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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부 3장 : 밤중에 흔들리는 자수(紫翠)의 방주

4부 3장 : 밤중에 흔들리는 자수(紫翠)의 방주 (1)

by 카제제 2022. 10. 10.
그때부터 얼마나 가까워졌는가. 타임 리미트를 앞에 두고 하리는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모쿠렌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오직 일편단심으로 나아가는 하리를 보고, 쿠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1화

 

운영: ──그런 걸로 설명은 이상입니다. 무슨 질문 있으신가요?

모쿠렌: 없어. 빨리 끝내.

운영: 어어, 그러면 이걸로──

하리: 기다려 주세요. 제가 할 얘기가 있습니다.

하리: 이번 C의 단독 공연, 저와 모쿠렌의 대결을 희망합니다.

쿠: 어……

사키: (지금 대결이라고 들었나?)

운영: 대결이라니, 팀C 안에서 한다는 건가요?

하리: 네.

모쿠렌: 거절한다.

모쿠렌: 너와 승부를 할 의리는 없어. 애초에, 반드시 이기는 승부 따위 시시해.

하리: 이 세상에 「반드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모쿠렌: 그러면, 이건 그 하나야.

카스미: 아~, 하리, 왜 갑자기 대결 같은 말을 꺼낸 건가여?

하리: 갑자기는 아닙니다. 계속 생각하고 있던 일입니다.

하리: 스타레스에 오고 나서 C에 들어오고, 지금까지 공연을 거듭해왔습니다.

하리: 지금의 제가 모쿠렌에게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쿠: 하리, 지금 확인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리: 아뇨, 「지금」 확인하고 싶습니다. 저는──

하리: 내년 3월에 복학하기 때문에.

케이: 호오.

하리: 모쿠렌에게 도전할 타이밍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운영: 저기, 그렇다는 건 하리 씨가 가게를? 어, 어, 어……!?

쿠: 하리……

모쿠렌: 네가 뭐라고 해도 대결은 없어. 이상이다.

케이: 기다려라, 모쿠렌.

케이: 너의 등을 쫓는 자를, 그렇게 매정하게 내치려는 건 아니겠지.

케이: 하지만 대결이라는 무대에 서기에는, 조금 역부족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겠군.

하리: …… 윽, 그렇지만.

케이: 말은 마지막까지 듣도록. 이번 공연, 대결로 할 수는 없으나──

케이: 네가 얼마나 탑에 가까워졌는지, 이 공연 중에 조사해주마.

케이: 어쩔 거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 다시 없는 기회다.

하리: 대결은 아니다…… 그런가요.

하리: ──알겠습니다, 케이. 그걸로 부탁드립니다.

케이: 좋다. 어디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을지, 너의 각오를 보이도록 해라.

사키: (조사라니…… 케이 씨는 뭘 할 생각인 걸까?)

 

운영: 저기, 대결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하는 거죠?

카스미: 그런 것 같네여~

운영: 역시 순순히 공연하게 두지는 않는 건가…… 우으으.

자쿠로: 모쿠렌, 케이가 멋대로 하게 둬도 괜찮은 건가요?

모쿠렌: 아아, 아무래도 좋아. 결과는 눈에 보이고 있어.

모쿠렌: 나는 춤추러 가겠어. 쿠, 너도 어울려.

쿠: 아아, 응…… 알겠어.

 


 

토크 ─ 1화 외전

 

린도: 수고하셨습니다, 모쿠렌. 이제 곧 공연이네요.

린도: 쇼의 완성도는 어떤가요?

모쿠렌: …… 평소대로야. 아무런 문제도 없어.

모쿠렌: 하지만 「평소」는 언젠가 시시해져. 뭔가 새로운 걸 원해.

린도: 하리가 당신에게 승부를 걸었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모쿠렌: 뭐야, 그게 듣고 싶었던 건가. 딱히 어떻다 할 것도 아니야.

모쿠렌: 멋대로 하게 두면 돼. 마음대로 그 녀석은 결과에 납득할 거야.

린도: 모쿠렌은 여전하네요.

린도: 그건 그렇고 하리의 탐욕스러운 점은 저도 보고 배워야겠어요.

모쿠렌: 훗, 뭘 이제 와서. 넌 충분히 탐욕스러워.

모쿠렌: 도중에 어땠든, 지금의 P는 네가 바라는 쇼를 형태로 만드는 팀이 되었어.

모쿠렌: 최근 상태가 좋은 것도, 그 덕분이잖아.

린도: 저로서는 매번 필사적이라, 상태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린도: P를 응원해주는 손님들이, 더 즐겨주시고 계신다면 기뻐요.

린도: 그리고 「제가 바라는」 게 아니예요. P 멤버 「각각이 바라는」 거죠.

모쿠렌: 무대나 관객을 대하는 자세는 변하지 않는군.

모쿠렌: 하지만, 전 스타레스부터 가장 바뀐 건 너야.

린도: 그다지 좋게 들리지는 않네요?

모쿠렌: 그렇지 않아. 나는 칭찬하고 있다고.

 


 

Side A (1)

 

하리: 케이, 지금 잠깐 괜찮습니까.

케이: 뭐지.

하리: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자신의 힘을 시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리: 모쿠렌이 승낙해줄지는 도박이었고, 저 스스로, 성공률은 낮다고 추측하고 있었습니다.

케이: 감사는 불필요하다.

케이: 이렇게 정해졌다면 너는 자신의 길을 관철하겠지.

케이: 그것을 단어로 확인하고자 한다면, 언젠가 같은 것을 초래할 리는 없다.

케이: 그렇다면 네가 납득 가는 형태로 승화하면 된다. 그것이 가장 로우 리스크겠지.

