
기: 마스터가 매일 하라고 했어.
콘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보통은 빼먹고 싶어지기도 하잖아.
콘고: 그래도 마스터의 지시를 지킨다니, 그 사람을 어지간히 존경하고 있구나.
기: 존, 경……?
리코: 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리코: 그야 그 마스터라는 녀석, 기를 「밑바닥」이라고도 하잖아.
리코: 존경이라던가 그런 차원인 거야?
기: 존경은 모르지만, 마스터를 기다려.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니까.
란: 이리 오너라~!
란: 아, 기잖아! 그렇다는 건, 오늘은 파쿠르 강좌구나!
리코: 하아? 또? 적당히 포기하지 그래~?
란: 훗훗후─ 불굴의 정신을 가진 이 란 쨩은 지지 않는다!
란: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재현할 테니까!
기: …… 알겠어.
기: 어려운 거, 해 볼게.
토크 ─ Side A (4) 외전
타이가: 하아…… 폐옥에 손전등 들고 침입이라니, 음침캐적으로 위험함다.
타이가: 이거 아무리 봐도 플래그 아냐? 해외 드라마의 오타쿠 역할이 죽는 회처럼……
타이가: 하여간, 가게가 내기 대상이 되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
타이가: 오? 이 두께에 이 형태…… 컴퓨터 쨩, 발견~!
타이가: 그보다 위험해, 모니터가 CRT잖아. 우와하! 두근이 심장심장해졌다~
타이가: 코드는 이건가…… 나머지는 전원. 배터리 가져와서 대정답이었슴다.
타이가: 좋~아 좋아, 좋은 느낌~…… 와, 미치겠다, 그리운 밀레니엄 쨩이잖아!
타이가: 이런 곳에서 만날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오랜만이네~ 건강히 지냈어~?
타이가: 우후후후…… 조금 안쪽을 보여줘.
타이가: 우선 패스워드를 찾아야지. 딸칵~
타이가: ………… 뭔가, 이 컴 이상하네. 어? 어떻게 된 거야 이거.
타이가: OS 겉보기는 낡았지만, 사실은 아니다……? 하드웨어 규격도──
타이가: 으으음, 어이쿠 어이쿠~? 이거 숨은 로그인가. 빙고구만.
타이가: 이 컴 쨩을 누가 써서 뭘 했는지, 파헤쳐 주겠어~
타이가: 짜자잔~ 내 일곱 도구 중 하나. 핸드 메이드 울트라 USB!
타이가: 그럼, 데이터 잘 받겠습니다~
타이가: 좋~아 좋아, 순조롭──
타이가: …… 어. 무슨 소리? 누가 왔나?
타이가: 으힉──! 거짓말이지, 소테츠!? 하필이면 이럴 때……
타이가: 하아아아아, 복사 75%라고…… 조오금만 더, 어떻게든……!
타이가: 후긱, 이쪽으로 오고 있잖아. 아니─ 그만둬─ 오지 마 바보─!
타이가: 플래그 같은 거 말하지 말걸─! 88%, 89%…… 갑자기 느려지지 말라고!
타카미: 어라…… 소테츠? 이런 곳에서 우연이네.
소테츠: 타카미?
소테츠: 이쪽 가게에 연이 없는 네가, 대체 무슨 용건이지?
타카미: 전부터 흥미를 있었는데, 이번 대결에서 내기의 대상이 되었다고 들었으니까.
타카미: 팀C의 승리로 부서질 가능성도 있고, 그전에 뵈어 둘까 하고.
타카미: 그러는 너는?
소테츠: 비슷한 거지. 그래도 나는, 너보다는 더 복잡한 기분이지만.
타카미: 헤에, 너도 감상적이 되거나 하는구나. 사람은 겉보기와는 다르네.
소테츠: 아아, 겉보기만으로는 알 수 없어.
타카미: 생각 이상으로 좁네. 흐응, 조명은…… 아아, 이쪽인가.
소테츠: 어이, 여러모로 부서져 있어. 걸어 다니면 다친다.
타이가: 핫, 차─안스……!
타이가: …… 죽는 줄 알았다─!!
타이가: 이야~ 하늘의 도움이라고 할까, 타카미의 도움이라고 할까.
타이가: 아무튼 복사는 전부 끝냈으니까, 레어 드랍 겟이라고~!
타이가: ………… 했, 겠지. 아, 아마?
Side B (4)
쿠: 응? 누가 레슨장에 남아 있나……?
자쿠로: 예, 예. 그러니, 다른 일로 소망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자쿠로: 짐작하시는 대로.
자쿠로: 걱정은 무용. 관객의 앞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릉빈가이거나, 세이렌─
자쿠로: 다시없을 훌륭한 「무대」가 틀림없으리라.
자쿠로: 예, 아무쪼록. 그러면 또.
자쿠로: 이거야 원, 이건 이건 쿠. 이미 가게에서 나간 줄로만.
자쿠로: 아니면 제게 무슨 용건이라도?
쿠: 「용건」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한 마디 말해두고 싶어서.
쿠: 이번 공연, 갑자기 정해진 데다가 모쿠렌에게 맞춰서 노래하고 있잖아.
자쿠로: 예 예, 과연. 그것의 감사를, 이란 것으로.
자쿠로: 이것 참, 넘버 투에게 괜한 걱정을 끼치는 바람에, 정말 죄송하군요.
자쿠로: 저도 「새벽의 바람」 공연을 되돌아보고, 맹성하고 있는 터라.
쿠: 그렇니?
자쿠로: 예, 예, 일부러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됐었다고 부끄러워할 따름.
자쿠로: 이전부터, 저는, 자신을 팀C의 문제아라고 느끼고 있었기에.
자쿠로: 여하튼 기억은 까맣게 잊는 데다가, 성가시고 복잡 기괴한 이 천성.
자쿠로: 그렇다곤 해도, 마음대로 하고 있으면 언젠가 있을 곳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쿠: 네게도 있을 곳은 필요하다는 건가?
자쿠로: 예, 그건 물론.
자쿠로: 그러니 이번 일이 대결이 된 것,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자쿠로: 팀메이트로서의 조화와 역량을 증명할, 다시없을 호기.
자쿠로: 이 가게의 숙명조차 동료로 삼아, 저는 당신들에게 노래를 바치고자 하니.
쿠: …… 그렇구나.
쿠: 배우는 건 가능하다. 그렇게 말하고 싶구나, 너는.
자쿠로: 아아, 뭐라 해야 할지. 이렇게나 말의 한계를 다해도──
자쿠로: 신용할 수 없다는 마음을, 당신에게서 구석구석 느끼게 될 줄이야.
쿠: 신용을 잃는 건 쉬워.
쿠: 그래도 되찾으려면, 그 몇 배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해.
토크 ─ Side B (4) 외전
란: 야─호, 아저씨, 건강해~?
란: 아, 맛있어 보이는 초코! 그보다, 비싸 보인다~! 하나 먹어야지~
란: …… 응, 오오, 맛있다!
하세야마: 어이, 뭐하러 왔어. 멋대로 남이 받은 걸 먹기나 하고.
하세야마: 빨랑 나가. 땀냄새나는 녀석은 방에 출입금지라고.
란: 에~ 내 땀은 냄새 안 난다니까! 그보다 용건이라면 제대로 있거든~
란: 있지, 있지, 전 스타레스는 대체 뭐야?
하세야마: 의미 모를 말 던지지 마. 남자뿐인 꾀죄죄한 맥빠지는 가게다.
하세야마: 이전하고 큰 가게가 될 거라고 들어서, 내가 권리를 사들였을 뿐이야.
하세야마: 좋은 벌이가 될 거라고 읽고서.
란: 흐─응…… 그보다, 거기 엄청나게 어질러져 있던데~
란: 어디 녀석들이 했어? 아저씨, 알고 있는 거 아냐?
하세야마: 알겠냐. 나는 손 안 댔다고.
란: 그런가 그런가~ 그럼, 하나 더! 거기의 연출가 부부, 어디 갔어?
하세야마: ………… 어이, 뭔가 물어 뜯으려고 하고 있지. 그만둬라.
란: 어,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 사람들을 미즈키가 만나고 싶어하니까~
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조금 생각했을 뿐.
하세야마: 물어 뜯으려고 하고 있잖아. 저기 말이다, 이 나라의 경찰은 겁나게 우수하거든.
하세야마: 어디서 객사했으면 뭐라도 정보로 올라온다고.
하세야마: 그게 전혀 없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겠지.
란: 하~ 그렇구나~
하세야마: 그 부족한 머리로 이해했으면, 발 끼워 넣지 말고 얌전히 있어.
란: 아저씨의 충고는 일단 받아들였어! 그럼~!
란: 저 말투…… 아무래도 수상하네~
란: 세력을 봤을 때 아저씨는 아직 신흥이란 거잖아? 힘도 거의 없을 테고.
란: 저거 분명, 어디서 백업하고 있는 거 아닐까~
란: 큰 구멍으로 아저씨가 그 부부, 숨기고 있다던가!
란: …… 뭔가 재밌는 일이 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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