케이: 애초에, 네가 모쿠렌과 대결을 해도 결과는 눈에 훤하다.

하리: 케이가 보기에도, 저와 모쿠렌의 차이는 그만큼이나 있군요.

케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케이: 물론, 스타레스에 막 들어왔을 때보다는 너도 낫긴 하지만.

하리: ……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리: 어떻게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게 있다고 해도, 오르기 시작하는 누군가는 있습니다.

하리: 이번에는 우연히 그게 저였다는 거죠.

하리: 그 사람이 몇광년 앞에 있다고 해도, 그건 발을 앞으로 내딛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하리: 도저히 뒤집을 수 없는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도, 무척 흥미가 있고 말이죠.

케이: 무명의 도전자가 난공불락의 왕자를 쓰러트리는 일도 있지.

케이: 예상 외의 결과를 만들 만큼의 운을 손에 넣을지는, 네게 달렸다.

케이: 건투를 빌지.

 


 

토크 ─ Side A (1) 외전

 

운영: 여러분, 모여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급한 일이 들어와서 상담하고 싶어서요.

린도: 일, 인가요.

운영: 1일뿐이지만, 대학의 학원제 스테이지에 나와주길 바란다는 의뢰가 있어서요.

운영: 괜찮으면 팀P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떠신가요?

신쥬: 대, 대학의 학원제? 굉장하네!

마이카: 그건 평소의 스테이지로 충분해? 연기 같은 게 필요하냐는 말인데.

린도: 학원제가 된다면, 한 스테이지의 시간은 정해져 있을 테니까.

운영: 아, 저쪽의 요청으로 노래와 퍼포먼스는 넣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마이카: 흐응, 그러면 여름처럼 3명이서 갈까?

신쥬: 하지만 퍼포먼스가 있다면, 팀P로 참가하는 편이 더 보기 좋아.

신쥬: 단…… 연기가 없으니까, 메노우는 싫어할지도.

마이카: 그러면 긴세이랑 네코메를 넣으면 돼.

신쥬: 어, 네, 네코메……?

마이카: 할로윈 때 생각했는데, 그 녀석, 퍼포머로서는 꽤 좋더라.

마이카: 그리고 노래도 할 수 있으니까. 연기는…… 미묘하지만.

마이카: 그걸 생각하면 이번에는 적임이잖아.

신쥬: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린도: ──운영 군, 이번에는 여름처럼 3명이서 일할게.

린도: 서둘러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여름에 익숙해진 조합으로 스테이지를 구축하는 게 안전하니까.

신쥬: 나, 나도 거기에 찬성!

운영: 알겠습니다. 그쪽에는 그렇게 전해둘게요.

린도: 응, 잘 부탁해.

마이카: ……?

 


 

Side B (1)

 

마이카: 어라, 쿠. 쇼핑?

쿠: 가을 겨울의 신작 오드콜로뉴를 찾고 있었어. 언제까지 여름 향이면 이상하니까.

마이카: 흐응, 그러면 같이 가줄게. 너랑 쇼핑은 오랜만이니까.

쿠: 응, 고마워.


마이카: 좋은 걸 찾아서 다행이네. 마그놀리아 향도 나쁘지 않았지만.

쿠: 그러게, 그래도 점원 분의 설명으로는 라스트 노트가 꽤 단 것 같았어.

쿠: 조금 더 나는 가벼워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쿠: 아무튼 같이 골라줘서 고마워. 오랜만에 너와 쇼핑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마이카: 별 말씀을.

마이카: 그러고 보니 팀C는 이상한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야?

쿠: 하리 말이지. 대결 같은 걸 하고 있어.

쿠: 어떻게 해도 모쿠렌과 자신의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알고 싶은가봐.

마이카: 헤에, 그러면 탑을 앞지르려는 작정이려나.

쿠: 아무래도 그건 어렵지. 상대는 그 모쿠렌이니까.

쿠: 그러니까 공연도 평화롭다고 하면 평화로우려나. 하리의 기합이 평소 이상일 뿐.

마이카: 그 녀석은 언제나 기합 들어가 있잖아. 그 이상이라니 어느 정도인 거야.

마이카: 좋은 녀석이지만, 하리는. 스타레스는 드문 타입이야.

마이카: 저돌 맹진이라던가.

쿠: …… 그럴지도 모르겠네.

마이카: 하리는 대학생이었던가. 언제까지 가게에 있는 걸까.

쿠: 3월에 복학한다고는 했었어.

쿠: 뭐어…… 언제까지나 있을만한 장소는 아니니까.

마이카: 흐응, 그 녀석 복학하는구나? 앞으로 3개월 정도인가.

마이카: 애초에 기한이 정해져 있다 같은 말을 했었고, 그런 시기구나.

쿠: 기한인가……

 


 

토크 ─ Side B (1) 외전

 

히스: …… 콜록, 콜록.

네코메: 괜찮아? 물, 사올─까?

히스: …… 멀쩡해.

히스: 그리고, 당신이랑 얘기할 건 없어.

네코메: 어, 차갑지 않아? 나, 당신한테 무슨 짓 했던가?

히스: …… 영혼의 색이 마음에 안 들어.

히스: 맑기는 하지만, 당신은 싫어하는 타입이야.

네코메: 영혼? 맑아? …… 어─음, 히스도 신 같은 말을 하는 타입?

네코메: …… 뭐어, 뭐든 상관 없─지. 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

히스: 싫어. 당신한테는 용건 없어.

네코메: 아니아니, 당신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있다니까.

네코메: ──코하루 누님. 그녀의 관계자지?

히스: …………

히스: 당신이랑 얘기할 건 없어.

 

네코메: 에구구. 으─음, 몸조심해─.

네코메: …… 수비 안으로 들어가려면, 타임 로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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